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체코 원전 수주, 가격 한 번 따져봅시다 - 정동욱 교수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입력 2024.09.25 (15:47) 수정 2024.09.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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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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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 지정...계약서까지 '디테일'만 남았다
- 원전 수주 성공 이유? 꾸준한 기술개발과 탄탄한 인프라
- APR 1000 수출, 체코 상황에 맞게 설비 용량 다운사이징
- 美 웨스팅하우스 분쟁, 중러와의 경쟁 고려해 빨리 합의해야
- 덤핑 논란? 퀄리티 유지와 가격 경쟁력 고려하면 적정가 수준
- SMR(소형모듈원전), 아직은 가격 비싸지만 시장 점차 확대
- 韓 상용화 언제쯤? 2034년 9월 모듈 가동 목표...中 성장세 주목
- 전력 수요 많은 데이터센터 인근에 SMR 건설 계획
- SMR 안전성? 소형이라 안전성 여유 높아...관련 규제 마련 필요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9월 25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정동욱 교수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이 열렸습니다. 최근 체코 이름이 많이 오르내립니다. 체코 원전을 우리나라가 수주를 했고 얼마 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원전 수주 관련해서 체코 순방을 다녀오기도 했었죠. 정치적인 논란이 있습니다만 그걸 다 떠나서 오늘은 그 기술과 경제적인 관점 중심으로 국내 원전의 현주소 또 미래를 같이 한번 살펴보시죠. 또 소형모듈원전, 작은 원전 SMR은 도대체 어떤 건지도 배워보시고요. 중앙대학교 에너지 시스템공학부 정동욱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정동욱>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동욱> 네, 반갑습니다.

◇이대호> 사실 이번에 체코 원전 수주가 되게 국가적으로 중요했던 거잖아요. 체코 신문에 기고도 하셨다고요, 교수님이 직접.

◆정동욱> 네. 좀 급한 마음에 막판에 가가지고 6월 말 7월초쯤 돼가지고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모르는데 뭐라도 좀 해야겠다라는 그런 마음에 기고를 하나 보냈는데 다행히 실렸더라고요.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하죠.

◇이대호> 어떤 내용이었나요?

◆정동욱> 그게 우연치 않게 제가 현대백화점 무역점에 갔었는데 거기에 옥상에 전시하는 데가 있어요. 거기 보니까 프라하의 꿈이라는 걸 주제로 해서 체코의 문화. 이걸 소개하는 전시회를 하더라고요. 그걸 보고서는 체코가 문화 강국이고 체코가 사실은 굉장히 문화 강국이거든요. 거기 안톤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에 나오는 푸른 도나우 강. 우리 귀에도 굉장히 익숙하거든요. 그다음에 변신을 쓴 프란츠 카프카 이 문학가들도 유명하고요. 뭐 그런 생각도 들고 또 우리나라 서울에서 가장 중심지인 또 강남에서 그런 걸 한다는 게 좀 체코에 알려야겠다. 우리가 이렇게 사실 체코에 친숙하다 이런 걸 알리고 싶다 해서 그걸 바탕으로 해서 체코의 원전이 우리나라를 선택해야 되는 이유 뭐 이런 걸 중심으로 해서 좀 썼죠.

◇이대호> 문화적으로도 그렇고 그걸 또 이제 에너지 시스템 전문가로서 전문성을 갖고 또 이제 기고를 하신 거고. 많이 노력을 하셨네요.

◆정동욱> 감사합니다.

◇이대호> 일단 우리나라가 체코 신규 원전 이제 수주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식 계약은 내년 3월이라 하더라고요. 어떤 절차, 어떤 과정이 남아 있는 거예요?

◆정동욱> 이제 그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는데요. 그러고 나서 내년 3월에 정식 계약을 체결합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편리합니다. 이제 앵커님도 자동차를 살 적에 내가 뭐 현대를 살지 아니면 뭐 외제차를 살지 이런 걸 좀 고민을 하시지 않겠습니까? 그다음에 뭐 현대를 산다 하더라도 이걸 뭐 그랜져를 살지 소나타를 살지 뭐 이런 걸 또 고민하실 거 아니겠어요? 그러다가 이제 뭐 하나를 결정하겠죠. 우리 가족과 그다음에 내가 가진 예산 규모라는 걸 봐서. 그러고 나서 이제 판매점 가서 이제 논의를 할 적에 한 차종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거기에 여러 가지 패키지가 있죠. 뭐 스포츠 패키지를 넣을 것이냐 세이프티 패키지를 넣을 것이냐 럭스 패키지를 할 것이냐. 그래서 우선 협상 대상자를 결정했다는 건 뭐냐면 내가 어느 차를 사겠다라고까지 결정을 한 거고요. 이제 가서 구체적인 패키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원전은 굉장히 거대한 시스템이에요. 그래서 다양한 패키지가 들어가거든요. 뭐 간단한 예로 원전을 갖다가 운영할 적에 예비품이 필요해요. 예비품이 필요한데 내가 이걸 5년치 예비품을 갖다가 미리 구매할 것이냐.

◇이대호> 부품 같은 거.

◆정동욱> 이걸 건설할 적에 미리 사두게 되면 더 단가가 쌀 수 있거든요. 그런데 10년치를 갖다가 할 것이냐. 그다음에 내가 뭐 거기 이제 운전조정실에 거기 가면 냉방시설 잘 갖춰야 되거든요. 좀 더 고급 제품을 할 것이냐. 예를 들면 그렇고. 거기 건물 짓는 것도 약간 좀 더 외관을 좀 럭셔리하게 할 것이냐 우리도 항상 그렇지 않습니까? 무슨 럭셔리하게 하면, 우리가 굉장히 소탈하게 할 것이냐 그런 자세한 걸 결정합니다.

◇이대호> 세부적인 거.

◆정동욱> 자세한 걸 결정합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그것뿐 아니고 뭐 계약에 따른 하자보증은 어떻게 할 것이냐. 그다음에 또 하게 되면 정확하게 이제 준공 시점은 뭐 언제까지인데 구체적인 공사 일정. 그다음에 우리가 돈을 받는 시기도 정합니다. 페이먼트 스케줄도 우리가 받고요. 그래서 다양한 그런 구체적인 걸 정하기 때문에 계약서는 굉장히 방대해요. 제가 보건데 수백 페이지는 훨씬 넘고요. 거의 한 1000페이지에 가깝지 않을까.

◇이대호> 계약서가요?

◆정동욱> 그럼요. 그런 걸 갖다가 이제 상호 간에 의논해서 그걸 결정하게 되죠.

◇이대호> 그것도 뭐 법률 자문도 받아야 될 거고 문구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 잘 선택을 해야 되는데 그게 수백 페이지, 1000페이지에 달하는 계약서라면 어마어마한 작업이네요, 이게

◆정동욱> 그렇죠. 그러니까 시간이 그 정도 걸리고요. 사실은 입찰서를 평가할 적에 그 대부분의 이제 중요한 골자는 들어갔기 때문에 거기서 디테일을 정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쓰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결정할 것이 남아 있죠.

◇이대호> 체코 같은 경우에는 원자력 발전소가 이미 6기 있다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2개 짓고 또 2개를 나중에 추가할 수 있는. 체코가 그렇게 많이 원전이 필요한 상황인가요? 어때요?

◆정동욱> 체코는 원전이 차지하는 전력 생산 비율이 약 37% 정도 됩니다. 40% 좀 안 되거든요. 우리나라보다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이제 30% 좀 언저리 되는데 우리나라보다 원전 발전량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2050년까지 원전 발전 비중을 갖다가 50%로 가져가겠다라는 게 체코 정부의 목표고요. 그다음에 원전을 이번에 이제 실질적으로 우리하고 계약을 맺어서 건설하고 운영하게 되는 체코의 전력회사는 세스, CEZ, 세스라는 회사인데 그 회사는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해보겠다라고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원전을 갖다가 계속해서 지을 수밖에는 없는 그런 상황이죠.

◇이대호> 그러네요. 원전 발전 비중을 50%까지 높이겠다라는 게 체코의 목표이고.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가 주로 맞붙었던 경쟁 상대가 프랑스 아니었습니까? 프랑스는 자국 내에서도 원전 발전 비중이 굉장히 높고. 거의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걸로 알고 있는데. 기술력도 높고요.

◆정동욱> 그럼요. 원전 발전 비중이 70%나 되고요. 그다음에 지금 현재 운영하고 있는 원전도 56기니까 우리나라가 이제 26기 됐거든요. 우리나라 발전소가. 그러니까 우리나라 원전보다도 2배 넘게 지금 원전을 갖다가 보유하고 있죠. 기술 인력도 훨씬 많이 갖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를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꺾었거든요. 이게 2009년도에 UAE 할 적에, 15년 전에. 그때도 결승전에서 붙었어요. 준결승전에서는 이제 미국이 탈락하고 결승전에서 미국, 프랑스가 붙었는데 그때도 우리가 따냈거든요. 그러니까 한 번은 뭐 우연이다, 운이 좋았다, 다른 요소들이 많았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두 번 했다 그러면 이건 실력이거든요.

◇이대호> 어떤 차이라고 보면 될까요? 그 실력이?

◆정동욱> 첫 번째는 우리나라가 꾸준히 기술 개발을 해왔어요, 사실은. 그 사실은 우리나라가 뭐 기술 자립을 하고 그다음에 우리가 이제 도입한 기술을 바탕으로 해서 계속해서 원전의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그다음에 성능도 높이는 그런 기술 개발을 꾸준히 해왔다는 게 하나고요. 예를 들면 APR 1400도 꾸준히 조금씩 기술을 발전해서 이번에 APR 1000으로 들어갔는데 이거는 APR 1400에다가 조금 더 개선된 설계 사양이 좀 들어갑니다. 이제 그런 걸 했었고. 그 결과로 우리나라 원전이 미국에서도 인정받았고요. 미국에서 이제 인허가에서 이른바 설계 인증이라는 걸 받았거든요. 그걸 받았고. 유럽에 원전을 지으려면 유럽의 사업자 요건이라는 게 있습니다. 유럽의 사업자 요건도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그거 역시도 우리나라가 인증을 받았고요. 그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데다가 우리나라는 원자력 산업 인프라가 매우 좋습니다. 왜냐하면 21세기 2000년대에 들어서도 우리나라는 꾸준히 원전을 좀 지어왔거든요. 과거 한 5년간 우리가 좀 침체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그 5년만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이제 원전 인프라를 갖고 있었던 반면에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자국 내 원전을 갖다가 마지막으로 지은 것이 1998년으로 제가 기억해요. 그러다가 거의 한 20년 동안 원전을 짓지 않다가 핀란드에 오킬루토 그다음에 자국 내 프라망빌 그걸 갖다가 시작을 합니다. 그러니까 거의 한 제가 보건대 거의 한 10년 정도는 공백기가 있었어요. 그 공백기 기간 동안에 프랑스의 원자력 산업 인프라가 많이 훼손됐다. 그렇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요. 미국도 마찬가지예요. 미국도 뭐 보글 원전이 올해 준공했는데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들어온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사실은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려면 상당한 인프라가 필요한데 그런 인프라의 측면에 있어서 서방 세계에서 볼 적에 100% 이 공급망을 갖춘 거는 거의 우리나라가 유일해요. 뭐 중국과 러시아는 별개죠. 그 나라들은 독자적으로 이제 서플라이 체인을 갖고 있으니까. 그런데 그런 관점에서 있어서 꾸준한 기술 개발과 그다음에 우리가 갖고 있는 탄탄한 인프라가 배경이 됐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대호> 뭐 전쟁 중에 러시아나 중국이나 이런 나라들은 유럽 시장 진출하기는 뭐 사실상 좀 불가능하기에 가깝고 우리랑 또 실력자인 미국, 프랑스 항상 이렇게 어디를 가도 1, 2, 3등 결승전에서 붙는 건데. 프랑스 같은 경우는 기존에 해외에서 건설하던 것도 뭐 납기를 제대로 못 맞추고 뭐 이런 경우들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정동욱> 오킬루토 3호기가 이제 대표적인데요. 제 기억에 13년, 한때는 뭐 12~13년 정도 공사가 좀 딜레이됐습니다. 공사가 딜레이됨에 따라서.

