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밥만 먹은 만찬…독대 이뤄질까?

입력 2024.09.25 (16:35) 수정 2024.09.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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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9월 25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김진 /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 최인호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https://youtu.be/uagmjNAPkVI

◎송영석: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이 정국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편한 당정 관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정치권 소식,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최인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인호: 안녕하십니까?

◎송영석: 어제 만찬 상황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90분 동안 만찬이 진행됐는데 영상이 없습니다. 사진만 공개됐는데요. 윤 대통령이 여소야대 상황에서 고생이 많다. 국정감사가 곧 시작되나요? 수고가 많다면서 지도부를, 여당 지도부를 격려했다고 하고요. 한동훈 대표가 취임한 이후 두 달 만의 만찬인데, 윤 대통령이 술을 마시지 않는 한 대표를 배려해서 만찬주 대신 오미자차를 준비하게 했다고 하고요. 그러면서 우리 한 대표가 좋아하는 고기를 좋아했다고 메뉴를 직접 소개했다고 합니다. 만찬이 끝날 무렵 커피 타임이 있었는데, 대통령이 아이스라떼를 주문하자 한 대표가 대통령님 감기 기운 있으신데 차가운 것 드셔도 괜찮겠습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개된 내용은 이 정도가 다인데요. 대통령실은 화기애애했다고 하지만 친한계 쪽은 말 그대로 만찬만 하고 끝나는 자리가 돼 아쉽다는 지금 반응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김 위원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진: 저는 한마디로 얘기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을 잘 나타내주는 아주 미지근한 만찬이죠. 식은 피자 같은 만찬입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의 신임 지도부가 출범을 했으니까 대통령실과 만찬을 해야 되긴 해야 되겠는데, 그러니까 의례적으로 치러야 되는 불가피한 만찬을 하는데 대통령으로서는 한동훈 대표에 대한 불만과 불신임, 이런 것이 팽배해 있기 때문에 이 만찬을 막 그냥 으쌰으쌰해서 분위기 띄우고 당정 간의 화합을 다짐하는 단합대회로 만들고, 신나는, 예를 들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러브샷도 하고 뭐 맥주로 건배도 하고, 이런 식의 왁자지껄한 단합대회 만찬으로 만들려고 하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그런 분위기도 아니고.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의 인사말 순서도 없었고 다른 최고위원 인사말 순서도 없었고 술을 못 마시는 한 대표를 배려해서 오미자차를 준비했다고 하는데, 제가 판단할 때는 그게 아니고 아니, 26명 중에서 한 대표 술 안 마신다고 술 안 내놓습니까? 술을 내놓으면 술잔이 왔다 갔다 하고 이게 돌고 하면 발언이 나올 수도 있고 해프닝이 나올 수도 있고 에피소드가 생기면 언론이 또 그걸 받아 쓰고 하니까 그런 식의 갈등 관계가 노정이 될 수 있는 일체의 기회를 없애겠다. 아주 의도적으로 차가운 분위기로 만든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을 완전히 증명한 그런 만찬이었습니다.

◎송영석: 김진 위원 지금 거론해 주셨듯이 최 의원님, 지금 분위기 자체가 어떤 무거운 주제를 얘기하긴 어려운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최인호: 그렇죠. 방금 김진 위원님 말씀대로 한마디로 여당 대표를 대통령이 인정하지 않았다, 사실상. 이런 만찬의 모습이었는데, 지금 난마처럼 얽힌 여러 가지 국정 현안들이 있지 않습니까? 특검 문제도 있고 특히 의대 증원 문제도 있고 최근에 또 김 여사 문제로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은 가운데 연 만찬이기 때문에, 사실은 대통령께서 말씀을 들어야죠. 그런데 대통령께서 일방적으로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말이 나왔다는 것은 중간중간에 추임새 역할,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기분 맞춰주는 말만, 추임새적인 말만 나왔지, 실제 여당 대표에게 한 말씀 해보십시오, 이런 것은 어떻습니까? 이런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하는 것은 대통령의 소통의 의지가 너무 부족한 거 아니냐. 또는 한동훈 대표를 대표로서 인정하지 않고 도대체 정국을 어떤 식으로 끌고 갈 것인지, 좀 답답하고 안타깝고 실망스럽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만찬 내내 대통령이 대화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주로 원전 등 외교 성과를 공유했다고 하고요. 보시는 대로 체코 순방 직후에 있지 않았습니까? 만찬이 그 성과를 좀 많이 공유하는 데 공유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는요. 김진 의원님 이 자리에서 현안 논의를 하고 싶어 했다는 건데요. 그래서 이제 만찬 성격 자체를 두고 주파수가 너무 좀 달랐던 것 같다. 그러니까 이제 대통령이 원했던 만찬 성격과 한동훈 대표가 생각했던 만찬의 성격이 너무 달랐던 것 같다는 발언을 윤상현 의원이 한 발언인데요. 이런 지적까지 나오더라고요.

