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반도체 겨울이 왔다? HBM을 모르고 하는 얘깁니다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입력 2024.09.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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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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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 인사들 발언 분석해보니 추가 '빅컷' 가능성 높아져
- 11월 5일 美 대선, 7일 FOMC...시장에 미리 시그널 줄 것
- 현금 비중 늘리는 워런 버핏, 현재 미국 증시 비싸다는 뜻
- 중동 확전 분위기, 아직까지 영향 없지만 변수는 '이란'
- 밸류업 지수, 아쉬움 크다...주주환원 잘하는 기업만 모았어야
- 반도체 겨울? 신제품 수요 계속 있는데..HBM시장 이해 떨어져
- 외인들이 삼성전자 파는 이유, 여러 악재 터진 상황 반영
- 중국, 경기 부양 위한 종합선물세트 발표...美 금리인하도 배경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9월 30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부장(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9월 증시도 많이 혼란스러웠는데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개미 스쿨 시간에 같이 한번 이야기 나눠보시죠. 증시 각도기 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곽상준>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곽상준입니다.

◇이대호> 벌써 9월이 다 갔더라고요.

◆곽상준>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한텐 시간이 정말 빛처럼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특히 거의 3분기가 다 끝난 거잖아요.

◆곽상준> 네, 맞습니다. 게다가 올해가 초에 수익 제대로 안 나는 기간에는 참 시간이 참 안타깝죠.

◇이대호> 시장도 좀 부진하고요.

◆곽상준> 네, 보람이 없는 거죠. 열심히 일했는데, 땀을 흘렸는데, 이삭을 거두려고 했더니 아무것도 없어, 쭉정이밖에 없어. 이런 느낌이죠.

◇이대호> 그런데 전반적으로 9월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사실은 높지는 않았어요. 9월, 10월은 좀 부진한 계절이기도 했었고. 그런데 미국은 좋았잖아요.

◆곽상준> 일단 사전에 8월에 한 번 폭락 있었지 않습니까? 블랙먼데이로 표현되는 그런 폭락이 한 번 있었고, 또 하나는 금리 내린 게 제일 컸습니다. 금리를 그냥 0.25% 내린 것도 아니고 0.5%나 내렸기 때문에, 그 부분은 채권 시장은 이미 선반영을 했었어요. 금리 내리기 전에. 그런데 주식시장은 다 반영을 안 했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 조금 환호했고. 거기에다가 추가로 고용은 좀 악화되고는 있습니다만 미국 경기가 악화된다는 느낌이 없었기 때문에. 금리는 내렸는데 경기는 괜찮아. 이런 흐름 때문에 주식시장이 좋았다. 그것도 미국 기준 얘기죠. 한국은 그냥 계속 별로였습니다.

◇이대호> 별로였던 이야기는 뒷부분에 조금 더 하는 걸로. 그런데 미국에서도 사실 경기 침체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경기가 둔화되면 미국 내에서도 내수 관련된 것들, 미국 내에서의 내구 임의소비재라든지 소재 산업 전반적으로 좀 어렵지 않겠는가 했었는데 또 그런 것도 아니었어요.

◆곽상준> 네, 경기 별로 안 나빠요. 경기가 식고는 있는 거는 분명히 맞는데 이걸 매우 냉각이라든가 침체라고 보기에는 소비와 관련된 지표 이런 것들을 보면 그렇지 않고. 인플레이션은 조금 낮아지고 있죠. 그다음에 PCE나 근원 PCE도 한 2.5% 이 정도 나오니까 낮아지고 있어서 인플레이션은 잡혔다. 그런데 지금 분위기가 뭐냐면 고용이 추가로 급격하게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금리 인하였다.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예전 2018년 말에 있었던 것처럼 보험적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볼 수도 있죠. 그런데 여기서만 끝이 아니고요. 지금 연준 인사들 발언 면밀히 보면 한 번 더 빅컷 할 것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이대호> 연내에 한 번 더요?

◆곽상준> 다음 달에 11월에. 11월 7일날 FOMC 회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그전 기준으로 보면은 이번에도 25bp 9월달에도 내리고 11월에도 25bp 내리는 게 정상 아니겠느냐 그리고 한국의 금리 예측 전문가들은 거의 전원 틀렸어요. 이번에 50bp 내릴 거라 생각을 못했었죠. 그러다가 막 이틀 전에 약간 답안지가 유출되는 그런 일이 벌어졌잖아요. 그 기자를 통해서. 그러니까 그렇긴 했는데 지금 그전에 한 2주 전부터, 그렇게 답안지 유출되기 2주 전부터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조금 모호해졌습니다. 25bp보다는 좀 강한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톤으로 조금 몇 명이 바뀌었었거든요. 연준 이사들이. 이번에도 보면 몇몇 이사들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대표적인데 나는 인플레이션이 심할 때 빠르게 금리를 올려야 된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11월달도 25bp가 아니고 50bp를 내릴 수도 있다. 그리고 만약에 그럴 거면 아마도 10월 첫 주나 두주 안에 그것들이 시장에 충분히 공유가 될 것이다. 왜냐면은 제가 공영방송 나와서 음모론 하면 별로 안 좋긴 하지만 감히 잠깐 말씀드리면. 이 10월달이 전통적으로 최근 2년간 굉장히 안 좋았어요. 지난 23년도 그렇고 22년도도 폭락의 개월이 바로 10월달이었어요. 그런데 그 11월 5일날 미국 대선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대선에서 일종의 효과를 얻겠다, 이렇게 된다면 금리를 11월 7일 날 인하하니까 그전에 시장 시그널 줘야 됩니다.

◇이대호> 아하, 대선 직후에 미국의 FOMC 회의가 열리니까.

◆곽상준> 그때는 사실은 아무 쓸모가 없어요. 어떤 측면에서 보면.

◇이대호> 선반영이 되려면 10월부터는 좀 신호를 줘야 된다.

◆곽상준> 네, 그런데 9월 말에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얘기를 지금 방금 드렸습니다만 일부 몇몇 분들이 고용을 생각해야 한다라는 얘기를 굉장히 자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지금 사실은 소비지표 나온 것들이라든가 인플레이션 나온 것들을 봐서는 그냥 25bp 하면 되겠네, 이런 분위기예요. 그런데 만에 하나 고용이 생각보다 많이 처지면 그때 되면 굉장히 시장 분위기가 확 돌 겁니다. 50bp 이내로. 그런데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이미 그것들을 상당히 많이 반영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실물 금리에서도 그 부분이 있는데, 여러분들이 앞으로 금리가 크게 내려갈까 안 내려갈까에 초점을 맞춰야 될 기간물은 미국 3개월물입니다. 지금 3개월물 기준으로 보면 현재 미국 콜금리는 4.75~5.0이에요. 이번에 50bp를 내렸기 때문에. 그런데 다음번에 0.25%를 내린다면 4.5~4.75입니다. 그러면 3개월물은 4.6 어딘가에서 놀아야 돼요. 그런데 만에 하나 여기서 한 번 0.25%가 아니라 0.5% 두 번을 한꺼번에 내리게 되면 이 3개월물이 먼저 반응할 거예요.

◇이대호> 그렇죠. 거의 기준금리랑 거의 연동되다시피 하는 단기 금리니까요.

◆곽상준> 그러니까 이번에도 그랬거든요. 이번에도 먼저 50bp 다 내려와 있었어요. 3개월 물은. 그러니까 11월 7일 되기 전에 3개월물이 4.5 그 부근까지 내려오게 될 겁니다. 또는 그걸 살짝 깨는 분위기까지 연출을 하게 된다면, 연준이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빅컷을 할 수 있겠구나 그 생각 염두에 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어찌 보면 시장이 앞서가는 걸 수도 있겠지만 그게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그런 흐름이다, 이렇게 읽을 수가 있겠고. 앞에서 어떤 기자를 통해서 신호가 나온다라고 말씀해 주신 거는 월스트리트저널 닉 티미라오스. 해서 연준 위원들의 생각을 가장 잘 읽고 그쪽 취재를 또 잘 하고 그게 또 잘 맞아서 항상 이 기자의 기사뿐만 아니라 SNS 채널도 많은 금융인들이 들여다보고 있죠. 해서 11월 7일 미국의 연준 기준금리 이전에 또 어떤 신호가 나오느냐, 정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냐. 만약에 그렇게 되면 또 시장은 조금 더 강세로 갈 수가 있을 테고요.

◆곽상준> 그렇죠. 그게 아마 10월달에 그렇게 되면 반영이 상당히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약간 이 측면에서 미국 증시는 사실 지금 나스닥만 전고점 회복이 안 됐지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나 S&P500지수나 번갈아가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기업들 실적은 좀 둔화되는 그런 국면이기도 한데. 지수를 놓고 보면 좀 고평가 아니냐, 이런 논쟁이 좀 나오고 있어요.

◆곽상준> 고평가 맞죠. 평균 역사적으로 보면 지난 10년간 15~17배 정도 이익 대비 주가 기록을 했었는데, 지금은 20배가 훌쩍 넘어요. 물론 우리가 매그니피센트7으로 일컬어지는 친구들이 워낙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이익 대비 굉장히 높은 배수를 주가로 적용받고 있습니다.

◇이대호> AI를 한다든지 미국 이런 빅테크 기업들.

◆곽상준> 그 기업들이 평균치를 상당히 높인 그런 부분은 분명히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싸다고 볼 수 있는 거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 투자했던 사람인 워런 버핏이 약 80년 정도 투자했어요. 명함 내밀기가 어렵죠. 억겁의 세월 같아요. 80년. 그런데 어쨌든 이분이 지금 비중을 많이 줄이고 있어요.

◇이대호> 그렇죠.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고.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고.

◆곽상준> 애플도 절반을 팔았고 그다음에 주요한 포트폴리오 중에 하나인 뱅크오브 아메리카도 계속해서 줄이고 있습니다. 이 추세로 가면 10% 이하로 줄게 되는데 10% 이하로 줄면 보고 안 해도 되거든요. 계속해서 보고가 나오는데 이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느냐 미국에 매우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리고 또 미국을 사랑하는 투자자 입장에서 그리고 내가 미국에 태어났던 것이 행운이라고 얘기하는 이 투자자 입장에서 미국 증시가 싸지는 않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투자자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꼭 염두를 하실 필요가 있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시장의 어떤 공식적인, 예를 들어서 공식이 있거나 정답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기보다는 경험치로 가장 우월한 경험치를 내줬던 사람들이 오히려 정답에 가깝다라고 봐요. 왜냐하면 이게 법칙을 다루는 게 아니라 사람 심리를 상당히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가장 오래 투자한 입장에서 조금 현금 비중을 더 늘리고 이렇다는 것은 이걸 싸다고 이렇게 보기는 좀 어려울 거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데이터치도. 저는 아주 장기 시계열의 데이터는 좀 의미 있다고 봐요. 단기적으로는 그때그때 좀 상황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데 10년 소위 말하는 이익 대비 주가 배수. 그러니까 10년 PER이라고 표현하는 이거 대비로는 지금 역사상 아주 높은 수준이에요.

