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첫 공개…“무기급 핵물질 생산 늘려야”

입력 2024.09.13 (19:06) 수정 2024.09.1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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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 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시설을 시찰한 김정은 위원장은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를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신식 시설 안에 농축우라늄을 생산하는 원통형의 원심분리기가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 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시찰했다며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북한은 2010년 미국의 핵물리학자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를 초청해 영변 핵단지 내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준 적은 있지만, 대외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설이 위치한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변, 또는 미국이 오래전부터 비밀 핵시설로 지목해 온 평양 인근 강선 단지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 위원장은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며 원심분리기 숫자를 늘리고 신형 원심분리기 도입도 계획대로 진행해 "무기급 핵물질 생산 토대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전술핵무기 제작을 위한 핵물질 생산 목표도 보다 높게 잡아 제시했습니다.

시찰에는 북한의 '핵 개발 총책'으로 꼽히는, 홍승무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동행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핵 능력 강화'를 운운하며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데 대해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북한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또 북한의 핵 위협은 한미동맹의 확장억제를 기반으로 한 압도적 대응에 직면할 거라며, 비핵화 대화에 즉각 호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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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13 19:06:10
    • 수정2024-09-13 19: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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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 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시설을 시찰한 김정은 위원장은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를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신식 시설 안에 농축우라늄을 생산하는 원통형의 원심분리기가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 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시찰했다며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북한은 2010년 미국의 핵물리학자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를 초청해 영변 핵단지 내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준 적은 있지만, 대외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설이 위치한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변, 또는 미국이 오래전부터 비밀 핵시설로 지목해 온 평양 인근 강선 단지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 위원장은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며 원심분리기 숫자를 늘리고 신형 원심분리기 도입도 계획대로 진행해 "무기급 핵물질 생산 토대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전술핵무기 제작을 위한 핵물질 생산 목표도 보다 높게 잡아 제시했습니다.

시찰에는 북한의 '핵 개발 총책'으로 꼽히는, 홍승무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동행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핵 능력 강화'를 운운하며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데 대해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북한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또 북한의 핵 위협은 한미동맹의 확장억제를 기반으로 한 압도적 대응에 직면할 거라며, 비핵화 대화에 즉각 호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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