▼김진: 아니 만찬의 성격상 의료 개혁이라든가 김건희 여사 문제같이 민감한 현안을 다룰 수가 없는 상황이죠. 아니 26명이 다 참석을 해서 식사를 즐기는 자리에서 어떻게 그런 문제를 다루겠습니까? 그러니까 만찬 자체는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 자리였다라는 것도 한동훈 대표가 오늘 기자들에게 인정했지 않습니까? 만찬 자체에서는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 다만 한동훈 대표가 그 전에 사전 독대를 요청을 했는데 대통령이 그것을 뿌리쳤잖아요. 그러니까 의료 개혁이라든가 김건희 여사 같은 문제는 저런 만찬이 아니라 사전 독대에서 시간을 충분히 갖고 비공개로 두 사람이 얘기를 해야 되는 것이죠. 그리고 만찬 끝난 다음에 그러면 나중에라도 사전 독대를 갖자라고 요청을 해놨는데 대통령실에서 아직까지 확답을 주지 않고 있어요. 제가 판단에 제가 판단할 때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어제 만찬은 그런 현안을 논의할 수 없는 아주 형식적인 만찬이었고 지금 이런 현안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불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진정으로 그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독대냐 아니면 대통령한테 독대 요청했고 독대를 했고 그런 문제를 거론했다고 해서 일종의 대국민 이미지를 부양하려고 하는 한동훈 대표의 자기 정치냐 이런 것에 관해서 대통령이 상당히 의구심을 갖고 있거든요. 이 의구심이 상당히 해결이 되지 않으면 독대도 제가 볼 때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송영석: 네. 한 대표에 대한 대통령의 의구심이 좀 풀려야 독대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그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만찬 직전까지도 그랬습니다만 만찬이 끝난 뒤에도 언론의 관심은 독대라는 두 글자에 쏠렸습니다. 왜 그런 건지 만찬 참석자들의 전원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녹취>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한동훈 대표는 뭔가 좀 말씀을 할 기회를 기다렸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좀 일찍 갔어요. 한 대표가 6시... 한 대표도 혹시라도 이게 독대 안 한다 했지만 대통령이 좀 일찍 오셔서 ‘한 대표, 나하고 잠깐 얘기합시다’ 뭐 이런 상황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 같아요.

<녹취>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그럼 발언 기회가 한 번씩 쭉 돌아가는 발언 기회조차도 없었던 거예요?)
하나도 없었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녹취>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인사말 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한동훈 대표께서도 바로 대통령을 마주보고 이야기하면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었는데 애당초부터…

<녹취>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한동훈 대표가 안 꺼냈다?)
네, 그런 이야기지 그렇다고 뭐 말도 못하게 막는 분위기였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고.

◎송영석: 지금 얘기를 종합해 보면 한동훈 대표 측에서는 한 대표에게 발언 기회 자체가 없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또 김재원 최고위원은 독대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분위기에서 그냥 얘기를 할 수는 있는 그런 분위기였다 얘기가 다른데요. 여하튼 김종혁 최고위원의 전언을 들어보면 한동훈 대표는 만찬 직전까지도 독대를 할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를 했던 것 같아요.

▼최인호: 6시쯤 갔다는 거 아닙니까? 한 30분 일찍 가서 기다렸다는 것인데 또는 만찬 마치고도 한 대표 잠시 차 한잔하고 가세요. 이럴 줄 알았다는 것인데 전혀 전후로 독대가 없었다. 그래서 실망스럽다는 것인데 실제 독대 요청은 언론을 통해서 한동훈 대표 측이 흘렸지 않습니까? 하고 싶다라고 했는데 그 당시 용산의 반응은 무슨 말씀하실지 다 안다 하는 식의 반응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제 용산의 어느 창구인지는 모르지만, 무슨 말씀을 하실지 다 안다라고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아주 좀 틀린 자세다. 아니 63%의 국민과 당원의 지지를 받은 여당 대표가 형식은 불쾌할 수 있지만 좀 독대하고 싶다. 또 정국 현안에 대해서, 추석 민심에 대해서 좀 전달하고 싶다라고 했으면 그래도 짧게라도 뭔가 분위기를 들을 수 있고 또 민심을 전달받을 수 있는 형식적으로라도 잠시라도 할 수 있는 독대가 있어야 되는데 아예 그것을 무시하고 한마디도 하지 않을 정도의 분위기로 몰아갔다 하는 것은 아무래도 대통령의 소통 의지 부족, 또 여당 대표를 인정하지 않는 아무리 두 사람 간의 관계가 개인적으로, 어떤 곡절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6차 갈등까지 온 것은 다 국민들이 압니다만 더 깊은 사연이 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공인과 공인. 이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과 여당의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데 독대 요청했는데 그것을 아예 무시했다? 이것은 국민들에 대한 일종의 소통 안 하겠다는 식으로까지 오해받을 수도 있는 용산의 좀 좁은 생각의 발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한동훈 대표도 저희들도 대통령과 함께 여당 대표나 이런 자리에 배석도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만 자연스럽게 좀 끼어들면 되거든요. 그런 정도로도 숨 막히는 정도. 한마디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런 집단 만찬이 계속되었는지 한동훈 대표의 정치력도 그런 면에서 보면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한 대표의 정치력도 같이 짚어주셨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진 위원님.