◇이대호> 과거 평균보다는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곽상준> 많이 높은 수준이라서 물론 돈의 양이 많이 늘었고 그리고 앞으로도 돈의 양이 줄 것 같지 않고 미국이 채권 발행하는 거 보면 시중에 돈은 계속 많을 것 같고 등등등하니깐 괜찮아 이번엔 다를 수 있어. 하지만 어쨌든 투자자들은 머릿속에 어떤 견지를 하고 있냐면 내가 여기에 지금 참여하고 있더라도 지금은 과거 평균보다는 좀 비싼 가격에 우리가 거래하고 있는 거야. 최근에 사과값이 비싸지 않습니까? 그럴 수도 있지만 과거 평균 비싸잖아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앞에서 버핏 말씀을 해주셨는데 버핏은 사실 경제가 어떻게 될지 경기를 전망을 해서 현금 비중을 늘리고 줄이고가 아니라, 그냥 내가 적당한 가격으로 살 기업이 눈에 띄지 않을 때, 없을 때. 현금을 늘린다. 항상 또 이렇게 말을 해왔고.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싸게 살 만한 기업들보다는 전반적으로 고평가되어 있는 또 국면이기도 하고 또 그게 그냥 뉴노멀, 그냥 보통인 세상. 또 이렇게 또 볼 수도 있는 그런 또 흐름이 있는 거기도 하고.

◆곽상준> 지나고 보면 이 버핏 할아버지가 나는 세계 어떻게 돌아갈지 아무것도 모른다 하는데 제일 잘 맞춰요.

◇이대호> 그걸 결과로 보여주는.

◆곽상준> 예, 왜냐하면 본인 기준이 딱 정해져 있거든요. 본인 기준에서 벗어나서 약간 고평가다 싶으면 덜어내고 현금 늘리고. 그리고 단기 채권 같은 거 엄청나게 많이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래서 제가 그 말씀드린 거예요. 경험칙이 이 시장에서는 의외로 잘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거의 구루, 구루보다 조금 할아버지 같은 분이시죠. 그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할 때는 눈여겨봐야 된다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그래서일까요? 9월 동안 이른바 이제 미국 주식을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조금 차익 실현을 했더라고요.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등. 그동안에 좀 많이 샀던 것들을 차익 실현을 했어요. 이거는 좀 어떻게 보세요?

◆곽상준> 8월달에 깜짝 놀란 거죠.

◇이대호> 8월에 시장 흔들릴 때?

◆곽상준> 네. 8월 5일 우리 이제 블랙 먼데이라고 표현했을 때 영원히 올라갈 것처럼 보여줬던 애들이 흔들리는 게 보인 거죠. 그러니까 한국분들이 눈치가 굉장히 빨라졌습니다, 과거보다는. 이게 흔들릴 수 있구나. 그런데 이제 투자의 원칙에 대해서 여러분들한테 조금 설명을 드리면 기업이 아무리 좋고 이익이 잘 나고 그렇다고 할지라도 이익의 증가율이 떨어지면 주가는 먼저 흔들리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예를 들어 엔비디아 같은 경우는 실적이 나쁘냐.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실적을 많이 내는 기업이 이익 대비 주가 배수 35, 36배 지금은 한 37배쯤 됐겠네요. 그러면 과거 평균보다 비싸냐. 그렇지는 않아요. 얘네는 막 80배, 100배 하던 회사예요. 근데 이렇게 떨어졌음에도 왜 지금부터는 조금 과거하고 다른 느낌이냐. 성장률이 더 이상 올라가기는 어려워요. 이익은 늘긴 늘어요. 근데 이익이 느는 폭이 과거보다는 늘지 않습니다.

◇이대호> 성장은 하지만 성장률이 둔화되는.

◆곽상준>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10cm씩 키가 크면 예를 들어 큰 폭으로 크는데 키가 1m일 때 10cm 크는 거하고 2m일 때 10cm 크는 거하고는 다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있죠. 절대치는 줄어들지는 않지만 성장률이 과거 모수 대비로는 꺾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옛날에는 그렇게 주가가 미친 듯이 간 거는 성장률이 키가 1m에서 2m까지 컸는데 10cm 크던 게 22cm 크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열광을 했던 거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이 좀 달라지고 있다라는 거는 염두에 두셔야 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이번 주에는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가 되고 제조업 지수도 나와서 실물 경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이걸 또 가늠할 수 있게 되죠.

◆곽상준> 네. 그렇죠. 그러니까는 제조업은 이미 지난번에 50 이하로 꺾였고 상당히 큰 폭으로 꺾이면서.

◇이대호> 기준점 50을 밑돌기 시작하는.

◆곽상준> 네. 50 이상은 확장 국면, 이하는 수축 국면인데 이번에도 역시나 50 밑으로 나오게 될 걸로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미국 경기는 확실하게 수축 국면에 들어가는 거고 그래서 그 수축 국면은 결국은 그동안에 있었던 매우 높은 고금리 상황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겠어요. 그러니까 금리 상황이라는 게 오늘 금리를 올렸다고 내일부터 적용이 딱딱 되는 게 아닙니다. 세상에는. 왜냐하면 여러분들 대출을 받을 때 하루짜리 대출 쓰는 경우는 없잖아요.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보통 6개월이고 1년치 하는데 3개월에 한 번씩 변동을 한다든가 1년에 한 번씩 변동을 한다든가 변동을 하니 금리가 변화되더라도 내 금리가 변화되는 데는 적어도 3~6개월, 많게는 1년 이렇게 있다가 적용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시중의 고금리가 영향을 미치는 거는 지금 고금리였기 때문이 아니라 올 초에 고금리였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상황들은 계속해서 경기를 압박하는 요인이 되어서 미국의 제조업 경기들이 썩 좋을 것 같지는 않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거고 이번에 빅컷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준 인사들이 하는 말이 지금도 낮은 금리는 아니다. 그런데 사실 맞죠. 4.75에서 5.0%의 기준금리는 절대 낮은 게 아니라 한국의 지금 예금 금리가 3%대밖에 안 되는데 쟤네는 지금 기본 금리가 5%니까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아마 이거는 계속 내리는 방향으로 갈 거고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고용이 이제부터는 정말로 중요해요. 이거는 이제 저희가 다 예상했던 바라서 제조업이 좀 꺾이고 이럴 것이다. 뭐 이건 다 알고 있는 내용이고. 고용이 지난달에 나왔던 고용이 뭐가 재미있는 일이냐면 얘네들은 고용이 한 번 나오고 나서 나중에 수정을 해요. 그러니까 확실히 한국 사람들에 비해서 미국 사람들이 산수나 수학을 좀 못하는 것 같아요. 매번 바꿔. 그래서 지난달에 나온 것도 바꿨을 뿐만 아니라 지지난달에 나온 것도 바꿨어요. 그런데 지난달에 되게 충격적이었던 게 뭐냐면 이미 나왔던 거 고친 게 너무 많이 떨어진 거예요. 10만 이하로까지 떨어졌어요.

◇이대호> 원래 발표됐던 속보치랑 잠정치나 확정치가 너무 많이 차이 나더라.

◆곽상준> 네. 그러니까 굉장히 많이 떨어진 거예요. 그래서 이제 깜짝 놀랐던 거고. 이번에도 중요한 거는 이번 달 수치도 중요하지만 지난달에 나온 거에 대한 수정이 어떻게 되느냐도 되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래서 만약에 지난번에 14만 나왔는데 이게 이제 더 꺾인다. 그런데 실제로 뚜껑을 열었더니 지난달에 14만이었던 게 아니라 예를 들자면 11만 이렇게 나오면 시장은 엇갈리게 반응을 할 겁니다. 처음에는 깜짝 놀라서 시장이 빠질 수 있는데 금리 빅컷 하겠네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고민에 빠지겠죠.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지금 시장이 예상을 하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경기는 서서히 조금 둔화되고 또 그걸 또 다시 부양하기 위해서 기준금리는 팍팍 내려가고. 이렇게 되면 또 미국은 착륙 없이 또 갈 수 있지 않을까 막 이런 기대감도 생기는 건데. 최소한 경착륙은 아니다. 이런 전망들이 현재까지는 또 지배적이고요. 중동 이슈 좀 이야기를 해볼까요? 이게 사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이게 이제 대결이었다가 잠깐 이란까지 확전이 됐다가 이번에는 레바논 헤즈볼라까지 커졌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제 헤즈볼라만이 아니라 거의 레바논하고 거의 확전 단계로 가고 있는데 이 중동 변수가 또 어떻게 작용을 하게 될까요? 시장에는?

◆곽상준> 이 정도로 확전됐는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이대호> 그래요?

◆곽상준> 네. 없잖아요. 유가가 올랐나요? 유가 안 오르잖아요.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제 지금 문제는 뭐냐 하면 이란하고의 확전까지 될 것이냐.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거를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이쪽 중동 전문가분 한 교수님의 발언에 의하면 그 이스라엘의 목표는 이란의 핵시설까지 무력화시키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확전을 시도하는 것이다라고 얘기했는데 지난 몇 개월 동안에 있었던 일, 그러니까 이란에서 대통령 축하연에서 하니예가 사망했던 일, 그리고 계속 이란에서 사건이 벌어지고 그리고 또 이렇게 이번에 레바논까지 침략했던 모든 것은 레바논과 헤즈볼라가 타깃이 아니라 이란까지의 확전이 타깃이다. 그래서.

◇이대호> 이스라엘이 계속해서 대리전 하지 말고 하마스나 헤즈볼라를 통해서 대리전 하지 말고 이란 네가 나와라. 거의 이거를 하고 싶어 한다는 거죠.

◆곽상준> 그런데 이제 이란 입장에서는 이번에 새로 대통령 된 사람이 상당히 온건파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지난번에 뭐라고 얘기했냐면 우리는 전쟁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무기를 손에서 내릴 마음이 있는데 이스라엘이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손에서 내려놓을 것이다. 이렇게 했던 발언들이 전해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렇게 계속 확전되는 것은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세력은 미국이니까 도대체 미국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이렇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해리스는 결국 여기에 그렇게 긍정적이었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대선 후보 되고 나니까 또 말이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스라엘과 함께하겠다고 하는 거고. 미국이 그렇게까지 이스라엘하고 긴밀하게 관계를 갖는 거는 중동의 유일한 민주국가가 이스라엘밖에 없다라는 것도 모토에 깔려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미국 대선, 민주당한테는 이게 결코 유리한 뉴스는 아니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피치 못할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유가. 그래서 이것까지는 저희가 다 헤아릴 수는 없으나. 저희들 입장에서는 그러면 경제, 주식시장, 투자시장 뭐 이런 거하고 관계가 있느냐. 보면 일단 가장 우리가 중동발 이슈라고 했을 때 생각하는 게 유가인데요. 유가에 영향 안 받잖아요. 그런데 이게 영향 안 받아요. 그런데 대신 이란까지 확전이 되면 문제는 좀 달라지죠.

