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전 세계 정신질환자 9억 명, 멘탈 헬스케어가 돈이 될 줄이야 - 조가연 (벤처캐피탈리스트)

입력 2024.09.20 (14:51) 수정 2024.09.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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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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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건강질환 진료 환자 9억명 이상, 시장 주목도 높아져
- 구독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생체데이터 측정해 멘탈 관리
- 기업 고객 중심 정신건강 솔루션 제공, 상담 및 치료까지
- 디지털 치료제, FDA 승인 사례 많아져.."악몽도 멈춰준다"
- 인공지능과 상호작용..병원 치료 병행하며 보조 치료제로 활용
- 한국 멘탈헬스 플랫폼 현황은? 심리검사·커뮤니티 등 제공
- 수면의 질에 관심 높아지며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주목
- 스마트베개·매트리스 등 슬립테크 시장, 올해 $5800억 규모로 성장
- 슬립테크 M&A 활발..목적은 이용자의 수면 상태 데이터 확보
- 인허가·보험·처방 등 시장 진입 후에도 과제 산적..중장기적으론 확장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9월 20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조가연 (벤처캐피탈리스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마음 건강, 정신 건강 잘 챙겨야 할 텐데요. 이제 다양한 관리, 서비스 또 치료제까지 관련 산업도 엄청나게 커지고 있습니다. 또 이쪽으로 돈도 많이 몰리고 있는데요. 미래생활사전 시간에 한번 들어보시죠. 조가연 벤처캐피탈리스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조가연>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멘탈 헬스 산업이라고 표현을 하나요?

◆조가연> 정신 건강 관리라고 하기도 하고 이걸 실리콘밸리에서 산업을 얘기할 때는 멘탈 헬스. 슬립 케어 다양하게 얘기를 합니다. 이제 사실 그동안 건강 관리라고 하면 정말 몸의 건강 관리.

◇이대호> 육체적인.

◆조가연> 네, 영양학적이거나 질병이거나 아니면 운동 이런 것들을 많이 얘기를 했는데 이제는 좀 정신 건강. 그리고 정신 건강에서 좀 확장해서 잠을 자는 수면까지 건강 문제로 해결하려고 하는 방식들이 좀 나오고 있고요. 정신 건강 시장이 조금 집계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질환자를 정확하게 뽑아내기가 쉽지 않다 보니까 축소되는 경향이 있긴 있는데요. 조사 결과를 보면 넓은 의미의 정신건강 관리 시장이 한 4,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한 530조 원 정도 된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정신건강질환. 진료를 받은 환자 수로도 전 세계의 한 9억 7,000만 명 정도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주로 뭐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가 많고요. 또 그리고 이게 코로나19 이후에 아무래도 좀 고립되어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정신건강이나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좀 높아지면서 이런 뭐 정신건강관리, 원격 상담, 원격 의료, 그리고 수면 관리까지 연관되어 있는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투자 유치가 많이 되는 편입니다.

◇이대호> 정신건강 질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9억 7,000만 명. 생각보다 엄청 많은데요?

◆조가연> 아마도 좀 적게 잡혔을 거라는 추정도 합니다.

◇이대호> 이게 적게 잡힌 거예요?

◆조가연> 왜냐하면 진료를 받은 환자 기준으로 집계되어 있기 때문에 또 이게 어떤 자가 증상은 있지만 진료를 받지 않으면 통계에서 빠져 있기는 합니다.

◇이대호> 아니, 80억 인구 중에서 9억 명, 거의 10억 명 가까이가 정신질환이 있다면, 이게 그러네요. 좀 잘 챙겨야겠네요. 그리고 또 이게 산업으로 발전이 되고 있는 거고. 산업으로 보면 이거를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요?

◆조가연> 우리가 뭐 소프트웨어 또는 서비스라고 불리는 영역이 있고 하드웨어 영역이 있고 실제로 치료해 주는 영역이 있는데요. 서비스라고 하면 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뭐 집중력 관리나 명상을 위한 그런 애플리케이션들, 그리고 실시간으로 상담을 할 수 있는 플랫폼들 또는 커뮤니티인데 내가 익명으로 나의 증상을 공유하고 좀 공감받을 수 있는 이런 플랫폼들도 어떤 서비스 영역이라고 볼 수 있고요. 하드웨어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내 손목이나 어떤 가슴이나 또는 이마에 착용을 해서 내가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그때 뇌파를 측정해 준다든지 아니면 뭐 심박수의 변화를 측정한다든지 이런 기기들이 하드웨어 영역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치료 같은 경우는 이런 모니터링이나 어떤 관리뿐만 아니라 실제로 불안이나 우울이라고 하는 질환 자체를 인지행동 치료 등을 통해서 디지털 방식으로 도와줄 수 있는 이런 승인을 받은 애플리케이션들이 나와 있고요. 치료 영역도 최근에 한 2~3년간에는 FDA 승인을 받은 그런 프로그램들, 디지털 치료제가 나오면서 시장에 진입해 있는 단계이긴 합니다.

◇이대호> 거의 한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또 이게 그 웨어러블이라는 표현들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웨어러블이 뭐야, 뭐 입는 장치? 이랬었는데 이제는 손목에 많이들 차고 다니세요. 조가연 이사님도 차고 있네요.

◆조가연> 네. 스마트 워치로 대표되는 이런 웨어러블 기기들이 많이 있는데 스마트 워치는 사실 그 특정 기능이라기보다는 일반적인 것들을 좀 다뤄준다면 이런 멘탈헬스와 관련되어 있는 웨어러블 기기들은 정신 건강의 상태, 아니면 어떤 심리 변화, 심박수의 변화를 잡아내는데 좀 특화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후프(Whoop)라고 하는 스타트업 같은 경우도 이런 비슷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만드는 곳인데 이 손목에 착용하는 형태고요. 내가 스트레스나 회복하고 있거나 잠을 자고 있을 때 나의 생체 데이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일상 속에서 좀 측정을 할 수 있는 뭐 스트레스 지표 관리 웨어러블 디바이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게 보통 가입비는 한 30달러 정도 하고 월 구독료가 저렴한 건 한 8달러, 비싼 건 한 30달러 정도 하던데요.

◇이대호> 매월.

◆조가연> 네. 매월 돈을 내고 있고요. 심박수라든지 분당 호흡수라든지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잡아주는데 이게 유명해진 게 출시 초기에 농구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나 수영 선수인 마이클 펠프스 같은 유명 선수들이 초기에 좀 사용을 하면서 유명해지긴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골프 경기에 참여한 선수가 본인은 자가 증상이 없는데 본인이 착용한 이 스마트 밴드를 보고서 내 분당 호흡수가 좀 이상하네. 그럼 내가 코로나 증상이 있나? 라고 추정을 하고 검사를 받아봤더니 양성 판정이 나왔던 사례도 있고요. 이러면서 미국 골프리그인 PGA나 LPGA, 그리고 미식축구선수협회, 그리고 MLB 같은 이런 스포츠 리그들과 파트너십을 좀 많이 맺었고 최근에 누적 투자 유치를 보면 전체 누적 투자금이 한 4억 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거의 한 4,300억 원 정도가 넘어가죠. 꽤 많이 투자를 받은 편입니다.

◇이대호> 이게 점점 더 진화를 하고 있는 거네요. 그냥 손목에 차는 그냥 밴드 심박수만 측정하는 게 아니라 어떤 스트레스 지표 이런 것도 관리하는 하나의 용도가 되고 있고 이것도 구독 경제가 되고 있고. 그런데 더 신기한 게 명상을 하는 것도 산업이 돼요.

◆조가연> 사실 저는 이 앱들을 꽤 쓰고 있는 편이긴 한데요.

◇이대호> 그래요?

◆조가연> 네. 그러니까 미국의 멘탈헬스 명상관리 앱으로는 1위인 ‘캄(Calm)’이라고 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아마 아시는 분들도 꽤 있을 것 같은데. 휴식, 명상 앱으로는 글로벌 1위 서비스이고요. 예를 들어서 내가 집중력 향상을 하고 싶을 때 이 명상 프로그램을 틀어 놓으면 잔잔한 음악과 또는 그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내가 명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그리고 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거나 어떤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콘텐츠, 그리고 호흡 운동을 할 수 있는 콘텐츠 이런 것들이 좀 나오고 있고요. 이것 역시 구독 모델이고 저렴하게는 월 한 15달러, 비싼 건 한 70달러까지 내야 됩니다. 여기는 2012년도에 설립됐는데 애플이나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꽤 큰 빅테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서 그 임직원 복지로 서비스가 되고 있고요. 2021년도에 이미 기업 가치 20억 달러를 돌파했고 누적 투자금도 한 2억 2000만 달러, 그리고 투자자 중에 골드만 삭스가 이름을 올리면서 주목받고 있는 플랫폼 중에 하나입니다.

◇이대호> 신기하네요. 명상을 이제 돈 주고 하는 거 아닙니까? 명상이라는 게 조용한 데 가서 이렇게 하는 건데 사실은 도심 속에서도 조금 더 자유롭게 내가 필요할 때 하고자 하니까 또 이런 앱을 쓸 테고요.

◆조가연> 그리고 이제 혼자 명상에 들어가기 좀 어려운 것들을 좀 가이드해주는 콘텐츠들을 제공한다라고 이해해 주시면 제일 맞을 것 같아요.

◇이대호> 명상이 생각보다 이렇게 쉽지 않아요. 그러면 여기 아까 어디입니까? 골드만삭스도 투자를 했다고 했잖아요. 올해 가장 큰 투자를 받은 곳은 어디가 있을까요?

◆조가연> 사실 올해 상반기에 이런 정신 건강 관련된 앱들이 꽤 투자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중에 한 곳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프링 헬스(Spring Health)’ 라고 하는 곳인데 여기는 기업 고객들에게 특화되어 있는 정신 건강 솔루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기업 고객들과 계약을 맺어서 직원들의 정신 건강 상태를 좀 평가를 해주고 좀 문제가 있다면 맞춤형으로 상담을 해주거나 치료를 해주는 플랫폼이고요. 여기도 올해 상반기에 1억 달러 이상 규모로 투자를 받았고 당시의 기업 가치가 우리 돈으로 한 4조 4000억 원 정도 투자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비슷하게 미국의 ‘토키아트리(Talkiatry)’ 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있는데 여기도 환자와 정신과 의사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이고요. 정신과 의사들을 직접 고용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올해 6월에 유사하게 1억 3000만 달러 정도 투자를 받았습니다. 사실 두 회사 모두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보니까 항간에 얘기하기로는 그만큼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직원들이 많이 있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서 서비스를 하고 있고. 그리고 코로나19 이후에 경기 침체가 오면서 워낙 많은 기업들이 좀 긴축을 하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투자 유치에도 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라는 언론 보도도 나오긴 하더라고요.