▼김진: 한 대표의 문제로만 보자면 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독대하는 것을 저런 식으로 세상에 시끄럽게 정치 이슈화하는 것이 관례가 없습니다. 그리고 원칙에 맞지도 않고요. 진정으로 의료 개혁 문제라든가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진정성이 있다면 조용히 대통령 참모들을 통해서 독대가 성사되도록 하고 1시간이 되든 2시간이 되든 3시간이 되든 대통령과 그런 얘기를 하면서 대통령의 입장도 살펴주고 대통령의 체면도 세워주고. 그러면서도 우회적인 방법으로 자기가 할 얘기를 다 하고 해서 당정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일을 가지고 가야죠. 그런데 우리가 독대 요청을 했다라는 것을 언론에 다 보도되게 만들고 대통령실에서 그걸 또 독대 요청을 거부하기 불가피한 이런 상황으로 몰고 가고 대통령실에서 그걸 또 거부했다 그러면 거부한 것도 다 언론에 보도되게 만들고. 그러면 중립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도 한동훈 대표가 진정으로 원하는 거는 뭐냐. 조용히 일을 처리해서 일이 해결되게 대통령과 무엇을 만들어내기 위한 거냐. 아니면 자신이 늘 얘기하는 민심, 국민, 국민 눈높이 이런 걸 얘기를 해서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고 각을 세우는 여당 대표라는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는, 대통령실에서 주장을 하는 한동훈 대표 자기 정치냐. 이런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거든요. 진짜 우리가 그렇지 않습니까? 부부간에도 갈등이 생겨서 두 부부간에 독대할 때 진정으로 진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독대냐. 아니면 화풀이하고 내가 독대를 요청하고 했다라는 거를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독대냐. 그러니까 그런 어떤 불신을 대통령 선거 때부터 쌓여온 한동훈 대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불신이 가시지 않으면 저는 이 당정 갈등이 상당히 오래가고 더 큰 상황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건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스타일을 잘 알아야 돼요,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때는 대단히 비정치적인 스타일입니다. 자기 고집, 자기 감정. 자기 수틀리면 자기가 마음대로 하는 그런 어떤 고집을 가는 스타일의 정치인이에요. 그래서 저는 갈등 해결이 대단히 어렵다 이렇게 봅니다.

◎송영석: 갈등 해결이 대단히 어렵다. 그게 해결이 돼야 독대도 이루어질 수 있고 한다고 멘트를 해주셨는데...

▼김진: 약간 해결되는 모양새가 비치거나 이래야 대통령도 독대를 자꾸 거부하면 정치적인 부담이 되니까 웬만하면 독대를 하기는 하겠는데 여하튼 시간은 좀 걸릴 것으로 봅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모두에게 부담이 되지 않겠어요? 상황이 계속 이렇게 흘러간다면?