◇이대호> 연기된 게 10년 이상인 거예요?

◆정동욱> 네, 맞습니다. 연기된 게.

◇이대호> 원래부터 계획했던 게 10년인데 3년 연장된 게 아니라.

◆정동욱> 맞습니다. 제가 기억하건데는 2005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2012년에 준공을 갖다가 목표로 했는데 2024년 올해인가, 작년인가 준공했으니까 상당히 지연이 됐죠.

◇이대호> 아니, 무슨 중세 시대에 무슨 성당을 재건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오래 걸리나요?

◆정동욱> 이게 첫 번째 발전소를 지을 적에 생각지 못한 변수들을 많이 돌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내가 이제 거기에 기기 설비를 넣었는데 그것도 이제 서플라이 체인이 완성되지 않으면 이 기기를 내가 시장에서 구매하거나 또는 제작해서 납품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타이밍을 놓치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딜레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첫 번째 건설을 갖다가 한번 이걸 쫙 해봐야지만이 이걸 확신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면에 있어서 프랑스가 처음에 자신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빗나간 것이죠.

◇이대호> 오히려 그런 안 좋았던 사례가 우리한테는 또 유리하게 작용한 걸 수도 있겠네요.

◆정동욱> 그렇죠.

◇이대호> 이번에 체코에 우리가 수출하는 원전이 APR 1000이라고 하는데. 이게 뭐 기성품도 아니고 뒤에 붙는 숫자가 뭔지도 잘 좀 어려운데 어떤 원전인지 쉽게 좀 설명을 좀 해주세요.

◆정동욱> 우리나라의 그 브랜드 원전은 뭐냐 하면 APR 1400이거든요. 어드벤스드 파워 리액터, 그러니까 뭐 개선된 원전 1400이다 이렇게 부를 수가 있는데 1400은 이제 원자력 발전소의 설비 용량이에요. 그러니까 1400메가와트를 하거든요. 1400메가와트급 원전이면 세계적으로도 뭐 상당히 규모가 있습니다. 프랑스 것보다는 조금 작지만. 그런데 체코에 들어가는 거는 그 1400제를 갖다가 1000으로 다운사이즈 한 겁니다. 왜냐하면 그 체코가 필요로 하는 전력 수요가 있거든요. 그 전력 수요에 맞추고 그다음에 또 내륙에 짓거든요. 내륙에 짓게 되면 아무래도 대용량을 하기가 좀 기술적으로 어려운 점이 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1000메가와트 정도가 적정한 수준인 것이죠. 그래서 그걸 다운사이징하고 거기다가 몇 가지 좀 개선된 설계 사항을 좀 더 추가한 것입니다.

◇이대호> 발전 용량을 현지에 맞게 조금 이제 다운사이징하는. 그러니까 그 엔진 배기량을 조금 이제 다운사이징 하듯이.

◆정동욱> 맞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원전 하나 지을 때 이건 기본 한 10년 이상을 잡아야 됩니까?

◆정동욱>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원전 건설하는데 우리나라에서 한 11년 잡더라고요. 이제 건설허가 신청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발전소 준공까지. 그런데 실질적으로 원전을 건설하는 기간은 한 60개월, 그러니까 한 5년 되는데 인허가 심사 기간 같은 것들이 있고 또 테스팅하는 기간들이 있어서 토탈로 10년에서 11년 잡습니다. 이번 두코바니 원전 같은 경우에도 2025년 내년에 이제 계약을 하게 되면 2036년에 시운전 들어가야 됩니다. 그러니까 11년 공기를 잡고 있는 것이죠. 그다음에 이제 시운전 들어가서 시운전 기간을 갖다가 우리나라보다 좀 길게 잡더라고요. 우리나라는 통상 시운전을 1년 이내로 잡습니다. 한 10달 이 정도로 잡는데 체코에서는 시운전 기간을 갖다가 2년 잡아서 2038년에 준공을 이제 하겠다. 커머셜 오퍼레이션 들어가겠다라고 잡고 있는데 아마 그거는 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변수가 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체코의 상황에 따라서.

◇이대호> 2038년쯤이면. 그리고 또 하나가 이제 변수가 좀 있습니다.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이제 특허를 주장을 하면서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좀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이 일이?

◆정동욱> 우선 그 청취자 여러분께서 이제 정확히 좀 아셨으면 하는 것이 뭐냐면 우리가 이제 뭐 지적재산권 분쟁이다라고 이제 간단히 얘기를 하는데요. 지금 방금 이대호 앵커님께서도 이제 이것이 특허 뭐 이런 말씀하시잖아요. 특허가 사실은 지적재산권 분쟁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죠. 그런데 특허는 유효기간이 20년이에요. 그런데 저희가 당시에 ABB-CE사. 지금 웨스팅하우스에 합병됐지만 그 당시에 우리가 라이센스 어그리먼트라고 그래서 ABB-CE가 갖고 있던 기술 소유권을 갖다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취득할 적에.

◇이대호> 사용권.

◆정동욱> 네, 사용권을 취득할 적에 그게 1997년이었는데 그럼 그 당시에 만약에 특허가 포함돼 있었다면 그건 이미 다 공개 기술이에요.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이대호> 20년이 훌쩍 지났으니까.

◆정동욱> 그럼요. 지금 현재 27년 됐으니까 그건 누구나 쓸 수 있는 공개 기술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거는 지적재산권으로 들어올 수가 없는 것이죠. 그 외에 설계 툴이라든가 설계에 관련된 문서들이 있을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런 문서들이 우리가 원전을 계속해서 지어오고 개선해 나가면서 다 우리 걸로 다 개정해서 바꿔왔거든요. 심지어는 당시에 우리나라한테 전혀 ABB-CE가 줄 수 없다는 기술도 있었어요. 예를 들게 되면 그거는 미국 정부가 투자해서 만든 안전 분석 전산 프로그램 같은 거였어요. 이제 그런 걸 우리가 다 국산화했거든요. 그래서. 줄 수 없다면 우리가 개발해야지 그래서 다 했거든요. 그런데 웨스팅하우스가 이거를 발목을 건 건 뭐냐면은 이른바 수출 통제라는 걸로서 걸었어요. 그런데 수출 통제는 뭐냐면 원자력 기술은 오남용될 수가 있어요. 아시다시피 원자력 발전소를 설계하고 개발하고 운영하는 기술과 나오는 부산물 갖고서 이걸 납품 목적으로 쓸 수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뭐 무기용으로 한다든가 그런 우려 사항이 있어서 이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평화적 이용은 권장하되 이걸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서 국제적으로 이제 이거를 보장하는 장치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NPT라고 그래서 비확산 조약이 있습니다. 북한이 거기 들어왔다가 탈퇴해서 먼저 다 만든 거죠. 그런데 NPT라는 건 뭐냐면 스스로가 그 나라들이 나는 원자탄을 만들지 않겠다라고 선언을 하고 내가 그걸 갖다가 투명하게 보여주겠다. 누구든지 와서 봐라라는 걸 하는 것이고 그다음에 NSG라는 게 있습니다. 이거 Nuclear Suppliers Group 그래서 원자력 공급 국가협의체거든요. 원자력 공급 국가협의체는 뭐냐하면 이거는 우리는 기술을 갖고 있는데 이 기술을 갖다가 엄한 나라는 주지 말자라고 그렇게 또 합의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원자력 기술 공급 국가에 우리나라도 포함되거든요. 물론 미국도 포함되고 프랑스도 다 포함됩니다. 거기 포함되는데 거기 원칙에 의하게 되면 기술을 또 원자력 기기를 다른 나라에 수출할 적에는 원래 그 기술을 가졌던 국가의 동의를 받도록 돼 있어요. 동의를 받아라 이렇게 돼있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는 미국에 동의를 요청한 것인데 거기에 미국 정부는 우리 미국 법에 의하게 되면 이건 미국 법인 또 미국 사람만이 신청하게 돼 있으니까 직접 하지 말고 웨스팅하우스를 거쳐서 해라라고 나온 것이죠. 그러니까 거기에 웨스팅하우스가 그 길목을 갖다 잡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제 사안은 이것이 지적재산권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이것이 NSG에 관련되는 전체적인 그런 상황 하에서 있는 것이냐 볼 적에 어쨌든 간에 기술을 갖고, 기술이라는 걸 배경을 갖고서 얘기가 되는 것이니까 기술적 자립 이런 걸 갖다가 거론할 수 있지만 성격은 조금 달라요. 왜냐하면 지적재산권이라면 사실은 이거는 상업적 문제로도 해결할 수가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우리나라로 봐서는 웨스팅하우스 합의를 보는 거는 대단히 중요해요. 왜냐면 말이죠. 지금 현재 상황은 웨스팅하우스하고 우리나라가 경쟁을 하는 구도로 보이지만 제가 보건대 앞으로 한 12년 정도 지나면 러시아하고 중국이 들어올 거거든요. 러시아하고 중국이 들어오면 정말 중국은 지금도 매년 6개에서 8개의 원전을 짓고 있는데 엄청난 인프라를 갖고 있고 지금 전 세계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전에 전 세계 원전 시장을 주도했던 거는 러시아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강적입니다. 그런 강적들하고 대결을 하려면 이제 웨스팅하우스하고 우리나라하고 협력하는 게 좋은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어떻게 생각하냐면 우리나라가 그 휴대폰 시장을 두고서 애플과 경쟁합니다. 우리나라 삼성이. 삼성과 애플이 경쟁을 하는데 삼성은 완전한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요. 설계부터 시작해서 제작까지 해서 다 스스로 합니다. 그런데 애플은 설계만 하고 사실은 거기에 부품을 갖다가 만들고 조립하고 이런 거는 사실 외주를 주잖아요. 폭스콘이라든가.

◇이대호> 그렇죠.