◇이대호> 어떻게 보면 기업들의 업무 압박이 강해질수록 이런 테크 기업들은 하나의 또 성장 포인트가 되는 거네요. 그리고 또 기업 입장에서 보면 직원들이 맑은 정신으로 스트레스를 좀 낮춰가면서 일을 또 열심히 하는 게 또 좋은 걸 수도 있겠고요.

◆조가연> 사실 개인보다 기업 고객들이 좀 큰 손이긴 한 게요. 직원 건강이나 복지를 개선하면 당연히 업무 효율도가 높아진다라고 논리를 짜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상반기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멘탈케어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가 좀 이루어진 편이고 앞서 말씀드린 2개 회사가 아니더라도 ‘진저(Ginger)’ 라고 하는 플랫폼, 그리고 ‘헤드웨이(Headway)’ 같은 플랫폼들도 좀 투자를 많이 받았는데요. 헤드웨이 같은 경우도 올해 상반기에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D를 받았는데 이게 작년 10월 대비했을 때 한 130% 정도 기업 가치가 올라간 편이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꽤 단기간에 멘탈헬스와 관련된 기업들이 기업 가치를 올리면서 투자를 좀 크게 받았다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대호> 1억 달러면 우리나라 돈으로 1300억 원이 넘는 건데 1억 달러 이상 투자를 받은 이런 관련된 기업들도 꽤 많이 있네요. 그러면 이제 회사가 자체적으로 임직원의 스트레스를 관리해 주는 경우도 있잖아요, 사내에서. 그러다가 직접 이걸 또 사업으로 전환한 케이스도 있는 거예요?

◆조가연> 그 미국의 ‘라이라 헬스(Lyra Health)’ 라고 해서 여기가 페이스북의 최고재무책임자 CFO가 창업해서 좀 유명해졌습니다. 여기도 기업을 대상으로 해서 어떤 종합적인 정신건강 관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데 이 페이스북 최고재무관리자가 본인이 스스로 좀 그런 걸 느꼈다고 해요. 정신질환이라든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임직원이 굉장히 많은데 접근성이 떨어진다라고 생각을 해서 기업 복지 관점의 어떤 임직원 정신건강을 서비스 해보자라고 창업을 했습니다. 여기는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상담자가 겪고 있는 그 문제에 최적화되어 있는 어떤 정신과 코치를 연결을 해주고요. 그리고 애플리케이션에서 자기 관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쓸 수 있고 필요한 경우에는 실제로 약물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도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뿐만이 아니라 내가 우리 가족이 좀 서비스를 받고 싶다라고 한다면 뭐 청소년이나 아동에 특화되어 있는 상담 서비스를 연결해 주기도 하고요. 그리고 대면으로도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고 24시간 채팅을 연결해줘서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관리를 하는 종합적인 앱이다라는 것들을 좀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발표한 걸 보면 뭐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한 90% 이상은 증상이 개선됐다. 그리고 기업 같은 경우도 정신건강과 관련된 의료비 지출이 한 25% 이상 줄었다. 그리고 이직률 같은 경우도 중요한데 이직률이 50% 줄었다라는 것도 강조하고 있고요. 꽤 많은 상위권 대기업들이 이 라이라 헬스라고 하는 플랫폼과 연계를 맺어서 본인들의 직원들에게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을 하고 있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대호> 직장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지고 업무 능률도 높아지는 거고요. 이게 또 회사 내에서도 또 이런 인식을 갖게 되면 우리 회사가 우리 직원들을 관리를 해주는구나. 또 만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겠네요. 한 발 더 나아가면 이제 치료제. 이쪽은 원래 있던 시장 아닐까요? 치료제 시장은?

◆조가연> 치료제 같은 경우는 약물을 복용하는 형태 또는 병원이나 어떤 상담센터에 가서 대면으로 인지행동 치료 같은 것들을 받던 것들은 이루어져 왔었고요. 이제 여기서 얘기를 드리고 싶은 것은 디지털 치료제입니다.

◇이대호> 디지털 치료제.

◆조가연> 내가 병원에 가서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내가 병원에 가서 어떤 인지행동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더라도 집에서 자가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좀 얘기를 하는 거고요. 이게 그동안은 실제로 효과가 있나, 실제로 이게 쓰일 수 있나라는 좀 의문을 많이 받았었는데 최근에 FDA 승인을 받은 앱이나 서비스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팔로 알토 헬스 사이언스(Palo Alto Health Sciences)’ 라고 하는 곳이 개발한 공황장애 또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죠. PTSD 치료를 하기 위한 이 치료제가 있는데 그 호흡 센서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결합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환자가 과호흡이 있거나 어떤 숨을 잘 못 쉬고 있을 때 이 호흡 센서가 이걸 감지해서 정상적으로 호흡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고 있는 이런 프로그램을 제공을 하고 있고요. 또 ‘나이트웨어(Nightware)’ 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만든 그 악몽 디지털 치료제가 있는데.

◇이대호> 악몽이요?

◆조가연> 네. 제가 잠을 잘 때 악몽을 꾼다. 그리고 이게 스마트 워치랑 스마트폰이랑 연결을 해서 잠자고 있는 뭐 심박수나 움직임 같은 생체 데이터를 모니터링을 합니다. 뭐 뒤척임이 많다거나 이게 감지되면 은근한 진동 자극을 줘서 잠에서 깨지 않고도 악몽의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이런 진동을 주는 프로그램을 제공을 하고 있고요. 이게 생각해 보면 이게 치료제야? 라고 질문을 하실 수 있겠지만 2020년도에 이미 FDA 승인을 받으면서 22살 이상의 악몽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처방이 가능하도록 지금은 열려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악몽 꾸면 나도 모르게 막 이렇게 신음소리 내고 막 땀 흘리고 심장 두근거리고 하는데 옆에 누구 있으면 왜 이래 이러면서 깨워주는데 혼자 사는 사람은 오히려 필요하겠네요. 내가 악몽을 꾸고 있을 때 나를 좀 진정시켜주거나 깨워줄 수 있는 그런 디지털 치료제. 신기합니다. 별의별 게 다 있네요. 인공지능이 빠질 수가 없겠죠. 인공지능하고 상담하는 것도 있다고요?

◆조가연> 사실 이제 정신건강이나 우울증 같은 질환들은 대화를 하면서 풀 수 있는 상담센터들이 많이 있는데요. 사실 그 상담센터를 가거나 정신과를 가는 것 자체가 문턱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게 뭐 사회적인 낙인 같은 이런 안 좋은 시선이 있다 보니까 좀 아직까지는 대중적이지 못한데 그 유럽에서 주로 쓰이고 있는 우울증 디지털 치료제가 ‘Deprexis’ 라고 하는 이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이건 18살 이상 만성 또는 재발성 우울증 또는 우울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보조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인공지능과 대화를 하는 건데요. 이 인공지능이 상담자의 어떤 감정이나 상태를 인지를 해서 실제 치료사 또는 실제 상담사가 대화하듯이 상호작용을 해 주는 거고요. 그리고 이거는 좀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인지할 경우에는 인지행동 치료. 즉, 상담사나 정신과에서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인지행동 치료 같은 콘텐츠를 제공을 해 줍니다. 그리고 사용자가 응답을 하면 거기에 맞춰서 피드백도 줄 수 있는 이런 인공지능 프로그램이고요. 이게 총 12주짜리 프로그램으로 나와 있는데 이미 한 11개 정도의 임상시험에서 18세 이상 한 2,800명 정도의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입증을 했고요. 다만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1차 치료제는 아니고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또는 약물을 먹으면서 보조 치료제로 활용을 할 수 있고요. 이게 아니어도 편두통을 예방할 수 있는 신경행동 디지털 치료제 같은 것들, 그리고 불안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조치료제 같은 것들이 이미 승인을 받으면서 시장에 다소 진입해 있습니다.

◇이대호> 종류별로. 그것도 AI랑 같이 상담을 하면서. 또 이제 사람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의사 선생님이랑 상담하는 데 또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모니터 보면서 상담하는 게 난 더 좋아요. 이럴 수도 있는 거고요. 국내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으로 우울증 환자 100만 명 중에서 여성이 67만 명. 남성보다 여성 우울증 환자가 2배 정도 더 많다고 해요. 여성을 타깃으로 한 디지털 치료제도 그럼 따로 있는 게 있을까요?

◆조가연> 이게 나와 있는 것 중에 산후우울증을 대상으로 하는 게 있는데요. 산후우울증 조사를 나온 걸 저도 좀 찾아보니까 국내 같은 경우는 산모 한 6명 중에 1명이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고 미국 같은 경우도 비슷하게 한 출산 여성 6명 중 1명은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다. 그리고 이게 미국 기준으로 매년 한 50만 명 된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산후우울증 같은 경우는 이게 제때 치료가 안 되면 우울증이 만성화되기도 하고 또 출산 후에 사회로 복귀해야 될 때 좀 문제가 되기도 하는 거다 보니까 좀 주목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미국에 Curio Digital Therapeutics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만든 프로그램인데 올해 4월에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최초로 산후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디지털 용법의 치료제이고요. 22살 이상 중증 산후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요. 이건 역시 1차 치료제가 아니라 보조적인 요법으로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보면 한 8주짜리 프로그램인데 실제로 임상을 해 봤을 때 이 프로그램을 사용한 집단에서는 한 86% 정도가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게 우울증이 개선이 됐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은 위약군 집단은 한 25% 정도만 개선됐다라고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임상적인 의미는 있다라고 인정을 받아서 FDA 승인을 받았고요. 이 회사가 산후우울증만 하는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어떤 일반적인 여성의 우울증 프로그램 또는 임신이나 폐경기 여성들의 우울증 프로그램 이런 것들을 좀 개발을 하면서 여성의 정신 건강에 좀 특화되어 있는 회사이긴 합니다.

◇이대호> 필요하죠. 필요하죠. 산후우울증도 진짜 중요하고. 국내 기업들은 좀 앞서 나가는 데들이 없을까요?