◇이대호> 그때는 또 확실히 달라지죠. 이게 어디까지 어떻게 확장이 될지 확전이 될지는 계속해서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일단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거의 이제 전면전, 지상군 투입 이렇게까지도 가고 있고. 지금 우려가 더 커지는 건 이란 측에서도 거의 이제 이슬람 국가들 다 같이 이제 모여서 이스라엘하고 맞서 싸워야 된다. 또 이런 식으로 또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까 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곽상준> 지금 대통령 입장에서는 확전하기 싫겠죠. 우리는 정상국가로 들어가서 석유도 좀 팔고 그래서 이제 지금 이렇게 대통령이 당선된 게 이렇게 못 살겠다는 거잖아요. 이란 바닥에서의 민심은. 그러니까 그렇게 안 하려고 해도 계속 건드리는 건데 그렇게 되면 대통령 말고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바보냐, 이렇게 당할 수 없다 이렇게 되는 거고 결국 쟤네 이렇게 해서 우리까지 밀고 들어올 건데 대책이 있느냐. 뭐 이렇게 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당연히 그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그동안의 흐름으로 봐서는 이건 이스라엘이 의도한 대로 지금 진행이 되고 있다라고 정리해 볼 수 있겠는데 하여튼 저희들 입장에서는 이게 뭐 완전한 중동전으로 확전되는 거, 사실은 이스라엘하고 체급이 맞는 국가는 없어요, 군사적으로 중동에서.

◇이대호> 중동 지역에서는.

◆곽상준> 그나마 이제 이란이 혁명수비대도 있고 하니까 이게 좀 그럴 수는 있는데 공군력이나 이런 쪽에서 게임이 안 됩니다. 게임이 안 돼요. 그러니까 사실상 그 중동에서의 이스라엘은 미군이나 마찬가지인 정도의 전력을 갖고 있는 나라니까 쉽지는 않다라고 보고 있는데 저희들 입장에서는 그냥 이게 좀 많이 좀 그냥 정리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확전되면 아마도 유가에서 분명한 신호를 보여주지 않겠느냐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대선이 다음 주 얼마 안 남았는데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과연 확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생깁니다.

◇이대호> 이스라엘이 그런데 사실 미국의 말도 잘 안 듣는다고 해서 미국에서 이제 골치를 썩고 있고 미국 국무장관이 지금 중동 지역은 얼마나 자주 왔다 갔다 했습니까? 그런데도 뭐 하마스, 헤즈볼라, 이란까지 계속해서 확전이 되고 있고. 그런데 정작 미국의 대선은 11월 5일, 그러니까 한 달여밖에 안 남았고. 정말 이제 이스라엘이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라는 네타냐후 총리의 그런 결정 하나하나가 지금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건데. 일단은 더 지켜봐야겠죠. 그런데 우리 입장에서는 유가가 뛰기 시작을 하면 당연히 이제 물가에도 영향을 받을 거고 순차적으로 여러 업종, 섹터에도 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곽상준> 네. 그렇죠. 아니, 우리는 수출 기업이니까 이런 전쟁 나고 이러면 사람들이 쓸 것도 안 쓰잖아요. 우리는 소비재를 만드는 중간재를 판매하거나 소비재를 직접, IT 같은 경우는 거의 소비재에 맞닿은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 소비 심리가 꺾이고 이러면 사람들은 전쟁이 나면 일단 무슨 생각합니까? 라면 살까? 이런 생각하잖아요. 이건 무슨 말이냐면 소비가 위축되는 거예요. 그리고 위험에 대비하게 되는 거고. 그런데 이 투자 자산들은 대체적으로 채권을 제외하고는 위험자산입니다. 그러니까 위험을 대피해서 우리가 뭔가를 대비해야 되겠다고 하면 자산 가격이 좋을 일은 하나도 없는 거고요. 그리고 또 물건을 사겠다는 의지도 약화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한국에는 정말 좋지 않은 뉴스고. 만약에 유가까지 건드려서 유가까지 올라온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이제 팔지는 못했는데 원가 비율은 올라가는 거니까 마진의 압박을 받습니다. 그래서 좋지 않고요. 그런데 그러면 도대체 야, 왜 유가가 안 올라. 이러는 건 결국 이제 조금 이따 또 얘기를 더 하겠지만 중국 때문이에요. 중국 경기 너무 나쁘잖아요. 너무 나쁘니까. 중국이 세계에서 석유를 제일 많이 수입하고 석유를 제일 많이 쓰고 있고 공장을 가장 크게 돌리고 있는 나라가 경기가 안 좋으니 이렇게 중동에서, 웬만하면 이 정도 중동에서 문제 생겼으면 유가가 좀 올라야 돼요. 그런데 지금 유가가 여전히 WTI 기준으로 70달러도 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왜 이러느냐. 그거는 이제 중국에서 경기 하강이 미래 전망을 굉장히 많이 꺾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이대호> 그래서 중국의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서 중국은 또 이제 엄청난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거는 이제 이야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으니까 뒷부분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갈게요. 증시 각도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하고 있고요. 국내 증시 이야기 좀 더 하고 해외 증시 이야기를 좀 할게요. 지난주였죠. 밸류업 지수 어떻게 만들겠다. 그 방법론이 발표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 예상이 되는, 포함 기업들도 발표가 됐고요. 일단 전반적으로는 어떻게 보셨어요? 이게 좀 업종별로 많이 안분이 됐더라고요.

◆곽상준> 저희들 입장에서는 비빔밥, 짬뽕이죠.

◇이대호> 비빔밥, 짬뽕이요?

◆곽상준> 결이 없어요. 결이 없고요. 제가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 중에서 몇 개 포함이 됐어요. 가격은 좀 올랐어요. 이 지수에 포함돼 가지고. 가격을 올린 건 맞는데 이게 예를 들어 밸류업이라고 하면 우리가 여지껏 밸류업을 얘기할 때 어떤 생각을 했냐면 주주 환원율을 상당히 높여서 그래서 주주 친화적으로 가 가지고 그러면 이제 진짜로 밸류업이 된다 이런 개념이었어요. 대표적인 회사가 메리츠금융이라든가 이런 회사들이었어요. 그리고 은행주들 그런 거였는데요. 이거는 지수로 만들기 위해서 지수를 너무 생각하다 보니까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포함이 됐고 그리고 사실상 그 어중이떠중이들이 몇 개 들어갔습니다. 두산밥캣 같은 게 들어가 있어요. 주주한테 피눈물 흘리게 했다가 실패한 그런 주식도 포함이 된 거예요. 그래서 그런 것들은 왜 들어갔나 봤더니 그냥 주가가 좀 많이 떨어지고 싸요. 그러니까 주가 싼 주식도 있고 그다음에 배당이 적은 주식도 있어요. 0 몇 프로짜리 배당을 주는 회사도 있어요. 그러니까 그거에서 말하는 밸류업은 뭐냐면 싸니까 밸류업 되겠네 해서 그런 종목들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우리가 생각했던 우리가 그동안에 밸류업이라고 했을 때 컨센을 형성해서 만들어왔던 밸류업. 즉, 주주 환원을 높여서 앞으로 주주 환원을 잘하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더 평가를 좋게 받는 그런 우리는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투자자들은. 거래소는 일괄적으로 그냥 싼 주식과 그런 주식을 막 섞어서. 그러니까 오늘 지금 네이버 같은 경우는 주식 소각하겠다고 아주 적극적으로 주주 환원을 하고 그다음에 KB금융 같은 경우도 했는데 포함이 안 되지 않습니까? 이게 좀 웃기는 거예요. 제가 거래소 사장이 된다면 저는 이 밸류업 지수로 정말 거래소를 스타로 만들 자신 있었는데 되게 안타깝습니다. 아니, 이 방법은 딱 정해져 있잖아요. 주주 환원 잘해서 주식 소각하고 막 그런 기업들만 딱 한 20개 모으는 거예요. 실제로 그렇게 한 행동. 그런 행동을 한 기업만. 그러면 사람들이 이 지수는 앞으로 계속 오르겠네. 메리츠금융이 주가가 얼마나 많이 올라가는지 아십니까? 얼마나 재미있는지 아세요? 금융주 중에 메리츠금융이 몇 등 정도 할 것 같아요. 금융주 통틀어서.

◇이대호> 지금 거의 1등까지 오지 않았나요?

◆곽상준> 아니, 아니요. 금융주라는 건 은행까지 포함한 금융주요. 은행주는 자산이 700조가 넘어요. 얘네 자산이 100조밖에 안 돼요. 그럼 700조하고 어깨를 겨루면 안 되겠죠. 게임이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1등 KB, 2등 신한, 3등 삼성생명, 4등 메리츠금융이에요. 그런데 이 메리츠금융하고 삼성생명은 얼마 차이가 안 나요. 그런데 자산 차이는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1~2등은 700조가 넘어요. 그런데 얘는 겨우 100조 넘어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이렇게 주가가 올랐느냐 이건 주주 환원 때문에 이렇게 올라온 거거든요. 환원을 계속해서 하고 있어요. 또 최근에는 5,000억 정도 1년 동안 태워서 없애버리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주식을 소각시키겠다 이렇게 한 건데 그러면 이런 기업들만 딱 모아놓았으면 이 지수가 쭉쭉쭉 올라갔을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그런데 지수를 만들어야 되니까 이렇게 한 건데 정말 정말 안타깝습니다만 뭔가 좀 관습적인 행동이 아니었나. 지수를 만드는 관습적 행동 이렇게 많이 느껴졌습니다.

◇이대호> 아무래도 100개의 기업을 채우려고 했고 업종별로도 좀 안분을 하려다 보니까 이것도 넣고 저것도 넣고 결국에는 차별점이 없는.

