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또 하나의 트로피에 도전”…‘졌잘싸’ 상무엔 포상휴가 3일!

입력 2024.09.27 (18:47) 수정 2024.09.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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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배구연맹(KOVO)출처: 한국배구연맹(KOVO)

대한항공이 돌풍의 국군체육부대를 물리치고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 대회에서 또 한 번 우승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오늘(27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국군체육부대를 세트 스코어 3대 0(25-22 25-23 25-21)으로 누르고 남자부 결승에 선착했다.

스코어보드만 보면 상대를 압도한듯 하지만, 경기 내용은 각 세트 막판까지 승자를 감히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접전으로 흘렀다.

■승리의 주역은 에이스 '요스바니'…26득점 맹활약

이른바 '군인 정신'을 앞세워 코트 밖으로 다 나가버린듯한 공도 잡아내는 국군체육부대의 집념이 돋보인 가운데, 결정적인 승부처의 순간에선 대한항공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가 날아올랐다.

양 팀 합해 최다인 26점을 올린 요스바니는 공격 성공률도 60%를 기록했다.

1세트 19대 19 동점의 상황에서 요스바니의 강력한 퀵 오픈으로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고, 23대 22에선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막판 집중력을 보인 요스바니는, 역시 3세트에서도 자칫 상대에게 내줄 뻔 했던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23대 21에서 퀵 오픈으로 요스바니가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준이 백어택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를 마친 뒤 요스바니는 "이러한 (승부처) 상황에서 득점을 내기 위해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준비해왔다"면서 "이 순간을 위해서 열심히 훈련 했기 때문에 이겨서 매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운 경기는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가진 트로피를 뺏으려면 정말 힘들게 싸워야 할 것"이라면서 목표는 오직 우승뿐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사상 첫 4강에 '포상 휴가 3일 선물'…"다음엔 더 높은 곳 도전"

국군체육부대의 정신력과 에너지에 상대편 수장인 토미 감독도 존경을 표현했다. 토미 감독은 "국군체육부대 팀은 준결승까지 올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팀이 블로킹에 막히거나 약속한 플레이가 안 되는 등 반격이 잘 안될 때가 있었다. 상무가 끝까지 싸워주면서 힘든 경기였다"고 토로했다.

결과에 아쉬움을 삼키면서도 국군체육부대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뒤 도열해 팬들을 향한 거수경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출처: 한국배구연맹(KOVO)출처: 한국배구연맹(KOVO)

박삼용 국군체육부대 감독은 "경기를 비슷하게 가긴 하는 것 같은데도 뒤집을 수 없었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리시브를 잘 버티긴 했는데 조금은 역부족이었다. 아무튼 선수들이 열심히 잘 싸워줘서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간 컵대회에 10번 출전해 처음으로 이룬 준결승이란 쾌거. 선수들을 향한 혜택은 없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감독은 웃으면서 '아직 뭘 줬는지 못 봤다'며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흰 봉투를 꺼내 들었다.

봉투 안에 든 건 '포상휴가 3일'. 박 감독은 "4강 진출에 3일이면 그래도 굉장히 많이 준 것"이라면서 "내년에 다시 한 번 더 도전해서 지금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할 테니, 한국배구연맹(KOVO)이 꼭 다시 불러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치열한 공방과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막바지로 다다르고 있는 컵대회 남자부 경기.

군인들의 돌풍을 잠재운 대한항공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자, 구단 통산 6번째 컵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은 곧 열리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경기의 승자와 내일(28일)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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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7 18:47:36
    • 수정2024-09-27 18:47:57
    스포츠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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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돌풍의 국군체육부대를 물리치고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 대회에서 또 한 번 우승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오늘(27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국군체육부대를 세트 스코어 3대 0(25-22 25-23 25-21)으로 누르고 남자부 결승에 선착했다.

스코어보드만 보면 상대를 압도한듯 하지만, 경기 내용은 각 세트 막판까지 승자를 감히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접전으로 흘렀다.

■승리의 주역은 에이스 '요스바니'…26득점 맹활약

이른바 '군인 정신'을 앞세워 코트 밖으로 다 나가버린듯한 공도 잡아내는 국군체육부대의 집념이 돋보인 가운데, 결정적인 승부처의 순간에선 대한항공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가 날아올랐다.

양 팀 합해 최다인 26점을 올린 요스바니는 공격 성공률도 60%를 기록했다.

1세트 19대 19 동점의 상황에서 요스바니의 강력한 퀵 오픈으로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고, 23대 22에선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막판 집중력을 보인 요스바니는, 역시 3세트에서도 자칫 상대에게 내줄 뻔 했던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23대 21에서 퀵 오픈으로 요스바니가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준이 백어택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를 마친 뒤 요스바니는 "이러한 (승부처) 상황에서 득점을 내기 위해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준비해왔다"면서 "이 순간을 위해서 열심히 훈련 했기 때문에 이겨서 매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운 경기는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가진 트로피를 뺏으려면 정말 힘들게 싸워야 할 것"이라면서 목표는 오직 우승뿐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사상 첫 4강에 '포상 휴가 3일 선물'…"다음엔 더 높은 곳 도전"

국군체육부대의 정신력과 에너지에 상대편 수장인 토미 감독도 존경을 표현했다. 토미 감독은 "국군체육부대 팀은 준결승까지 올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팀이 블로킹에 막히거나 약속한 플레이가 안 되는 등 반격이 잘 안될 때가 있었다. 상무가 끝까지 싸워주면서 힘든 경기였다"고 토로했다.

결과에 아쉬움을 삼키면서도 국군체육부대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뒤 도열해 팬들을 향한 거수경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출처: 한국배구연맹(KOVO)
박삼용 국군체육부대 감독은 "경기를 비슷하게 가긴 하는 것 같은데도 뒤집을 수 없었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리시브를 잘 버티긴 했는데 조금은 역부족이었다. 아무튼 선수들이 열심히 잘 싸워줘서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간 컵대회에 10번 출전해 처음으로 이룬 준결승이란 쾌거. 선수들을 향한 혜택은 없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감독은 웃으면서 '아직 뭘 줬는지 못 봤다'며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흰 봉투를 꺼내 들었다.

봉투 안에 든 건 '포상휴가 3일'. 박 감독은 "4강 진출에 3일이면 그래도 굉장히 많이 준 것"이라면서 "내년에 다시 한 번 더 도전해서 지금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할 테니, 한국배구연맹(KOVO)이 꼭 다시 불러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치열한 공방과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막바지로 다다르고 있는 컵대회 남자부 경기.

군인들의 돌풍을 잠재운 대한항공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자, 구단 통산 6번째 컵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은 곧 열리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경기의 승자와 내일(28일)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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