◆정동욱> 심지어는 삼성으로부터 해서 그 부품을 갖다가 합니다. 그러니까 그 관계가 매우 유사해요. 그러니까 삼성과 애플은 경쟁을 하면서도 상호 의존적이거든요. 마찬가지로 웨스팅하우스가 우리나라가 비슷합니다. 우리나라는 서플라이 체인을 다 갖추고 있지만 웨스팅하우스는 서플라이 체인을 다 갖추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불가리아의 원전 수주한 거 코즐로두이 원전인데 거기도 현대건설 파트너로 잡았어요. 그런데 보글 원전. 미국에서 가장 최근에 올해 바로 준공했으니까 그 보글 원전도 원자로는 두산에서 납품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웨스팅하우스 가는 곳마다 어쨌든 한국하고 협력을 해야 돼요.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웨스팅하우스하고 협력한다는 거는 대외적 신인도가 훨씬 낮습니다. 훨씬 좋기 때문에 그리고 웨스팅하우스 기술 중에서 또 웨스트하우스 만드는 제품 중에서 우리가 만약에 사용한 것이 낫다고 판단한다면 그걸 얼마든지 저는 해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이건 삼성과 애플 같은 것이고 삼성과 애플의 경쟁자는 누구냐 그렇게 된다면 화웨이라든가 샤오미라든가 휴대폰 시장에서 새롭게 강자로 떠오르는 그런 데하고 경쟁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 구도라고 보기 때문에 저는 웨스팅하우스하고 협력을 갖는 거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약간 웨스팅하우스 너네 특허 기간 다 만료된 거잖아라고 하면서 무시하면서 쭉 우리끼리 직진할 거는 사실 아니고 그보다는 약간 함께 가는 게 정무적으로도 조금 더 유리한 거고, 전략적으로.

◆정동욱> 맞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이게 아이폰하고 우리 삼성 갤럭시의 생태계가 좀 다릅니다. 아이폰이 아무리 비싸다 하더라도 아이폰 마니아가 있지 않습니까? 뭐 그런 것처럼 이게 웨스팅하우스의 원전이 비싸더라도 또 마니아가 있어요. 사실은 웨스팅하우스 원전을 나는 좋아한다라고 해서 그런데 약간의 생태계가 좀 다릅니다. 생태가 좀 다르기 때문에 사실은 이게 두 기업이 경쟁의 모양새로 가지만 충분히 협력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요. 그런데 웨스팅하우스가 왜 이렇게 우리 발목을 잡느냐라고 하는 거는 지금 원전 시장은 굉장히 커가고 있는 입장이거든요. 이런 원전 시장이 커가는 입장에서 내가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는 건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이게 내가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회사하고 경쟁자가 있는 회사하고는 이건 기업 가치가 다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기업은 특히 사기업은 이게 독점적 위치를 갖다 확보하고 그걸 갖다가 외부에 알리기 위해서 애를 쓰거든요. 그러한 전술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어찌 보게 되면 지금 웨스팅하우스는 폴란드에서 원전 수주했어요. 토탈 6개인데 3개는 이미 뭐 계약으로 가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그 원전이 2033년에 준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게. 우리나라는 2036년이거든요. 거의 동시에 진행이 돼요. 동시에 진행될 적에 유럽에 일어나는 그걸 쳐다볼 거라고요. 이제 정말로 폴란드에 짓는 웨스팅하우스 프로젝트하고 체코에서 짓는 우리나라의 프로젝트하고 이게 정말 잘 굴러가는 것인가.

◇이대호> 누가 누가 잘하나.

◆정동욱> 맞습니다. 그런 경쟁 구도를 누가 좋아하겠어요? 특히 웨스팅하우스 입장에서 볼 적에.

◇이대호> 부담스럽다는 거죠.

◆정동욱> 부담스럽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어떻게든 간에 이걸 좀 배제하겠다고 그런 전략으로 나오는 것인데 좀 더 길게 봤으면 좋겠어요. 10년, 20년 길게 본다면 웨스팅하우스도 충분히 생각을 달리할 텐데 아쉽게도 웨스팅하우스는 사기업이고 그 기업 구조 자체라는 것이 굉장히 단기적 목표를 추구하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이거를 붙잡고 있는데 저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간에 해결될 것이고 해결될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또 하나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게 약간 너무 저가에 수주한 것 아니냐 논란도 일부에서 있기는 한데 이게 특히 유럽 지역에서 가서 지어야 되는데 또 체코가 현지 기업 한 60%는 참여하게 해달라 이런 또 요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거 다 맞춰주면서 해도 과연 수익이 남겠느냐. 이거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동욱> 실제 그 덤핑이라는 용어는 잘못됐고요. 왜냐하면 덤핑은 우리나라에서 짓는 것보다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싸게 판매할 적에, 싸게 수출할 때 그걸 덤핑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덤핑 관세를 때리는 것이죠. 그 가격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그런데 우리나라 원전 현재 가장 최근에 계약된 신한울 3, 4호기. 신한울 3, 4호기는 바로 몇 주 전에 건설 허가를 득해서 건설 착수 들어가죠. 건설 들어가는데 그게 두 기 합쳐가지고 11조 5,000억으로 제가 기억합니다. 그러니까 한 기에 5조 7,500억 됩니다. 6조가 안 됩니다. 한 기에. 한 기에 6조가 안 되는데 이번에 체코에 수출한 거는 한 기에 얼마냐면. 12조 원이 규모예요. 그러니까 12조 원을 갖다 아마 상한으로 해서 거기에 어떤 옵션을 하느냐에 따라 가지고 약간 조정은 되겠지만 제가 보건데 10조는 가뿐히 넘을 거라고 봐요. 이게 한 기에. 그렇다면 이거는 덤핑이라고 얘기할 수 없죠. 그런데 이걸 덤핑이 아니다라고 또 얘기하고 그러면 체코 입장에서 별로 안 좋아하죠. 이게 뭐냐 이거 우리가 바가지 쓴 거 아니냐.

◇이대호> 그럼 너네 나라에서 하는 것보다 우리한테 더 많이 받았어 이럴 수도 있는 거죠.

◆정동욱> 그렇죠. 그러니까 하지만 이제 체코에 준다는 것은 이대호 앵커님 말씀하셨듯이 수송비도 있고 또 유럽이라는 노동 환경, 유럽이라는 규제 환경에 맞춰야 하니까 거기에 당연히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가죠. 그러니까 이걸 갖다 체코 정부에서 right price. 적정가다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건 적정가로 수출한 것이지 우리가 이렇게 비싸게 받은 것도, 비싸게 받았다 그러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적정가로 한 것입니다.

◇이대호> 이게 참 그 기준점을, 상대 비교점을 어디에다 두느냐에 따라서 되게 달라지는 것 같아요. 국내에서 생산하던 가격하고 비교해 보면 적정 가격으로 받은 것 같은데 아니, 프랑스나 미국이 제시한 가격보다는 터무니없이 우리가 싸게 들어간 거 아니냐 또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관점이 있지 않아요?

◆정동욱> 그게 이제 예를 들게 되면 미국, 프랑스 같은 경우는.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지금 가장 최근에 짓고 있는 프라망빌 3호기가 1기에 20한 5~6조 됩니다. 1기에. 우리나라보다 거의 4배에서 5배 이상. 4배에서 5배. 우리나라에.

◇이대호> 국내에서 짓는 거에는 4배 이상.

◆정동욱> 맞습니다. 그다음에 보글 원전. 웨스팅하우스 지은 것도 한 기에 한 20조 들어갔어요. 역시 그것도 한 4배 가까이 돈이 들어갔는데 그럼 그 나라는 왜 이렇게 비싸냐 할 적에 그럼 그 나라 사정에 물어봐야죠. 왜 이렇게 비싸게 지었느냐라고 해야 될 텐데 말씀드린 대로 원전을 짓는다는 거는 굉장히 많은 공급업체를 갖다가 체인으로 갖고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 것들이 없다 보니까 아무래도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었던 거고요. 제가 봤을 적에 이번에 체코 한 거는 적정가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싸다고 그러면 체코가 좋아해서 이걸 살 것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거는 굉장히 중요한 물건입니다. 중요한 물건은 싸다고 해서 결정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적정가고 그래야지만 적정한 퀄리티를 갖다 유지할 수 있으니까.

◇이대호> 잘 지어야 되니까.

◆정동욱> 그다음에 두 번째 질문하신 거 60%를 갖다 그럼 체코를 참여시키는데 이게 남을 것이냐라는 말씀을 좀 거기에 대해서 좀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현지화를 주장한다는 걸 갖다가 우리가 비난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원자력 발전소 맨 처음에 들어올 적에 항상 glocalization. 현지화를 갖다가 굉장히 강조했고.

◇이대호> 우리 기업들도 같이 일감 받게 해달라.

◆정동욱> 그건 뭐 당연한 것입니다.

◇이대호> 어느 나라나 그러죠, 어느 나라나.

◆정동욱> 당연한 것인데 그런 비율이 60%가 될 것이냐, 50%가 될 것이냐, 몇 프로가 될 것이냐는 그거는 어떻게 결정되냐면 실질적으로 공사 들어가서 합니다. 이번에 저는 한국 우리 팀 코리아 한수원이 그 입찰 조건을 걸면서 매우 현명한 제시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뭐냐면 어떤 걸 제시했냐면 체코가 60%를 요구하니까 국제 입찰에 붙이겠다라고 했습니다.

◇이대호> 국제 입찰에 붙이겠다.

◆정동욱> 뭐냐 하면 말이죠. 사실은 원전이라는 것은 굉장히 품질이 좋은 퀄리티가 있는 제품들이 들어와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체코 거라고 해서 그걸 무조건 살 수는 없다는 것이에요.

◇이대호> 괜히 체코 기업들이 와서 형편없이 일하면 안 되니까.

◆정동욱> 맞습니다. 그런데 그거를 갖다가 어떻게 그럼 나보고 보증하란 말이냐, 발전소의 성능을. 그래서 한수원이 내세운 게 뭐냐면 한국 기업체, 체코 기업체 다 국제 입찰해서 그중에서 적정한 걸 선정해서 하겠다. 그러니까 체코 정부 입장에서 할 말이 없죠. 그거는.

◇이대호> 너희도 좋은 기술력으로 싸게 만들 수 있어? 어디 그런 기업 있으면 데려와 봐 이런 거예요?

◆정동욱>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결정될 거라서 그 비율은 나중에 좀 봐야 될 거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한 30%는 체코의 현지에서 사용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왜냐하면 시공 같은 거, 콘크리트를 갖다 우라나라에서 만들어서 나를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시공 같은 게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현지에서 한 30% 정도의 공사비는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기자재 들어가는 거, 그 비율은 국제입찰로 하기 때문에 저는 봤을 적에 적정한 수준이 될 걸로 보고. 그런데 우리나라 기업에서 그걸 갖다가 거부할 필요도 없어요. 굉장히 좋은 기회입니다. 뭐냐 하면. 유럽은 유럽이 갖고 있는 기술 스탠다드가 있어요. 기술 표준이. 그 기술 표준에 대해서 우리나라가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그 기술 표준을 갖다가 익숙하게 우리가 만약에 흡수를 한다면은 이건 체코 원전 사업이 아니라 다른 사업, 예를 들어서 펌프, 파이프, 밸브, 압력용기 이런 걸 갖다가 우리가 유럽에 원전이 꼭 아니더라도 다른 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됩니다.

◇이대호> 이게 원전에도 쓰였던 기술력 좋고 안전한 거다.

◆정동욱> 그럼요. 그렇기 때문에 이 기회에 사실은 체코 현지 기업하고 합작을 하는 것도 저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이대호> 이거는 그러네요. 교두보 역할도 할 수 있는 거다. 재미나네요. SMR 이야기를 좀 여쭤볼게요. 이게 소형모듈원전인데. 일반적인 원전하고 이게 크기나 용량이 얼마나 차이가 나면 소형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정동욱>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내린 정의에 의하면 300메가와트급 이하를 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1400메가와트급이 현재 우리나라가 지금 짓고 있는 원전이니까 대략 한 5분의 1 이하 정도의 규모면 보통 소형이라고 부르고요. 그다음에 이 원전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 부품들이 이렇게 조립하는 형태로 돼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갖다가 좀 더 모듈화한다는 건 블록화시켜가지고 단순하게 만든다는 뜻이거든요. 그게 단순하게 블록화시켜가지고 단순화했다. 그렇다면 소형모듈원전이라고 이렇게 통상 부르게 됩니다.