◆곽상준> 아니, 무슨 뭐 자사주 소각을 한 적도 없고 배당 영점몇 프로 주는 회사가 여기 왜 들어가냐고요. 주가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그거는 말이 안 되는 거죠. 예를 들자면 이렇게 하시면 되는 거지. 여기에 한 20개 기업 밸류업 정말로 주주 환원 잘해서 밸류업 기업들만 딱 포함하면 이 지수도 올라가면서 기업들도 올라가지 않겠어요? 선순환이 되지 않겠어요? 이 지수를 투자하는 펀드나 이런 것도 생기고 그러면 기업들 중에서 나도 주가를 좀 올리고 싶은데 그럼 나도 저 지수에 포함되면 되겠구나. 그럼 저 지수에 포함되려면 어떻게 해야 돼? 주주 환원하고 그렇게 하면 되겠구나 그런 게 생겨날 거 아닙니까? 유혹이 하나도 안 들어가요. 너무 매력적이지 않은 거지 지금 이게.

◇이대호> 그러니까 뭐 다른 밸류업을 안 하는 기업들까지 포함이 되니까 그래서 한국거래소도 좀 많이 초조해하더라고요. 비판도 많이 받고. 일단 연내에도 구성 종목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밸류업 내용을 공시하지 않는 기업은 그 100개에서 빼버릴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데 그 100개 기업 중에 지금 밸류업 공시한 데가 얼마 안 되잖아요. 한 20곳이나 되나요?

◆곽상준> 아니, 중국집 가서 김치찌개 시키면 됩니까? 아니, 중국집 가놓고 김치찌개 만들게요. 나 정말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거죠.

◇이대호> 혹시 그러면 곽상준 부장님은 이 밸류업 지수의 어떤 ETF나 펀드가 나온다 그러면 그거를 바탕으로 투자를 하고 싶지는 않으세요?

◆곽상준> 밸류업이 이번에 제대로 됐으면 저는 퇴직연금 투자하시는 분들한테 이걸로 빨리 바꾸세요 이렇게 준비하고 있었어요. 편지를 쓰려고. 왜냐하면 이게 장기적으로 보시면 지금 당장이 문제가 아니고 퇴직연금 하시는 분은 5년, 10년의 미래를 만드셔야 되니까 이런 것들이 여러분의 부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하고 편지 쓸 준비를 하고 있었던 참이었어요. 뚜껑 딱 열고 보니까 이게 웬걸 이게 뭥미 뭐 이런 분위기인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참 기대했던 사람들이 좀 실망이 너무 커서 이런 이야기들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고 조금 더 정교하게 가다듬어 가야 되는 거죠. 사실 밸류업 지수를 기대를 했던 것들이 퇴직연금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밸류업 잘 안 하고 주주 환원도 안 하고 산업 사이클만 타고 막 이러다 보니까 물론 퇴직연금은 장기 투자하기 위해서 자산 배분을 해놓는 건데 그 급등락이 너무 심해져 버리고 우하향하게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었는데 좀 우리나라에서도 우상향 할 수 있는 지수가 나올 수 있을까 기대를 했었는데 그 기대가 좀 상처를 받은 거죠.

◆곽상준> 이런 추세로 한 10년 가면 한국 투자할 사람은 얼마나 남겠습니까? 다 미국 가지. 그러면 한국 기업들 여기서 돈 자금 조달할 수 있겠습니까? 주식시장에서 상장한다는 게 의미가 있겠어요? 지금도 이미 되게 웃기는 게요. 상장 전 가격이 제일 높아요. 상장하면 가격이 떨어져요. 웃기는 시장 아닙니까? 그러니까 백화점에 출시하기 전에 저기 동네 구멍가게 시장에서 가격을 10만 원 받다가 백화점 딱 들어가면 7만 원밖에 못 받아. 그게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이에요. 이게.

◇이대호> 오히려 비상장 기업의 가치가 더 높죠. 상장을 하면 가치가 떨어지죠. 참 씁쓸한 현실입니다. 반도체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오늘도 코스피 내에서 삼성전자가 거의 2% 가까이, 하이닉스도 1.7% 좀 떨어지고는 있습니다만 모건스탠리에서는 다시 한 번 반도체 겨울이 찾아올 수 있다 이런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도 많이 낮춰가지고 그전에 우리나라 반도체 관련 기업들 주가가 충격을 받았다가 그런데 정작 지난주에 마이크론이 실적 발표를 하면서 또 자신들의 실적 전망을 할 때는 전망치를 또 높여 잡았어요. AI 반도체 아주 훌륭하다. 그러면서 반도체주도 좀 같이 반등을 했었죠.

◆곽상준> 그러니까 이게 이것도 과거 관습에 매여서 보고서를 써가지고 그래요. 그 애널리스트가. 좀 나이가 좀 있으신 분 같아요, 보니까. 새로운 사업이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에 대한 감이 없어요. 제가 보니까. 이게 왜 그러느냐.

◇이대호> 이건 출연자 개인의 의견인 걸로.

◆곽상준> 네, 제 개인 의견이지만 증명을 해 보여드릴게요. 지금 HBM의 산업 구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면 이런 보고서는 쓰기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HBM이 GPU에 들어가고 GPU 신형에는 최신형 HBM 고성능이 들어가야 돼요. 그러니까 이게 과거 일반 성능의 적절한 가격에 메모리를 파는 시장하고는 질적으로 다른 게 몇 억짜리 칩셋을 하나 사가지고 달아요. 그리고 거기서 일하는, 빅테크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연봉이 몇 억씩 되는 사람들이에요. 그런 친구들이 그걸 설치를 딱 했는데 고장이 나 어떻게 되겠습니까? 물론 다른 방법을 찾아서, 멈추더라도 다른 방법을 구하긴 하겠으나 아니, 1분 1초가 바쁜 애들이 고장나면 되겠습니까?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칩셋에 들어가는 HBM이 많이 비싸지만 몇 백만 원이에요. 몇 백만 원. 물론 조금 더 하면 1,000만 원 단위까지 올라갈 수도 있겠으나 그래봐야 전체 비중에서 그렇게 큰 비중이 아닙니다.

◇이대호> 뭐 한 20%도 안 되는.

◆곽상준> 네, 그러면 무슨 말이냐면 가격이 중요한 게 아니고 성능이 중요한 거예요. 압도적으로 HBM 그다음에 GPU 셋에서는 성능이 중요한 시장이에요.

◇이대호> 안정성.

◆곽상준> 네, 안정성과 그다음에 이렇게 버스라고 표현하는 대역폭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고 속도 이런 게 중요하고 그러면서도 셧다운이 안 되는 발열을 제어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그러면 그렇게 잘만 만들어지면 난 얼마든지 줄 용의가, 돈을 줄 용의가 있다. 네가 마진을 50% 남기든 60% 남기든 상관없다 이런 시장이에요. 그래서 그 시장을 한국의 하이닉스가 선점을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장 선단 공정을 HBM 선단 공정이라고 표현을 할게요. 이쪽을 가장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쪽에 납품을 하면 이건 무조건 마진이 50이 넘어요. 50%가. 그러면 엔비디아가 죽었습니까? 서버 시장이 죽었습니까? 그런데 얘네가 안 죽었는데 거기에 제일 비싼 제품을 파는 애들이 영업이익이 죽겠습니까? 안 죽어요. 3분기 뚜껑 열어보면 알겠지만 죽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그 보고서에서는 뭐라고 했냐면 반도체 겨울이 찾아왔다. 아 이제 좀 가격이 좀 올라오다가 더 이상 일반적인 디지털 디바이스 기기들이 잘 안 팔리니 일반적인 D램이 좀 덜 팔릴 거야. 그러니까 또 꺾일 거야. 아니, 그럼 서버가 꺾여야죠. 그런데 서버가 지금 꺾이고 있느냐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 26년 정도 되면 그때는 저도 모르겠어요. 사실상 1년 이상 이유를 안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그건 장담할 수 없으되 그리고 저거 하나 기억하셔야 될 게 이 컴퓨터 칩, 반도체 이런 것들에 감가상각이 몇 년쯤 되는 줄 아십니까?

◇이대호> 5년 아니던가요?

◆곽상준> 예, 3년이에요.

◇이대호> 3년밖에 안 돼요?

◆곽상준> 3년에서 5년이에요. 그런데 보통 3년 합니다. 굉장히 빨라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한 4년쯤 되면 신제품 수요가 또 생긴다는 겁니다.

◇이대호> 감가상각이라는 건 예를 들어서 1,000억을 투자했으면 5년 동안 한다 그러면 매년 200억씩 비용 처리로 떨궈낸다라는 뜻.

◆곽상준>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 이번에 겨울이 왔다. 그것은 HBM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떨어진 내용이 아니었느냐. 그러니까 일반적인 반도체는 그럴 수 있어요. 그런 사이클을 타고 갈 수 있고 실제로 이미 그런 조짐이 조금씩 보이고 있고 그런데 이제 그것 때문에 휘둘려서 지금 한국 주식시장이 굉장히 된통 당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이번에.

◇이대호> 그래요. 그래서 아직 AI를 필두로 한 메모리 반도체의 사이클은 나쁘지 않다. 꺾이지 않는다라고 곽상준 부장님은 보시는 거고.

◆곽상준> AI 관련해서는.

◇이대호> 특히 AI 관련해서는. 그런데 그게 지난달 최근 한 달 동안은 외국인의 투자 동향을 보니까 삼성전자만 한 8조 원 이상 순매도를 했더라고요. 엄청나게 팔고 있어요.

◆곽상준> 거의 한 10조 팔았죠, 거의 10조.

◇이대호> 이거는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 푸는 걸까요?

◆곽상준> 할 얘기가 정말 많은데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이대호> 좀 줄여서 가시죠. 뒷부분에 또 중국 얘기도 해야 되는데. 시간이 10분도 안 남아서.

◆곽상준> 삼성전자는 현재 주가를 보면 온갖 악재들이 다 터졌어요. 그것은 현재 주가에서 반영하고 있다. 이 얘기는 먼저 드리고 싶고요. 어떤 악재들이 있냐. 반도체를 제작하는 공정인 파운드리 공정이 아주 그냥 어렵습니다. 중국에 지은 공장에서도 인원 다 빼서 철수하는 분위기고요. 한국에서도 주요한 빅테크 업체들과의 계약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동률이 충분히 더 나오지 않아요. 그런데 여기에 돈을 어마무시하게 투자를 했거든요. 그런데 투자한 거에 비해서는 지금 리턴이 없는 영역이다. 투자를 많이 했는데 그러니까 이쪽에 문제가 하나 있고요. 그다음에 D램. D램은 경기가 좀 안 좋으니까 예전만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쪽은 그래서 공급을 많이 줄여서 가격은 조금 올라온 상태고 이 정도 되면 그냥 적자는 아닌 상태 이렇게 될 수 있고 HBM 작년부터 간다고 했어요. 회사에서 직접 얘기했어요. 아직도 못하고 있어요. HBM2는 합니다. 2는 마진이 있지만 D램보다 마진이 높지만 지금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마진을 50% 이상 받으려면 최신 공정에 들어가야 돼요. 최신 공정에 들어갔다는 뉴스가 있기는 있는데 확정적인 답이 없어요. 삼성전자에서도 확정적으로 답하지 않았고 엔비디아에서도 확정적으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가장 고마진 상품을 제대로 넣고 있다라는 내용이 아직도 없어요. 그거는 삼성전자의 지금까지의 우리가 알고 있었던 삼성전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게 사실상 총체적 난국이다. 그런데 주가는 그걸 반영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죠.