▼최인호: 그렇습니다. 지금 트리플 악재에 빠져 있습니다. 대통령 지지도도 낮아지고 여당의 지지도도 낮아지고 한동훈 대표의 지지도도 낮아지는 이런 트리플 악재 속에서 과연 이제 용산은 용산대로 자기 식대로 국정 운영을 하겠다 하는 것이고 그러면 여당의 대표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그럼 이 문제를 풀고 또 차기 대권 주자로서 발돋움하려는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인 과제를 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자기를 드러내고 존재감을 확인시키고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아야 되는데 용산은 요지부동입니다. 만나도 인정하지 않는 모양새를 자꾸 연출하고 대표로서의 어떤 정치력을 인정해 주지 않고 대표가 무슨 문제를 푸는 데 힘을 실어주지 않는 이런 연속적인 일들이 자꾸 벌어지고 있단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용산은 용산대로 어떤 자기 정치만 한다. 한동훈 대표가 여당 정부가 이를 풀어주는 어떤 중간 매개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것이 아니고 정부를 뛰어넘어서 또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뭔가 국정 과제에 집중적인 과제에 대해서 자꾸 다른 목소리를 냄으로써 동력을 자꾸 상실시킨다는 그런 불신이 아주 강한 것 같습니다. 반면에 한동훈 대표는 아니 국민들이 생각하는 여러 가지 현안들 뭐 특검 문제도 그렇지만 김 여사 문제도 그렇고 의정 갈등의 문제 이런 것이 하나도 해결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로서 충정심의 발로로서 뭔가를 해결하려고 하고 또 대안을 내놓는데 왜 한마디도 안 들어주고 또 만나주지도 안 하고 만나서도 잠시라도 독대도 안 하느냐 이런 답답함이 있는 것 같은데 한동훈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정국도 풀어내고 또 본인도 정치적인 입지를 다지는 일종의 승부수의 카드가 좀 준비돼야 되겠다 그런 생각이고요. 아까 우리 김진 위원님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만 이 한동훈 대표의 정치력을 보여주려면 한동훈 대표도 정치를 오래 안 해서 그런 미숙함이 드러난다고 보지만 주위에 있는 참모들도 사실은 어제 만찬이 끝났었는데 바로 그다음 날 아침에 언론에 와서 그 핵심 측근이라는 분들이 만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서운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또 미주알고주알 용산에 대한 불만을 이렇게 토로하고 또 바로 독대를 해야 된다는 식으로 압박하고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일을 풀고 또 일을 만들어가는 정치력을 보여주는 것인가 오히려 불신만 더 강화시키고 또 어떤 독대에 거부할 수 있는 명분만 주는 것이 아니냐 이런 측면에서 한동훈 대표의 정치력이 상당히 보강이 돼야 되고 승부수를 띄운다면 아주 고도의 문제를 푸는 능력을 보여주는 그런 승부수가 돼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자주 만나는 게 맞겠죠. 다음 소식 잠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상황인데요. 민주당은 금투세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어제 더불어민주당에서 금투세 관련 토론회를 진행했는데 시작 전부터 토론자 중 한 명인 이강일 의원이 금투세 시행을 비판하는 반대하는 투자자들의 항의 문자에 토론회는 역할극이라고 답변해서 논란이 됐는데요. 토론회 중 나온 발언도 지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토론회 발언까지 듣고 잠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행 유예팀) (어제)
그 국가들 대부분이 증시 상승기에 양도세를 도입했습니다. 우리도 증시가 사상 최고점을 향해가는 상승기에 법 개정을 해서 도입했지만, 그 이후 3년 동안 지독한 하락과 침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침체기에 세금, 신규 세금을 도입하고도 아무런 부정적 영향이 없었던 사례가 있다면 제시해 주십시오.

<녹취> 김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행 팀) (어제)
그렇게 (한국 주식 시장이) 우하향 된다고 그 신념처럼 이렇게 가지고 계시면 인버스 투자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선물 풋(옵션) 잡으시면 되지 않습니까. 무슨 말이냐면 주식 시장은, 또 선물시장 파생상품 시장은 사실은 주가가 내려도 이득을 얻는 분들이 계십니다.

◎송영석: 어떻게 보면 당내에서 비공개로 의견을 수렴해서 정리해서 지도부가 결정을 내면 되는 사안인데 왜 이런 토론회를 가져서 또 이런 비판을 받느냐 이런 지적이 당내에서 지금 나오고 있던데요. 민주당 내에서 지금 나오고 있더라고요. 차라리 금투세를 폐지하는 게 좋겠다는 그런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전제하기는 했습니다만 정성호 의원 발언도 나왔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 상황. 김진 의원님.

▼김진: 전망을 하자면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이재명 대표의 의견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금융투자세 유예. 폐지보다는 폐지를 하게 되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상당 부분 이제 정치적인 부담이 되고 유예 쪽으로 가는 데 당장 그렇게 가려면 그러면 금융투자세 법안을 왜 만들었느냐 이런 식의 질문에 답변을 해야 되고 아니 여당이 얘기하는 폐지는 왜 안 되냐 여기에 대해서도 답을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을 끌면서 저런 이제 역할극 연극을 좀 하는 것이죠.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이제 인버스에 투자를 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것은 인버스 투자라고 하는 것은 이 역주행 투자 아닙니까? 주가 하락에 베팅을 하는 것이죠. 투자자들이 직접 하는 게 아니라 대개 그런 ETF 펀드를 사는 건데 그렇지 않아도 주식 문제에 관해서 민감한 일반 투자자들에게 굉장히 불을 지르는 그런 발언으로 보여집니다.

◎송영석: 최 의원님 말씀 듣고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인호: 우선 결론 내고 어제 토론한 것은 전혀 아니다. 물론 지도부에서 유예하자 하는 의견들이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또 이전에 아예 내년부터 시행하자 보완 후에 시행하자는 의견이 많다가 최근에는 유예하는 의원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송영석: 왜 이렇게 하는 겁니까? 그런데 빨리 결론을 못 내고...

▼최인호: 지금 한 모레 정도 의원총회를 열어서 최종 결론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어쨌든 폐지보다는 보완해 유예 쪽으로 찬성하는 의원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 당의 분위기를 전하겠습니다.

