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원정, 값진 승점 3점…답답했던 U자 빌드업은 숙제로

입력 2024.09.11 (21:51) 수정 2024.09.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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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이 어렵기로 소문난 오만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첫 승을 따냈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에 의지한 공격 전술과 수비 집중력 개선은 과제로 남았는데요.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표팀은 황희찬의 시원한 중거리 슈팅으로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습니다.

무승부의 위기에선 캡틴 손흥민의 왼발이 번뜩였습니다.

수비수 5명이 에워쌌지만, 손흥민의 감아차기는 역시 월드클래스였습니다.

추가시간이 16분이나 주어진 경기 종료 직전, 주민규의 쐐기 골까지 터진 대표팀은 난적 오만을 3대 1로 꺾었습니다.

[황희찬/축구 국가대표 : "결과를 가져온 부분에 있어서 너무 기쁘고 정말 중요한 3점을 얻은 것 같아서 앞으로 나아가는 데 좀 더 힘이 될 수 있었던 경기였던 것 같아요."]

까다롭기로 소문난 오만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지만, 경기 내용은 여전히 답답했습니다.

오만의 거센 압박 앞에 공격 전개는 공을 측면과 후방으로만 돌리는 일명 U자 빌드업이 주를 이뤘습니다.

중앙을 뚫지 못하다 보니, 공격은 단조로운 측면 크로스에 집중됐고 그마저도 성공률이 채 30%가 안됐습니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개인기만이 답답한 공격의 해법이었습니다.

수비에서도 수차례 허점을 노출했습니다.

실점 장면에선 페널티박스 안에 무려 8명의 선수가 서 있었지만, 상대의 낮고 빠른 프리킥을 막지 못했습니다.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진의 호흡도 아쉬웠습니다.

10년 새 아시아 축구 수준이 몰라보게 높아진 것을 확인한 홍명보 감독이 다음 달 요르단, 이라크전을 앞두고 어떠한 개선책을 들고나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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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11 21:51:07
    • 수정2024-09-11 21: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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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이 어렵기로 소문난 오만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첫 승을 따냈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에 의지한 공격 전술과 수비 집중력 개선은 과제로 남았는데요.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표팀은 황희찬의 시원한 중거리 슈팅으로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습니다.

무승부의 위기에선 캡틴 손흥민의 왼발이 번뜩였습니다.

수비수 5명이 에워쌌지만, 손흥민의 감아차기는 역시 월드클래스였습니다.

추가시간이 16분이나 주어진 경기 종료 직전, 주민규의 쐐기 골까지 터진 대표팀은 난적 오만을 3대 1로 꺾었습니다.

[황희찬/축구 국가대표 : "결과를 가져온 부분에 있어서 너무 기쁘고 정말 중요한 3점을 얻은 것 같아서 앞으로 나아가는 데 좀 더 힘이 될 수 있었던 경기였던 것 같아요."]

까다롭기로 소문난 오만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지만, 경기 내용은 여전히 답답했습니다.

오만의 거센 압박 앞에 공격 전개는 공을 측면과 후방으로만 돌리는 일명 U자 빌드업이 주를 이뤘습니다.

중앙을 뚫지 못하다 보니, 공격은 단조로운 측면 크로스에 집중됐고 그마저도 성공률이 채 30%가 안됐습니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개인기만이 답답한 공격의 해법이었습니다.

수비에서도 수차례 허점을 노출했습니다.

실점 장면에선 페널티박스 안에 무려 8명의 선수가 서 있었지만, 상대의 낮고 빠른 프리킥을 막지 못했습니다.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진의 호흡도 아쉬웠습니다.

10년 새 아시아 축구 수준이 몰라보게 높아진 것을 확인한 홍명보 감독이 다음 달 요르단, 이라크전을 앞두고 어떠한 개선책을 들고나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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