◇이대호> 중국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왜냐하면 오늘도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거의 5% 가까이 폭등을 하고 있고요. 지난주에도 거의 한 18% 가까이 엄청나게 올랐었는데 중국의 경기 부양책 그동안에 사실은 거의 정말 자주 나왔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어떻게 임팩트가 훨씬 다른가 봅니다.

◆곽상준> 제가 하고 있는 유튜브 증시 각도 TV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국 마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 담당자가 있는데요. 고사 직전이었어요. 정말로.

◇이대호> 왜 아직도 중국 증시를 다루고 있습니까? 중국 증시 요즘 누가 본다고 막 이런 얘기.

◆곽상준> 그럼요. 끝내려고 그랬던 참이었어요. 더 이상 안 하려고.

◇이대호> 중국 증시 짚어보는 거 그만하자.

◆곽상준> 아무 의미 없다. 아무 의미 없고. 그리고 한 2주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날아다니는 중국 전문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중국 끝났다라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백약이 무효였어요. 뭐를 해도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 통화 부양, 통화 양적 완화. 일종의 양적 완화 같은 통화 부양과 재정정책과 증시 부양 이게 종합 선물 세트로 한꺼번에 터졌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다음 날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나와서 이거 경제 정책 이거 제대로 해야 된다고 불시에 회의를, 정치국 회의를 했습니다. 이게 다 혼합이 된 건데 그동안에도 완화책은 계속해서 펼쳤어요. 그런데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집값 하락 폭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백약이 무효였어요. 예를 들어서 이렇게 보시면 돼요. 내가 15억에 집을 샀는데 집값이 10억이야. 돈 쓰고 싶은 마음 있으십니까?

◇이대호> 소비를 할래야 할 수가 없죠.

◆곽상준> 내 주식이 오늘 3%만 빠져도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게 사람 심리인데. 그러니까 전 재산이 몰락을 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중국이. 그런데 이번에 부동산 부양책도 나왔고요. 그러니까 여기서 말했던 일반적인 통화 부양책은 뭐냐면 금리를 낮췄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돈을 풀겠다고 지방 국채 발행하고 또 은행에다가도 돈을 지원을 하겠다고 하고 그래서 이게 조 위안 단위로다가 여러 건이 이게 지금 패키지로 나왔어요. 그런데 여기서 하나 핵심적인 경제 배경이 있는데요. 미국이 금리를 내렸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그냥 내린 게 아니고 큰 폭으로 내렸고 앞으로도 꽤 큰 폭으로 내릴 것 같고 내년도 후반쯤 되면 3% 중반대까지도 빠질 수 있는 그런 상황들이 여건이 마련됐죠. 그러니까 중국이 거기에서 힘을 얻었어요. 본격적인 부양 패키지를 쏟아내는 거예요. 왜냐면 미국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미국과 중국의 금리 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중국이 이렇게 양적 부양을 하는 순간 이건 뭐야. 얘네들 돈 너무 많이 푸네 하면서 사람들이 이거 돈값 똥값 되겠네 하고 중국에서부터 탈출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미국이 중국보다 훨씬 큰 폭의 완화를 해 주니 우리가 뭔가 부양책을 해도 돈이 중국에서 빠져나가거나 달아나지 않겠구나 하는 확신이 생긴 거죠. 그러면서 엄청나게 대대적인 부양을 했고 지금 포모가 났습니다.

◇이대호> 중국 주식 없는 사람들.

◆곽상준> 네, 포모가 났습니다. 순식간에 포모가 났고 그다음에 미국 사람들조차도 포모가 났었는데 재미난 얘기가 미국에 있는 전략가들과 투자은행들이 지난 48동안 우리가 중국에 대해 이야기한 게 우리가 지난 1년 동안 한 이야기보다 훨씬 많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중국은 국가가 제어를 하니까 한 번 올랐다 하면 미친 듯이 오르고 떨어질 때 또 미친 듯이 빠집니다.

◇이대호> 이번에도 중국의 경제 금융 수장들이 동시에 라이브로 기자회견을 하는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 있었고 전 세계적으로 중국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느냐를 주목하는 시점인데 시간이 다 됐네요. 중국 이야기는 저희가 또 다음번에 더 깊이 있게 계속해서 좀 다뤄봐야겠습니다. 증시 각도기 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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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반도체 겨울이 왔다? HBM을 모르고 하는 얘깁니다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
    • 입력 2024-09-30 15:00:56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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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9월 30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부장(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9월 증시도 많이 혼란스러웠는데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개미 스쿨 시간에 같이 한번 이야기 나눠보시죠. 증시 각도기 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곽상준>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곽상준입니다.

◇이대호> 벌써 9월이 다 갔더라고요.

◆곽상준>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한텐 시간이 정말 빛처럼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특히 거의 3분기가 다 끝난 거잖아요.

◆곽상준> 네, 맞습니다. 게다가 올해가 초에 수익 제대로 안 나는 기간에는 참 시간이 참 안타깝죠.

◇이대호> 시장도 좀 부진하고요.

◆곽상준> 네, 보람이 없는 거죠. 열심히 일했는데, 땀을 흘렸는데, 이삭을 거두려고 했더니 아무것도 없어, 쭉정이밖에 없어. 이런 느낌이죠.

◇이대호> 그런데 전반적으로 9월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사실은 높지는 않았어요. 9월, 10월은 좀 부진한 계절이기도 했었고. 그런데 미국은 좋았잖아요.

◆곽상준> 일단 사전에 8월에 한 번 폭락 있었지 않습니까? 블랙먼데이로 표현되는 그런 폭락이 한 번 있었고, 또 하나는 금리 내린 게 제일 컸습니다. 금리를 그냥 0.25% 내린 것도 아니고 0.5%나 내렸기 때문에, 그 부분은 채권 시장은 이미 선반영을 했었어요. 금리 내리기 전에. 그런데 주식시장은 다 반영을 안 했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 조금 환호했고. 거기에다가 추가로 고용은 좀 악화되고는 있습니다만 미국 경기가 악화된다는 느낌이 없었기 때문에. 금리는 내렸는데 경기는 괜찮아. 이런 흐름 때문에 주식시장이 좋았다. 그것도 미국 기준 얘기죠. 한국은 그냥 계속 별로였습니다.

◇이대호> 별로였던 이야기는 뒷부분에 조금 더 하는 걸로. 그런데 미국에서도 사실 경기 침체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경기가 둔화되면 미국 내에서도 내수 관련된 것들, 미국 내에서의 내구 임의소비재라든지 소재 산업 전반적으로 좀 어렵지 않겠는가 했었는데 또 그런 것도 아니었어요.

◆곽상준> 네, 경기 별로 안 나빠요. 경기가 식고는 있는 거는 분명히 맞는데 이걸 매우 냉각이라든가 침체라고 보기에는 소비와 관련된 지표 이런 것들을 보면 그렇지 않고. 인플레이션은 조금 낮아지고 있죠. 그다음에 PCE나 근원 PCE도 한 2.5% 이 정도 나오니까 낮아지고 있어서 인플레이션은 잡혔다. 그런데 지금 분위기가 뭐냐면 고용이 추가로 급격하게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금리 인하였다.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예전 2018년 말에 있었던 것처럼 보험적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볼 수도 있죠. 그런데 여기서만 끝이 아니고요. 지금 연준 인사들 발언 면밀히 보면 한 번 더 빅컷 할 것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이대호> 연내에 한 번 더요?

◆곽상준> 다음 달에 11월에. 11월 7일날 FOMC 회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그전 기준으로 보면은 이번에도 25bp 9월달에도 내리고 11월에도 25bp 내리는 게 정상 아니겠느냐 그리고 한국의 금리 예측 전문가들은 거의 전원 틀렸어요. 이번에 50bp 내릴 거라 생각을 못했었죠. 그러다가 막 이틀 전에 약간 답안지가 유출되는 그런 일이 벌어졌잖아요. 그 기자를 통해서. 그러니까 그렇긴 했는데 지금 그전에 한 2주 전부터, 그렇게 답안지 유출되기 2주 전부터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조금 모호해졌습니다. 25bp보다는 좀 강한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톤으로 조금 몇 명이 바뀌었었거든요. 연준 이사들이. 이번에도 보면 몇몇 이사들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대표적인데 나는 인플레이션이 심할 때 빠르게 금리를 올려야 된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11월달도 25bp가 아니고 50bp를 내릴 수도 있다. 그리고 만약에 그럴 거면 아마도 10월 첫 주나 두주 안에 그것들이 시장에 충분히 공유가 될 것이다. 왜냐면은 제가 공영방송 나와서 음모론 하면 별로 안 좋긴 하지만 감히 잠깐 말씀드리면. 이 10월달이 전통적으로 최근 2년간 굉장히 안 좋았어요. 지난 23년도 그렇고 22년도도 폭락의 개월이 바로 10월달이었어요. 그런데 그 11월 5일날 미국 대선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대선에서 일종의 효과를 얻겠다, 이렇게 된다면 금리를 11월 7일 날 인하하니까 그전에 시장 시그널 줘야 됩니다.

◇이대호> 아하, 대선 직후에 미국의 FOMC 회의가 열리니까.

◆곽상준> 그때는 사실은 아무 쓸모가 없어요. 어떤 측면에서 보면.

◇이대호> 선반영이 되려면 10월부터는 좀 신호를 줘야 된다.

◆곽상준> 네, 그런데 9월 말에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얘기를 지금 방금 드렸습니다만 일부 몇몇 분들이 고용을 생각해야 한다라는 얘기를 굉장히 자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지금 사실은 소비지표 나온 것들이라든가 인플레이션 나온 것들을 봐서는 그냥 25bp 하면 되겠네, 이런 분위기예요. 그런데 만에 하나 고용이 생각보다 많이 처지면 그때 되면 굉장히 시장 분위기가 확 돌 겁니다. 50bp 이내로. 그런데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이미 그것들을 상당히 많이 반영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실물 금리에서도 그 부분이 있는데, 여러분들이 앞으로 금리가 크게 내려갈까 안 내려갈까에 초점을 맞춰야 될 기간물은 미국 3개월물입니다. 지금 3개월물 기준으로 보면 현재 미국 콜금리는 4.75~5.0이에요. 이번에 50bp를 내렸기 때문에. 그런데 다음번에 0.25%를 내린다면 4.5~4.75입니다. 그러면 3개월물은 4.6 어딘가에서 놀아야 돼요. 그런데 만에 하나 여기서 한 번 0.25%가 아니라 0.5% 두 번을 한꺼번에 내리게 되면 이 3개월물이 먼저 반응할 거예요.

