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유령 ‘공공 앱’ 폐기 되풀이…“예산 낭비 언제까지”
입력 2024.09.30 (09:45)
수정 2024.09.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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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자치단체마다 정책 홍보나 시민 편의를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이른바 '공공 앱'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도 모르는 '유령 앱'으로 방치하다가 슬그머니 폐기하는 사례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전주시는 1억 5천만 원을 들여 공공앱 '한바탕 전주'를 만들었습니다.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정작 시민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홍진호/전주시민 : "('한바탕 전주') 처음 들어봅니다. 있는지 없는지를 잘 모르기도 하고…."]
홍보 부족에 애매모호한 이름 탓에 다른 앱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경화/전주시민 : "축제 정보 공유하는 앱인 것 같아요."]
결국 전주시는 지난해 말, 앱 운영을 접었습니다.
다른 지자체도 사정은 마찬가지.
2014년 완주군이 천 8백만 원을 들여 출시한 '안심택시' 앱.
심야 시간 택시 이용 승객이 본인이 탄 차와 시간 정보를 지정된 번호에 자동 전송합니다.
하지만 완주군은 누적 이용자 수조차 파악하지 못했고, 다운로드가 불가능해진 2020년 이후에도 해마다 수천만 원씩 광고비까지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완주군 관계자/음성변조 : "'부름부릉'이라는 완주군 교통 브랜드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택시 외부 광고를 진행했었습니다."]
장수군이 2년 전, 2억 5천만 원을 들여 만든 '스마트마을방송'은 누적 다운로드가 고작 2백6십여 건에 불과합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행정안전부는 전북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 앱 13개 가운데 6개에 대해 폐기를 권고했습니다.
2년 전에도 전북지역 공공앱 21개가 폐기되면서 9억 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마구잡이로 공공 앱을 만든 뒤 유령 앱으로 방치하다가 결국 폐기하는 사태, 언제까지 되풀이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지방자치단체마다 정책 홍보나 시민 편의를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이른바 '공공 앱'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도 모르는 '유령 앱'으로 방치하다가 슬그머니 폐기하는 사례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전주시는 1억 5천만 원을 들여 공공앱 '한바탕 전주'를 만들었습니다.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정작 시민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홍진호/전주시민 : "('한바탕 전주') 처음 들어봅니다. 있는지 없는지를 잘 모르기도 하고…."]
홍보 부족에 애매모호한 이름 탓에 다른 앱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경화/전주시민 : "축제 정보 공유하는 앱인 것 같아요."]
결국 전주시는 지난해 말, 앱 운영을 접었습니다.
다른 지자체도 사정은 마찬가지.
2014년 완주군이 천 8백만 원을 들여 출시한 '안심택시' 앱.
심야 시간 택시 이용 승객이 본인이 탄 차와 시간 정보를 지정된 번호에 자동 전송합니다.
하지만 완주군은 누적 이용자 수조차 파악하지 못했고, 다운로드가 불가능해진 2020년 이후에도 해마다 수천만 원씩 광고비까지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완주군 관계자/음성변조 : "'부름부릉'이라는 완주군 교통 브랜드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택시 외부 광고를 진행했었습니다."]
장수군이 2년 전, 2억 5천만 원을 들여 만든 '스마트마을방송'은 누적 다운로드가 고작 2백6십여 건에 불과합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행정안전부는 전북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 앱 13개 가운데 6개에 대해 폐기를 권고했습니다.
2년 전에도 전북지역 공공앱 21개가 폐기되면서 9억 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마구잡이로 공공 앱을 만든 뒤 유령 앱으로 방치하다가 결국 폐기하는 사태, 언제까지 되풀이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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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 유령 ‘공공 앱’ 폐기 되풀이…“예산 낭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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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9-30 09:45:06
- 수정2024-09-30 11: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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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마다 정책 홍보나 시민 편의를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이른바 '공공 앱'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도 모르는 '유령 앱'으로 방치하다가 슬그머니 폐기하는 사례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전주시는 1억 5천만 원을 들여 공공앱 '한바탕 전주'를 만들었습니다.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정작 시민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홍진호/전주시민 : "('한바탕 전주') 처음 들어봅니다. 있는지 없는지를 잘 모르기도 하고…."]
홍보 부족에 애매모호한 이름 탓에 다른 앱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경화/전주시민 : "축제 정보 공유하는 앱인 것 같아요."]
결국 전주시는 지난해 말, 앱 운영을 접었습니다.
다른 지자체도 사정은 마찬가지.
2014년 완주군이 천 8백만 원을 들여 출시한 '안심택시' 앱.
심야 시간 택시 이용 승객이 본인이 탄 차와 시간 정보를 지정된 번호에 자동 전송합니다.
하지만 완주군은 누적 이용자 수조차 파악하지 못했고, 다운로드가 불가능해진 2020년 이후에도 해마다 수천만 원씩 광고비까지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완주군 관계자/음성변조 : "'부름부릉'이라는 완주군 교통 브랜드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택시 외부 광고를 진행했었습니다."]
장수군이 2년 전, 2억 5천만 원을 들여 만든 '스마트마을방송'은 누적 다운로드가 고작 2백6십여 건에 불과합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행정안전부는 전북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 앱 13개 가운데 6개에 대해 폐기를 권고했습니다.
2년 전에도 전북지역 공공앱 21개가 폐기되면서 9억 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마구잡이로 공공 앱을 만든 뒤 유령 앱으로 방치하다가 결국 폐기하는 사태, 언제까지 되풀이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지방자치단체마다 정책 홍보나 시민 편의를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이른바 '공공 앱'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도 모르는 '유령 앱'으로 방치하다가 슬그머니 폐기하는 사례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전주시는 1억 5천만 원을 들여 공공앱 '한바탕 전주'를 만들었습니다.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정작 시민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홍진호/전주시민 : "('한바탕 전주') 처음 들어봅니다. 있는지 없는지를 잘 모르기도 하고…."]
홍보 부족에 애매모호한 이름 탓에 다른 앱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경화/전주시민 : "축제 정보 공유하는 앱인 것 같아요."]
결국 전주시는 지난해 말, 앱 운영을 접었습니다.
다른 지자체도 사정은 마찬가지.
2014년 완주군이 천 8백만 원을 들여 출시한 '안심택시' 앱.
심야 시간 택시 이용 승객이 본인이 탄 차와 시간 정보를 지정된 번호에 자동 전송합니다.
하지만 완주군은 누적 이용자 수조차 파악하지 못했고, 다운로드가 불가능해진 2020년 이후에도 해마다 수천만 원씩 광고비까지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완주군 관계자/음성변조 : "'부름부릉'이라는 완주군 교통 브랜드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택시 외부 광고를 진행했었습니다."]
장수군이 2년 전, 2억 5천만 원을 들여 만든 '스마트마을방송'은 누적 다운로드가 고작 2백6십여 건에 불과합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행정안전부는 전북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 앱 13개 가운데 6개에 대해 폐기를 권고했습니다.
2년 전에도 전북지역 공공앱 21개가 폐기되면서 9억 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마구잡이로 공공 앱을 만든 뒤 유령 앱으로 방치하다가 결국 폐기하는 사태, 언제까지 되풀이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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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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