◆조가연> 한국에도 멘탈 헬스 플랫폼들이 꽤 많이 나와 있고요. 뭐 시리즈 A, B 정도의 초기 투자를 받고서 성장을 하는 단계이긴 합니다. 서울대병원 정신과 전문의가 창업한 ‘포티파이’ 같은 회사도 있고요. 그리고 심리 검사도 제공하고 약간 커뮤니티처럼 운영을 하고 있는 ‘아토머스’ 같은 플랫폼도 있고요. 또 대기업이나 어떤 소방공무원 같은 어떤 분야에 특화된 기업형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유쾌한 프로젝트’, ‘오웰헬스’ 같은 스타트업들도 이미 사업을 꽤 적극적으로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국내에서 찾아보면 이런 서비스를 지금도 이용할 수 있는 거예요?

◆조가연> 아주 쉽게 가입하셔서 이용하실 수 있고요. 포티파이 같은 서비스 같은 경우는 이 환자가 정신과를 찾아갔을 때 이용하는 것과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심리상담, 심리 점검 프로젝트 같은 것들을 제공을 하고 있고 플랫폼에 가입해서 나랑 비슷한 증상을 겪는 환자들과 채팅을 할 수 있는 이런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플랫폼들도 꽤 있습니다.

◇이대호> 예전에는 그 정신과 상담받으러 가면 뭔가 큰일 나는 줄 알고 막 그랬었는데 이제는 그 정신 건강 상담받으러 가시는 게 문턱이 굉장히 낮아졌죠. 또 주변에서도 많이도 가고 있고 또 그게 또 필요하기도 하고 이런 심리 상담도 한 번씩은 또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중요한 거. 우리가 하루에 없어선 안 되는 시간. 잠자는 시간. 잠을 잘 자야 되지 않습니까? 저희가 별책부록 때도 이거 다룬 적이 있었는데 만병의 근원이기도 하고 잠을 잘 자는 것부터 사실은 건강이 출발된다고 하던데요.

◆조가연> 그러니까 이게 정신에 대한 관심이 좀 높아지면서 또 특히 삶의 질에 대한 것들이 좀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까 숙면까지 관심이 범주가 넓어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다라는 얘기도 많이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인 같은 경우는 3명 중에 1명이 수면 부족이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보면 한 45% 정도의 인구가 수면이 불충분하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런데 수면 질환 같은 것들이 그냥 단순히 잠을 못 잤다라는 관점보다는 고혈압이나 심장 같은 심혈관 질환에도 좀 영향을 미치고 당뇨나 우울증 같은 정신 건강까지 좀 폭넓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렇다 보니까 멘탈 헬스 스타트업들 중에서도 이런 잠과 관련된 슬립테크 쪽에 함께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경우가 다수 있습니다. 초기 같은 경우에는 수면 장애용 어떤 약물을 먹는다든지 의료기기를 쓴다든지 이런 실제로 병원에 갔을 때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최근 같은 경우에는 잠잘 때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또는 잠잘 때 내가 쓸 수 있는 스마트 베개 같은 것들 디바이스도 나와 있고요. 전반적으로는 슬립테크라고 볼 수 있는 시장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이 올해 기준으로 한 5,800억 달러. 이게 한화 기준으로 거의 한 600조 원 할 것 같은데 그 정도로 커져 있다라는 얘기는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냥 약물. 뭐 수면제 같은 게 아니라 슬립테크라고 하는 건 기술이 접목된다라는 거잖아요. IT 기술 어떤 것까지 접목이 됩니까? 그러면?

◆조가연> AI는 빠질 수 없고요. 그리고 IT와 연결되어 있는 사물 인터넷 같은 것들. 그러니까 일반적인 스피커인데 IT 기술을 접목해서 내가 뒤척이거나 잠을 못 들고 있을 때 잔잔한 음악을 틀어준다든지 그런 IoT가 연결되기도 하고 흔히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ICT 같은 이런 정보통신 기술. 즉,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하는 것들도 연결되어 있고요. 그러니까 사실 기술은 거의 다 들어가 있다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슬립테크가 특히 부상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잠을 못 자면 불면증 약을 먹는다든지 이런 약물 치료를 많이 하는데 약물 치료에 여전히 좀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이 있다 보니까 그러면 비약물적인 치료는 무엇이 있을까 하다 보니까 슬립테크라고 하는 게 나오고 있습니다. 간단하게는 손가락에 끼우는 스마트 반지나 손목에 끼우는 웨어러블 기기 같은 것들로 잠잘 때 심박수나 나의 체온 같은 건강 데이터를 분석을 하기도 하고요. 센서가 달린 스마트 베개나 매트리스를 가지고서 내가 코를 골 때 베개가 좀 높아지면서 코를 좀 덜 골게 해 준다든지.

◇이대호> 베개가 움직여요?

◆조가연> 예. 내가 또 뒤척일 때 매트리스 각도를 움직여준다든지. 그리고 핸드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이 나의 호흡 상태나 뒤척이는 소음을 감지해서 수면 상태를 분석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이용되고 있어서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굉장히 다양하게 하게 이미 좀 대중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라고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이대호> 아, 이게 이제 대중화되어 있다, 이미. 그러네요.

◆조가연> 저도 잘 쓰고 있습니다.

◇이대호> 진짜 요즘에 보면 손목에다가 채워놓고 본인의 수면도 분석을 하시고 그런데 더 나아가서 침대도 움직이고 베개도 움직이고. 물론 비싸긴 할 겁니다. 아직까지는. 또 이번 여름에 밤잠 설치신 분들 정말 많으실 거예요. 너무 더웠잖아요. 물론 현재 진행형이기도 한데 그렇다고 해서 에어컨을 켜고 자도 이 온도 조절하는 것 때문에 또 신경 쓰이고 너무 추워서 깨기도 하고 잠잘 때 온도가 진짜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것도 기술로 어떻게 접목이 되고 있을까요?

◆조가연> 그러니까 잠을 잘 자는 주요 환경 요소 중에 하나가 온습도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그래서 온습도를 관리하는 슬립테크 기업들이 꽤 나와 있습니다. 미국의 ‘헬시테크(HealthyTech)’라고 하는 곳은 열 바이오 센서를 몸에 붙여서 잠잘 때 피부 온도를 측정을 하고요. 이럴 때 좀 너무 온도가 높으면 당신이 잠을 잘 못 자네요. 온도가 낮으면 잘 깨네요. 이런 모니터링을 제공해 주는 것들이 있고요. 또 ‘에잇슬립(Eightsleep)’이라고 하는 곳이 좀 유명한 곳인데 여기는 IoT 기기가 붙어 있는 온도 조절 스마트 매트리스를 판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영상을 찾아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는데 매트리스 옆에 한 예전에 이런 DVD 플레이어 정도 크기의 이런 태그가 붙어 있는데요. 그래서 잠을 잘 때 이 온도를 원활하게 조절을 좀 해 주고요. 뒤척일 때는 매트리스 각도를 움직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양쪽의 온도를 서로 다르게 조절하는 것들도 가능하고 온도만 조절하는 게 아니라 수면 단계, 수면의 어떤 질, 시간, 뒤척임, 잠잘 때 심박수 같은 것들을 전반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슬립테크 중에서는 꽤 투자를 많이 받았는데 누적 투자금이 여기도 한 1억 6,000만 달러 정도 받았고요. 유명한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꽤 많이 투자를 한 곳 중에 하나입니다.

◇이대호> 그냥 전기장판, 온수매트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그 사람의 체온을 분석을 해서 온도로도 변화를 주는 거네요?

◆조가연> 어떻게 보면 좀 고도화된 온수 기능이 달려 있는 매트리스라고 볼 수 있는데 따뜻하게 해 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좀 냉각시켜주기도 하고요. 또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해서 이 온도를 조절하는 것도 자동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이대호> 또 요즘에도 그 왜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도 반반 이렇게 온도 조절 달리 할 수 있게 하잖아요. 부부 사이에서도 또 온도가 또 다르기 때문에. 온도 조절은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런데 뇌파도 조절을 하는 게 있어요?

◆조가연> 뇌파를 조절보다는 뇌파를 분석해서 맞춤형으로 좀 대응을 한다가 좀 더 정확할 것 같은데요.

◇이대호> 뇌파를 읽어서.

◆조가연> 네, 그러니까 미국의 스타트업인데 여기도 ‘이어러블 뉴로사이언스(Earable Neuroscience)’ 라고 하는 스타트업이고 이마에 착용할 수 있는 헤어밴드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헤어밴드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어 있어서 AI가 실시간으로 이 사용자의 두뇌 활동과 뇌파를 추적해서 좀 잠잘 때 이 뇌 신호가 좋지 않다. 그리고 좀 어떤 호흡 리듬이나 머리 움직임이 좀 이상하다라고 하면 좀 더 잘 잘 수 있도록 맞춤형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을 해 주고 있고요. 영상을 찾아보면 이 헤어밴드에 골전도 스피커가 붙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귀에 착용하지 않는 스피커가 붙어 있어서 뇌파가 좀 불안정하거나 많이 뒤척이거나 눈의 움직임이 좀 있다라고 하면 좀 잘 잘 수 있는 골전도 스피커를 통한 영상 오디오를 틀어주고요. 여기도 기업 가치 10억 달러 우리돈 1조 원을 넘기면서 유니콘에 이름을 올린 곳 중에 하나입니다.

◇이대호> 우리나라 회사는 아니고 미국 회사.

◆조가연> 맞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국내 VC들도 여기에 좀 투자를 했나 보네요.

◆조가연> 작년에 아마 삼성벤처투자가 투자를 한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머리에다가 헤어밴드 같은 걸 붙이고 자면 내 뇌파를 읽어서 내 상태에 따라서 진동을 주거나 음악을 틀어주기도 하고 옆에서 할머니가 아이 뒤척일 때 이렇게 자장자장 해주는 것처럼 이거를 이제 전자기기가 해 주는 그런 시대입니다. 이 수면장애를 갖고 계시는 분들이 우리나라가 110만 명이나 된다고 해요. 이게 2022년 기준인데, 그러면서 수면장애 진료비로 연간 2850억 원 정도를 또 쓴다고 합니다. 이 시장이 또 크다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또 많은 스타트업들이 여기서 뭔가를 또 하려고 할 테고요.

◆조가연> 사실 한국 같은 경우는 이런 지표를 얘기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한국인 분들이 아마 나는 좀 잠이 부족하다, 잠을 잘 못 잔다라는 얘기를 하실 것 같긴 한데요.

◇이대호>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요?

