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산업과학고, 드론 인재 양성 ‘메카’ 발돋움

[앵커]

무인항공기, 일명 드론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분야 기술 개발과 함께 이를 운용하는 인력 양성도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는 고흥산업과학고가 드론 특성화 학교를 내세워 인재 양성에 힘쓰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바닥만한 크기의 드론이 다양한 각도의 구조물을 통과합니다.

정해진 구간을 빠른 시간에 통과해야 하는 드론 레이싱.

그만큼 정확한 제어 능력이 필요합니다.

전남에서 처음으로 드론 레이싱 국가대표에 선발된 김민재 학생의 다음 목표는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입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야 하는 만큼 휴일도 없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김민재/고흥산업과학고 3학년 : "연휴에도 연습을 계속했고 대회에서도 이번 연도 운이 상당히 좋았던 것 같기도 해서 1등을 목표로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직접 선택한 재료로 제작한 드론으로 비행 시간을 측정하는 오래날리기 대회를 준비하는 이태영군은 전남도 으뜸 인재로 뽑혔습니다.

설계부터 제작, 조종까지 종합적인 기술을 배우며 드론 제작자로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태영/고흥산업과학고 3학년 : "드론 개발하면서 흥미를 느껴서 나중에 드론 개발자가 돼서 꼭 사회에 도움이 되는 드론을 만들고 싶습니다."]

2017년 전국에서 처음 드론과를 만든 고흥산업과학고는 전국 단위 모집을 통해 드론 분야 인재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창근/고흥산업과학고 교장 : "지역 인프라 여건을 고려해서 드론 산업과를 운영하고 있고 우주항공클러스터와 매칭해서 드론항공과로 학과를 개편할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밤바다를 배경으로 화려한 드론쇼를 이어가며 드론 명소로 떠오른 고흥.

드론 산업 활성화를 위한 특구 지정에 발맞춰 고흥산업과학고등학교 역시 드론 인재 양성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