◎송영석: 잘 들었습니다. 오늘 두 분과의 시간은 여기까지 갖도록 하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네. 사사건건 벌써 마무리할 시간이 됐습니다. 내일도 알찬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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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밥만 먹은 만찬…독대 이뤄질까?
    • 입력 2024-09-25 16:35:04
    • 수정2024-09-25 17:42:27
    사사건건
■ 방송시간 : 9월 25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김진 /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 최인호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https://youtu.be/uagmjNAPkVI

◎송영석: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이 정국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편한 당정 관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정치권 소식,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최인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인호: 안녕하십니까?

◎송영석: 어제 만찬 상황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90분 동안 만찬이 진행됐는데 영상이 없습니다. 사진만 공개됐는데요. 윤 대통령이 여소야대 상황에서 고생이 많다. 국정감사가 곧 시작되나요? 수고가 많다면서 지도부를, 여당 지도부를 격려했다고 하고요. 한동훈 대표가 취임한 이후 두 달 만의 만찬인데, 윤 대통령이 술을 마시지 않는 한 대표를 배려해서 만찬주 대신 오미자차를 준비하게 했다고 하고요. 그러면서 우리 한 대표가 좋아하는 고기를 좋아했다고 메뉴를 직접 소개했다고 합니다. 만찬이 끝날 무렵 커피 타임이 있었는데, 대통령이 아이스라떼를 주문하자 한 대표가 대통령님 감기 기운 있으신데 차가운 것 드셔도 괜찮겠습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개된 내용은 이 정도가 다인데요. 대통령실은 화기애애했다고 하지만 친한계 쪽은 말 그대로 만찬만 하고 끝나는 자리가 돼 아쉽다는 지금 반응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김 위원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진: 저는 한마디로 얘기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을 잘 나타내주는 아주 미지근한 만찬이죠. 식은 피자 같은 만찬입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의 신임 지도부가 출범을 했으니까 대통령실과 만찬을 해야 되긴 해야 되겠는데, 그러니까 의례적으로 치러야 되는 불가피한 만찬을 하는데 대통령으로서는 한동훈 대표에 대한 불만과 불신임, 이런 것이 팽배해 있기 때문에 이 만찬을 막 그냥 으쌰으쌰해서 분위기 띄우고 당정 간의 화합을 다짐하는 단합대회로 만들고, 신나는, 예를 들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러브샷도 하고 뭐 맥주로 건배도 하고, 이런 식의 왁자지껄한 단합대회 만찬으로 만들려고 하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그런 분위기도 아니고.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의 인사말 순서도 없었고 다른 최고위원 인사말 순서도 없었고 술을 못 마시는 한 대표를 배려해서 오미자차를 준비했다고 하는데, 제가 판단할 때는 그게 아니고 아니, 26명 중에서 한 대표 술 안 마신다고 술 안 내놓습니까? 술을 내놓으면 술잔이 왔다 갔다 하고 이게 돌고 하면 발언이 나올 수도 있고 해프닝이 나올 수도 있고 에피소드가 생기면 언론이 또 그걸 받아 쓰고 하니까 그런 식의 갈등 관계가 노정이 될 수 있는 일체의 기회를 없애겠다. 아주 의도적으로 차가운 분위기로 만든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을 완전히 증명한 그런 만찬이었습니다.

◎송영석: 김진 위원 지금 거론해 주셨듯이 최 의원님, 지금 분위기 자체가 어떤 무거운 주제를 얘기하긴 어려운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최인호: 그렇죠. 방금 김진 위원님 말씀대로 한마디로 여당 대표를 대통령이 인정하지 않았다, 사실상. 이런 만찬의 모습이었는데, 지금 난마처럼 얽힌 여러 가지 국정 현안들이 있지 않습니까? 특검 문제도 있고 특히 의대 증원 문제도 있고 최근에 또 김 여사 문제로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은 가운데 연 만찬이기 때문에, 사실은 대통령께서 말씀을 들어야죠. 그런데 대통령께서 일방적으로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말이 나왔다는 것은 중간중간에 추임새 역할,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기분 맞춰주는 말만, 추임새적인 말만 나왔지, 실제 여당 대표에게 한 말씀 해보십시오, 이런 것은 어떻습니까? 이런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하는 것은 대통령의 소통의 의지가 너무 부족한 거 아니냐. 또는 한동훈 대표를 대표로서 인정하지 않고 도대체 정국을 어떤 식으로 끌고 갈 것인지, 좀 답답하고 안타깝고 실망스럽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만찬 내내 대통령이 대화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주로 원전 등 외교 성과를 공유했다고 하고요. 보시는 대로 체코 순방 직후에 있지 않았습니까? 만찬이 그 성과를 좀 많이 공유하는 데 공유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는요. 김진 의원님 이 자리에서 현안 논의를 하고 싶어 했다는 건데요. 그래서 이제 만찬 성격 자체를 두고 주파수가 너무 좀 달랐던 것 같다. 그러니까 이제 대통령이 원했던 만찬 성격과 한동훈 대표가 생각했던 만찬의 성격이 너무 달랐던 것 같다는 발언을 윤상현 의원이 한 발언인데요. 이런 지적까지 나오더라고요.