◇이대호> 그렇죠. 거의 기준금리랑 거의 연동되다시피 하는 단기 금리니까요.

◆곽상준> 그러니까 이번에도 그랬거든요. 이번에도 먼저 50bp 다 내려와 있었어요. 3개월 물은. 그러니까 11월 7일 되기 전에 3개월물이 4.5 그 부근까지 내려오게 될 겁니다. 또는 그걸 살짝 깨는 분위기까지 연출을 하게 된다면, 연준이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빅컷을 할 수 있겠구나 그 생각 염두에 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어찌 보면 시장이 앞서가는 걸 수도 있겠지만 그게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그런 흐름이다, 이렇게 읽을 수가 있겠고. 앞에서 어떤 기자를 통해서 신호가 나온다라고 말씀해 주신 거는 월스트리트저널 닉 티미라오스. 해서 연준 위원들의 생각을 가장 잘 읽고 그쪽 취재를 또 잘 하고 그게 또 잘 맞아서 항상 이 기자의 기사뿐만 아니라 SNS 채널도 많은 금융인들이 들여다보고 있죠. 해서 11월 7일 미국의 연준 기준금리 이전에 또 어떤 신호가 나오느냐, 정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냐. 만약에 그렇게 되면 또 시장은 조금 더 강세로 갈 수가 있을 테고요.

◆곽상준> 그렇죠. 그게 아마 10월달에 그렇게 되면 반영이 상당히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약간 이 측면에서 미국 증시는 사실 지금 나스닥만 전고점 회복이 안 됐지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나 S&P500지수나 번갈아가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기업들 실적은 좀 둔화되는 그런 국면이기도 한데. 지수를 놓고 보면 좀 고평가 아니냐, 이런 논쟁이 좀 나오고 있어요.

◆곽상준> 고평가 맞죠. 평균 역사적으로 보면 지난 10년간 15~17배 정도 이익 대비 주가 기록을 했었는데, 지금은 20배가 훌쩍 넘어요. 물론 우리가 매그니피센트7으로 일컬어지는 친구들이 워낙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이익 대비 굉장히 높은 배수를 주가로 적용받고 있습니다.

◇이대호> AI를 한다든지 미국 이런 빅테크 기업들.

◆곽상준> 그 기업들이 평균치를 상당히 높인 그런 부분은 분명히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싸다고 볼 수 있는 거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 투자했던 사람인 워런 버핏이 약 80년 정도 투자했어요. 명함 내밀기가 어렵죠. 억겁의 세월 같아요. 80년. 그런데 어쨌든 이분이 지금 비중을 많이 줄이고 있어요.

◇이대호> 그렇죠.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고.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고.

◆곽상준> 애플도 절반을 팔았고 그다음에 주요한 포트폴리오 중에 하나인 뱅크오브 아메리카도 계속해서 줄이고 있습니다. 이 추세로 가면 10% 이하로 줄게 되는데 10% 이하로 줄면 보고 안 해도 되거든요. 계속해서 보고가 나오는데 이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느냐 미국에 매우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리고 또 미국을 사랑하는 투자자 입장에서 그리고 내가 미국에 태어났던 것이 행운이라고 얘기하는 이 투자자 입장에서 미국 증시가 싸지는 않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투자자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꼭 염두를 하실 필요가 있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시장의 어떤 공식적인, 예를 들어서 공식이 있거나 정답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기보다는 경험치로 가장 우월한 경험치를 내줬던 사람들이 오히려 정답에 가깝다라고 봐요. 왜냐하면 이게 법칙을 다루는 게 아니라 사람 심리를 상당히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가장 오래 투자한 입장에서 조금 현금 비중을 더 늘리고 이렇다는 것은 이걸 싸다고 이렇게 보기는 좀 어려울 거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데이터치도. 저는 아주 장기 시계열의 데이터는 좀 의미 있다고 봐요. 단기적으로는 그때그때 좀 상황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데 10년 소위 말하는 이익 대비 주가 배수. 그러니까 10년 PER이라고 표현하는 이거 대비로는 지금 역사상 아주 높은 수준이에요.

◇이대호> 과거 평균보다는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곽상준> 많이 높은 수준이라서 물론 돈의 양이 많이 늘었고 그리고 앞으로도 돈의 양이 줄 것 같지 않고 미국이 채권 발행하는 거 보면 시중에 돈은 계속 많을 것 같고 등등등하니깐 괜찮아 이번엔 다를 수 있어. 하지만 어쨌든 투자자들은 머릿속에 어떤 견지를 하고 있냐면 내가 여기에 지금 참여하고 있더라도 지금은 과거 평균보다는 좀 비싼 가격에 우리가 거래하고 있는 거야. 최근에 사과값이 비싸지 않습니까? 그럴 수도 있지만 과거 평균 비싸잖아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앞에서 버핏 말씀을 해주셨는데 버핏은 사실 경제가 어떻게 될지 경기를 전망을 해서 현금 비중을 늘리고 줄이고가 아니라, 그냥 내가 적당한 가격으로 살 기업이 눈에 띄지 않을 때, 없을 때. 현금을 늘린다. 항상 또 이렇게 말을 해왔고.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싸게 살 만한 기업들보다는 전반적으로 고평가되어 있는 또 국면이기도 하고 또 그게 그냥 뉴노멀, 그냥 보통인 세상. 또 이렇게 또 볼 수도 있는 그런 또 흐름이 있는 거기도 하고.

◆곽상준> 지나고 보면 이 버핏 할아버지가 나는 세계 어떻게 돌아갈지 아무것도 모른다 하는데 제일 잘 맞춰요.

◇이대호> 그걸 결과로 보여주는.

◆곽상준> 예, 왜냐하면 본인 기준이 딱 정해져 있거든요. 본인 기준에서 벗어나서 약간 고평가다 싶으면 덜어내고 현금 늘리고. 그리고 단기 채권 같은 거 엄청나게 많이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래서 제가 그 말씀드린 거예요. 경험칙이 이 시장에서는 의외로 잘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거의 구루, 구루보다 조금 할아버지 같은 분이시죠. 그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할 때는 눈여겨봐야 된다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그래서일까요? 9월 동안 이른바 이제 미국 주식을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조금 차익 실현을 했더라고요.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등. 그동안에 좀 많이 샀던 것들을 차익 실현을 했어요. 이거는 좀 어떻게 보세요?

◆곽상준> 8월달에 깜짝 놀란 거죠.

◇이대호> 8월에 시장 흔들릴 때?

◆곽상준> 네. 8월 5일 우리 이제 블랙 먼데이라고 표현했을 때 영원히 올라갈 것처럼 보여줬던 애들이 흔들리는 게 보인 거죠. 그러니까 한국분들이 눈치가 굉장히 빨라졌습니다, 과거보다는. 이게 흔들릴 수 있구나. 그런데 이제 투자의 원칙에 대해서 여러분들한테 조금 설명을 드리면 기업이 아무리 좋고 이익이 잘 나고 그렇다고 할지라도 이익의 증가율이 떨어지면 주가는 먼저 흔들리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예를 들어 엔비디아 같은 경우는 실적이 나쁘냐.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실적을 많이 내는 기업이 이익 대비 주가 배수 35, 36배 지금은 한 37배쯤 됐겠네요. 그러면 과거 평균보다 비싸냐. 그렇지는 않아요. 얘네는 막 80배, 100배 하던 회사예요. 근데 이렇게 떨어졌음에도 왜 지금부터는 조금 과거하고 다른 느낌이냐. 성장률이 더 이상 올라가기는 어려워요. 이익은 늘긴 늘어요. 근데 이익이 느는 폭이 과거보다는 늘지 않습니다.

◇이대호> 성장은 하지만 성장률이 둔화되는.

◆곽상준>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10cm씩 키가 크면 예를 들어 큰 폭으로 크는데 키가 1m일 때 10cm 크는 거하고 2m일 때 10cm 크는 거하고는 다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있죠. 절대치는 줄어들지는 않지만 성장률이 과거 모수 대비로는 꺾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옛날에는 그렇게 주가가 미친 듯이 간 거는 성장률이 키가 1m에서 2m까지 컸는데 10cm 크던 게 22cm 크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열광을 했던 거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이 좀 달라지고 있다라는 거는 염두에 두셔야 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이번 주에는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가 되고 제조업 지수도 나와서 실물 경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이걸 또 가늠할 수 있게 되죠.

◆곽상준> 네. 그렇죠. 그러니까는 제조업은 이미 지난번에 50 이하로 꺾였고 상당히 큰 폭으로 꺾이면서.

◇이대호> 기준점 50을 밑돌기 시작하는.

◆곽상준> 네. 50 이상은 확장 국면, 이하는 수축 국면인데 이번에도 역시나 50 밑으로 나오게 될 걸로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미국 경기는 확실하게 수축 국면에 들어가는 거고 그래서 그 수축 국면은 결국은 그동안에 있었던 매우 높은 고금리 상황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겠어요. 그러니까 금리 상황이라는 게 오늘 금리를 올렸다고 내일부터 적용이 딱딱 되는 게 아닙니다. 세상에는. 왜냐하면 여러분들 대출을 받을 때 하루짜리 대출 쓰는 경우는 없잖아요.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보통 6개월이고 1년치 하는데 3개월에 한 번씩 변동을 한다든가 1년에 한 번씩 변동을 한다든가 변동을 하니 금리가 변화되더라도 내 금리가 변화되는 데는 적어도 3~6개월, 많게는 1년 이렇게 있다가 적용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시중의 고금리가 영향을 미치는 거는 지금 고금리였기 때문이 아니라 올 초에 고금리였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상황들은 계속해서 경기를 압박하는 요인이 되어서 미국의 제조업 경기들이 썩 좋을 것 같지는 않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거고 이번에 빅컷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준 인사들이 하는 말이 지금도 낮은 금리는 아니다. 그런데 사실 맞죠. 4.75에서 5.0%의 기준금리는 절대 낮은 게 아니라 한국의 지금 예금 금리가 3%대밖에 안 되는데 쟤네는 지금 기본 금리가 5%니까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아마 이거는 계속 내리는 방향으로 갈 거고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고용이 이제부터는 정말로 중요해요. 이거는 이제 저희가 다 예상했던 바라서 제조업이 좀 꺾이고 이럴 것이다. 뭐 이건 다 알고 있는 내용이고. 고용이 지난달에 나왔던 고용이 뭐가 재미있는 일이냐면 얘네들은 고용이 한 번 나오고 나서 나중에 수정을 해요. 그러니까 확실히 한국 사람들에 비해서 미국 사람들이 산수나 수학을 좀 못하는 것 같아요. 매번 바꿔. 그래서 지난달에 나온 것도 바꿨을 뿐만 아니라 지지난달에 나온 것도 바꿨어요. 그런데 지난달에 되게 충격적이었던 게 뭐냐면 이미 나왔던 거 고친 게 너무 많이 떨어진 거예요. 10만 이하로까지 떨어졌어요.