◇이대호> 우리가 보통 제조업만 생각을 하면 대량 구매, 대량 생산할수록 싸다라고 인식을 하잖아요. 그런데 모듈은 오히려 소형화해서 가면 소형모듈원전으로 가면 경제성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정동욱> 소형모듈원전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데 그것이 가격마저 쌌으면 벌써 세상의 지배자가 됐겠죠.

◇이대호> 가성비 좋았으면.

◆정동욱> 네, 그런데 항상 새로운 제품이라는 거는 항상 그러한 애로사항이 있는 것이에요.

◇이대호> 처음에는 비싸죠.

◆정동욱> 그 장벽. 그렇기 때문에 그걸 지금 돌파하기 위해서 지금 각국에서 치열하게 노력을 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노력하고 있는 것이고요. 현재 수준으로 봤을 적에 소형모듈원전의 대형 원전에 비해서 비싼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서 가격이 떨어지고 그다음에 또 기술 개발을 통해서 가격이 떨어진다면 이것이 대형 원전과 적어도 버금가는 수준 도달하게 된다면 누가 그걸 대형 원전을 선택하겠습니까? 소형모듈원전은 선택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가망성이 비전이 있다라고 말씀드리고요. 대형 원전이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이 있습니다. 예를 들게 되면 아주 그 원격지 같은 거. 예를 들면 캐나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국토가 넓은 데 비해서 그 원격지가 많거든요. 사람은 오지에 살고, 그런 데가 또 유리하고. 그다음에 요즘 신생, 개발하려는 국가들은 전력 수요가 많잖아요. 체코만 해도 한 1000메가 정도면 나는 오케이, 이렇게 하거든요. 그런데 그보다 작은 거 하려면 원전이 작아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300메가, 500메가 이런 걸 원하는데. 내가 지금은 300메가인데 나는 한 5~6년 지나면 나는 600메가와트 하고 싶어, 그러면 그걸 모듈로 해서 연결하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면에 있어서 장점이 있죠.

◇이대호> 그러네요. 그런데 이게 시장이 확대되고 가격이 인하되기까지는 시간도 많이 걸릴 테고 이게 아직도 개발 단계고 상용화는 안 되고 있잖아요. 언제쯤이면 가능할까요?

◆정동욱> 우리나라에서는요.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2034년 9월에 첫 번째 모듈 넣어서 운전하는 목표를 갖고 있고.

◇이대호> 가동이요?

◆정동욱> 예, 가동입니다. 첫 번째 모듈 가동이고 그다음에 2035년에 4개 모듈을 다 해서, 1개 모듈이 170메가와트거든요. 4개 모듈은 640메가와트인데 이 4개 모듈로 구성된 SMR 소형모듈원전을 2035년에는 4개를 다 완공하는 것이 목표. 그런데 첫 번째 모듈만 들어가서 이게 운전을 한다고 해도 이 기술적 실현성은 확실히 보이는 거거든요. 그거는 2034년 9월이니까. 우리나라의 계획은 그렇고, 해외에서도 지금 2030년 전에 하겠다라고 나오는 기업들이 제법 있습니다. 제가 예상컨대 제일 이 서방 세계에서는 제일 빨리 들어올 거는 캐나다 온타리오입니다. 캐나다의 온타리오 전력회사는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인데 상당히 큰 전력회사입니다. 거기는 제너럴 일렉트릭하고 일본의 히다치가 합작으로 만든 BWRX-300이라는 소형 모듈 원자로가 있는데 그건 300메가와트급입니다. 그걸 갖다가 2029년에는 운전에 들어가겠다라고 그래서 지금 굉장히 지금 아주 추진을 확실하게 하고 있고요. 중국, 중국은 ACP-100이라고 그래서 그거는 100메가와트라고 더 작습니다. 그거는 지금 건설 중에 있고 2026년, 내년, 후년에 준공해서 운영을 하겠다라고 지금 나와 있습니다.

◇이대호> 빠르네요, 중국이 더.

◆정동욱> 빠르죠, 빠른데. 중국은 기술 공개가 잘 안 돼 있어서 그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소형화만 했다는 건 별 의미가 없고요. 그걸 모듈화를 얼마큼 했느냐가 또 관건인데 그런 면에 있어가지고 기술 수준이 어쩐지는 사실 공개가 안 돼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간에 100메가와트급 ACP-100이라는 걸 갖다가 지금 지금 건설 중에 있습니다.

◇이대호> 이게 그러면 SMR 소형 원전은 더 작게 만드는 게 더 어려운 기술입니까? 어때요? 이게 왜냐하면 작게 만들면 모듈식으로 블록처럼 10개 붙이면 1000메가 되는 이런 식으로 되지 않습니까? 이론적으로는.

◆정동욱> 그런 점에 있어가지고 대형 원전하고는 기술적 차별화가 좀 있고요. 작게 만들수록 더 어렵냐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작게 만들수록 더 어렵다면 꼭 그렇지는 않은데, 문제는 뭐냐 하면 출력을 작게 하고 그럼으로 해서 내가 더 단순하게 갈 적에 그 두 개의 양자를 놓고서 경제성 효과가 어떻게 나올 것이냐. 출력을 작게 만들면 경제성이 안 좋아지거든요. 그런데 그걸 단순화하게 되면 경제성이 좋아지거든요. 그 사이의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대호> 어찌됐든 이게 발전을 하기 위한 거니까 발전 효율. 거기에 투입되는 가격 대비로 또 발전효율이 나와야 하는 거니까요, 결과적으로는.

◆정동욱> 그렇죠. 세상에 기술은 많습니다. 세상의 기술은 많지만 우리 주머니에서 우리가 살 수 있는 기술이냐, 그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이대호> 그러네요. 해서 우리나라는 2034년 9월. 딱 10년 남았네요.

◆정동욱> 10년 남았습니다.

◇이대호> 딱 10년 후에 SMR이 우리나라에서.

◆정동욱> 이대호 앵커님 아마도 보시게 될 걸로 저는 굳게 믿습니다.

◇이대호> 그럼요, 봐야죠. 직접 보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런데 실제로 요즘에 빅테크 기업들. 특히 AI 때문에 데이터센터 많이 짓고,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정말 많이 잡아먹는 데들이 소형 원전에 기대감을 많이 갖고 있더라고요. 실제로 투자도 많이 하죠.

◆정동욱> 맞습니다. 실제로 짐 알트만인가요? 그 챗GPT 만든 그분.

◇이대호> 샘 알트만.

◆정동욱> 예, 샘 알트만인가요. 그분은 원전가지고 데이터센터를 서포팅하는 걸 하겠다 그래서 투자도 하고 있고요. 잘 알다시피 빌게이츠는 테라파워의 소유주로서 지금 제4세대 원전급, 지금 원전을 지금 건설할... 거의 건설 지금 들어가고 있죠. 그걸 하고 있고 많이들 하고 있는데요. 그 데이터센터가 전기를 많이 쓰거든요. 그것도 24시간 써야 합니다. 24시간 써야 되니까 사실 SMR 같은 거는 데이터센터 지역에다가 두게 되면은 딱 좋지요. 보통 데이터센터 하나가 50메가와트 정도를 쓴다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100메가와트급이면 2개의 데이터센터를 갖다 충분히 공급할 수 있죠. 만약에 우리 같은 경우는 170메가와트가 한 모듈이니까 그러면 3개 정도는 충분히 공급할 수 있고 만약에 데이터센터 10개를 갖다가 클러스터로 만든다면 우리 같으면은 3개 모듈 정도 넣게 되면 충분히 공급할 수 있지요.

◇이대호> 이제 멀리 있는 발전소에서부터 전기를 끌어오는 게 아니라, 그러면 데이터센터를 신축하는 데 주변에다가 아예 소형모듈원전 SMR을 지어놓고. 인근에다가 맞습니다. 발전소 데이터센터 발전소 이렇게 다 짝꿍처럼 착착착 지을 수도 있는 거예요?

◆정동욱> 맞습니다. 그게 바로 원전이 분산전원으로 쓰이기가 어렵거든요. 분산전원은 뭐냐 하면 수유지에 가까워야 해요. 수유지에 가깝고 분산전원을 쓰게 되면 송전망도 대규모 송전망이 필요가 없게 됩니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단점이 뭐냐면 수유지에 가깝게 발전 설비를 갖춰야 된다는 것이 한 단점이 되고요. 그다음에 분산전원을 쓰다 보니까 사실 그 수요가 많은 대단지를 못해요. 수요가 작은 규모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데이터센터 같은 건 딱이지요. 뭐 1000메가와트가 필요한 그런 대단지다. 그렇다면 그거는 사실은 분산적으로 할 필요 없이 이건 중앙집중적 대형 원전 갖고, 대형 발전소를 갖고 공급 또 원격지에 좀 떨어져 있다든가 아니면 특수한 목적으로 24시간 전기 공급이 계속 유지된다든가 그런 경우에 있어가지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SMR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대호> 그럼 이 소형모듈원전 SMR은 일반 원전 대비 더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나요?

◆정동욱> 당연히 안전하니까 또 이게 그 수유지에 가깝게 지을 수가 있는 것이죠. 뭐 기술적으로 안전하다고 한다면 보통 한 아무리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100분의 1, 정확히 계산하면 1000분의 1 안전하다 그러는데 그 숫자가 저는 별 의미가 없고요. 이거는 차별화된 안전성을 갖는다라고 저는 말씀드릴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것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냐면은 이번에 소형모듈원전 중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거는 사실 뉴스케일사가 개발한 원전인데. 뉴스에도 많이 떴죠. 그런데 그 원전이 그 미국 원자력 규제기관이 검토를 해보니까 이거는 방사선 비상 계획이라는 게 필요가 없다라고 했습니다. 원전은 반드시 방사선 비상 계획에 따라 붙습니다.

◇이대호> 사고 났을 경우를 대비해서.

◆정동욱> 네, 사고를 대비해서 그런데 이거는 방사선 비상계획을 발전소 부지 내부에만 둔다. 그러니까 외부에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외부에 신경 쓸 것 없이 발전소 부지 내부에서만 잘 관리하면 된다라는 결론에 도달했거든요. 그 정도니까 상당히 안전성에서는 차별화 돼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작아서 그렇습니다. 이 작다는 거는 훨씬 더 사실은 내재적인 안전성 여유가 많거든요. 이대호 앵커님도 아시겠지만 고속도로에서 트럭과 승용차는 제한 속도 다릅니다. 트럭은 100km고 승용차는 110km죠. 이게 뭐냐면 승용차는 트럭에 비해서 트럭에 비해서 좀 더 기민하게 문제가 발생했을 적에 피할 수도 있고.

◇이대호> 제동거리도 짧고.

