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사망’ 아리셀 대표 구속기소…중대재해법 적용

입력 2024.09.24 (19:59) 수정 2024.09.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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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23명이 숨진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근로자의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운 경영방식이 불러온 예고된 인재였다"며 박순관 아리셀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아리셀 공장 화재.

검찰은 참사의 원인을 총체적 인재로 규정하고,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을 사건 발생 3개월 만에 재판에 넘겼습니다.

[황우진/수원지방검찰청 공보관 : "위험의 외주화와 인명 경시 행태, 기술력 부족을 감추기 위한 품질 검사 조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인재임이 확인되었고…."]

먼저 박 대표와 아들인 박중언 총괄본부장은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해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2021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무허가 파견업체 소속 근로자 320명을 불법 파견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박 대표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는데, 기업 대표로는 두 번째입니다.

검찰은 두 사람과 함께 아리셀 임직원과 파견업체 대표 등 6명과 아리셀 등 4개 법인도 각각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아리셀은 사업 시작 후 매년 적자가 발생하자 충분한 교육 없이 파견 노동자를 제조공정에 불법 투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화재로 숨진 23명 중 20명이 파견 노동자였고, 사망자 대부분이 입사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아리셀 참사 대책위는 기소 사실을 반기면서도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김태윤/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 공동대표 : "당연한 기소지만 이를 기다리던 희생자 가족은 밤새 추워진 날씨에 침낭에 몸을 욱여넣으며 긴 밤을 보내야 했다."]

대책위는 또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아리셀의 모 기업인 에스코넥도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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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명 사망’ 아리셀 대표 구속기소…중대재해법 적용
    • 입력 2024-09-24 19:59:42
    • 수정2024-09-24 20:05:38
    뉴스7(춘천)
[앵커]

검찰이 23명이 숨진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근로자의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운 경영방식이 불러온 예고된 인재였다"며 박순관 아리셀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아리셀 공장 화재.

검찰은 참사의 원인을 총체적 인재로 규정하고,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을 사건 발생 3개월 만에 재판에 넘겼습니다.

[황우진/수원지방검찰청 공보관 : "위험의 외주화와 인명 경시 행태, 기술력 부족을 감추기 위한 품질 검사 조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인재임이 확인되었고…."]

먼저 박 대표와 아들인 박중언 총괄본부장은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해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2021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무허가 파견업체 소속 근로자 320명을 불법 파견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박 대표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는데, 기업 대표로는 두 번째입니다.

검찰은 두 사람과 함께 아리셀 임직원과 파견업체 대표 등 6명과 아리셀 등 4개 법인도 각각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아리셀은 사업 시작 후 매년 적자가 발생하자 충분한 교육 없이 파견 노동자를 제조공정에 불법 투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화재로 숨진 23명 중 20명이 파견 노동자였고, 사망자 대부분이 입사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아리셀 참사 대책위는 기소 사실을 반기면서도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김태윤/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 공동대표 : "당연한 기소지만 이를 기다리던 희생자 가족은 밤새 추워진 날씨에 침낭에 몸을 욱여넣으며 긴 밤을 보내야 했다."]

대책위는 또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아리셀의 모 기업인 에스코넥도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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