◇이대호> 원래 발표됐던 속보치랑 잠정치나 확정치가 너무 많이 차이 나더라.

◆곽상준> 네. 그러니까 굉장히 많이 떨어진 거예요. 그래서 이제 깜짝 놀랐던 거고. 이번에도 중요한 거는 이번 달 수치도 중요하지만 지난달에 나온 거에 대한 수정이 어떻게 되느냐도 되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래서 만약에 지난번에 14만 나왔는데 이게 이제 더 꺾인다. 그런데 실제로 뚜껑을 열었더니 지난달에 14만이었던 게 아니라 예를 들자면 11만 이렇게 나오면 시장은 엇갈리게 반응을 할 겁니다. 처음에는 깜짝 놀라서 시장이 빠질 수 있는데 금리 빅컷 하겠네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고민에 빠지겠죠.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지금 시장이 예상을 하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경기는 서서히 조금 둔화되고 또 그걸 또 다시 부양하기 위해서 기준금리는 팍팍 내려가고. 이렇게 되면 또 미국은 착륙 없이 또 갈 수 있지 않을까 막 이런 기대감도 생기는 건데. 최소한 경착륙은 아니다. 이런 전망들이 현재까지는 또 지배적이고요. 중동 이슈 좀 이야기를 해볼까요? 이게 사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이게 이제 대결이었다가 잠깐 이란까지 확전이 됐다가 이번에는 레바논 헤즈볼라까지 커졌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제 헤즈볼라만이 아니라 거의 레바논하고 거의 확전 단계로 가고 있는데 이 중동 변수가 또 어떻게 작용을 하게 될까요? 시장에는?

◆곽상준> 이 정도로 확전됐는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이대호> 그래요?

◆곽상준> 네. 없잖아요. 유가가 올랐나요? 유가 안 오르잖아요.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제 지금 문제는 뭐냐 하면 이란하고의 확전까지 될 것이냐.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거를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이쪽 중동 전문가분 한 교수님의 발언에 의하면 그 이스라엘의 목표는 이란의 핵시설까지 무력화시키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확전을 시도하는 것이다라고 얘기했는데 지난 몇 개월 동안에 있었던 일, 그러니까 이란에서 대통령 축하연에서 하니예가 사망했던 일, 그리고 계속 이란에서 사건이 벌어지고 그리고 또 이렇게 이번에 레바논까지 침략했던 모든 것은 레바논과 헤즈볼라가 타깃이 아니라 이란까지의 확전이 타깃이다. 그래서.

◇이대호> 이스라엘이 계속해서 대리전 하지 말고 하마스나 헤즈볼라를 통해서 대리전 하지 말고 이란 네가 나와라. 거의 이거를 하고 싶어 한다는 거죠.

◆곽상준> 그런데 이제 이란 입장에서는 이번에 새로 대통령 된 사람이 상당히 온건파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지난번에 뭐라고 얘기했냐면 우리는 전쟁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무기를 손에서 내릴 마음이 있는데 이스라엘이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손에서 내려놓을 것이다. 이렇게 했던 발언들이 전해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렇게 계속 확전되는 것은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세력은 미국이니까 도대체 미국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이렇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해리스는 결국 여기에 그렇게 긍정적이었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대선 후보 되고 나니까 또 말이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스라엘과 함께하겠다고 하는 거고. 미국이 그렇게까지 이스라엘하고 긴밀하게 관계를 갖는 거는 중동의 유일한 민주국가가 이스라엘밖에 없다라는 것도 모토에 깔려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미국 대선, 민주당한테는 이게 결코 유리한 뉴스는 아니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피치 못할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유가. 그래서 이것까지는 저희가 다 헤아릴 수는 없으나. 저희들 입장에서는 그러면 경제, 주식시장, 투자시장 뭐 이런 거하고 관계가 있느냐. 보면 일단 가장 우리가 중동발 이슈라고 했을 때 생각하는 게 유가인데요. 유가에 영향 안 받잖아요. 그런데 이게 영향 안 받아요. 그런데 대신 이란까지 확전이 되면 문제는 좀 달라지죠.

◇이대호> 그때는 또 확실히 달라지죠. 이게 어디까지 어떻게 확장이 될지 확전이 될지는 계속해서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일단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거의 이제 전면전, 지상군 투입 이렇게까지도 가고 있고. 지금 우려가 더 커지는 건 이란 측에서도 거의 이제 이슬람 국가들 다 같이 이제 모여서 이스라엘하고 맞서 싸워야 된다. 또 이런 식으로 또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까 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곽상준> 지금 대통령 입장에서는 확전하기 싫겠죠. 우리는 정상국가로 들어가서 석유도 좀 팔고 그래서 이제 지금 이렇게 대통령이 당선된 게 이렇게 못 살겠다는 거잖아요. 이란 바닥에서의 민심은. 그러니까 그렇게 안 하려고 해도 계속 건드리는 건데 그렇게 되면 대통령 말고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바보냐, 이렇게 당할 수 없다 이렇게 되는 거고 결국 쟤네 이렇게 해서 우리까지 밀고 들어올 건데 대책이 있느냐. 뭐 이렇게 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당연히 그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그동안의 흐름으로 봐서는 이건 이스라엘이 의도한 대로 지금 진행이 되고 있다라고 정리해 볼 수 있겠는데 하여튼 저희들 입장에서는 이게 뭐 완전한 중동전으로 확전되는 거, 사실은 이스라엘하고 체급이 맞는 국가는 없어요, 군사적으로 중동에서.

◇이대호> 중동 지역에서는.

◆곽상준> 그나마 이제 이란이 혁명수비대도 있고 하니까 이게 좀 그럴 수는 있는데 공군력이나 이런 쪽에서 게임이 안 됩니다. 게임이 안 돼요. 그러니까 사실상 그 중동에서의 이스라엘은 미군이나 마찬가지인 정도의 전력을 갖고 있는 나라니까 쉽지는 않다라고 보고 있는데 저희들 입장에서는 그냥 이게 좀 많이 좀 그냥 정리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확전되면 아마도 유가에서 분명한 신호를 보여주지 않겠느냐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대선이 다음 주 얼마 안 남았는데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과연 확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생깁니다.

◇이대호> 이스라엘이 그런데 사실 미국의 말도 잘 안 듣는다고 해서 미국에서 이제 골치를 썩고 있고 미국 국무장관이 지금 중동 지역은 얼마나 자주 왔다 갔다 했습니까? 그런데도 뭐 하마스, 헤즈볼라, 이란까지 계속해서 확전이 되고 있고. 그런데 정작 미국의 대선은 11월 5일, 그러니까 한 달여밖에 안 남았고. 정말 이제 이스라엘이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라는 네타냐후 총리의 그런 결정 하나하나가 지금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건데. 일단은 더 지켜봐야겠죠. 그런데 우리 입장에서는 유가가 뛰기 시작을 하면 당연히 이제 물가에도 영향을 받을 거고 순차적으로 여러 업종, 섹터에도 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곽상준> 네. 그렇죠. 아니, 우리는 수출 기업이니까 이런 전쟁 나고 이러면 사람들이 쓸 것도 안 쓰잖아요. 우리는 소비재를 만드는 중간재를 판매하거나 소비재를 직접, IT 같은 경우는 거의 소비재에 맞닿은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 소비 심리가 꺾이고 이러면 사람들은 전쟁이 나면 일단 무슨 생각합니까? 라면 살까? 이런 생각하잖아요. 이건 무슨 말이냐면 소비가 위축되는 거예요. 그리고 위험에 대비하게 되는 거고. 그런데 이 투자 자산들은 대체적으로 채권을 제외하고는 위험자산입니다. 그러니까 위험을 대피해서 우리가 뭔가를 대비해야 되겠다고 하면 자산 가격이 좋을 일은 하나도 없는 거고요. 그리고 또 물건을 사겠다는 의지도 약화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한국에는 정말 좋지 않은 뉴스고. 만약에 유가까지 건드려서 유가까지 올라온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이제 팔지는 못했는데 원가 비율은 올라가는 거니까 마진의 압박을 받습니다. 그래서 좋지 않고요. 그런데 그러면 도대체 야, 왜 유가가 안 올라. 이러는 건 결국 이제 조금 이따 또 얘기를 더 하겠지만 중국 때문이에요. 중국 경기 너무 나쁘잖아요. 너무 나쁘니까. 중국이 세계에서 석유를 제일 많이 수입하고 석유를 제일 많이 쓰고 있고 공장을 가장 크게 돌리고 있는 나라가 경기가 안 좋으니 이렇게 중동에서, 웬만하면 이 정도 중동에서 문제 생겼으면 유가가 좀 올라야 돼요. 그런데 지금 유가가 여전히 WTI 기준으로 70달러도 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왜 이러느냐. 그거는 이제 중국에서 경기 하강이 미래 전망을 굉장히 많이 꺾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이대호> 그래서 중국의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서 중국은 또 이제 엄청난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거는 이제 이야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으니까 뒷부분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갈게요. 증시 각도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하고 있고요. 국내 증시 이야기 좀 더 하고 해외 증시 이야기를 좀 할게요. 지난주였죠. 밸류업 지수 어떻게 만들겠다. 그 방법론이 발표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 예상이 되는, 포함 기업들도 발표가 됐고요. 일단 전반적으로는 어떻게 보셨어요? 이게 좀 업종별로 많이 안분이 됐더라고요.

◆곽상준> 저희들 입장에서는 비빔밥, 짬뽕이죠.

◇이대호> 비빔밥, 짬뽕이요?