◆조가연> 그렇다 보니까 국내에도 꽤 많은 스타트업들이 나와 있습니다.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을 관리해주는 애플리케이션들도 나와 있고요. 또 가슴에 부착을 하고 매트리스랑 연결을 시켜서 수면 중에 심전도 상태나 어떤 생체 신호가 안 좋으면 이걸 모니터해 주고. 특히나 고령자나 노약자가 혼자 수면을 하다가 문제가 있으면, 부정맥 같은 문제가 있거나 낙상이 있으면, 이런 응급 여부를 감지해서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스타트업도 있고요. 또 스마트 반지랑 베개를 연결을 해서 이 코골이 상태가 있을 때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스마트 베개의 어떤 모션 시스템을 움직여서 사용자 고개가 움직이고 자연스럽게 코골이를 좀 방지할 수 있는 것들도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특히 한 2~3년 사이에 이런 슬립테크 스타트업들이 국내에도 많이 생겼다라고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우리나라에도 많아질 수밖에 없고 또 그만큼 잠자기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다라는 방증이기도 하고 또 하나가 이 코골이를 넘어서서 수면 무호흡증이신 분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코 골다가 하다가 잠깐 숨 멈추는. 옆에서 보면 되게 좀 위험해 보이기도 하는데. 이걸 또 앱으로 측정하는 게 있어요.

◆조가연> 에이슬립이라고 하는 스타트업인데요. 여기는 호흡 소리를 가지고 잠잘 때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지 진단해 줄 수 있는 보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잠잘 때 앱을 켜두면 사용자와 주변의 소음을 인식해서 그러니까 주변의 소음을 좀 제거를 하고 사용자의 코골이 상태를 좀 뽑아내는 거고요. 그래서 AI 모델이 이 호흡의 패턴을 분석해서 수면 단계가 어떤지 무호흡증이 있는지 측정을 하는 건데, 올해 5월달에 실제로 국내 식약처에서 수면 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는 보조 의료기기. 물론 디지털 의료기기입니다. 이걸로 인허가를 받았고 가정에서 별도 장비 없이 쓸 수 있는 걸로는 첫 번째 사례이긴 합니다. 사실 그동안은 수면 전문 클리닉에 가서 하룻밤 자면서 측정하고 측정을 해야 되는데 그걸 하지 그렇게 검증을 받거나 아니면 집에서 좀 자가적으로 측정을 할 수 있는 보조 프로그램이다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주로 중증도 이상, 중증도 이상의 수면 무호흡증 검사가 가능한 진단 보조기기로 허가를 받았고. 코골이 반복이나 수면 중 호흡 불안정 이런 것들을 좀 폭넓게 검사할 수 있고 또 비만인 경우에 좀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좀 있는데 이런 것들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5*** 님이 맨발 걷기 하면 꿀잠 잘 수 있다고 이렇게 꿀팁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걸로도 안 되시는 분들이 이런 기계에 또 도움을 받는 거죠. 병원을 찾아가기도 하고 수면 클리닉 가서 하룻밤 거기서 자면서 측정하기도 하고. 그런데 클리닉 가서 병원 가서 그 침대에서 자면서 측정을 하면 집에서 자는 것만큼 또 꿀잠은 못 잘 테고 더 불편하게 아마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여러 가지 도와주는 기기들이 계속 나옵니다. 수면 무호흡증 이야기 나왔을 때 생각난 게 양압기라는 거 있잖아요. 코에다 이렇게 산소호흡기처럼 덮어씌우고 자는 거. 그러면 코 안 곤다고 하는 거. 그런데 그게 좀 불편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좀 개선하는 제품도 나오나요?

◆조가연> 양압기도 많이 쓰시고 또 기도가 폐쇄되는 경우에는 아래턱에 붙이는 이동장치. 그러니까 아래턱을 시간에 맞춰서 앞쪽으로 밀어주는 이런 하악 전방 이동 장치를 많이 쓰시는데, 이게 물론 기도가 좁아지는 걸 물리적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많이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잠잘 때 무엇인가를 착용한다는 불편함이 좀 있고 또 턱이 계속 이동하니까 통증이 있기도 한데요. 최근에 이런 의료기기 개발 회사들 중에서는 이 장치에 센서를 붙여서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환자가 숨을 잘 못 쉬고 있을 때 맞춰서 움직이는 것들도 좀 하고 있고요. 그렇다 보니까 과도한 턱 움직임을 최소화시켜서 좀 더 편의성을 높였다라는 설명은 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구매를 하시기보다는 개발하고 있는 단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대호> 이런 슬립테크 기업들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 이야기해 주셨는데 그러면 그런 기업들끼리 M&A도 지금 활발해지고 있습니까?

◆조가연> 이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M&A가 꽤 활발한 분야 중에 하나인데요. 이미 FDA 승인을 받았던 치료제를 본인들이 인수하거나 아니면 관련된 수면 데이터를 갖고 있는 곳들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많이 인수합병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수면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하는 슬립스코어라고 하는 회사가 있는데 여기가 네덜란드의 슬립AI라고 하는 곳을 인수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슬립AI 같은 경우는 이 코골이나 이갈이를 감지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이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는 곳인데 여기가 수면 상태 데이터가 많이 있다 보니까 이 미국의 회사가 인수해서 본인들의 모니터링 기술을 좀 고도화시키겠다라는 발표를 한 적이 있고요. 최근 같은 경우에는 미국의 Beacon Biosignals 라고 하는 또 이런 신경질환 관리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곳이 프랑스 회사를 인수를 했는데요. 이 프랑스 회사 같은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그 헤어밴드 머리에 차고서 뇌파를 측정하는 헤어밴드를 많이 개발해 왔었는데, 그렇다 보니까 여기가 가지고 있는 이런 뇌파 데이터를 우리 알고리즘에 활용하겠다라는 목적으로 인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게 스타트업끼리 인수를 하기도 하지만 애플이나 구글처럼 본인들이 스마트 밴드를 만들거나 애플처럼, 이런 구글의 홈 디바이스들이 있죠. 홈 디바이스들을 만드는 곳들도 스타트업들을 인수해서 여기가 가지고 있는 생체 데이터 아니면 분석 알고리즘 이런 것들을 인수하는 것들도 꽤 오랫동안 지속해 왔습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기술력을 사는 거기도 하고 그 기업이 가진 데이터를 사는 거기도 하고요. 국내에서는 어떻습니까?

◆조가연> 국내 같은 경우도 최근에 보니까 그 스마트 매트리스를 만드는 3분의 1이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작년에 그 바이텔스라고 하는 수면 데이터 그 회사를 인수를 했더라고요. 보면 이 바이텔스가 잠잘 때 침대 아래에 설치하는 센서를 가지고서 잠잘 때 뒤척임이나 시간당 호흡 같은 것들을 오랫동안 데이터를 수집해 왔던 곳인데 이 3분의 1이라고 하는 곳이 이 회사를 인수를 하면서 본인들이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매트리스에 이 데이터를 활용을 하겠다. 그리고 우리가 만드는 스마트 매트리스의 어떤 수면 최적화가 가능한 알고리즘을 넣겠다라는 얘기를 했고요. 약간 인재 인수 성격도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인수한 회사의 창업자이자 주요 인력들이 이 인수된 회사에서 연구개발 인력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보도는 나와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런 핵심 인력들이 이탈하면 안 되니까. 그러면 이게 결국은 잠을 잘 자고 건강을 챙기기 위한 건데, 이 스타트업들이 뭔가 내놓는 것들이 그게 다 효과를 인정 받고 있는 걸까요?

◆조가연> 그동안에는 수면과 관련된 불편함을 줄여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또는 기기의 형태로 많이 서비스가 되어 왔던 것들이고요. 그런데 다만 좀 주목할 만한 것은 올해 초에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런 디지털 치료 기기가 처방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 에임메드라고 하는 곳이 개발한 불면증 치료제 솜즈라고 하는 이런 디지털 프로그램인데요.

◇이대호> 솜즈.

◆조가연> 예, 솜즈라고 하는 프로그램인데 올해 작년 2월에 식약처 승인을 받았고 올해 초부터 실제로 병원에서 좀 병원 한 곳이 불면증 환자에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세요라고 처방을 하고 있고요. 물론 이것도 보조 치료제 형태입니다. 그러니까 만성 불면증 환자에게 병원에서 이용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의 프로그램들을 한 6주에서 9주 정도 이용을 하는 거고요. 수면 시간을 조절하거나 수면 습관을 교육하거나 좀 몸에 힘을 빼는 어떤 이완 요법 그리고 내가 수면을 어떻게 하면 잘 잘 잘 수 있을지 불면증을 관리할지 이런 인지 치료 요법들을 비슷하게 쓰고 있는데 이야기되기로는 불면증을 조금 심각도를 낮출 수 있고 수면 효율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라고 해서 식약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대호> 수면 관리 시장 그리고 정신 건강, 입체적으로 다 들어봤는데요. 이 멘탈 헬스 산업 앞으로는 어디까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요?

◆조가연> 그러니까 물론 이게 치료의 영역은 좀 조심스럽습니다. 왜냐면 이게 인허가를 받는 것도 물론 조금 난이도가 있지만 인허가를 받더라도 보험이 등재가 되느냐도 좀 봐야 되고요.

◇이대호> 가격도 문제고.

◆조가연> 예, 그리고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처방을 하냐도 좀 두고 봐야 됩니다. 그렇다 보니까 이게 시장에 진입하고 안착하기까지는 좀 숙제가 많이 남아 있고. 미국에서 상장을 했던 이런 디지털 헬스 치료제 기업들이 상장하고 상장 폐지가 된 경우도 있거든요. 실적이 안 좋아서 그런 경우도 있다 보니까 시장성을 입증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긴 하고요. 다만,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정신 건강이고 우리가 모두가 알고 있는 이런 잠의 중요성이다 보니까 중장기적으로는 확장이 될 것이다. 그리고 선행하고 있는 시장을 보면은 선진국에서는 좀 이런 질환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많은 기기들과 소프트웨어가 좀 개발이 되고 있다 보니까 한국에서도 이런 슬립테크나 멘탈 헬스 시장이 커지지 않을까라는 이런 긍정적인 전망은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신기한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현실이 되고 있고 또 미래에는 또 우리가 다 착용을 하거나 이용을 하고도 있을 것 같은 이 멘탈 헬스 산업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조가연 벤처캐피탈 리스트였습니다.

