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흉기 폐어구…해양생태계가 무너진다
입력 2024.09.10 (19:05)
수정 2024.09.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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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한데요.
바닷속 흉기로 변한 폐어구 피해 실태를 조명해 봅니다.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에 있는 해양 동물 전문·구조 치료 기관.
제주 한담 해안에서 구조된 붉은바다거북 '한담이'는 3년째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수술과 치료로 목숨은 건졌지만 앞다리 하나를 잃었습니다.
["전갱이 안에다가 (약을) 넣을 거고, 영양제 들어간 거 먼저 (줄 거예요.)"]
치료를 받으며 바다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린 한담이.
하지만 최근 해양동물보호위원회는 바다로 보낼 수 없다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홍원희/아쿠아플라넷 제주 수의사 : "응급 상황이나 배가 다가온다든가 포식자가 다가왔을 때 빠르게 피해야 하는데 얘는 빠르게 도망가려고 한 다리를 치게 되면 몸이 돌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얼마 전 정방폭포 인근 해안에서 폐어구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붉은바다거북.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이뤄졌습니다.
["어 빠졌다! 어 빠졌다! 지금 혀 아래 걸려 있었고. 낚싯바늘의 크기가 이 정도인데."]
최근 3년여 동안 제주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은 집계된 것만 116마리.
이 가운데 20%가 넘는 27마리의 몸에서 폐어구가 나왔습니다.
돌고래도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꼬리지느러미가 잘린 남방큰돌고래 '오래', 사람들이 오래 살라고 지어준 이름입니다.
[오승목/다큐멘터리 감독 : "추정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폐어구라든지 (아니면) 선박의 프로펠러 이런 거에 의해서 짧은 시간에 단기간에 잘려 나갔을 수도 있다."]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구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는 상황.
지금도 바닷속 어딘가에서는 소리 없는 죽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한데요.
바닷속 흉기로 변한 폐어구 피해 실태를 조명해 봅니다.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에 있는 해양 동물 전문·구조 치료 기관.
제주 한담 해안에서 구조된 붉은바다거북 '한담이'는 3년째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수술과 치료로 목숨은 건졌지만 앞다리 하나를 잃었습니다.
["전갱이 안에다가 (약을) 넣을 거고, 영양제 들어간 거 먼저 (줄 거예요.)"]
치료를 받으며 바다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린 한담이.
하지만 최근 해양동물보호위원회는 바다로 보낼 수 없다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홍원희/아쿠아플라넷 제주 수의사 : "응급 상황이나 배가 다가온다든가 포식자가 다가왔을 때 빠르게 피해야 하는데 얘는 빠르게 도망가려고 한 다리를 치게 되면 몸이 돌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얼마 전 정방폭포 인근 해안에서 폐어구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붉은바다거북.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이뤄졌습니다.
["어 빠졌다! 어 빠졌다! 지금 혀 아래 걸려 있었고. 낚싯바늘의 크기가 이 정도인데."]
최근 3년여 동안 제주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은 집계된 것만 116마리.
이 가운데 20%가 넘는 27마리의 몸에서 폐어구가 나왔습니다.
돌고래도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꼬리지느러미가 잘린 남방큰돌고래 '오래', 사람들이 오래 살라고 지어준 이름입니다.
[오승목/다큐멘터리 감독 : "추정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폐어구라든지 (아니면) 선박의 프로펠러 이런 거에 의해서 짧은 시간에 단기간에 잘려 나갔을 수도 있다."]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구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는 상황.
지금도 바닷속 어딘가에서는 소리 없는 죽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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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9-10 20:42:47

[앵커]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한데요.
바닷속 흉기로 변한 폐어구 피해 실태를 조명해 봅니다.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에 있는 해양 동물 전문·구조 치료 기관.
제주 한담 해안에서 구조된 붉은바다거북 '한담이'는 3년째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수술과 치료로 목숨은 건졌지만 앞다리 하나를 잃었습니다.
["전갱이 안에다가 (약을) 넣을 거고, 영양제 들어간 거 먼저 (줄 거예요.)"]
치료를 받으며 바다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린 한담이.
하지만 최근 해양동물보호위원회는 바다로 보낼 수 없다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홍원희/아쿠아플라넷 제주 수의사 : "응급 상황이나 배가 다가온다든가 포식자가 다가왔을 때 빠르게 피해야 하는데 얘는 빠르게 도망가려고 한 다리를 치게 되면 몸이 돌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얼마 전 정방폭포 인근 해안에서 폐어구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붉은바다거북.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이뤄졌습니다.
["어 빠졌다! 어 빠졌다! 지금 혀 아래 걸려 있었고. 낚싯바늘의 크기가 이 정도인데."]
최근 3년여 동안 제주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은 집계된 것만 116마리.
이 가운데 20%가 넘는 27마리의 몸에서 폐어구가 나왔습니다.
돌고래도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꼬리지느러미가 잘린 남방큰돌고래 '오래', 사람들이 오래 살라고 지어준 이름입니다.
[오승목/다큐멘터리 감독 : "추정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폐어구라든지 (아니면) 선박의 프로펠러 이런 거에 의해서 짧은 시간에 단기간에 잘려 나갔을 수도 있다."]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구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는 상황.
지금도 바닷속 어딘가에서는 소리 없는 죽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한데요.
바닷속 흉기로 변한 폐어구 피해 실태를 조명해 봅니다.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에 있는 해양 동물 전문·구조 치료 기관.
제주 한담 해안에서 구조된 붉은바다거북 '한담이'는 3년째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수술과 치료로 목숨은 건졌지만 앞다리 하나를 잃었습니다.
["전갱이 안에다가 (약을) 넣을 거고, 영양제 들어간 거 먼저 (줄 거예요.)"]
치료를 받으며 바다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린 한담이.
하지만 최근 해양동물보호위원회는 바다로 보낼 수 없다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홍원희/아쿠아플라넷 제주 수의사 : "응급 상황이나 배가 다가온다든가 포식자가 다가왔을 때 빠르게 피해야 하는데 얘는 빠르게 도망가려고 한 다리를 치게 되면 몸이 돌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얼마 전 정방폭포 인근 해안에서 폐어구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붉은바다거북.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이뤄졌습니다.
["어 빠졌다! 어 빠졌다! 지금 혀 아래 걸려 있었고. 낚싯바늘의 크기가 이 정도인데."]
최근 3년여 동안 제주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은 집계된 것만 116마리.
이 가운데 20%가 넘는 27마리의 몸에서 폐어구가 나왔습니다.
돌고래도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꼬리지느러미가 잘린 남방큰돌고래 '오래', 사람들이 오래 살라고 지어준 이름입니다.
[오승목/다큐멘터리 감독 : "추정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폐어구라든지 (아니면) 선박의 프로펠러 이런 거에 의해서 짧은 시간에 단기간에 잘려 나갔을 수도 있다."]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구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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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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