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도 퇴근도 내맘대로”…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살펴보니

입력 2024.09.26 (07:25) 수정 2024.09.2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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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죠.

자율 출퇴근제같이 운영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 부담을 줄여주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결혼과 출산율은 물론이고, 이직률까지 줄인 기업도 있다는데요.

어떤 사례들이 있는지 진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텅 빈 사무실에 가장 먼저 출근하는 워킹맘 손혜선 씨.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하고, 오후 4시쯤 퇴근해 네 살 아이를 하원시킵니다.

필수로 근무해야 하는 '코어타임'까지 없앤 전 직원 '자율 출퇴근제' 덕분입니다.

[손혜선/화장품 제조업체 과장 :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새벽에 아이가 열이 나거나 아플 때 좀 유연하게 늦게 올 수 있고…."]

자율 출퇴근제 도입 2년 만에, 회사 직원들의 결혼·출산은 3배 늘었고, 이직률은 1/4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일·가정 양립 우수 사례로 꼽은 기업은 유연 근무나 육아 지원으로 효과를 거둔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신서영/의약품 제조업체 과장 : "춘천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중 주 4일제 도입을 통해 장거리 연애 후 결혼에 골인한 사례가 있어…."]

[김진홍/대기업 직원 : "선배가 저처럼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데, 회사의 지원 제도들을 활용해서 쌍둥이 육아도 좀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줘서 저 또한 용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이나 자영업자 등에게는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

[김선순/서울시 여성가족실장 : "여전히 소상공인, 또 자영업자의 경우 일·가정 양립 제도를 활용하기 어렵다, 눈치 보인다…."]

정부는 육아휴직 사각지대에 있는 자영업자 등 지원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하고, 국공립 직장어린이집을 지역 주민과 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침도 개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 이영재/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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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도 퇴근도 내맘대로”…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살펴보니
    • 입력 2024-09-26 07:25:36
    • 수정2024-09-26 07: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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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죠.

자율 출퇴근제같이 운영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 부담을 줄여주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결혼과 출산율은 물론이고, 이직률까지 줄인 기업도 있다는데요.

어떤 사례들이 있는지 진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텅 빈 사무실에 가장 먼저 출근하는 워킹맘 손혜선 씨.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하고, 오후 4시쯤 퇴근해 네 살 아이를 하원시킵니다.

필수로 근무해야 하는 '코어타임'까지 없앤 전 직원 '자율 출퇴근제' 덕분입니다.

[손혜선/화장품 제조업체 과장 :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새벽에 아이가 열이 나거나 아플 때 좀 유연하게 늦게 올 수 있고…."]

자율 출퇴근제 도입 2년 만에, 회사 직원들의 결혼·출산은 3배 늘었고, 이직률은 1/4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일·가정 양립 우수 사례로 꼽은 기업은 유연 근무나 육아 지원으로 효과를 거둔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신서영/의약품 제조업체 과장 : "춘천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중 주 4일제 도입을 통해 장거리 연애 후 결혼에 골인한 사례가 있어…."]

[김진홍/대기업 직원 : "선배가 저처럼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데, 회사의 지원 제도들을 활용해서 쌍둥이 육아도 좀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줘서 저 또한 용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이나 자영업자 등에게는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

[김선순/서울시 여성가족실장 : "여전히 소상공인, 또 자영업자의 경우 일·가정 양립 제도를 활용하기 어렵다, 눈치 보인다…."]

정부는 육아휴직 사각지대에 있는 자영업자 등 지원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하고, 국공립 직장어린이집을 지역 주민과 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침도 개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 이영재/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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