◆조가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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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전 세계 정신질환자 9억 명, 멘탈 헬스케어가 돈이 될 줄이야 - 조가연 (벤처캐피탈리스트)
    • 입력 2024-09-20 14:51:58
    • 수정2024-09-20 15:28:07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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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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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건강질환 진료 환자 9억명 이상, 시장 주목도 높아져
- 구독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생체데이터 측정해 멘탈 관리
- 기업 고객 중심 정신건강 솔루션 제공, 상담 및 치료까지
- 디지털 치료제, FDA 승인 사례 많아져.."악몽도 멈춰준다"
- 인공지능과 상호작용..병원 치료 병행하며 보조 치료제로 활용
- 한국 멘탈헬스 플랫폼 현황은? 심리검사·커뮤니티 등 제공
- 수면의 질에 관심 높아지며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주목
- 스마트베개·매트리스 등 슬립테크 시장, 올해 $5800억 규모로 성장
- 슬립테크 M&A 활발..목적은 이용자의 수면 상태 데이터 확보
- 인허가·보험·처방 등 시장 진입 후에도 과제 산적..중장기적으론 확장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9월 20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조가연 (벤처캐피탈리스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마음 건강, 정신 건강 잘 챙겨야 할 텐데요. 이제 다양한 관리, 서비스 또 치료제까지 관련 산업도 엄청나게 커지고 있습니다. 또 이쪽으로 돈도 많이 몰리고 있는데요. 미래생활사전 시간에 한번 들어보시죠. 조가연 벤처캐피탈리스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조가연>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멘탈 헬스 산업이라고 표현을 하나요?

◆조가연> 정신 건강 관리라고 하기도 하고 이걸 실리콘밸리에서 산업을 얘기할 때는 멘탈 헬스. 슬립 케어 다양하게 얘기를 합니다. 이제 사실 그동안 건강 관리라고 하면 정말 몸의 건강 관리.

◇이대호> 육체적인.

◆조가연> 네, 영양학적이거나 질병이거나 아니면 운동 이런 것들을 많이 얘기를 했는데 이제는 좀 정신 건강. 그리고 정신 건강에서 좀 확장해서 잠을 자는 수면까지 건강 문제로 해결하려고 하는 방식들이 좀 나오고 있고요. 정신 건강 시장이 조금 집계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질환자를 정확하게 뽑아내기가 쉽지 않다 보니까 축소되는 경향이 있긴 있는데요. 조사 결과를 보면 넓은 의미의 정신건강 관리 시장이 한 4,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한 530조 원 정도 된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정신건강질환. 진료를 받은 환자 수로도 전 세계의 한 9억 7,000만 명 정도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주로 뭐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가 많고요. 또 그리고 이게 코로나19 이후에 아무래도 좀 고립되어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정신건강이나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좀 높아지면서 이런 뭐 정신건강관리, 원격 상담, 원격 의료, 그리고 수면 관리까지 연관되어 있는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투자 유치가 많이 되는 편입니다.

◇이대호> 정신건강 질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9억 7,000만 명. 생각보다 엄청 많은데요?

◆조가연> 아마도 좀 적게 잡혔을 거라는 추정도 합니다.

◇이대호> 이게 적게 잡힌 거예요?

◆조가연> 왜냐하면 진료를 받은 환자 기준으로 집계되어 있기 때문에 또 이게 어떤 자가 증상은 있지만 진료를 받지 않으면 통계에서 빠져 있기는 합니다.

◇이대호> 아니, 80억 인구 중에서 9억 명, 거의 10억 명 가까이가 정신질환이 있다면, 이게 그러네요. 좀 잘 챙겨야겠네요. 그리고 또 이게 산업으로 발전이 되고 있는 거고. 산업으로 보면 이거를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요?

◆조가연> 우리가 뭐 소프트웨어 또는 서비스라고 불리는 영역이 있고 하드웨어 영역이 있고 실제로 치료해 주는 영역이 있는데요. 서비스라고 하면 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뭐 집중력 관리나 명상을 위한 그런 애플리케이션들, 그리고 실시간으로 상담을 할 수 있는 플랫폼들 또는 커뮤니티인데 내가 익명으로 나의 증상을 공유하고 좀 공감받을 수 있는 이런 플랫폼들도 어떤 서비스 영역이라고 볼 수 있고요. 하드웨어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내 손목이나 어떤 가슴이나 또는 이마에 착용을 해서 내가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그때 뇌파를 측정해 준다든지 아니면 뭐 심박수의 변화를 측정한다든지 이런 기기들이 하드웨어 영역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치료 같은 경우는 이런 모니터링이나 어떤 관리뿐만 아니라 실제로 불안이나 우울이라고 하는 질환 자체를 인지행동 치료 등을 통해서 디지털 방식으로 도와줄 수 있는 이런 승인을 받은 애플리케이션들이 나와 있고요. 치료 영역도 최근에 한 2~3년간에는 FDA 승인을 받은 그런 프로그램들, 디지털 치료제가 나오면서 시장에 진입해 있는 단계이긴 합니다.

◇이대호> 거의 한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또 이게 그 웨어러블이라는 표현들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웨어러블이 뭐야, 뭐 입는 장치? 이랬었는데 이제는 손목에 많이들 차고 다니세요. 조가연 이사님도 차고 있네요.

◆조가연> 네. 스마트 워치로 대표되는 이런 웨어러블 기기들이 많이 있는데 스마트 워치는 사실 그 특정 기능이라기보다는 일반적인 것들을 좀 다뤄준다면 이런 멘탈헬스와 관련되어 있는 웨어러블 기기들은 정신 건강의 상태, 아니면 어떤 심리 변화, 심박수의 변화를 잡아내는데 좀 특화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후프(Whoop)라고 하는 스타트업 같은 경우도 이런 비슷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만드는 곳인데 이 손목에 착용하는 형태고요. 내가 스트레스나 회복하고 있거나 잠을 자고 있을 때 나의 생체 데이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일상 속에서 좀 측정을 할 수 있는 뭐 스트레스 지표 관리 웨어러블 디바이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게 보통 가입비는 한 30달러 정도 하고 월 구독료가 저렴한 건 한 8달러, 비싼 건 한 30달러 정도 하던데요.

◇이대호> 매월.

◆조가연> 네. 매월 돈을 내고 있고요. 심박수라든지 분당 호흡수라든지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잡아주는데 이게 유명해진 게 출시 초기에 농구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나 수영 선수인 마이클 펠프스 같은 유명 선수들이 초기에 좀 사용을 하면서 유명해지긴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골프 경기에 참여한 선수가 본인은 자가 증상이 없는데 본인이 착용한 이 스마트 밴드를 보고서 내 분당 호흡수가 좀 이상하네. 그럼 내가 코로나 증상이 있나? 라고 추정을 하고 검사를 받아봤더니 양성 판정이 나왔던 사례도 있고요. 이러면서 미국 골프리그인 PGA나 LPGA, 그리고 미식축구선수협회, 그리고 MLB 같은 이런 스포츠 리그들과 파트너십을 좀 많이 맺었고 최근에 누적 투자 유치를 보면 전체 누적 투자금이 한 4억 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거의 한 4,300억 원 정도가 넘어가죠. 꽤 많이 투자를 받은 편입니다.

◇이대호> 이게 점점 더 진화를 하고 있는 거네요. 그냥 손목에 차는 그냥 밴드 심박수만 측정하는 게 아니라 어떤 스트레스 지표 이런 것도 관리하는 하나의 용도가 되고 있고 이것도 구독 경제가 되고 있고. 그런데 더 신기한 게 명상을 하는 것도 산업이 돼요.

◆조가연> 사실 저는 이 앱들을 꽤 쓰고 있는 편이긴 한데요.

◇이대호> 그래요?

◆조가연> 네. 그러니까 미국의 멘탈헬스 명상관리 앱으로는 1위인 ‘캄(Calm)’이라고 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아마 아시는 분들도 꽤 있을 것 같은데. 휴식, 명상 앱으로는 글로벌 1위 서비스이고요. 예를 들어서 내가 집중력 향상을 하고 싶을 때 이 명상 프로그램을 틀어 놓으면 잔잔한 음악과 또는 그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내가 명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그리고 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거나 어떤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콘텐츠, 그리고 호흡 운동을 할 수 있는 콘텐츠 이런 것들이 좀 나오고 있고요. 이것 역시 구독 모델이고 저렴하게는 월 한 15달러, 비싼 건 한 70달러까지 내야 됩니다. 여기는 2012년도에 설립됐는데 애플이나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꽤 큰 빅테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서 그 임직원 복지로 서비스가 되고 있고요. 2021년도에 이미 기업 가치 20억 달러를 돌파했고 누적 투자금도 한 2억 2000만 달러, 그리고 투자자 중에 골드만 삭스가 이름을 올리면서 주목받고 있는 플랫폼 중에 하나입니다.

◇이대호> 신기하네요. 명상을 이제 돈 주고 하는 거 아닙니까? 명상이라는 게 조용한 데 가서 이렇게 하는 건데 사실은 도심 속에서도 조금 더 자유롭게 내가 필요할 때 하고자 하니까 또 이런 앱을 쓸 테고요.

◆조가연> 그리고 이제 혼자 명상에 들어가기 좀 어려운 것들을 좀 가이드해주는 콘텐츠들을 제공한다라고 이해해 주시면 제일 맞을 것 같아요.

◇이대호> 명상이 생각보다 이렇게 쉽지 않아요. 그러면 여기 아까 어디입니까? 골드만삭스도 투자를 했다고 했잖아요. 올해 가장 큰 투자를 받은 곳은 어디가 있을까요?

◆조가연> 사실 올해 상반기에 이런 정신 건강 관련된 앱들이 꽤 투자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중에 한 곳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프링 헬스(Spring Health)’ 라고 하는 곳인데 여기는 기업 고객들에게 특화되어 있는 정신 건강 솔루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기업 고객들과 계약을 맺어서 직원들의 정신 건강 상태를 좀 평가를 해주고 좀 문제가 있다면 맞춤형으로 상담을 해주거나 치료를 해주는 플랫폼이고요. 여기도 올해 상반기에 1억 달러 이상 규모로 투자를 받았고 당시의 기업 가치가 우리 돈으로 한 4조 4000억 원 정도 투자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비슷하게 미국의 ‘토키아트리(Talkiatry)’ 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있는데 여기도 환자와 정신과 의사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이고요. 정신과 의사들을 직접 고용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올해 6월에 유사하게 1억 3000만 달러 정도 투자를 받았습니다. 사실 두 회사 모두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보니까 항간에 얘기하기로는 그만큼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직원들이 많이 있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서 서비스를 하고 있고. 그리고 코로나19 이후에 경기 침체가 오면서 워낙 많은 기업들이 좀 긴축을 하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투자 유치에도 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라는 언론 보도도 나오긴 하더라고요.

