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점입가경 수싸움…고려아연 승부처는 ‘쩐주’

입력 2024.09.25 (18:12) 수정 2024.09.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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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제 핫클립>입니다.

싸움 구경이 가장 재밌다, 불편하지만 진실에 가깝죠.

고려아연 경영권 싸움도 그래서 관심이 뜨겁고, 수싸움도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

양쪽의 언론플레이, 속칭 '언플'이 매일 이어지고, 검찰 맞고소도 부족해, 국가안보라는 단어까지 거론됐습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그 배터리의 핵심이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입니다.

어느 하나 안 중요한 게 없는데, 공통점은 중국 의존입니다.

필수 광물을 대부분 중국에서 사 오는데,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의 탈중국에 도전하는 회사 중 하나가 고려아연입니다.

지난해 울산에 니켈 제련소를 착공했습니다.

광석, 중간재, 폐전지 등을 한 번에 녹여 전구체 소재인 니켈을 뽑아낸다는 구상입니다.

[최윤범/고려아연 회장/지난해 11월 : "올인원 니켈 제련소는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이차전지 소재에서 매우 중요한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게 됩니다."]

기공식엔 한덕수 국무총리도 참석했습니다.

탈중국의 중요한 한 축이란 뜻인데, 경영권을 지킬 카드로 등장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전구체 특허'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했습니다.

국가핵심기술은 해외로 유출되면 국가 안보나 국민 경제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기술로, 이걸 보유한 기업이 외국 기업에 팔릴 때 정부 승인이 필요합니다.

지정 여부는 미정인데, 지정돼도 당장 결정적이진 않습니다.

영풍이든 사모펀드 MBK든 외국 기업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신청한 건 MBK 자금에 중국계 자본이 일부 섞여 있음을 노린 일종의 여론전입니다.

영풍과 고려아연이 경영진을 서로 맞고소한 것도 비슷한 맥락, 지분율 담판은 코앞이지만 수사 거쳐 재판까진 최소 1년 이상입니다.

1차 변곡점은 10월 4일 끝나는 공개매수 결과입니다.

영풍과 MBK는 2조 원을 써서 최대한 지분을 사 모으겠다고 했고, 대항 매수를 하기 위해 고려아연도 속칭 '쩐주'를 찾고 있습니다.

예전 롯데도, 최근 하이브 때도, 경영권 승패는 지분율이 갈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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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핫 클립] 점입가경 수싸움…고려아연 승부처는 ‘쩐주’
    • 입력 2024-09-25 18:12:15
    • 수정2024-09-25 18: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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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제 핫클립>입니다.

싸움 구경이 가장 재밌다, 불편하지만 진실에 가깝죠.

고려아연 경영권 싸움도 그래서 관심이 뜨겁고, 수싸움도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

양쪽의 언론플레이, 속칭 '언플'이 매일 이어지고, 검찰 맞고소도 부족해, 국가안보라는 단어까지 거론됐습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그 배터리의 핵심이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입니다.

어느 하나 안 중요한 게 없는데, 공통점은 중국 의존입니다.

필수 광물을 대부분 중국에서 사 오는데,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의 탈중국에 도전하는 회사 중 하나가 고려아연입니다.

지난해 울산에 니켈 제련소를 착공했습니다.

광석, 중간재, 폐전지 등을 한 번에 녹여 전구체 소재인 니켈을 뽑아낸다는 구상입니다.

[최윤범/고려아연 회장/지난해 11월 : "올인원 니켈 제련소는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이차전지 소재에서 매우 중요한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게 됩니다."]

기공식엔 한덕수 국무총리도 참석했습니다.

탈중국의 중요한 한 축이란 뜻인데, 경영권을 지킬 카드로 등장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전구체 특허'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했습니다.

국가핵심기술은 해외로 유출되면 국가 안보나 국민 경제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기술로, 이걸 보유한 기업이 외국 기업에 팔릴 때 정부 승인이 필요합니다.

지정 여부는 미정인데, 지정돼도 당장 결정적이진 않습니다.

영풍이든 사모펀드 MBK든 외국 기업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신청한 건 MBK 자금에 중국계 자본이 일부 섞여 있음을 노린 일종의 여론전입니다.

영풍과 고려아연이 경영진을 서로 맞고소한 것도 비슷한 맥락, 지분율 담판은 코앞이지만 수사 거쳐 재판까진 최소 1년 이상입니다.

1차 변곡점은 10월 4일 끝나는 공개매수 결과입니다.

영풍과 MBK는 2조 원을 써서 최대한 지분을 사 모으겠다고 했고, 대항 매수를 하기 위해 고려아연도 속칭 '쩐주'를 찾고 있습니다.

예전 롯데도, 최근 하이브 때도, 경영권 승패는 지분율이 갈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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