◆정동욱> 제동 거리도 짧고, 그렇기 때문에 그렇기에 맞춰서 규제를 갖다가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사실은 SMR에 맞춰서 규제를 만들어줘야 됩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는 SMR에 맞는 그런 규제가 없어요. 이게 몸에 맞는 옷을 거쳐야지만 이렇게 균형을 딱 잡아줘야 되는 것인데 그게 없어서 규제 기관에서도 지금 규제 요건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 규제 요건을 갖다가 좀 한 발 앞서서 빨리빨리 좀 정립을 해줘야지만이 설계자들이 혼란 없이 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역할이 중요한데 열심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대호> 오늘 그 원전의 경제성 또 원리 또 SMR에 대해서도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중앙대 에너지 시스템 공학부 정동욱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정동욱> 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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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체코 원전 수주, 가격 한 번 따져봅시다 - 정동욱 교수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 입력 2024-09-25 15:47:29
    • 수정2024-09-25 16:39:40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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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9월 25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정동욱 교수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이 열렸습니다. 최근 체코 이름이 많이 오르내립니다. 체코 원전을 우리나라가 수주를 했고 얼마 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원전 수주 관련해서 체코 순방을 다녀오기도 했었죠. 정치적인 논란이 있습니다만 그걸 다 떠나서 오늘은 그 기술과 경제적인 관점 중심으로 국내 원전의 현주소 또 미래를 같이 한번 살펴보시죠. 또 소형모듈원전, 작은 원전 SMR은 도대체 어떤 건지도 배워보시고요. 중앙대학교 에너지 시스템공학부 정동욱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정동욱>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동욱> 네, 반갑습니다.

◇이대호> 사실 이번에 체코 원전 수주가 되게 국가적으로 중요했던 거잖아요. 체코 신문에 기고도 하셨다고요, 교수님이 직접.

◆정동욱> 네. 좀 급한 마음에 막판에 가가지고 6월 말 7월초쯤 돼가지고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모르는데 뭐라도 좀 해야겠다라는 그런 마음에 기고를 하나 보냈는데 다행히 실렸더라고요.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하죠.

◇이대호> 어떤 내용이었나요?

◆정동욱> 그게 우연치 않게 제가 현대백화점 무역점에 갔었는데 거기에 옥상에 전시하는 데가 있어요. 거기 보니까 프라하의 꿈이라는 걸 주제로 해서 체코의 문화. 이걸 소개하는 전시회를 하더라고요. 그걸 보고서는 체코가 문화 강국이고 체코가 사실은 굉장히 문화 강국이거든요. 거기 안톤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에 나오는 푸른 도나우 강. 우리 귀에도 굉장히 익숙하거든요. 그다음에 변신을 쓴 프란츠 카프카 이 문학가들도 유명하고요. 뭐 그런 생각도 들고 또 우리나라 서울에서 가장 중심지인 또 강남에서 그런 걸 한다는 게 좀 체코에 알려야겠다. 우리가 이렇게 사실 체코에 친숙하다 이런 걸 알리고 싶다 해서 그걸 바탕으로 해서 체코의 원전이 우리나라를 선택해야 되는 이유 뭐 이런 걸 중심으로 해서 좀 썼죠.

◇이대호> 문화적으로도 그렇고 그걸 또 이제 에너지 시스템 전문가로서 전문성을 갖고 또 이제 기고를 하신 거고. 많이 노력을 하셨네요.

◆정동욱> 감사합니다.

◇이대호> 일단 우리나라가 체코 신규 원전 이제 수주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식 계약은 내년 3월이라 하더라고요. 어떤 절차, 어떤 과정이 남아 있는 거예요?

◆정동욱> 이제 그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는데요. 그러고 나서 내년 3월에 정식 계약을 체결합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편리합니다. 이제 앵커님도 자동차를 살 적에 내가 뭐 현대를 살지 아니면 뭐 외제차를 살지 이런 걸 좀 고민을 하시지 않겠습니까? 그다음에 뭐 현대를 산다 하더라도 이걸 뭐 그랜져를 살지 소나타를 살지 뭐 이런 걸 또 고민하실 거 아니겠어요? 그러다가 이제 뭐 하나를 결정하겠죠. 우리 가족과 그다음에 내가 가진 예산 규모라는 걸 봐서. 그러고 나서 이제 판매점 가서 이제 논의를 할 적에 한 차종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거기에 여러 가지 패키지가 있죠. 뭐 스포츠 패키지를 넣을 것이냐 세이프티 패키지를 넣을 것이냐 럭스 패키지를 할 것이냐. 그래서 우선 협상 대상자를 결정했다는 건 뭐냐면 내가 어느 차를 사겠다라고까지 결정을 한 거고요. 이제 가서 구체적인 패키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원전은 굉장히 거대한 시스템이에요. 그래서 다양한 패키지가 들어가거든요. 뭐 간단한 예로 원전을 갖다가 운영할 적에 예비품이 필요해요. 예비품이 필요한데 내가 이걸 5년치 예비품을 갖다가 미리 구매할 것이냐.

◇이대호> 부품 같은 거.

◆정동욱> 이걸 건설할 적에 미리 사두게 되면 더 단가가 쌀 수 있거든요. 그런데 10년치를 갖다가 할 것이냐. 그다음에 내가 뭐 거기 이제 운전조정실에 거기 가면 냉방시설 잘 갖춰야 되거든요. 좀 더 고급 제품을 할 것이냐. 예를 들면 그렇고. 거기 건물 짓는 것도 약간 좀 더 외관을 좀 럭셔리하게 할 것이냐 우리도 항상 그렇지 않습니까? 무슨 럭셔리하게 하면, 우리가 굉장히 소탈하게 할 것이냐 그런 자세한 걸 결정합니다.

◇이대호> 세부적인 거.

◆정동욱> 자세한 걸 결정합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그것뿐 아니고 뭐 계약에 따른 하자보증은 어떻게 할 것이냐. 그다음에 또 하게 되면 정확하게 이제 준공 시점은 뭐 언제까지인데 구체적인 공사 일정. 그다음에 우리가 돈을 받는 시기도 정합니다. 페이먼트 스케줄도 우리가 받고요. 그래서 다양한 그런 구체적인 걸 정하기 때문에 계약서는 굉장히 방대해요. 제가 보건데 수백 페이지는 훨씬 넘고요. 거의 한 1000페이지에 가깝지 않을까.

◇이대호> 계약서가요?

◆정동욱> 그럼요. 그런 걸 갖다가 이제 상호 간에 의논해서 그걸 결정하게 되죠.

◇이대호> 그것도 뭐 법률 자문도 받아야 될 거고 문구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 잘 선택을 해야 되는데 그게 수백 페이지, 1000페이지에 달하는 계약서라면 어마어마한 작업이네요, 이게

◆정동욱> 그렇죠. 그러니까 시간이 그 정도 걸리고요. 사실은 입찰서를 평가할 적에 그 대부분의 이제 중요한 골자는 들어갔기 때문에 거기서 디테일을 정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쓰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결정할 것이 남아 있죠.

◇이대호> 체코 같은 경우에는 원자력 발전소가 이미 6기 있다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2개 짓고 또 2개를 나중에 추가할 수 있는. 체코가 그렇게 많이 원전이 필요한 상황인가요? 어때요?

◆정동욱> 체코는 원전이 차지하는 전력 생산 비율이 약 37% 정도 됩니다. 40% 좀 안 되거든요. 우리나라보다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이제 30% 좀 언저리 되는데 우리나라보다 원전 발전량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2050년까지 원전 발전 비중을 갖다가 50%로 가져가겠다라는 게 체코 정부의 목표고요. 그다음에 원전을 이번에 이제 실질적으로 우리하고 계약을 맺어서 건설하고 운영하게 되는 체코의 전력회사는 세스, CEZ, 세스라는 회사인데 그 회사는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해보겠다라고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원전을 갖다가 계속해서 지을 수밖에는 없는 그런 상황이죠.

◇이대호> 그러네요. 원전 발전 비중을 50%까지 높이겠다라는 게 체코의 목표이고.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가 주로 맞붙었던 경쟁 상대가 프랑스 아니었습니까? 프랑스는 자국 내에서도 원전 발전 비중이 굉장히 높고. 거의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걸로 알고 있는데. 기술력도 높고요.

◆정동욱> 그럼요. 원전 발전 비중이 70%나 되고요. 그다음에 지금 현재 운영하고 있는 원전도 56기니까 우리나라가 이제 26기 됐거든요. 우리나라 발전소가. 그러니까 우리나라 원전보다도 2배 넘게 지금 원전을 갖다가 보유하고 있죠. 기술 인력도 훨씬 많이 갖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를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꺾었거든요. 이게 2009년도에 UAE 할 적에, 15년 전에. 그때도 결승전에서 붙었어요. 준결승전에서는 이제 미국이 탈락하고 결승전에서 미국, 프랑스가 붙었는데 그때도 우리가 따냈거든요. 그러니까 한 번은 뭐 우연이다, 운이 좋았다, 다른 요소들이 많았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두 번 했다 그러면 이건 실력이거든요.

◇이대호> 어떤 차이라고 보면 될까요? 그 실력이?

◆정동욱> 첫 번째는 우리나라가 꾸준히 기술 개발을 해왔어요, 사실은. 그 사실은 우리나라가 뭐 기술 자립을 하고 그다음에 우리가 이제 도입한 기술을 바탕으로 해서 계속해서 원전의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그다음에 성능도 높이는 그런 기술 개발을 꾸준히 해왔다는 게 하나고요. 예를 들면 APR 1400도 꾸준히 조금씩 기술을 발전해서 이번에 APR 1000으로 들어갔는데 이거는 APR 1400에다가 조금 더 개선된 설계 사양이 좀 들어갑니다. 이제 그런 걸 했었고. 그 결과로 우리나라 원전이 미국에서도 인정받았고요. 미국에서 이제 인허가에서 이른바 설계 인증이라는 걸 받았거든요. 그걸 받았고. 유럽에 원전을 지으려면 유럽의 사업자 요건이라는 게 있습니다. 유럽의 사업자 요건도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그거 역시도 우리나라가 인증을 받았고요. 그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데다가 우리나라는 원자력 산업 인프라가 매우 좋습니다. 왜냐하면 21세기 2000년대에 들어서도 우리나라는 꾸준히 원전을 좀 지어왔거든요. 과거 한 5년간 우리가 좀 침체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그 5년만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이제 원전 인프라를 갖고 있었던 반면에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자국 내 원전을 갖다가 마지막으로 지은 것이 1998년으로 제가 기억해요. 그러다가 거의 한 20년 동안 원전을 짓지 않다가 핀란드에 오킬루토 그다음에 자국 내 프라망빌 그걸 갖다가 시작을 합니다. 그러니까 거의 한 제가 보건대 거의 한 10년 정도는 공백기가 있었어요. 그 공백기 기간 동안에 프랑스의 원자력 산업 인프라가 많이 훼손됐다. 그렇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요. 미국도 마찬가지예요. 미국도 뭐 보글 원전이 올해 준공했는데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들어온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사실은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려면 상당한 인프라가 필요한데 그런 인프라의 측면에 있어서 서방 세계에서 볼 적에 100% 이 공급망을 갖춘 거는 거의 우리나라가 유일해요. 뭐 중국과 러시아는 별개죠. 그 나라들은 독자적으로 이제 서플라이 체인을 갖고 있으니까. 그런데 그런 관점에서 있어서 꾸준한 기술 개발과 그다음에 우리가 갖고 있는 탄탄한 인프라가 배경이 됐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대호> 뭐 전쟁 중에 러시아나 중국이나 이런 나라들은 유럽 시장 진출하기는 뭐 사실상 좀 불가능하기에 가깝고 우리랑 또 실력자인 미국, 프랑스 항상 이렇게 어디를 가도 1, 2, 3등 결승전에서 붙는 건데. 프랑스 같은 경우는 기존에 해외에서 건설하던 것도 뭐 납기를 제대로 못 맞추고 뭐 이런 경우들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정동욱> 오킬루토 3호기가 이제 대표적인데요. 제 기억에 13년, 한때는 뭐 12~13년 정도 공사가 좀 딜레이됐습니다. 공사가 딜레이됨에 따라서.

