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돌고 돌아 ‘신한울 3·4호기 건설’ 확정

입력 2024.09.13 (06:11) 수정 2024.09.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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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자력 발전소 신한울 3, 4호기의 건설이 확정됐습니다.

지난 정부 탈원전 정책에 따라 사업이 한때 중단됐던 우여곡절 끝에, 신청 8년 만에 허가가 나면서 오늘 공사를 시작합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울진의 신한울 원자력 발전소.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1, 2호기 인근에 넓은 부지가 있습니다.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위해 지난 2016년 건설 허가를 신청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심사가 진행되던 이듬해, 사업은 전면 백지화됐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고리 1호기 영구 정지 기념사/2017년 6월 : "탈핵 시대로 가겠습니다.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겠습니다."]

그로부터 5년 뒤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대통령 당선인 시절/2022년 3월 :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 착공을 가급적 빨리해 가지고 지역에서 좀 많이 일도 할 수 있게…."]

이후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 등을 담은 에너지정책 방향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신한울 3, 4호기 건설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입니다.

2022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한울 3, 4호기 건설 심사에 돌입해 어제 결론을 냈습니다.

위원회는 기술 능력과 환경에 미칠 영향뿐 아니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강화된 안전조치까지 모든 사항이 적합하다고 판정했습니다.

공사는 당장 오늘부터 시작하는데 12조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전 업계는 부품, 설비 생산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성우/두산에너빌리 원자력사업관리 상무 : "(우리 회사가)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제작에 착수하면서 협력사한테 상당 부분 발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한울 3호기는 당초 계획보다 10년 정도 늦어지는 2032년, 4호기는 2033년 전력 생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채상우/화면제공: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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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원전’ 돌고 돌아 ‘신한울 3·4호기 건설’ 확정
    • 입력 2024-09-13 06:11:05
    • 수정2024-09-13 10:22:41
    뉴스광장 1부
[앵커]

원자력 발전소 신한울 3, 4호기의 건설이 확정됐습니다.

지난 정부 탈원전 정책에 따라 사업이 한때 중단됐던 우여곡절 끝에, 신청 8년 만에 허가가 나면서 오늘 공사를 시작합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울진의 신한울 원자력 발전소.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1, 2호기 인근에 넓은 부지가 있습니다.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위해 지난 2016년 건설 허가를 신청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심사가 진행되던 이듬해, 사업은 전면 백지화됐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고리 1호기 영구 정지 기념사/2017년 6월 : "탈핵 시대로 가겠습니다.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겠습니다."]

그로부터 5년 뒤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대통령 당선인 시절/2022년 3월 :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 착공을 가급적 빨리해 가지고 지역에서 좀 많이 일도 할 수 있게…."]

이후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 등을 담은 에너지정책 방향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신한울 3, 4호기 건설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입니다.

2022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한울 3, 4호기 건설 심사에 돌입해 어제 결론을 냈습니다.

위원회는 기술 능력과 환경에 미칠 영향뿐 아니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강화된 안전조치까지 모든 사항이 적합하다고 판정했습니다.

공사는 당장 오늘부터 시작하는데 12조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전 업계는 부품, 설비 생산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성우/두산에너빌리 원자력사업관리 상무 : "(우리 회사가)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제작에 착수하면서 협력사한테 상당 부분 발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한울 3호기는 당초 계획보다 10년 정도 늦어지는 2032년, 4호기는 2033년 전력 생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채상우/화면제공: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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