◇이대호> 어떻게 보면 기업들의 업무 압박이 강해질수록 이런 테크 기업들은 하나의 또 성장 포인트가 되는 거네요. 그리고 또 기업 입장에서 보면 직원들이 맑은 정신으로 스트레스를 좀 낮춰가면서 일을 또 열심히 하는 게 또 좋은 걸 수도 있겠고요.

◆조가연> 사실 개인보다 기업 고객들이 좀 큰 손이긴 한 게요. 직원 건강이나 복지를 개선하면 당연히 업무 효율도가 높아진다라고 논리를 짜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상반기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멘탈케어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가 좀 이루어진 편이고 앞서 말씀드린 2개 회사가 아니더라도 ‘진저(Ginger)’ 라고 하는 플랫폼, 그리고 ‘헤드웨이(Headway)’ 같은 플랫폼들도 좀 투자를 많이 받았는데요. 헤드웨이 같은 경우도 올해 상반기에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D를 받았는데 이게 작년 10월 대비했을 때 한 130% 정도 기업 가치가 올라간 편이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꽤 단기간에 멘탈헬스와 관련된 기업들이 기업 가치를 올리면서 투자를 좀 크게 받았다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대호> 1억 달러면 우리나라 돈으로 1300억 원이 넘는 건데 1억 달러 이상 투자를 받은 이런 관련된 기업들도 꽤 많이 있네요. 그러면 이제 회사가 자체적으로 임직원의 스트레스를 관리해 주는 경우도 있잖아요, 사내에서. 그러다가 직접 이걸 또 사업으로 전환한 케이스도 있는 거예요?

◆조가연> 그 미국의 ‘라이라 헬스(Lyra Health)’ 라고 해서 여기가 페이스북의 최고재무책임자 CFO가 창업해서 좀 유명해졌습니다. 여기도 기업을 대상으로 해서 어떤 종합적인 정신건강 관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데 이 페이스북 최고재무관리자가 본인이 스스로 좀 그런 걸 느꼈다고 해요. 정신질환이라든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임직원이 굉장히 많은데 접근성이 떨어진다라고 생각을 해서 기업 복지 관점의 어떤 임직원 정신건강을 서비스 해보자라고 창업을 했습니다. 여기는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상담자가 겪고 있는 그 문제에 최적화되어 있는 어떤 정신과 코치를 연결을 해주고요. 그리고 애플리케이션에서 자기 관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쓸 수 있고 필요한 경우에는 실제로 약물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도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뿐만이 아니라 내가 우리 가족이 좀 서비스를 받고 싶다라고 한다면 뭐 청소년이나 아동에 특화되어 있는 상담 서비스를 연결해 주기도 하고요. 그리고 대면으로도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고 24시간 채팅을 연결해줘서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관리를 하는 종합적인 앱이다라는 것들을 좀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발표한 걸 보면 뭐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한 90% 이상은 증상이 개선됐다. 그리고 기업 같은 경우도 정신건강과 관련된 의료비 지출이 한 25% 이상 줄었다. 그리고 이직률 같은 경우도 중요한데 이직률이 50% 줄었다라는 것도 강조하고 있고요. 꽤 많은 상위권 대기업들이 이 라이라 헬스라고 하는 플랫폼과 연계를 맺어서 본인들의 직원들에게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을 하고 있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대호> 직장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지고 업무 능률도 높아지는 거고요. 이게 또 회사 내에서도 또 이런 인식을 갖게 되면 우리 회사가 우리 직원들을 관리를 해주는구나. 또 만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겠네요. 한 발 더 나아가면 이제 치료제. 이쪽은 원래 있던 시장 아닐까요? 치료제 시장은?

◆조가연> 치료제 같은 경우는 약물을 복용하는 형태 또는 병원이나 어떤 상담센터에 가서 대면으로 인지행동 치료 같은 것들을 받던 것들은 이루어져 왔었고요. 이제 여기서 얘기를 드리고 싶은 것은 디지털 치료제입니다.

◇이대호> 디지털 치료제.

◆조가연> 내가 병원에 가서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내가 병원에 가서 어떤 인지행동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더라도 집에서 자가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좀 얘기를 하는 거고요. 이게 그동안은 실제로 효과가 있나, 실제로 이게 쓰일 수 있나라는 좀 의문을 많이 받았었는데 최근에 FDA 승인을 받은 앱이나 서비스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팔로 알토 헬스 사이언스(Palo Alto Health Sciences)’ 라고 하는 곳이 개발한 공황장애 또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죠. PTSD 치료를 하기 위한 이 치료제가 있는데 그 호흡 센서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결합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환자가 과호흡이 있거나 어떤 숨을 잘 못 쉬고 있을 때 이 호흡 센서가 이걸 감지해서 정상적으로 호흡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고 있는 이런 프로그램을 제공을 하고 있고요. 또 ‘나이트웨어(Nightware)’ 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만든 그 악몽 디지털 치료제가 있는데.

◇이대호> 악몽이요?

◆조가연> 네. 제가 잠을 잘 때 악몽을 꾼다. 그리고 이게 스마트 워치랑 스마트폰이랑 연결을 해서 잠자고 있는 뭐 심박수나 움직임 같은 생체 데이터를 모니터링을 합니다. 뭐 뒤척임이 많다거나 이게 감지되면 은근한 진동 자극을 줘서 잠에서 깨지 않고도 악몽의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이런 진동을 주는 프로그램을 제공을 하고 있고요. 이게 생각해 보면 이게 치료제야? 라고 질문을 하실 수 있겠지만 2020년도에 이미 FDA 승인을 받으면서 22살 이상의 악몽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처방이 가능하도록 지금은 열려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악몽 꾸면 나도 모르게 막 이렇게 신음소리 내고 막 땀 흘리고 심장 두근거리고 하는데 옆에 누구 있으면 왜 이래 이러면서 깨워주는데 혼자 사는 사람은 오히려 필요하겠네요. 내가 악몽을 꾸고 있을 때 나를 좀 진정시켜주거나 깨워줄 수 있는 그런 디지털 치료제. 신기합니다. 별의별 게 다 있네요. 인공지능이 빠질 수가 없겠죠. 인공지능하고 상담하는 것도 있다고요?

◆조가연> 사실 이제 정신건강이나 우울증 같은 질환들은 대화를 하면서 풀 수 있는 상담센터들이 많이 있는데요. 사실 그 상담센터를 가거나 정신과를 가는 것 자체가 문턱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게 뭐 사회적인 낙인 같은 이런 안 좋은 시선이 있다 보니까 좀 아직까지는 대중적이지 못한데 그 유럽에서 주로 쓰이고 있는 우울증 디지털 치료제가 ‘Deprexis’ 라고 하는 이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이건 18살 이상 만성 또는 재발성 우울증 또는 우울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보조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인공지능과 대화를 하는 건데요. 이 인공지능이 상담자의 어떤 감정이나 상태를 인지를 해서 실제 치료사 또는 실제 상담사가 대화하듯이 상호작용을 해 주는 거고요. 그리고 이거는 좀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인지할 경우에는 인지행동 치료. 즉, 상담사나 정신과에서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인지행동 치료 같은 콘텐츠를 제공을 해 줍니다. 그리고 사용자가 응답을 하면 거기에 맞춰서 피드백도 줄 수 있는 이런 인공지능 프로그램이고요. 이게 총 12주짜리 프로그램으로 나와 있는데 이미 한 11개 정도의 임상시험에서 18세 이상 한 2,800명 정도의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입증을 했고요. 다만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1차 치료제는 아니고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또는 약물을 먹으면서 보조 치료제로 활용을 할 수 있고요. 이게 아니어도 편두통을 예방할 수 있는 신경행동 디지털 치료제 같은 것들, 그리고 불안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조치료제 같은 것들이 이미 승인을 받으면서 시장에 다소 진입해 있습니다.

◇이대호> 종류별로. 그것도 AI랑 같이 상담을 하면서. 또 이제 사람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의사 선생님이랑 상담하는 데 또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모니터 보면서 상담하는 게 난 더 좋아요. 이럴 수도 있는 거고요. 국내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으로 우울증 환자 100만 명 중에서 여성이 67만 명. 남성보다 여성 우울증 환자가 2배 정도 더 많다고 해요. 여성을 타깃으로 한 디지털 치료제도 그럼 따로 있는 게 있을까요?

◆조가연> 이게 나와 있는 것 중에 산후우울증을 대상으로 하는 게 있는데요. 산후우울증 조사를 나온 걸 저도 좀 찾아보니까 국내 같은 경우는 산모 한 6명 중에 1명이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고 미국 같은 경우도 비슷하게 한 출산 여성 6명 중 1명은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다. 그리고 이게 미국 기준으로 매년 한 50만 명 된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산후우울증 같은 경우는 이게 제때 치료가 안 되면 우울증이 만성화되기도 하고 또 출산 후에 사회로 복귀해야 될 때 좀 문제가 되기도 하는 거다 보니까 좀 주목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미국에 Curio Digital Therapeutics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만든 프로그램인데 올해 4월에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최초로 산후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디지털 용법의 치료제이고요. 22살 이상 중증 산후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요. 이건 역시 1차 치료제가 아니라 보조적인 요법으로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보면 한 8주짜리 프로그램인데 실제로 임상을 해 봤을 때 이 프로그램을 사용한 집단에서는 한 86% 정도가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게 우울증이 개선이 됐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은 위약군 집단은 한 25% 정도만 개선됐다라고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임상적인 의미는 있다라고 인정을 받아서 FDA 승인을 받았고요. 이 회사가 산후우울증만 하는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어떤 일반적인 여성의 우울증 프로그램 또는 임신이나 폐경기 여성들의 우울증 프로그램 이런 것들을 좀 개발을 하면서 여성의 정신 건강에 좀 특화되어 있는 회사이긴 합니다.

◇이대호> 필요하죠. 필요하죠. 산후우울증도 진짜 중요하고. 국내 기업들은 좀 앞서 나가는 데들이 없을까요?