◇이대호> 연기된 게 10년 이상인 거예요?

◆정동욱> 네, 맞습니다. 연기된 게.

◇이대호> 원래부터 계획했던 게 10년인데 3년 연장된 게 아니라.

◆정동욱> 맞습니다. 제가 기억하건데는 2005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2012년에 준공을 갖다가 목표로 했는데 2024년 올해인가, 작년인가 준공했으니까 상당히 지연이 됐죠.

◇이대호> 아니, 무슨 중세 시대에 무슨 성당을 재건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오래 걸리나요?

◆정동욱> 이게 첫 번째 발전소를 지을 적에 생각지 못한 변수들을 많이 돌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내가 이제 거기에 기기 설비를 넣었는데 그것도 이제 서플라이 체인이 완성되지 않으면 이 기기를 내가 시장에서 구매하거나 또는 제작해서 납품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타이밍을 놓치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딜레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첫 번째 건설을 갖다가 한번 이걸 쫙 해봐야지만이 이걸 확신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면에 있어서 프랑스가 처음에 자신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빗나간 것이죠.

◇이대호> 오히려 그런 안 좋았던 사례가 우리한테는 또 유리하게 작용한 걸 수도 있겠네요.

◆정동욱> 그렇죠.

◇이대호> 이번에 체코에 우리가 수출하는 원전이 APR 1000이라고 하는데. 이게 뭐 기성품도 아니고 뒤에 붙는 숫자가 뭔지도 잘 좀 어려운데 어떤 원전인지 쉽게 좀 설명을 좀 해주세요.

◆정동욱> 우리나라의 그 브랜드 원전은 뭐냐 하면 APR 1400이거든요. 어드벤스드 파워 리액터, 그러니까 뭐 개선된 원전 1400이다 이렇게 부를 수가 있는데 1400은 이제 원자력 발전소의 설비 용량이에요. 그러니까 1400메가와트를 하거든요. 1400메가와트급 원전이면 세계적으로도 뭐 상당히 규모가 있습니다. 프랑스 것보다는 조금 작지만. 그런데 체코에 들어가는 거는 그 1400제를 갖다가 1000으로 다운사이즈 한 겁니다. 왜냐하면 그 체코가 필요로 하는 전력 수요가 있거든요. 그 전력 수요에 맞추고 그다음에 또 내륙에 짓거든요. 내륙에 짓게 되면 아무래도 대용량을 하기가 좀 기술적으로 어려운 점이 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1000메가와트 정도가 적정한 수준인 것이죠. 그래서 그걸 다운사이징하고 거기다가 몇 가지 좀 개선된 설계 사항을 좀 더 추가한 것입니다.

◇이대호> 발전 용량을 현지에 맞게 조금 이제 다운사이징하는. 그러니까 그 엔진 배기량을 조금 이제 다운사이징 하듯이.

◆정동욱> 맞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원전 하나 지을 때 이건 기본 한 10년 이상을 잡아야 됩니까?

◆정동욱>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원전 건설하는데 우리나라에서 한 11년 잡더라고요. 이제 건설허가 신청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발전소 준공까지. 그런데 실질적으로 원전을 건설하는 기간은 한 60개월, 그러니까 한 5년 되는데 인허가 심사 기간 같은 것들이 있고 또 테스팅하는 기간들이 있어서 토탈로 10년에서 11년 잡습니다. 이번 두코바니 원전 같은 경우에도 2025년 내년에 이제 계약을 하게 되면 2036년에 시운전 들어가야 됩니다. 그러니까 11년 공기를 잡고 있는 것이죠. 그다음에 이제 시운전 들어가서 시운전 기간을 갖다가 우리나라보다 좀 길게 잡더라고요. 우리나라는 통상 시운전을 1년 이내로 잡습니다. 한 10달 이 정도로 잡는데 체코에서는 시운전 기간을 갖다가 2년 잡아서 2038년에 준공을 이제 하겠다. 커머셜 오퍼레이션 들어가겠다라고 잡고 있는데 아마 그거는 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변수가 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체코의 상황에 따라서.

◇이대호> 2038년쯤이면. 그리고 또 하나가 이제 변수가 좀 있습니다.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이제 특허를 주장을 하면서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좀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이 일이?

◆정동욱> 우선 그 청취자 여러분께서 이제 정확히 좀 아셨으면 하는 것이 뭐냐면 우리가 이제 뭐 지적재산권 분쟁이다라고 이제 간단히 얘기를 하는데요. 지금 방금 이대호 앵커님께서도 이제 이것이 특허 뭐 이런 말씀하시잖아요. 특허가 사실은 지적재산권 분쟁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죠. 그런데 특허는 유효기간이 20년이에요. 그런데 저희가 당시에 ABB-CE사. 지금 웨스팅하우스에 합병됐지만 그 당시에 우리가 라이센스 어그리먼트라고 그래서 ABB-CE가 갖고 있던 기술 소유권을 갖다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취득할 적에.

◇이대호> 사용권.

◆정동욱> 네, 사용권을 취득할 적에 그게 1997년이었는데 그럼 그 당시에 만약에 특허가 포함돼 있었다면 그건 이미 다 공개 기술이에요.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이대호> 20년이 훌쩍 지났으니까.

◆정동욱> 그럼요. 지금 현재 27년 됐으니까 그건 누구나 쓸 수 있는 공개 기술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거는 지적재산권으로 들어올 수가 없는 것이죠. 그 외에 설계 툴이라든가 설계에 관련된 문서들이 있을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런 문서들이 우리가 원전을 계속해서 지어오고 개선해 나가면서 다 우리 걸로 다 개정해서 바꿔왔거든요. 심지어는 당시에 우리나라한테 전혀 ABB-CE가 줄 수 없다는 기술도 있었어요. 예를 들게 되면 그거는 미국 정부가 투자해서 만든 안전 분석 전산 프로그램 같은 거였어요. 이제 그런 걸 우리가 다 국산화했거든요. 그래서. 줄 수 없다면 우리가 개발해야지 그래서 다 했거든요. 그런데 웨스팅하우스가 이거를 발목을 건 건 뭐냐면은 이른바 수출 통제라는 걸로서 걸었어요. 그런데 수출 통제는 뭐냐면 원자력 기술은 오남용될 수가 있어요. 아시다시피 원자력 발전소를 설계하고 개발하고 운영하는 기술과 나오는 부산물 갖고서 이걸 납품 목적으로 쓸 수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뭐 무기용으로 한다든가 그런 우려 사항이 있어서 이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평화적 이용은 권장하되 이걸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서 국제적으로 이제 이거를 보장하는 장치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NPT라고 그래서 비확산 조약이 있습니다. 북한이 거기 들어왔다가 탈퇴해서 먼저 다 만든 거죠. 그런데 NPT라는 건 뭐냐면 스스로가 그 나라들이 나는 원자탄을 만들지 않겠다라고 선언을 하고 내가 그걸 갖다가 투명하게 보여주겠다. 누구든지 와서 봐라라는 걸 하는 것이고 그다음에 NSG라는 게 있습니다. 이거 Nuclear Suppliers Group 그래서 원자력 공급 국가협의체거든요. 원자력 공급 국가협의체는 뭐냐하면 이거는 우리는 기술을 갖고 있는데 이 기술을 갖다가 엄한 나라는 주지 말자라고 그렇게 또 합의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원자력 기술 공급 국가에 우리나라도 포함되거든요. 물론 미국도 포함되고 프랑스도 다 포함됩니다. 거기 포함되는데 거기 원칙에 의하게 되면 기술을 또 원자력 기기를 다른 나라에 수출할 적에는 원래 그 기술을 가졌던 국가의 동의를 받도록 돼 있어요. 동의를 받아라 이렇게 돼있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는 미국에 동의를 요청한 것인데 거기에 미국 정부는 우리 미국 법에 의하게 되면 이건 미국 법인 또 미국 사람만이 신청하게 돼 있으니까 직접 하지 말고 웨스팅하우스를 거쳐서 해라라고 나온 것이죠. 그러니까 거기에 웨스팅하우스가 그 길목을 갖다 잡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제 사안은 이것이 지적재산권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이것이 NSG에 관련되는 전체적인 그런 상황 하에서 있는 것이냐 볼 적에 어쨌든 간에 기술을 갖고, 기술이라는 걸 배경을 갖고서 얘기가 되는 것이니까 기술적 자립 이런 걸 갖다가 거론할 수 있지만 성격은 조금 달라요. 왜냐하면 지적재산권이라면 사실은 이거는 상업적 문제로도 해결할 수가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우리나라로 봐서는 웨스팅하우스 합의를 보는 거는 대단히 중요해요. 왜냐면 말이죠. 지금 현재 상황은 웨스팅하우스하고 우리나라가 경쟁을 하는 구도로 보이지만 제가 보건대 앞으로 한 12년 정도 지나면 러시아하고 중국이 들어올 거거든요. 러시아하고 중국이 들어오면 정말 중국은 지금도 매년 6개에서 8개의 원전을 짓고 있는데 엄청난 인프라를 갖고 있고 지금 전 세계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전에 전 세계 원전 시장을 주도했던 거는 러시아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강적입니다. 그런 강적들하고 대결을 하려면 이제 웨스팅하우스하고 우리나라하고 협력하는 게 좋은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어떻게 생각하냐면 우리나라가 그 휴대폰 시장을 두고서 애플과 경쟁합니다. 우리나라 삼성이. 삼성과 애플이 경쟁을 하는데 삼성은 완전한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요. 설계부터 시작해서 제작까지 해서 다 스스로 합니다. 그런데 애플은 설계만 하고 사실은 거기에 부품을 갖다가 만들고 조립하고 이런 거는 사실 외주를 주잖아요. 폭스콘이라든가.

◇이대호> 그렇죠.

◆정동욱> 심지어는 삼성으로부터 해서 그 부품을 갖다가 합니다. 그러니까 그 관계가 매우 유사해요. 그러니까 삼성과 애플은 경쟁을 하면서도 상호 의존적이거든요. 마찬가지로 웨스팅하우스가 우리나라가 비슷합니다. 우리나라는 서플라이 체인을 다 갖추고 있지만 웨스팅하우스는 서플라이 체인을 다 갖추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불가리아의 원전 수주한 거 코즐로두이 원전인데 거기도 현대건설 파트너로 잡았어요. 그런데 보글 원전. 미국에서 가장 최근에 올해 바로 준공했으니까 그 보글 원전도 원자로는 두산에서 납품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웨스팅하우스 가는 곳마다 어쨌든 한국하고 협력을 해야 돼요.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웨스팅하우스하고 협력한다는 거는 대외적 신인도가 훨씬 낮습니다. 훨씬 좋기 때문에 그리고 웨스팅하우스 기술 중에서 또 웨스트하우스 만드는 제품 중에서 우리가 만약에 사용한 것이 낫다고 판단한다면 그걸 얼마든지 저는 해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이건 삼성과 애플 같은 것이고 삼성과 애플의 경쟁자는 누구냐 그렇게 된다면 화웨이라든가 샤오미라든가 휴대폰 시장에서 새롭게 강자로 떠오르는 그런 데하고 경쟁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 구도라고 보기 때문에 저는 웨스팅하우스하고 협력을 갖는 거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약간 웨스팅하우스 너네 특허 기간 다 만료된 거잖아라고 하면서 무시하면서 쭉 우리끼리 직진할 거는 사실 아니고 그보다는 약간 함께 가는 게 정무적으로도 조금 더 유리한 거고, 전략적으로.

