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지소 기능 확대…질병 예방·건강 관리까지

[앵커]

농촌 마을에 있는 작은 보건소, 보건지소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치료와 처방에서 질병 예방, 건강 관리까지 역할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 청주의 한 농촌 마을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밝은 표정으로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주민들이 라인댄스를 즐기는 이 곳은 경로당도, 행정복지센터도 아닌 보건지소입니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직원들이 어르신들에게 운동 기구 조작법을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건강 상담과 함께 맞춤형 건강 식단도 제공합니다.

진료 위주였던 기존 보건지소가 질병 예방까지 아우르는 건강증진형 시설로 탈바꿈했습니다.

[정춘제/청주시 내수읍/83세 : "과거에는 (이용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다 있으니까 편리하고 잘 된 것 같아요. 안심이 되고 건강해질 것 같아요."]

의과·한방과 진료실 중심의 기존 보건지소 건물에 1억 1,800만 원을 들여 건강증진실과 상담실, 프로그램실 등을 확충했습니다.

[조성순/청주시 청원보건소 보건행정팀장 : "농촌 지역은 도심에 비해 의료 및 건강 인프라가 적기 때문에 정신 건강, 영양 관리, 치매 예방 사업 등을 확대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관리와 함께 원예 치료, 웃음 치료 등 다양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청주시는 이 곳 청원구 내수읍을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상당구 문의면, 이어 흥덕구와 서원구의 보건지소를 건강증진형 시설로 바꿔나갈 계획입니다.

[이범석/청주시장 : "취약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서 보건 진료 기능까지 함께 수행하기 때문에 큰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건지소 기능 전환을 통환 소생활권 중심의 지역 밀착 보건 서비스가 의료 사각지대 해소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