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둔 미국의 대중국 보호무역 강화…“한국도 간접 영향권”

입력 2024.09.10 (12:39) 수정 2024.09.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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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 연일 중국을 향한 보호무역주의 발언과 공약 등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에 한국 기업도 간접 영향권에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흐름에 한국 기업도 예상치 못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한국무역협회가 분석했습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미국의 보호무역조치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미 대선의 두 후보 측 정책과 공약을 소개했습니다.

먼저, 바이든-해리스 정부는 수입 규제 조치 강화와 함께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등 자국 전략 산업 보호 정책을 잇달아 도입했다고 전했습니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트 전 대통령도 보편 관세 10%, 대중 관세 60%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신규 수입 규제 건수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 동안 107건인데,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0년 한 해 120건에 근접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미국이 알루미늄 제품 등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 경유지로 한국을 지목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우회 수출 경유지로 판정될 경우 고율의 반덤핑·상계관세율이 한국의 대미 수출에 적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 기업이 중국산 원료나 중간재 수입처를 대체할 경우 조달 비용이 늘어나 수출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단 점도 우려됐습니다.

이에따라 미국의 동향에 대한 지속적 관찰과 대선 결과에 따른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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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앞둔 미국의 대중국 보호무역 강화…“한국도 간접 영향권”
    • 입력 2024-09-10 12:39:05
    • 수정2024-09-10 13: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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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 연일 중국을 향한 보호무역주의 발언과 공약 등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에 한국 기업도 간접 영향권에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흐름에 한국 기업도 예상치 못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한국무역협회가 분석했습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미국의 보호무역조치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미 대선의 두 후보 측 정책과 공약을 소개했습니다.

먼저, 바이든-해리스 정부는 수입 규제 조치 강화와 함께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등 자국 전략 산업 보호 정책을 잇달아 도입했다고 전했습니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트 전 대통령도 보편 관세 10%, 대중 관세 60%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신규 수입 규제 건수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 동안 107건인데,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0년 한 해 120건에 근접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미국이 알루미늄 제품 등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 경유지로 한국을 지목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우회 수출 경유지로 판정될 경우 고율의 반덤핑·상계관세율이 한국의 대미 수출에 적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 기업이 중국산 원료나 중간재 수입처를 대체할 경우 조달 비용이 늘어나 수출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단 점도 우려됐습니다.

이에따라 미국의 동향에 대한 지속적 관찰과 대선 결과에 따른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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