‘태화강의 기적’ 울산, 오염의 도시에서 생태·정원 도시로

입력 2024.09.09 (23:19) 수정 2024.09.0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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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은 '국제정원 박람회' 유치로 세계적인 생태·정원 도시로 우뚝 섰습니다.

한때 공해도시라는 오명을 가졌던 울산의 놀라운 변모는 민·관·기업이 합심해서 이뤄낸 성과입니다.

울산의 변천사, 조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산업화는 놀라운 성장을 가져다 주기도 했지만 혹독한 댓가도 요구했습니다.

산업화 초기 '온산병'이라는 '공해병'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면서 울산은 한동안 공해도시의 대명사처럼 인식됐습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시커먼 태화강은 썩은 악취를 풍기는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습니다.

도저히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았던 공해의 그림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민·관·기업이 함께 태화강 살리기에 나서면서 태화강은 다시 울산의 자랑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김종현/남구 신정동 : "참 맑았는데, 울산이 공업도시가 되면서 인구가 자꾸 많아지고 관리가 안 돼 굉장히 혼탁해졌어요. 그러다가 이제 울산시민하고 울산시에서 많은 노력을 해서 그래도 상당히 깨끗해지고…."]

연어, 황어 등 물고기가 헤엄치는 태화강은 해마다 수영, 카누, 조정대회가 열리는 생태보고가 됐습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19년 태화강변은 우리나라 두번째로 국가정원이 됐고, 2028년에는 박람회를 통해 전세계 관람객을 맞이하는 세계적인 명소가 됐습니다.

이런 '태화강의 기적'을 울산은 버려진 땅인 삼산·여천매립장에서 다시 한번 재현합니다.

각종 폐기물이 묻힌 매립장을 생태정원으로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고 세계 각국은 울산의 저력에 신뢰를 보냈습니다.

[한삼건/울산역사연구소 소장 : "쓰레기 매립장이 생태 하천 정원을 넘어서 국제정원박람회까지 유치할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됨으로써 울산의 이미지를 크게 올릴 것으로…."]

공해도시의 상징에서,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정원 도시로 우뚝 선 울산.

과거 죽음의 강이었던 태화강은 생명의 강으로, 버려진 땅이었던 삼산·여천 매립지는 생태정원으로 재도약할 계기를 맞았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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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화강의 기적’ 울산, 오염의 도시에서 생태·정원 도시로
    • 입력 2024-09-09 23:19:33
    • 수정2024-09-09 23:57:53
    뉴스9(울산)
[앵커]

울산은 '국제정원 박람회' 유치로 세계적인 생태·정원 도시로 우뚝 섰습니다.

한때 공해도시라는 오명을 가졌던 울산의 놀라운 변모는 민·관·기업이 합심해서 이뤄낸 성과입니다.

울산의 변천사, 조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산업화는 놀라운 성장을 가져다 주기도 했지만 혹독한 댓가도 요구했습니다.

산업화 초기 '온산병'이라는 '공해병'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면서 울산은 한동안 공해도시의 대명사처럼 인식됐습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시커먼 태화강은 썩은 악취를 풍기는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습니다.

도저히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았던 공해의 그림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민·관·기업이 함께 태화강 살리기에 나서면서 태화강은 다시 울산의 자랑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김종현/남구 신정동 : "참 맑았는데, 울산이 공업도시가 되면서 인구가 자꾸 많아지고 관리가 안 돼 굉장히 혼탁해졌어요. 그러다가 이제 울산시민하고 울산시에서 많은 노력을 해서 그래도 상당히 깨끗해지고…."]

연어, 황어 등 물고기가 헤엄치는 태화강은 해마다 수영, 카누, 조정대회가 열리는 생태보고가 됐습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19년 태화강변은 우리나라 두번째로 국가정원이 됐고, 2028년에는 박람회를 통해 전세계 관람객을 맞이하는 세계적인 명소가 됐습니다.

이런 '태화강의 기적'을 울산은 버려진 땅인 삼산·여천매립장에서 다시 한번 재현합니다.

각종 폐기물이 묻힌 매립장을 생태정원으로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고 세계 각국은 울산의 저력에 신뢰를 보냈습니다.

[한삼건/울산역사연구소 소장 : "쓰레기 매립장이 생태 하천 정원을 넘어서 국제정원박람회까지 유치할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됨으로써 울산의 이미지를 크게 올릴 것으로…."]

공해도시의 상징에서,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정원 도시로 우뚝 선 울산.

과거 죽음의 강이었던 태화강은 생명의 강으로, 버려진 땅이었던 삼산·여천 매립지는 생태정원으로 재도약할 계기를 맞았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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