◆정동욱> 맞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이게 아이폰하고 우리 삼성 갤럭시의 생태계가 좀 다릅니다. 아이폰이 아무리 비싸다 하더라도 아이폰 마니아가 있지 않습니까? 뭐 그런 것처럼 이게 웨스팅하우스의 원전이 비싸더라도 또 마니아가 있어요. 사실은 웨스팅하우스 원전을 나는 좋아한다라고 해서 그런데 약간의 생태계가 좀 다릅니다. 생태가 좀 다르기 때문에 사실은 이게 두 기업이 경쟁의 모양새로 가지만 충분히 협력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요. 그런데 웨스팅하우스가 왜 이렇게 우리 발목을 잡느냐라고 하는 거는 지금 원전 시장은 굉장히 커가고 있는 입장이거든요. 이런 원전 시장이 커가는 입장에서 내가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는 건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이게 내가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회사하고 경쟁자가 있는 회사하고는 이건 기업 가치가 다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기업은 특히 사기업은 이게 독점적 위치를 갖다 확보하고 그걸 갖다가 외부에 알리기 위해서 애를 쓰거든요. 그러한 전술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어찌 보게 되면 지금 웨스팅하우스는 폴란드에서 원전 수주했어요. 토탈 6개인데 3개는 이미 뭐 계약으로 가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그 원전이 2033년에 준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게. 우리나라는 2036년이거든요. 거의 동시에 진행이 돼요. 동시에 진행될 적에 유럽에 일어나는 그걸 쳐다볼 거라고요. 이제 정말로 폴란드에 짓는 웨스팅하우스 프로젝트하고 체코에서 짓는 우리나라의 프로젝트하고 이게 정말 잘 굴러가는 것인가.

◇이대호> 누가 누가 잘하나.

◆정동욱> 맞습니다. 그런 경쟁 구도를 누가 좋아하겠어요? 특히 웨스팅하우스 입장에서 볼 적에.

◇이대호> 부담스럽다는 거죠.

◆정동욱> 부담스럽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어떻게든 간에 이걸 좀 배제하겠다고 그런 전략으로 나오는 것인데 좀 더 길게 봤으면 좋겠어요. 10년, 20년 길게 본다면 웨스팅하우스도 충분히 생각을 달리할 텐데 아쉽게도 웨스팅하우스는 사기업이고 그 기업 구조 자체라는 것이 굉장히 단기적 목표를 추구하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이거를 붙잡고 있는데 저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간에 해결될 것이고 해결될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또 하나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게 약간 너무 저가에 수주한 것 아니냐 논란도 일부에서 있기는 한데 이게 특히 유럽 지역에서 가서 지어야 되는데 또 체코가 현지 기업 한 60%는 참여하게 해달라 이런 또 요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거 다 맞춰주면서 해도 과연 수익이 남겠느냐. 이거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동욱> 실제 그 덤핑이라는 용어는 잘못됐고요. 왜냐하면 덤핑은 우리나라에서 짓는 것보다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싸게 판매할 적에, 싸게 수출할 때 그걸 덤핑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덤핑 관세를 때리는 것이죠. 그 가격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그런데 우리나라 원전 현재 가장 최근에 계약된 신한울 3, 4호기. 신한울 3, 4호기는 바로 몇 주 전에 건설 허가를 득해서 건설 착수 들어가죠. 건설 들어가는데 그게 두 기 합쳐가지고 11조 5,000억으로 제가 기억합니다. 그러니까 한 기에 5조 7,500억 됩니다. 6조가 안 됩니다. 한 기에. 한 기에 6조가 안 되는데 이번에 체코에 수출한 거는 한 기에 얼마냐면. 12조 원이 규모예요. 그러니까 12조 원을 갖다 아마 상한으로 해서 거기에 어떤 옵션을 하느냐에 따라 가지고 약간 조정은 되겠지만 제가 보건데 10조는 가뿐히 넘을 거라고 봐요. 이게 한 기에. 그렇다면 이거는 덤핑이라고 얘기할 수 없죠. 그런데 이걸 덤핑이 아니다라고 또 얘기하고 그러면 체코 입장에서 별로 안 좋아하죠. 이게 뭐냐 이거 우리가 바가지 쓴 거 아니냐.

◇이대호> 그럼 너네 나라에서 하는 것보다 우리한테 더 많이 받았어 이럴 수도 있는 거죠.

◆정동욱> 그렇죠. 그러니까 하지만 이제 체코에 준다는 것은 이대호 앵커님 말씀하셨듯이 수송비도 있고 또 유럽이라는 노동 환경, 유럽이라는 규제 환경에 맞춰야 하니까 거기에 당연히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가죠. 그러니까 이걸 갖다 체코 정부에서 right price. 적정가다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건 적정가로 수출한 것이지 우리가 이렇게 비싸게 받은 것도, 비싸게 받았다 그러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적정가로 한 것입니다.

◇이대호> 이게 참 그 기준점을, 상대 비교점을 어디에다 두느냐에 따라서 되게 달라지는 것 같아요. 국내에서 생산하던 가격하고 비교해 보면 적정 가격으로 받은 것 같은데 아니, 프랑스나 미국이 제시한 가격보다는 터무니없이 우리가 싸게 들어간 거 아니냐 또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관점이 있지 않아요?

◆정동욱> 그게 이제 예를 들게 되면 미국, 프랑스 같은 경우는.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지금 가장 최근에 짓고 있는 프라망빌 3호기가 1기에 20한 5~6조 됩니다. 1기에. 우리나라보다 거의 4배에서 5배 이상. 4배에서 5배. 우리나라에.

◇이대호> 국내에서 짓는 거에는 4배 이상.

◆정동욱> 맞습니다. 그다음에 보글 원전. 웨스팅하우스 지은 것도 한 기에 한 20조 들어갔어요. 역시 그것도 한 4배 가까이 돈이 들어갔는데 그럼 그 나라는 왜 이렇게 비싸냐 할 적에 그럼 그 나라 사정에 물어봐야죠. 왜 이렇게 비싸게 지었느냐라고 해야 될 텐데 말씀드린 대로 원전을 짓는다는 거는 굉장히 많은 공급업체를 갖다가 체인으로 갖고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 것들이 없다 보니까 아무래도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었던 거고요. 제가 봤을 적에 이번에 체코 한 거는 적정가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싸다고 그러면 체코가 좋아해서 이걸 살 것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거는 굉장히 중요한 물건입니다. 중요한 물건은 싸다고 해서 결정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적정가고 그래야지만 적정한 퀄리티를 갖다 유지할 수 있으니까.

◇이대호> 잘 지어야 되니까.

◆정동욱> 그다음에 두 번째 질문하신 거 60%를 갖다 그럼 체코를 참여시키는데 이게 남을 것이냐라는 말씀을 좀 거기에 대해서 좀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현지화를 주장한다는 걸 갖다가 우리가 비난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원자력 발전소 맨 처음에 들어올 적에 항상 glocalization. 현지화를 갖다가 굉장히 강조했고.

◇이대호> 우리 기업들도 같이 일감 받게 해달라.

◆정동욱> 그건 뭐 당연한 것입니다.

◇이대호> 어느 나라나 그러죠, 어느 나라나.

◆정동욱> 당연한 것인데 그런 비율이 60%가 될 것이냐, 50%가 될 것이냐, 몇 프로가 될 것이냐는 그거는 어떻게 결정되냐면 실질적으로 공사 들어가서 합니다. 이번에 저는 한국 우리 팀 코리아 한수원이 그 입찰 조건을 걸면서 매우 현명한 제시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뭐냐면 어떤 걸 제시했냐면 체코가 60%를 요구하니까 국제 입찰에 붙이겠다라고 했습니다.

◇이대호> 국제 입찰에 붙이겠다.

◆정동욱> 뭐냐 하면 말이죠. 사실은 원전이라는 것은 굉장히 품질이 좋은 퀄리티가 있는 제품들이 들어와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체코 거라고 해서 그걸 무조건 살 수는 없다는 것이에요.

◇이대호> 괜히 체코 기업들이 와서 형편없이 일하면 안 되니까.

◆정동욱> 맞습니다. 그런데 그거를 갖다가 어떻게 그럼 나보고 보증하란 말이냐, 발전소의 성능을. 그래서 한수원이 내세운 게 뭐냐면 한국 기업체, 체코 기업체 다 국제 입찰해서 그중에서 적정한 걸 선정해서 하겠다. 그러니까 체코 정부 입장에서 할 말이 없죠. 그거는.

◇이대호> 너희도 좋은 기술력으로 싸게 만들 수 있어? 어디 그런 기업 있으면 데려와 봐 이런 거예요?

◆정동욱>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결정될 거라서 그 비율은 나중에 좀 봐야 될 거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한 30%는 체코의 현지에서 사용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왜냐하면 시공 같은 거, 콘크리트를 갖다 우라나라에서 만들어서 나를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시공 같은 게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현지에서 한 30% 정도의 공사비는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기자재 들어가는 거, 그 비율은 국제입찰로 하기 때문에 저는 봤을 적에 적정한 수준이 될 걸로 보고. 그런데 우리나라 기업에서 그걸 갖다가 거부할 필요도 없어요. 굉장히 좋은 기회입니다. 뭐냐 하면. 유럽은 유럽이 갖고 있는 기술 스탠다드가 있어요. 기술 표준이. 그 기술 표준에 대해서 우리나라가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그 기술 표준을 갖다가 익숙하게 우리가 만약에 흡수를 한다면은 이건 체코 원전 사업이 아니라 다른 사업, 예를 들어서 펌프, 파이프, 밸브, 압력용기 이런 걸 갖다가 우리가 유럽에 원전이 꼭 아니더라도 다른 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됩니다.

◇이대호> 이게 원전에도 쓰였던 기술력 좋고 안전한 거다.

◆정동욱> 그럼요. 그렇기 때문에 이 기회에 사실은 체코 현지 기업하고 합작을 하는 것도 저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이대호> 이거는 그러네요. 교두보 역할도 할 수 있는 거다. 재미나네요. SMR 이야기를 좀 여쭤볼게요. 이게 소형모듈원전인데. 일반적인 원전하고 이게 크기나 용량이 얼마나 차이가 나면 소형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정동욱>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내린 정의에 의하면 300메가와트급 이하를 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1400메가와트급이 현재 우리나라가 지금 짓고 있는 원전이니까 대략 한 5분의 1 이하 정도의 규모면 보통 소형이라고 부르고요. 그다음에 이 원전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 부품들이 이렇게 조립하는 형태로 돼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갖다가 좀 더 모듈화한다는 건 블록화시켜가지고 단순하게 만든다는 뜻이거든요. 그게 단순하게 블록화시켜가지고 단순화했다. 그렇다면 소형모듈원전이라고 이렇게 통상 부르게 됩니다.