◆조가연> 한국에도 멘탈 헬스 플랫폼들이 꽤 많이 나와 있고요. 뭐 시리즈 A, B 정도의 초기 투자를 받고서 성장을 하는 단계이긴 합니다. 서울대병원 정신과 전문의가 창업한 ‘포티파이’ 같은 회사도 있고요. 그리고 심리 검사도 제공하고 약간 커뮤니티처럼 운영을 하고 있는 ‘아토머스’ 같은 플랫폼도 있고요. 또 대기업이나 어떤 소방공무원 같은 어떤 분야에 특화된 기업형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유쾌한 프로젝트’, ‘오웰헬스’ 같은 스타트업들도 이미 사업을 꽤 적극적으로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국내에서 찾아보면 이런 서비스를 지금도 이용할 수 있는 거예요?

◆조가연> 아주 쉽게 가입하셔서 이용하실 수 있고요. 포티파이 같은 서비스 같은 경우는 이 환자가 정신과를 찾아갔을 때 이용하는 것과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심리상담, 심리 점검 프로젝트 같은 것들을 제공을 하고 있고 플랫폼에 가입해서 나랑 비슷한 증상을 겪는 환자들과 채팅을 할 수 있는 이런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플랫폼들도 꽤 있습니다.

◇이대호> 예전에는 그 정신과 상담받으러 가면 뭔가 큰일 나는 줄 알고 막 그랬었는데 이제는 그 정신 건강 상담받으러 가시는 게 문턱이 굉장히 낮아졌죠. 또 주변에서도 많이도 가고 있고 또 그게 또 필요하기도 하고 이런 심리 상담도 한 번씩은 또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중요한 거. 우리가 하루에 없어선 안 되는 시간. 잠자는 시간. 잠을 잘 자야 되지 않습니까? 저희가 별책부록 때도 이거 다룬 적이 있었는데 만병의 근원이기도 하고 잠을 잘 자는 것부터 사실은 건강이 출발된다고 하던데요.

◆조가연> 그러니까 이게 정신에 대한 관심이 좀 높아지면서 또 특히 삶의 질에 대한 것들이 좀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까 숙면까지 관심이 범주가 넓어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다라는 얘기도 많이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인 같은 경우는 3명 중에 1명이 수면 부족이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보면 한 45% 정도의 인구가 수면이 불충분하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런데 수면 질환 같은 것들이 그냥 단순히 잠을 못 잤다라는 관점보다는 고혈압이나 심장 같은 심혈관 질환에도 좀 영향을 미치고 당뇨나 우울증 같은 정신 건강까지 좀 폭넓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렇다 보니까 멘탈 헬스 스타트업들 중에서도 이런 잠과 관련된 슬립테크 쪽에 함께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경우가 다수 있습니다. 초기 같은 경우에는 수면 장애용 어떤 약물을 먹는다든지 의료기기를 쓴다든지 이런 실제로 병원에 갔을 때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최근 같은 경우에는 잠잘 때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또는 잠잘 때 내가 쓸 수 있는 스마트 베개 같은 것들 디바이스도 나와 있고요. 전반적으로는 슬립테크라고 볼 수 있는 시장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이 올해 기준으로 한 5,800억 달러. 이게 한화 기준으로 거의 한 600조 원 할 것 같은데 그 정도로 커져 있다라는 얘기는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냥 약물. 뭐 수면제 같은 게 아니라 슬립테크라고 하는 건 기술이 접목된다라는 거잖아요. IT 기술 어떤 것까지 접목이 됩니까? 그러면?

◆조가연> AI는 빠질 수 없고요. 그리고 IT와 연결되어 있는 사물 인터넷 같은 것들. 그러니까 일반적인 스피커인데 IT 기술을 접목해서 내가 뒤척이거나 잠을 못 들고 있을 때 잔잔한 음악을 틀어준다든지 그런 IoT가 연결되기도 하고 흔히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ICT 같은 이런 정보통신 기술. 즉,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하는 것들도 연결되어 있고요. 그러니까 사실 기술은 거의 다 들어가 있다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슬립테크가 특히 부상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잠을 못 자면 불면증 약을 먹는다든지 이런 약물 치료를 많이 하는데 약물 치료에 여전히 좀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이 있다 보니까 그러면 비약물적인 치료는 무엇이 있을까 하다 보니까 슬립테크라고 하는 게 나오고 있습니다. 간단하게는 손가락에 끼우는 스마트 반지나 손목에 끼우는 웨어러블 기기 같은 것들로 잠잘 때 심박수나 나의 체온 같은 건강 데이터를 분석을 하기도 하고요. 센서가 달린 스마트 베개나 매트리스를 가지고서 내가 코를 골 때 베개가 좀 높아지면서 코를 좀 덜 골게 해 준다든지.

◇이대호> 베개가 움직여요?

◆조가연> 예. 내가 또 뒤척일 때 매트리스 각도를 움직여준다든지. 그리고 핸드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이 나의 호흡 상태나 뒤척이는 소음을 감지해서 수면 상태를 분석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이용되고 있어서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굉장히 다양하게 하게 이미 좀 대중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라고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이대호> 아, 이게 이제 대중화되어 있다, 이미. 그러네요.

◆조가연> 저도 잘 쓰고 있습니다.

◇이대호> 진짜 요즘에 보면 손목에다가 채워놓고 본인의 수면도 분석을 하시고 그런데 더 나아가서 침대도 움직이고 베개도 움직이고. 물론 비싸긴 할 겁니다. 아직까지는. 또 이번 여름에 밤잠 설치신 분들 정말 많으실 거예요. 너무 더웠잖아요. 물론 현재 진행형이기도 한데 그렇다고 해서 에어컨을 켜고 자도 이 온도 조절하는 것 때문에 또 신경 쓰이고 너무 추워서 깨기도 하고 잠잘 때 온도가 진짜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것도 기술로 어떻게 접목이 되고 있을까요?

◆조가연> 그러니까 잠을 잘 자는 주요 환경 요소 중에 하나가 온습도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그래서 온습도를 관리하는 슬립테크 기업들이 꽤 나와 있습니다. 미국의 ‘헬시테크(HealthyTech)’라고 하는 곳은 열 바이오 센서를 몸에 붙여서 잠잘 때 피부 온도를 측정을 하고요. 이럴 때 좀 너무 온도가 높으면 당신이 잠을 잘 못 자네요. 온도가 낮으면 잘 깨네요. 이런 모니터링을 제공해 주는 것들이 있고요. 또 ‘에잇슬립(Eightsleep)’이라고 하는 곳이 좀 유명한 곳인데 여기는 IoT 기기가 붙어 있는 온도 조절 스마트 매트리스를 판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영상을 찾아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는데 매트리스 옆에 한 예전에 이런 DVD 플레이어 정도 크기의 이런 태그가 붙어 있는데요. 그래서 잠을 잘 때 이 온도를 원활하게 조절을 좀 해 주고요. 뒤척일 때는 매트리스 각도를 움직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양쪽의 온도를 서로 다르게 조절하는 것들도 가능하고 온도만 조절하는 게 아니라 수면 단계, 수면의 어떤 질, 시간, 뒤척임, 잠잘 때 심박수 같은 것들을 전반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슬립테크 중에서는 꽤 투자를 많이 받았는데 누적 투자금이 여기도 한 1억 6,000만 달러 정도 받았고요. 유명한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꽤 많이 투자를 한 곳 중에 하나입니다.

◇이대호> 그냥 전기장판, 온수매트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그 사람의 체온을 분석을 해서 온도로도 변화를 주는 거네요?

◆조가연> 어떻게 보면 좀 고도화된 온수 기능이 달려 있는 매트리스라고 볼 수 있는데 따뜻하게 해 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좀 냉각시켜주기도 하고요. 또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해서 이 온도를 조절하는 것도 자동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이대호> 또 요즘에도 그 왜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도 반반 이렇게 온도 조절 달리 할 수 있게 하잖아요. 부부 사이에서도 또 온도가 또 다르기 때문에. 온도 조절은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런데 뇌파도 조절을 하는 게 있어요?

◆조가연> 뇌파를 조절보다는 뇌파를 분석해서 맞춤형으로 좀 대응을 한다가 좀 더 정확할 것 같은데요.

◇이대호> 뇌파를 읽어서.

◆조가연> 네, 그러니까 미국의 스타트업인데 여기도 ‘이어러블 뉴로사이언스(Earable Neuroscience)’ 라고 하는 스타트업이고 이마에 착용할 수 있는 헤어밴드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헤어밴드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어 있어서 AI가 실시간으로 이 사용자의 두뇌 활동과 뇌파를 추적해서 좀 잠잘 때 이 뇌 신호가 좋지 않다. 그리고 좀 어떤 호흡 리듬이나 머리 움직임이 좀 이상하다라고 하면 좀 더 잘 잘 수 있도록 맞춤형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을 해 주고 있고요. 영상을 찾아보면 이 헤어밴드에 골전도 스피커가 붙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귀에 착용하지 않는 스피커가 붙어 있어서 뇌파가 좀 불안정하거나 많이 뒤척이거나 눈의 움직임이 좀 있다라고 하면 좀 잘 잘 수 있는 골전도 스피커를 통한 영상 오디오를 틀어주고요. 여기도 기업 가치 10억 달러 우리돈 1조 원을 넘기면서 유니콘에 이름을 올린 곳 중에 하나입니다.

◇이대호> 우리나라 회사는 아니고 미국 회사.

◆조가연> 맞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국내 VC들도 여기에 좀 투자를 했나 보네요.

◆조가연> 작년에 아마 삼성벤처투자가 투자를 한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머리에다가 헤어밴드 같은 걸 붙이고 자면 내 뇌파를 읽어서 내 상태에 따라서 진동을 주거나 음악을 틀어주기도 하고 옆에서 할머니가 아이 뒤척일 때 이렇게 자장자장 해주는 것처럼 이거를 이제 전자기기가 해 주는 그런 시대입니다. 이 수면장애를 갖고 계시는 분들이 우리나라가 110만 명이나 된다고 해요. 이게 2022년 기준인데, 그러면서 수면장애 진료비로 연간 2850억 원 정도를 또 쓴다고 합니다. 이 시장이 또 크다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또 많은 스타트업들이 여기서 뭔가를 또 하려고 할 테고요.

◆조가연> 사실 한국 같은 경우는 이런 지표를 얘기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한국인 분들이 아마 나는 좀 잠이 부족하다, 잠을 잘 못 잔다라는 얘기를 하실 것 같긴 한데요.

