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쓰레기 풍선’에 창고 화재…“기폭 장치가 화재 원인”

입력 2024.09.09 (23:19) 수정 2024.09.0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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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남쪽으로 보낸 '쓰레기 풍선'이 떨어지면서 어제 경기 파주의 한 창고에 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9천만 원 가까이 재산 피해가 났는데, 소방당국은 풍선에 달린 기폭장치를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붕에서 회색 연기 기둥이 뿜어져 나오고, 천장은 새카맣게 그을렸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 북한이 보낸 쓰레기 풍선이 떨어진 뒤 창고에 불이 난 겁니다.

[이광근/인근 업체 대표 : "'펑' 소리가 나면서 저기서 연기가 올라왔다는 소리는 저희가 들었거든요."]

쓰레기 풍선이 떨어진 창고입니다.

풍선이 떨어지면서 불이 붙어 지붕 약 100평이 모두 탔습니다.

소방 당국은 쓰레기 풍선에 설치된 기폭장치를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풍선에서 쓰레기 더미를 분리하는 기폭장치가 터지면서 불이 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창고가 비어 있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소방서 추산 8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이광근/인근 업체 대표 : "여기 떨어졌어도 똑같은 상황이 올 수도 있죠. 화학 제품들이라 불이 붙어서 만약에 그랬다면..."]

[임재민/인근 업체 대표 : "걱정이에요. 언제든지 우리가 당할지 모르니까. (쓰레기 풍선 때문에) 화재가 나면 재산에 피해가 오니까…."]

더욱 불안한 건 풍선이 군사용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엄효식/전 합참 공보실장 : "지금은 단순히 쓰레기로 보여지는 그 풍선이 어느 한순간은 우리에 대한 군사적 도발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매우 높였다고 볼 수가 있고요."]

북한은 5월부터 한 번에 수백개 씩 모두 17차례 쓰레기 풍선을 보냈습니다.

특히 어제까지 5일 동안 풍선 1,250여개를 띄워 보냈는데 이 가운데 430개가 남쪽에 떨어졌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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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쓰레기 풍선’에 창고 화재…“기폭 장치가 화재 원인”
    • 입력 2024-09-09 23:19:51
    • 수정2024-09-09 23: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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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남쪽으로 보낸 '쓰레기 풍선'이 떨어지면서 어제 경기 파주의 한 창고에 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9천만 원 가까이 재산 피해가 났는데, 소방당국은 풍선에 달린 기폭장치를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붕에서 회색 연기 기둥이 뿜어져 나오고, 천장은 새카맣게 그을렸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 북한이 보낸 쓰레기 풍선이 떨어진 뒤 창고에 불이 난 겁니다.

[이광근/인근 업체 대표 : "'펑' 소리가 나면서 저기서 연기가 올라왔다는 소리는 저희가 들었거든요."]

쓰레기 풍선이 떨어진 창고입니다.

풍선이 떨어지면서 불이 붙어 지붕 약 100평이 모두 탔습니다.

소방 당국은 쓰레기 풍선에 설치된 기폭장치를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풍선에서 쓰레기 더미를 분리하는 기폭장치가 터지면서 불이 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창고가 비어 있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소방서 추산 8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이광근/인근 업체 대표 : "여기 떨어졌어도 똑같은 상황이 올 수도 있죠. 화학 제품들이라 불이 붙어서 만약에 그랬다면..."]

[임재민/인근 업체 대표 : "걱정이에요. 언제든지 우리가 당할지 모르니까. (쓰레기 풍선 때문에) 화재가 나면 재산에 피해가 오니까…."]

더욱 불안한 건 풍선이 군사용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엄효식/전 합참 공보실장 : "지금은 단순히 쓰레기로 보여지는 그 풍선이 어느 한순간은 우리에 대한 군사적 도발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매우 높였다고 볼 수가 있고요."]

북한은 5월부터 한 번에 수백개 씩 모두 17차례 쓰레기 풍선을 보냈습니다.

특히 어제까지 5일 동안 풍선 1,250여개를 띄워 보냈는데 이 가운데 430개가 남쪽에 떨어졌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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