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한국 상위권대 강남 학생들 비중 너무 커…과감한 해결책 필요”
입력 2024.09.24 (15:59)
수정 2024.09.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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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의 치열한 입시 경쟁이 집값 상승을 불러오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려면 보다 과감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총재는 현지 시각 2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상위권 대학에서 서울 강남 지역 고교 졸업생들의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며 "다른 지역 지원자의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남 등 부자 동네는 사교육 강사와 대학 입학 코치가 있어 부모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집값이 오르고 대출이 늘어나는 동시에 불평등이 심화되고 지방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총재는 "한국 교육 시스템에 찬사를 보내는 세계 지도자들은 이 같은 실상을 알지 못한다"며 "서울의 부유층은 6살부터 자녀를 입시학원에 보내 대학 준비를 하게 하고, 여성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일을 그만둔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치열한 경쟁은 경제를 해치고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다"며 "(사람들이) 서울을 떠나도록 하는 등 '극단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교육을 위해 수도권 특히 강남 지역으로 모이며 집값이 상승하고 부동산 시장이 왜곡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의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각 대학이 신입생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도록 하되 선발 기준과 전형 방법 등은 자유롭게 선택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이 총재의 발언은 이 같은 '지역별 비례선발제' 도입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총재는 현지 시각 2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상위권 대학에서 서울 강남 지역 고교 졸업생들의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며 "다른 지역 지원자의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남 등 부자 동네는 사교육 강사와 대학 입학 코치가 있어 부모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집값이 오르고 대출이 늘어나는 동시에 불평등이 심화되고 지방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총재는 "한국 교육 시스템에 찬사를 보내는 세계 지도자들은 이 같은 실상을 알지 못한다"며 "서울의 부유층은 6살부터 자녀를 입시학원에 보내 대학 준비를 하게 하고, 여성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일을 그만둔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치열한 경쟁은 경제를 해치고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다"며 "(사람들이) 서울을 떠나도록 하는 등 '극단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교육을 위해 수도권 특히 강남 지역으로 모이며 집값이 상승하고 부동산 시장이 왜곡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의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각 대학이 신입생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도록 하되 선발 기준과 전형 방법 등은 자유롭게 선택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이 총재의 발언은 이 같은 '지역별 비례선발제' 도입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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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총재 “한국 상위권대 강남 학생들 비중 너무 커…과감한 해결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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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9-24 15:59:52
- 수정2024-09-24 16:21:15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의 치열한 입시 경쟁이 집값 상승을 불러오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려면 보다 과감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총재는 현지 시각 2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상위권 대학에서 서울 강남 지역 고교 졸업생들의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며 "다른 지역 지원자의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남 등 부자 동네는 사교육 강사와 대학 입학 코치가 있어 부모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집값이 오르고 대출이 늘어나는 동시에 불평등이 심화되고 지방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총재는 "한국 교육 시스템에 찬사를 보내는 세계 지도자들은 이 같은 실상을 알지 못한다"며 "서울의 부유층은 6살부터 자녀를 입시학원에 보내 대학 준비를 하게 하고, 여성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일을 그만둔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치열한 경쟁은 경제를 해치고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다"며 "(사람들이) 서울을 떠나도록 하는 등 '극단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교육을 위해 수도권 특히 강남 지역으로 모이며 집값이 상승하고 부동산 시장이 왜곡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의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각 대학이 신입생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도록 하되 선발 기준과 전형 방법 등은 자유롭게 선택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이 총재의 발언은 이 같은 '지역별 비례선발제' 도입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총재는 현지 시각 2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상위권 대학에서 서울 강남 지역 고교 졸업생들의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며 "다른 지역 지원자의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남 등 부자 동네는 사교육 강사와 대학 입학 코치가 있어 부모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집값이 오르고 대출이 늘어나는 동시에 불평등이 심화되고 지방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총재는 "한국 교육 시스템에 찬사를 보내는 세계 지도자들은 이 같은 실상을 알지 못한다"며 "서울의 부유층은 6살부터 자녀를 입시학원에 보내 대학 준비를 하게 하고, 여성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일을 그만둔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치열한 경쟁은 경제를 해치고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다"며 "(사람들이) 서울을 떠나도록 하는 등 '극단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교육을 위해 수도권 특히 강남 지역으로 모이며 집값이 상승하고 부동산 시장이 왜곡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의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각 대학이 신입생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도록 하되 선발 기준과 전형 방법 등은 자유롭게 선택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이 총재의 발언은 이 같은 '지역별 비례선발제' 도입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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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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