▼김진: 아니 만찬의 성격상 의료 개혁이라든가 김건희 여사 문제같이 민감한 현안을 다룰 수가 없는 상황이죠. 아니 26명이 다 참석을 해서 식사를 즐기는 자리에서 어떻게 그런 문제를 다루겠습니까? 그러니까 만찬 자체는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 자리였다라는 것도 한동훈 대표가 오늘 기자들에게 인정했지 않습니까? 만찬 자체에서는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 다만 한동훈 대표가 그 전에 사전 독대를 요청을 했는데 대통령이 그것을 뿌리쳤잖아요. 그러니까 의료 개혁이라든가 김건희 여사 같은 문제는 저런 만찬이 아니라 사전 독대에서 시간을 충분히 갖고 비공개로 두 사람이 얘기를 해야 되는 것이죠. 그리고 만찬 끝난 다음에 그러면 나중에라도 사전 독대를 갖자라고 요청을 해놨는데 대통령실에서 아직까지 확답을 주지 않고 있어요. 제가 판단에 제가 판단할 때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어제 만찬은 그런 현안을 논의할 수 없는 아주 형식적인 만찬이었고 지금 이런 현안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불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진정으로 그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독대냐 아니면 대통령한테 독대 요청했고 독대를 했고 그런 문제를 거론했다고 해서 일종의 대국민 이미지를 부양하려고 하는 한동훈 대표의 자기 정치냐 이런 것에 관해서 대통령이 상당히 의구심을 갖고 있거든요. 이 의구심이 상당히 해결이 되지 않으면 독대도 제가 볼 때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송영석: 네. 한 대표에 대한 대통령의 의구심이 좀 풀려야 독대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그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만찬 직전까지도 그랬습니다만 만찬이 끝난 뒤에도 언론의 관심은 독대라는 두 글자에 쏠렸습니다. 왜 그런 건지 만찬 참석자들의 전원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녹취>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한동훈 대표는 뭔가 좀 말씀을 할 기회를 기다렸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좀 일찍 갔어요. 한 대표가 6시... 한 대표도 혹시라도 이게 독대 안 한다 했지만 대통령이 좀 일찍 오셔서 ‘한 대표, 나하고 잠깐 얘기합시다’ 뭐 이런 상황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 같아요.

<녹취>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그럼 발언 기회가 한 번씩 쭉 돌아가는 발언 기회조차도 없었던 거예요?)
하나도 없었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녹취>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인사말 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한동훈 대표께서도 바로 대통령을 마주보고 이야기하면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었는데 애당초부터…

<녹취>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한동훈 대표가 안 꺼냈다?)
네, 그런 이야기지 그렇다고 뭐 말도 못하게 막는 분위기였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고.

◎송영석: 지금 얘기를 종합해 보면 한동훈 대표 측에서는 한 대표에게 발언 기회 자체가 없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또 김재원 최고위원은 독대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분위기에서 그냥 얘기를 할 수는 있는 그런 분위기였다 얘기가 다른데요. 여하튼 김종혁 최고위원의 전언을 들어보면 한동훈 대표는 만찬 직전까지도 독대를 할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를 했던 것 같아요.

▼최인호: 6시쯤 갔다는 거 아닙니까? 한 30분 일찍 가서 기다렸다는 것인데 또는 만찬 마치고도 한 대표 잠시 차 한잔하고 가세요. 이럴 줄 알았다는 것인데 전혀 전후로 독대가 없었다. 그래서 실망스럽다는 것인데 실제 독대 요청은 언론을 통해서 한동훈 대표 측이 흘렸지 않습니까? 하고 싶다라고 했는데 그 당시 용산의 반응은 무슨 말씀하실지 다 안다 하는 식의 반응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제 용산의 어느 창구인지는 모르지만, 무슨 말씀을 하실지 다 안다라고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아주 좀 틀린 자세다. 아니 63%의 국민과 당원의 지지를 받은 여당 대표가 형식은 불쾌할 수 있지만 좀 독대하고 싶다. 또 정국 현안에 대해서, 추석 민심에 대해서 좀 전달하고 싶다라고 했으면 그래도 짧게라도 뭔가 분위기를 들을 수 있고 또 민심을 전달받을 수 있는 형식적으로라도 잠시라도 할 수 있는 독대가 있어야 되는데 아예 그것을 무시하고 한마디도 하지 않을 정도의 분위기로 몰아갔다 하는 것은 아무래도 대통령의 소통 의지 부족, 또 여당 대표를 인정하지 않는 아무리 두 사람 간의 관계가 개인적으로, 어떤 곡절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6차 갈등까지 온 것은 다 국민들이 압니다만 더 깊은 사연이 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공인과 공인. 이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과 여당의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데 독대 요청했는데 그것을 아예 무시했다? 이것은 국민들에 대한 일종의 소통 안 하겠다는 식으로까지 오해받을 수도 있는 용산의 좀 좁은 생각의 발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한동훈 대표도 저희들도 대통령과 함께 여당 대표나 이런 자리에 배석도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만 자연스럽게 좀 끼어들면 되거든요. 그런 정도로도 숨 막히는 정도. 한마디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런 집단 만찬이 계속되었는지 한동훈 대표의 정치력도 그런 면에서 보면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한 대표의 정치력도 같이 짚어주셨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진 위원님.

