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골퍼 허인회, 옐로우 맨으로 변신한 사연은?

[앵커]

KPGA투어 17년차 괴짜골퍼 허인회가 골프존-도레이 오픈 2라운드에서도 여덟타를 줄이며 선두를 달렸습니다.

노란색 머리 색깔이 트레이드 마크인 허인회는 공과 퍼터 색깔까지 노란색으로 맞추고 나왔는데요.

무슨 이유일까요?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색 머리카락이 인상적인 허인회가 마지막 파5 9번 홀에서 투온에 성공합니다.

7m거리의 이글 퍼팅을 집어넣은 허인회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합니다.

대회 첫날 9언더파를 몰아친데 이어 오늘도 8타를 줄여 선두를 지켰습니다.

머리 색깔부터 공, 퍼터 색깔까지 노란색으로 통일하고 나왔는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허인회/금강주택 : "최근에 노란색 많이 선호하게 된거 같아요. 아기가 노란색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똑같은 장난감이라도 노란색을 집더라고요."]

가족 사랑이 남다른 허인회는 필드 위에서 프러포즈를 할 정도로 사랑꾼의 면모도 갖췄습니다.

지난 6월 시즌 첫 승을 거둘 땐 페어웨이에서 미니 드라이버를 잡는 화끈한 쇼맨십까지 보여줬습니다.

["저는 결과가 어떻든 간에 허인회 선수 리스펙합니다." ]

업라이트한 백스윙 궤도 때문에 '높은 음자리표' 장타자로 불리지만 평균 퍼트 개수가 1.68개로 KPGA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데뷔 17년차에 통산 6승을 거둔 허인회의 인생 목표는 영구 시드를 받아 오랫동안 팬들과 만나는 겁니다.

[허인회/금강주택 : "제 인생의 목표는 영구 시드가 목표라 갈 길이 멀지만 하나씩 하나씩 차곡차곡 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