◇이대호> 우리가 보통 제조업만 생각을 하면 대량 구매, 대량 생산할수록 싸다라고 인식을 하잖아요. 그런데 모듈은 오히려 소형화해서 가면 소형모듈원전으로 가면 경제성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정동욱> 소형모듈원전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데 그것이 가격마저 쌌으면 벌써 세상의 지배자가 됐겠죠.

◇이대호> 가성비 좋았으면.

◆정동욱> 네, 그런데 항상 새로운 제품이라는 거는 항상 그러한 애로사항이 있는 것이에요.

◇이대호> 처음에는 비싸죠.

◆정동욱> 그 장벽. 그렇기 때문에 그걸 지금 돌파하기 위해서 지금 각국에서 치열하게 노력을 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노력하고 있는 것이고요. 현재 수준으로 봤을 적에 소형모듈원전의 대형 원전에 비해서 비싼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서 가격이 떨어지고 그다음에 또 기술 개발을 통해서 가격이 떨어진다면 이것이 대형 원전과 적어도 버금가는 수준 도달하게 된다면 누가 그걸 대형 원전을 선택하겠습니까? 소형모듈원전은 선택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가망성이 비전이 있다라고 말씀드리고요. 대형 원전이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이 있습니다. 예를 들게 되면 아주 그 원격지 같은 거. 예를 들면 캐나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국토가 넓은 데 비해서 그 원격지가 많거든요. 사람은 오지에 살고, 그런 데가 또 유리하고. 그다음에 요즘 신생, 개발하려는 국가들은 전력 수요가 많잖아요. 체코만 해도 한 1000메가 정도면 나는 오케이, 이렇게 하거든요. 그런데 그보다 작은 거 하려면 원전이 작아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300메가, 500메가 이런 걸 원하는데. 내가 지금은 300메가인데 나는 한 5~6년 지나면 나는 600메가와트 하고 싶어, 그러면 그걸 모듈로 해서 연결하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면에 있어서 장점이 있죠.

◇이대호> 그러네요. 그런데 이게 시장이 확대되고 가격이 인하되기까지는 시간도 많이 걸릴 테고 이게 아직도 개발 단계고 상용화는 안 되고 있잖아요. 언제쯤이면 가능할까요?

◆정동욱> 우리나라에서는요.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2034년 9월에 첫 번째 모듈 넣어서 운전하는 목표를 갖고 있고.

◇이대호> 가동이요?

◆정동욱> 예, 가동입니다. 첫 번째 모듈 가동이고 그다음에 2035년에 4개 모듈을 다 해서, 1개 모듈이 170메가와트거든요. 4개 모듈은 640메가와트인데 이 4개 모듈로 구성된 SMR 소형모듈원전을 2035년에는 4개를 다 완공하는 것이 목표. 그런데 첫 번째 모듈만 들어가서 이게 운전을 한다고 해도 이 기술적 실현성은 확실히 보이는 거거든요. 그거는 2034년 9월이니까. 우리나라의 계획은 그렇고, 해외에서도 지금 2030년 전에 하겠다라고 나오는 기업들이 제법 있습니다. 제가 예상컨대 제일 이 서방 세계에서는 제일 빨리 들어올 거는 캐나다 온타리오입니다. 캐나다의 온타리오 전력회사는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인데 상당히 큰 전력회사입니다. 거기는 제너럴 일렉트릭하고 일본의 히다치가 합작으로 만든 BWRX-300이라는 소형 모듈 원자로가 있는데 그건 300메가와트급입니다. 그걸 갖다가 2029년에는 운전에 들어가겠다라고 그래서 지금 굉장히 지금 아주 추진을 확실하게 하고 있고요. 중국, 중국은 ACP-100이라고 그래서 그거는 100메가와트라고 더 작습니다. 그거는 지금 건설 중에 있고 2026년, 내년, 후년에 준공해서 운영을 하겠다라고 지금 나와 있습니다.

◇이대호> 빠르네요, 중국이 더.

◆정동욱> 빠르죠, 빠른데. 중국은 기술 공개가 잘 안 돼 있어서 그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소형화만 했다는 건 별 의미가 없고요. 그걸 모듈화를 얼마큼 했느냐가 또 관건인데 그런 면에 있어가지고 기술 수준이 어쩐지는 사실 공개가 안 돼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간에 100메가와트급 ACP-100이라는 걸 갖다가 지금 지금 건설 중에 있습니다.

◇이대호> 이게 그러면 SMR 소형 원전은 더 작게 만드는 게 더 어려운 기술입니까? 어때요? 이게 왜냐하면 작게 만들면 모듈식으로 블록처럼 10개 붙이면 1000메가 되는 이런 식으로 되지 않습니까? 이론적으로는.

◆정동욱> 그런 점에 있어가지고 대형 원전하고는 기술적 차별화가 좀 있고요. 작게 만들수록 더 어렵냐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작게 만들수록 더 어렵다면 꼭 그렇지는 않은데, 문제는 뭐냐 하면 출력을 작게 하고 그럼으로 해서 내가 더 단순하게 갈 적에 그 두 개의 양자를 놓고서 경제성 효과가 어떻게 나올 것이냐. 출력을 작게 만들면 경제성이 안 좋아지거든요. 그런데 그걸 단순화하게 되면 경제성이 좋아지거든요. 그 사이의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대호> 어찌됐든 이게 발전을 하기 위한 거니까 발전 효율. 거기에 투입되는 가격 대비로 또 발전효율이 나와야 하는 거니까요, 결과적으로는.

◆정동욱> 그렇죠. 세상에 기술은 많습니다. 세상의 기술은 많지만 우리 주머니에서 우리가 살 수 있는 기술이냐, 그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이대호> 그러네요. 해서 우리나라는 2034년 9월. 딱 10년 남았네요.

◆정동욱> 10년 남았습니다.

◇이대호> 딱 10년 후에 SMR이 우리나라에서.

◆정동욱> 이대호 앵커님 아마도 보시게 될 걸로 저는 굳게 믿습니다.

◇이대호> 그럼요, 봐야죠. 직접 보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런데 실제로 요즘에 빅테크 기업들. 특히 AI 때문에 데이터센터 많이 짓고,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정말 많이 잡아먹는 데들이 소형 원전에 기대감을 많이 갖고 있더라고요. 실제로 투자도 많이 하죠.

◆정동욱> 맞습니다. 실제로 짐 알트만인가요? 그 챗GPT 만든 그분.

◇이대호> 샘 알트만.

◆정동욱> 예, 샘 알트만인가요. 그분은 원전가지고 데이터센터를 서포팅하는 걸 하겠다 그래서 투자도 하고 있고요. 잘 알다시피 빌게이츠는 테라파워의 소유주로서 지금 제4세대 원전급, 지금 원전을 지금 건설할... 거의 건설 지금 들어가고 있죠. 그걸 하고 있고 많이들 하고 있는데요. 그 데이터센터가 전기를 많이 쓰거든요. 그것도 24시간 써야 합니다. 24시간 써야 되니까 사실 SMR 같은 거는 데이터센터 지역에다가 두게 되면은 딱 좋지요. 보통 데이터센터 하나가 50메가와트 정도를 쓴다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100메가와트급이면 2개의 데이터센터를 갖다 충분히 공급할 수 있죠. 만약에 우리 같은 경우는 170메가와트가 한 모듈이니까 그러면 3개 정도는 충분히 공급할 수 있고 만약에 데이터센터 10개를 갖다가 클러스터로 만든다면 우리 같으면은 3개 모듈 정도 넣게 되면 충분히 공급할 수 있지요.

◇이대호> 이제 멀리 있는 발전소에서부터 전기를 끌어오는 게 아니라, 그러면 데이터센터를 신축하는 데 주변에다가 아예 소형모듈원전 SMR을 지어놓고. 인근에다가 맞습니다. 발전소 데이터센터 발전소 이렇게 다 짝꿍처럼 착착착 지을 수도 있는 거예요?

◆정동욱> 맞습니다. 그게 바로 원전이 분산전원으로 쓰이기가 어렵거든요. 분산전원은 뭐냐 하면 수유지에 가까워야 해요. 수유지에 가깝고 분산전원을 쓰게 되면 송전망도 대규모 송전망이 필요가 없게 됩니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단점이 뭐냐면 수유지에 가깝게 발전 설비를 갖춰야 된다는 것이 한 단점이 되고요. 그다음에 분산전원을 쓰다 보니까 사실 그 수요가 많은 대단지를 못해요. 수요가 작은 규모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데이터센터 같은 건 딱이지요. 뭐 1000메가와트가 필요한 그런 대단지다. 그렇다면 그거는 사실은 분산적으로 할 필요 없이 이건 중앙집중적 대형 원전 갖고, 대형 발전소를 갖고 공급 또 원격지에 좀 떨어져 있다든가 아니면 특수한 목적으로 24시간 전기 공급이 계속 유지된다든가 그런 경우에 있어가지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SMR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대호> 그럼 이 소형모듈원전 SMR은 일반 원전 대비 더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나요?

◆정동욱> 당연히 안전하니까 또 이게 그 수유지에 가깝게 지을 수가 있는 것이죠. 뭐 기술적으로 안전하다고 한다면 보통 한 아무리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100분의 1, 정확히 계산하면 1000분의 1 안전하다 그러는데 그 숫자가 저는 별 의미가 없고요. 이거는 차별화된 안전성을 갖는다라고 저는 말씀드릴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것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냐면은 이번에 소형모듈원전 중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거는 사실 뉴스케일사가 개발한 원전인데. 뉴스에도 많이 떴죠. 그런데 그 원전이 그 미국 원자력 규제기관이 검토를 해보니까 이거는 방사선 비상 계획이라는 게 필요가 없다라고 했습니다. 원전은 반드시 방사선 비상 계획에 따라 붙습니다.

◇이대호> 사고 났을 경우를 대비해서.

◆정동욱> 네, 사고를 대비해서 그런데 이거는 방사선 비상계획을 발전소 부지 내부에만 둔다. 그러니까 외부에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외부에 신경 쓸 것 없이 발전소 부지 내부에서만 잘 관리하면 된다라는 결론에 도달했거든요. 그 정도니까 상당히 안전성에서는 차별화 돼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작아서 그렇습니다. 이 작다는 거는 훨씬 더 사실은 내재적인 안전성 여유가 많거든요. 이대호 앵커님도 아시겠지만 고속도로에서 트럭과 승용차는 제한 속도 다릅니다. 트럭은 100km고 승용차는 110km죠. 이게 뭐냐면 승용차는 트럭에 비해서 트럭에 비해서 좀 더 기민하게 문제가 발생했을 적에 피할 수도 있고.

◇이대호> 제동거리도 짧고.

◆정동욱> 제동 거리도 짧고, 그렇기 때문에 그렇기에 맞춰서 규제를 갖다가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사실은 SMR에 맞춰서 규제를 만들어줘야 됩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는 SMR에 맞는 그런 규제가 없어요. 이게 몸에 맞는 옷을 거쳐야지만 이렇게 균형을 딱 잡아줘야 되는 것인데 그게 없어서 규제 기관에서도 지금 규제 요건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 규제 요건을 갖다가 좀 한 발 앞서서 빨리빨리 좀 정립을 해줘야지만이 설계자들이 혼란 없이 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역할이 중요한데 열심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대호> 오늘 그 원전의 경제성 또 원리 또 SMR에 대해서도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중앙대 에너지 시스템 공학부 정동욱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정동욱> 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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