▼김진: 한 대표의 문제로만 보자면 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독대하는 것을 저런 식으로 세상에 시끄럽게 정치 이슈화하는 것이 관례가 없습니다. 그리고 원칙에 맞지도 않고요. 진정으로 의료 개혁 문제라든가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진정성이 있다면 조용히 대통령 참모들을 통해서 독대가 성사되도록 하고 1시간이 되든 2시간이 되든 3시간이 되든 대통령과 그런 얘기를 하면서 대통령의 입장도 살펴주고 대통령의 체면도 세워주고. 그러면서도 우회적인 방법으로 자기가 할 얘기를 다 하고 해서 당정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일을 가지고 가야죠. 그런데 우리가 독대 요청을 했다라는 것을 언론에 다 보도되게 만들고 대통령실에서 그걸 또 독대 요청을 거부하기 불가피한 이런 상황으로 몰고 가고 대통령실에서 그걸 또 거부했다 그러면 거부한 것도 다 언론에 보도되게 만들고. 그러면 중립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도 한동훈 대표가 진정으로 원하는 거는 뭐냐. 조용히 일을 처리해서 일이 해결되게 대통령과 무엇을 만들어내기 위한 거냐. 아니면 자신이 늘 얘기하는 민심, 국민, 국민 눈높이 이런 걸 얘기를 해서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고 각을 세우는 여당 대표라는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는, 대통령실에서 주장을 하는 한동훈 대표 자기 정치냐. 이런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거든요. 진짜 우리가 그렇지 않습니까? 부부간에도 갈등이 생겨서 두 부부간에 독대할 때 진정으로 진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독대냐. 아니면 화풀이하고 내가 독대를 요청하고 했다라는 거를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독대냐. 그러니까 그런 어떤 불신을 대통령 선거 때부터 쌓여온 한동훈 대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불신이 가시지 않으면 저는 이 당정 갈등이 상당히 오래가고 더 큰 상황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건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스타일을 잘 알아야 돼요,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때는 대단히 비정치적인 스타일입니다. 자기 고집, 자기 감정. 자기 수틀리면 자기가 마음대로 하는 그런 어떤 고집을 가는 스타일의 정치인이에요. 그래서 저는 갈등 해결이 대단히 어렵다 이렇게 봅니다.

◎송영석: 갈등 해결이 대단히 어렵다. 그게 해결이 돼야 독대도 이루어질 수 있고 한다고 멘트를 해주셨는데...

▼김진: 약간 해결되는 모양새가 비치거나 이래야 대통령도 독대를 자꾸 거부하면 정치적인 부담이 되니까 웬만하면 독대를 하기는 하겠는데 여하튼 시간은 좀 걸릴 것으로 봅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모두에게 부담이 되지 않겠어요? 상황이 계속 이렇게 흘러간다면?