◇이대호>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요?

◆조가연> 그렇다 보니까 국내에도 꽤 많은 스타트업들이 나와 있습니다.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을 관리해주는 애플리케이션들도 나와 있고요. 또 가슴에 부착을 하고 매트리스랑 연결을 시켜서 수면 중에 심전도 상태나 어떤 생체 신호가 안 좋으면 이걸 모니터해 주고. 특히나 고령자나 노약자가 혼자 수면을 하다가 문제가 있으면, 부정맥 같은 문제가 있거나 낙상이 있으면, 이런 응급 여부를 감지해서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스타트업도 있고요. 또 스마트 반지랑 베개를 연결을 해서 이 코골이 상태가 있을 때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스마트 베개의 어떤 모션 시스템을 움직여서 사용자 고개가 움직이고 자연스럽게 코골이를 좀 방지할 수 있는 것들도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특히 한 2~3년 사이에 이런 슬립테크 스타트업들이 국내에도 많이 생겼다라고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우리나라에도 많아질 수밖에 없고 또 그만큼 잠자기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다라는 방증이기도 하고 또 하나가 이 코골이를 넘어서서 수면 무호흡증이신 분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코 골다가 하다가 잠깐 숨 멈추는. 옆에서 보면 되게 좀 위험해 보이기도 하는데. 이걸 또 앱으로 측정하는 게 있어요.

◆조가연> 에이슬립이라고 하는 스타트업인데요. 여기는 호흡 소리를 가지고 잠잘 때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지 진단해 줄 수 있는 보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잠잘 때 앱을 켜두면 사용자와 주변의 소음을 인식해서 그러니까 주변의 소음을 좀 제거를 하고 사용자의 코골이 상태를 좀 뽑아내는 거고요. 그래서 AI 모델이 이 호흡의 패턴을 분석해서 수면 단계가 어떤지 무호흡증이 있는지 측정을 하는 건데, 올해 5월달에 실제로 국내 식약처에서 수면 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는 보조 의료기기. 물론 디지털 의료기기입니다. 이걸로 인허가를 받았고 가정에서 별도 장비 없이 쓸 수 있는 걸로는 첫 번째 사례이긴 합니다. 사실 그동안은 수면 전문 클리닉에 가서 하룻밤 자면서 측정하고 측정을 해야 되는데 그걸 하지 그렇게 검증을 받거나 아니면 집에서 좀 자가적으로 측정을 할 수 있는 보조 프로그램이다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주로 중증도 이상, 중증도 이상의 수면 무호흡증 검사가 가능한 진단 보조기기로 허가를 받았고. 코골이 반복이나 수면 중 호흡 불안정 이런 것들을 좀 폭넓게 검사할 수 있고 또 비만인 경우에 좀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좀 있는데 이런 것들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5*** 님이 맨발 걷기 하면 꿀잠 잘 수 있다고 이렇게 꿀팁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걸로도 안 되시는 분들이 이런 기계에 또 도움을 받는 거죠. 병원을 찾아가기도 하고 수면 클리닉 가서 하룻밤 거기서 자면서 측정하기도 하고. 그런데 클리닉 가서 병원 가서 그 침대에서 자면서 측정을 하면 집에서 자는 것만큼 또 꿀잠은 못 잘 테고 더 불편하게 아마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여러 가지 도와주는 기기들이 계속 나옵니다. 수면 무호흡증 이야기 나왔을 때 생각난 게 양압기라는 거 있잖아요. 코에다 이렇게 산소호흡기처럼 덮어씌우고 자는 거. 그러면 코 안 곤다고 하는 거. 그런데 그게 좀 불편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좀 개선하는 제품도 나오나요?

◆조가연> 양압기도 많이 쓰시고 또 기도가 폐쇄되는 경우에는 아래턱에 붙이는 이동장치. 그러니까 아래턱을 시간에 맞춰서 앞쪽으로 밀어주는 이런 하악 전방 이동 장치를 많이 쓰시는데, 이게 물론 기도가 좁아지는 걸 물리적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많이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잠잘 때 무엇인가를 착용한다는 불편함이 좀 있고 또 턱이 계속 이동하니까 통증이 있기도 한데요. 최근에 이런 의료기기 개발 회사들 중에서는 이 장치에 센서를 붙여서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환자가 숨을 잘 못 쉬고 있을 때 맞춰서 움직이는 것들도 좀 하고 있고요. 그렇다 보니까 과도한 턱 움직임을 최소화시켜서 좀 더 편의성을 높였다라는 설명은 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구매를 하시기보다는 개발하고 있는 단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대호> 이런 슬립테크 기업들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 이야기해 주셨는데 그러면 그런 기업들끼리 M&A도 지금 활발해지고 있습니까?

◆조가연> 이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M&A가 꽤 활발한 분야 중에 하나인데요. 이미 FDA 승인을 받았던 치료제를 본인들이 인수하거나 아니면 관련된 수면 데이터를 갖고 있는 곳들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많이 인수합병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수면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하는 슬립스코어라고 하는 회사가 있는데 여기가 네덜란드의 슬립AI라고 하는 곳을 인수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슬립AI 같은 경우는 이 코골이나 이갈이를 감지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이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는 곳인데 여기가 수면 상태 데이터가 많이 있다 보니까 이 미국의 회사가 인수해서 본인들의 모니터링 기술을 좀 고도화시키겠다라는 발표를 한 적이 있고요. 최근 같은 경우에는 미국의 Beacon Biosignals 라고 하는 또 이런 신경질환 관리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곳이 프랑스 회사를 인수를 했는데요. 이 프랑스 회사 같은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그 헤어밴드 머리에 차고서 뇌파를 측정하는 헤어밴드를 많이 개발해 왔었는데, 그렇다 보니까 여기가 가지고 있는 이런 뇌파 데이터를 우리 알고리즘에 활용하겠다라는 목적으로 인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게 스타트업끼리 인수를 하기도 하지만 애플이나 구글처럼 본인들이 스마트 밴드를 만들거나 애플처럼, 이런 구글의 홈 디바이스들이 있죠. 홈 디바이스들을 만드는 곳들도 스타트업들을 인수해서 여기가 가지고 있는 생체 데이터 아니면 분석 알고리즘 이런 것들을 인수하는 것들도 꽤 오랫동안 지속해 왔습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기술력을 사는 거기도 하고 그 기업이 가진 데이터를 사는 거기도 하고요. 국내에서는 어떻습니까?

◆조가연> 국내 같은 경우도 최근에 보니까 그 스마트 매트리스를 만드는 3분의 1이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작년에 그 바이텔스라고 하는 수면 데이터 그 회사를 인수를 했더라고요. 보면 이 바이텔스가 잠잘 때 침대 아래에 설치하는 센서를 가지고서 잠잘 때 뒤척임이나 시간당 호흡 같은 것들을 오랫동안 데이터를 수집해 왔던 곳인데 이 3분의 1이라고 하는 곳이 이 회사를 인수를 하면서 본인들이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매트리스에 이 데이터를 활용을 하겠다. 그리고 우리가 만드는 스마트 매트리스의 어떤 수면 최적화가 가능한 알고리즘을 넣겠다라는 얘기를 했고요. 약간 인재 인수 성격도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인수한 회사의 창업자이자 주요 인력들이 이 인수된 회사에서 연구개발 인력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보도는 나와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런 핵심 인력들이 이탈하면 안 되니까. 그러면 이게 결국은 잠을 잘 자고 건강을 챙기기 위한 건데, 이 스타트업들이 뭔가 내놓는 것들이 그게 다 효과를 인정 받고 있는 걸까요?

◆조가연> 그동안에는 수면과 관련된 불편함을 줄여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또는 기기의 형태로 많이 서비스가 되어 왔던 것들이고요. 그런데 다만 좀 주목할 만한 것은 올해 초에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런 디지털 치료 기기가 처방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 에임메드라고 하는 곳이 개발한 불면증 치료제 솜즈라고 하는 이런 디지털 프로그램인데요.

◇이대호> 솜즈.

◆조가연> 예, 솜즈라고 하는 프로그램인데 올해 작년 2월에 식약처 승인을 받았고 올해 초부터 실제로 병원에서 좀 병원 한 곳이 불면증 환자에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세요라고 처방을 하고 있고요. 물론 이것도 보조 치료제 형태입니다. 그러니까 만성 불면증 환자에게 병원에서 이용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의 프로그램들을 한 6주에서 9주 정도 이용을 하는 거고요. 수면 시간을 조절하거나 수면 습관을 교육하거나 좀 몸에 힘을 빼는 어떤 이완 요법 그리고 내가 수면을 어떻게 하면 잘 잘 잘 수 있을지 불면증을 관리할지 이런 인지 치료 요법들을 비슷하게 쓰고 있는데 이야기되기로는 불면증을 조금 심각도를 낮출 수 있고 수면 효율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라고 해서 식약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대호> 수면 관리 시장 그리고 정신 건강, 입체적으로 다 들어봤는데요. 이 멘탈 헬스 산업 앞으로는 어디까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요?

◆조가연> 그러니까 물론 이게 치료의 영역은 좀 조심스럽습니다. 왜냐면 이게 인허가를 받는 것도 물론 조금 난이도가 있지만 인허가를 받더라도 보험이 등재가 되느냐도 좀 봐야 되고요.

◇이대호> 가격도 문제고.

◆조가연> 예, 그리고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처방을 하냐도 좀 두고 봐야 됩니다. 그렇다 보니까 이게 시장에 진입하고 안착하기까지는 좀 숙제가 많이 남아 있고. 미국에서 상장을 했던 이런 디지털 헬스 치료제 기업들이 상장하고 상장 폐지가 된 경우도 있거든요. 실적이 안 좋아서 그런 경우도 있다 보니까 시장성을 입증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긴 하고요. 다만,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정신 건강이고 우리가 모두가 알고 있는 이런 잠의 중요성이다 보니까 중장기적으로는 확장이 될 것이다. 그리고 선행하고 있는 시장을 보면은 선진국에서는 좀 이런 질환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많은 기기들과 소프트웨어가 좀 개발이 되고 있다 보니까 한국에서도 이런 슬립테크나 멘탈 헬스 시장이 커지지 않을까라는 이런 긍정적인 전망은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신기한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현실이 되고 있고 또 미래에는 또 우리가 다 착용을 하거나 이용을 하고도 있을 것 같은 이 멘탈 헬스 산업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조가연 벤처캐피탈 리스트였습니다.

◆조가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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