▼최인호: 그렇습니다. 지금 트리플 악재에 빠져 있습니다. 대통령 지지도도 낮아지고 여당의 지지도도 낮아지고 한동훈 대표의 지지도도 낮아지는 이런 트리플 악재 속에서 과연 이제 용산은 용산대로 자기 식대로 국정 운영을 하겠다 하는 것이고 그러면 여당의 대표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그럼 이 문제를 풀고 또 차기 대권 주자로서 발돋움하려는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인 과제를 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자기를 드러내고 존재감을 확인시키고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아야 되는데 용산은 요지부동입니다. 만나도 인정하지 않는 모양새를 자꾸 연출하고 대표로서의 어떤 정치력을 인정해 주지 않고 대표가 무슨 문제를 푸는 데 힘을 실어주지 않는 이런 연속적인 일들이 자꾸 벌어지고 있단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용산은 용산대로 어떤 자기 정치만 한다. 한동훈 대표가 여당 정부가 이를 풀어주는 어떤 중간 매개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것이 아니고 정부를 뛰어넘어서 또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뭔가 국정 과제에 집중적인 과제에 대해서 자꾸 다른 목소리를 냄으로써 동력을 자꾸 상실시킨다는 그런 불신이 아주 강한 것 같습니다. 반면에 한동훈 대표는 아니 국민들이 생각하는 여러 가지 현안들 뭐 특검 문제도 그렇지만 김 여사 문제도 그렇고 의정 갈등의 문제 이런 것이 하나도 해결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로서 충정심의 발로로서 뭔가를 해결하려고 하고 또 대안을 내놓는데 왜 한마디도 안 들어주고 또 만나주지도 안 하고 만나서도 잠시라도 독대도 안 하느냐 이런 답답함이 있는 것 같은데 한동훈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정국도 풀어내고 또 본인도 정치적인 입지를 다지는 일종의 승부수의 카드가 좀 준비돼야 되겠다 그런 생각이고요. 아까 우리 김진 위원님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만 이 한동훈 대표의 정치력을 보여주려면 한동훈 대표도 정치를 오래 안 해서 그런 미숙함이 드러난다고 보지만 주위에 있는 참모들도 사실은 어제 만찬이 끝났었는데 바로 그다음 날 아침에 언론에 와서 그 핵심 측근이라는 분들이 만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서운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또 미주알고주알 용산에 대한 불만을 이렇게 토로하고 또 바로 독대를 해야 된다는 식으로 압박하고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일을 풀고 또 일을 만들어가는 정치력을 보여주는 것인가 오히려 불신만 더 강화시키고 또 어떤 독대에 거부할 수 있는 명분만 주는 것이 아니냐 이런 측면에서 한동훈 대표의 정치력이 상당히 보강이 돼야 되고 승부수를 띄운다면 아주 고도의 문제를 푸는 능력을 보여주는 그런 승부수가 돼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자주 만나는 게 맞겠죠. 다음 소식 잠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상황인데요. 민주당은 금투세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어제 더불어민주당에서 금투세 관련 토론회를 진행했는데 시작 전부터 토론자 중 한 명인 이강일 의원이 금투세 시행을 비판하는 반대하는 투자자들의 항의 문자에 토론회는 역할극이라고 답변해서 논란이 됐는데요. 토론회 중 나온 발언도 지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토론회 발언까지 듣고 잠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행 유예팀) (어제)
그 국가들 대부분이 증시 상승기에 양도세를 도입했습니다. 우리도 증시가 사상 최고점을 향해가는 상승기에 법 개정을 해서 도입했지만, 그 이후 3년 동안 지독한 하락과 침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침체기에 세금, 신규 세금을 도입하고도 아무런 부정적 영향이 없었던 사례가 있다면 제시해 주십시오.

<녹취> 김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행 팀) (어제)
그렇게 (한국 주식 시장이) 우하향 된다고 그 신념처럼 이렇게 가지고 계시면 인버스 투자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선물 풋(옵션) 잡으시면 되지 않습니까. 무슨 말이냐면 주식 시장은, 또 선물시장 파생상품 시장은 사실은 주가가 내려도 이득을 얻는 분들이 계십니다.

◎송영석: 어떻게 보면 당내에서 비공개로 의견을 수렴해서 정리해서 지도부가 결정을 내면 되는 사안인데 왜 이런 토론회를 가져서 또 이런 비판을 받느냐 이런 지적이 당내에서 지금 나오고 있던데요. 민주당 내에서 지금 나오고 있더라고요. 차라리 금투세를 폐지하는 게 좋겠다는 그런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전제하기는 했습니다만 정성호 의원 발언도 나왔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 상황. 김진 의원님.

▼김진: 전망을 하자면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이재명 대표의 의견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금융투자세 유예. 폐지보다는 폐지를 하게 되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상당 부분 이제 정치적인 부담이 되고 유예 쪽으로 가는 데 당장 그렇게 가려면 그러면 금융투자세 법안을 왜 만들었느냐 이런 식의 질문에 답변을 해야 되고 아니 여당이 얘기하는 폐지는 왜 안 되냐 여기에 대해서도 답을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을 끌면서 저런 이제 역할극 연극을 좀 하는 것이죠.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이제 인버스에 투자를 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것은 인버스 투자라고 하는 것은 이 역주행 투자 아닙니까? 주가 하락에 베팅을 하는 것이죠. 투자자들이 직접 하는 게 아니라 대개 그런 ETF 펀드를 사는 건데 그렇지 않아도 주식 문제에 관해서 민감한 일반 투자자들에게 굉장히 불을 지르는 그런 발언으로 보여집니다.

◎송영석: 최 의원님 말씀 듣고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인호: 우선 결론 내고 어제 토론한 것은 전혀 아니다. 물론 지도부에서 유예하자 하는 의견들이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또 이전에 아예 내년부터 시행하자 보완 후에 시행하자는 의견이 많다가 최근에는 유예하는 의원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송영석: 왜 이렇게 하는 겁니까? 그런데 빨리 결론을 못 내고...

▼최인호: 지금 한 모레 정도 의원총회를 열어서 최종 결론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어쨌든 폐지보다는 보완해 유예 쪽으로 찬성하는 의원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 당의 분위기를 전하겠습니다.

◎송영석: 잘 들었습니다. 오늘 두 분과의 시간은 여기까지 갖도록 하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네. 사사건건 벌써 마무리할 시간이 됐습니다. 내일도 알찬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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