◆곽상준> 결이 없어요. 결이 없고요. 제가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 중에서 몇 개 포함이 됐어요. 가격은 좀 올랐어요. 이 지수에 포함돼 가지고. 가격을 올린 건 맞는데 이게 예를 들어 밸류업이라고 하면 우리가 여지껏 밸류업을 얘기할 때 어떤 생각을 했냐면 주주 환원율을 상당히 높여서 그래서 주주 친화적으로 가 가지고 그러면 이제 진짜로 밸류업이 된다 이런 개념이었어요. 대표적인 회사가 메리츠금융이라든가 이런 회사들이었어요. 그리고 은행주들 그런 거였는데요. 이거는 지수로 만들기 위해서 지수를 너무 생각하다 보니까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포함이 됐고 그리고 사실상 그 어중이떠중이들이 몇 개 들어갔습니다. 두산밥캣 같은 게 들어가 있어요. 주주한테 피눈물 흘리게 했다가 실패한 그런 주식도 포함이 된 거예요. 그래서 그런 것들은 왜 들어갔나 봤더니 그냥 주가가 좀 많이 떨어지고 싸요. 그러니까 주가 싼 주식도 있고 그다음에 배당이 적은 주식도 있어요. 0 몇 프로짜리 배당을 주는 회사도 있어요. 그러니까 그거에서 말하는 밸류업은 뭐냐면 싸니까 밸류업 되겠네 해서 그런 종목들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우리가 생각했던 우리가 그동안에 밸류업이라고 했을 때 컨센을 형성해서 만들어왔던 밸류업. 즉, 주주 환원을 높여서 앞으로 주주 환원을 잘하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더 평가를 좋게 받는 그런 우리는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투자자들은. 거래소는 일괄적으로 그냥 싼 주식과 그런 주식을 막 섞어서. 그러니까 오늘 지금 네이버 같은 경우는 주식 소각하겠다고 아주 적극적으로 주주 환원을 하고 그다음에 KB금융 같은 경우도 했는데 포함이 안 되지 않습니까? 이게 좀 웃기는 거예요. 제가 거래소 사장이 된다면 저는 이 밸류업 지수로 정말 거래소를 스타로 만들 자신 있었는데 되게 안타깝습니다. 아니, 이 방법은 딱 정해져 있잖아요. 주주 환원 잘해서 주식 소각하고 막 그런 기업들만 딱 한 20개 모으는 거예요. 실제로 그렇게 한 행동. 그런 행동을 한 기업만. 그러면 사람들이 이 지수는 앞으로 계속 오르겠네. 메리츠금융이 주가가 얼마나 많이 올라가는지 아십니까? 얼마나 재미있는지 아세요? 금융주 중에 메리츠금융이 몇 등 정도 할 것 같아요. 금융주 통틀어서.

◇이대호> 지금 거의 1등까지 오지 않았나요?

◆곽상준> 아니, 아니요. 금융주라는 건 은행까지 포함한 금융주요. 은행주는 자산이 700조가 넘어요. 얘네 자산이 100조밖에 안 돼요. 그럼 700조하고 어깨를 겨루면 안 되겠죠. 게임이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1등 KB, 2등 신한, 3등 삼성생명, 4등 메리츠금융이에요. 그런데 이 메리츠금융하고 삼성생명은 얼마 차이가 안 나요. 그런데 자산 차이는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1~2등은 700조가 넘어요. 그런데 얘는 겨우 100조 넘어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이렇게 주가가 올랐느냐 이건 주주 환원 때문에 이렇게 올라온 거거든요. 환원을 계속해서 하고 있어요. 또 최근에는 5,000억 정도 1년 동안 태워서 없애버리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주식을 소각시키겠다 이렇게 한 건데 그러면 이런 기업들만 딱 모아놓았으면 이 지수가 쭉쭉쭉 올라갔을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그런데 지수를 만들어야 되니까 이렇게 한 건데 정말 정말 안타깝습니다만 뭔가 좀 관습적인 행동이 아니었나. 지수를 만드는 관습적 행동 이렇게 많이 느껴졌습니다.

◇이대호> 아무래도 100개의 기업을 채우려고 했고 업종별로도 좀 안분을 하려다 보니까 이것도 넣고 저것도 넣고 결국에는 차별점이 없는.

◆곽상준> 아니, 무슨 뭐 자사주 소각을 한 적도 없고 배당 영점몇 프로 주는 회사가 여기 왜 들어가냐고요. 주가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그거는 말이 안 되는 거죠. 예를 들자면 이렇게 하시면 되는 거지. 여기에 한 20개 기업 밸류업 정말로 주주 환원 잘해서 밸류업 기업들만 딱 포함하면 이 지수도 올라가면서 기업들도 올라가지 않겠어요? 선순환이 되지 않겠어요? 이 지수를 투자하는 펀드나 이런 것도 생기고 그러면 기업들 중에서 나도 주가를 좀 올리고 싶은데 그럼 나도 저 지수에 포함되면 되겠구나. 그럼 저 지수에 포함되려면 어떻게 해야 돼? 주주 환원하고 그렇게 하면 되겠구나 그런 게 생겨날 거 아닙니까? 유혹이 하나도 안 들어가요. 너무 매력적이지 않은 거지 지금 이게.

◇이대호> 그러니까 뭐 다른 밸류업을 안 하는 기업들까지 포함이 되니까 그래서 한국거래소도 좀 많이 초조해하더라고요. 비판도 많이 받고. 일단 연내에도 구성 종목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밸류업 내용을 공시하지 않는 기업은 그 100개에서 빼버릴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데 그 100개 기업 중에 지금 밸류업 공시한 데가 얼마 안 되잖아요. 한 20곳이나 되나요?

◆곽상준> 아니, 중국집 가서 김치찌개 시키면 됩니까? 아니, 중국집 가놓고 김치찌개 만들게요. 나 정말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거죠.

◇이대호> 혹시 그러면 곽상준 부장님은 이 밸류업 지수의 어떤 ETF나 펀드가 나온다 그러면 그거를 바탕으로 투자를 하고 싶지는 않으세요?

◆곽상준> 밸류업이 이번에 제대로 됐으면 저는 퇴직연금 투자하시는 분들한테 이걸로 빨리 바꾸세요 이렇게 준비하고 있었어요. 편지를 쓰려고. 왜냐하면 이게 장기적으로 보시면 지금 당장이 문제가 아니고 퇴직연금 하시는 분은 5년, 10년의 미래를 만드셔야 되니까 이런 것들이 여러분의 부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하고 편지 쓸 준비를 하고 있었던 참이었어요. 뚜껑 딱 열고 보니까 이게 웬걸 이게 뭥미 뭐 이런 분위기인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참 기대했던 사람들이 좀 실망이 너무 커서 이런 이야기들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고 조금 더 정교하게 가다듬어 가야 되는 거죠. 사실 밸류업 지수를 기대를 했던 것들이 퇴직연금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밸류업 잘 안 하고 주주 환원도 안 하고 산업 사이클만 타고 막 이러다 보니까 물론 퇴직연금은 장기 투자하기 위해서 자산 배분을 해놓는 건데 그 급등락이 너무 심해져 버리고 우하향하게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었는데 좀 우리나라에서도 우상향 할 수 있는 지수가 나올 수 있을까 기대를 했었는데 그 기대가 좀 상처를 받은 거죠.

◆곽상준> 이런 추세로 한 10년 가면 한국 투자할 사람은 얼마나 남겠습니까? 다 미국 가지. 그러면 한국 기업들 여기서 돈 자금 조달할 수 있겠습니까? 주식시장에서 상장한다는 게 의미가 있겠어요? 지금도 이미 되게 웃기는 게요. 상장 전 가격이 제일 높아요. 상장하면 가격이 떨어져요. 웃기는 시장 아닙니까? 그러니까 백화점에 출시하기 전에 저기 동네 구멍가게 시장에서 가격을 10만 원 받다가 백화점 딱 들어가면 7만 원밖에 못 받아. 그게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이에요. 이게.

◇이대호> 오히려 비상장 기업의 가치가 더 높죠. 상장을 하면 가치가 떨어지죠. 참 씁쓸한 현실입니다. 반도체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오늘도 코스피 내에서 삼성전자가 거의 2% 가까이, 하이닉스도 1.7% 좀 떨어지고는 있습니다만 모건스탠리에서는 다시 한 번 반도체 겨울이 찾아올 수 있다 이런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도 많이 낮춰가지고 그전에 우리나라 반도체 관련 기업들 주가가 충격을 받았다가 그런데 정작 지난주에 마이크론이 실적 발표를 하면서 또 자신들의 실적 전망을 할 때는 전망치를 또 높여 잡았어요. AI 반도체 아주 훌륭하다. 그러면서 반도체주도 좀 같이 반등을 했었죠.

◆곽상준> 그러니까 이게 이것도 과거 관습에 매여서 보고서를 써가지고 그래요. 그 애널리스트가. 좀 나이가 좀 있으신 분 같아요, 보니까. 새로운 사업이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에 대한 감이 없어요. 제가 보니까. 이게 왜 그러느냐.

◇이대호> 이건 출연자 개인의 의견인 걸로.

◆곽상준> 네, 제 개인 의견이지만 증명을 해 보여드릴게요. 지금 HBM의 산업 구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면 이런 보고서는 쓰기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HBM이 GPU에 들어가고 GPU 신형에는 최신형 HBM 고성능이 들어가야 돼요. 그러니까 이게 과거 일반 성능의 적절한 가격에 메모리를 파는 시장하고는 질적으로 다른 게 몇 억짜리 칩셋을 하나 사가지고 달아요. 그리고 거기서 일하는, 빅테크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연봉이 몇 억씩 되는 사람들이에요. 그런 친구들이 그걸 설치를 딱 했는데 고장이 나 어떻게 되겠습니까? 물론 다른 방법을 찾아서, 멈추더라도 다른 방법을 구하긴 하겠으나 아니, 1분 1초가 바쁜 애들이 고장나면 되겠습니까?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칩셋에 들어가는 HBM이 많이 비싸지만 몇 백만 원이에요. 몇 백만 원. 물론 조금 더 하면 1,000만 원 단위까지 올라갈 수도 있겠으나 그래봐야 전체 비중에서 그렇게 큰 비중이 아닙니다.

◇이대호> 뭐 한 20%도 안 되는.

◆곽상준> 네, 그러면 무슨 말이냐면 가격이 중요한 게 아니고 성능이 중요한 거예요. 압도적으로 HBM 그다음에 GPU 셋에서는 성능이 중요한 시장이에요.

◇이대호> 안정성.

◆곽상준> 네, 안정성과 그다음에 이렇게 버스라고 표현하는 대역폭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고 속도 이런 게 중요하고 그러면서도 셧다운이 안 되는 발열을 제어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그러면 그렇게 잘만 만들어지면 난 얼마든지 줄 용의가, 돈을 줄 용의가 있다. 네가 마진을 50% 남기든 60% 남기든 상관없다 이런 시장이에요. 그래서 그 시장을 한국의 하이닉스가 선점을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장 선단 공정을 HBM 선단 공정이라고 표현을 할게요. 이쪽을 가장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쪽에 납품을 하면 이건 무조건 마진이 50이 넘어요. 50%가. 그러면 엔비디아가 죽었습니까? 서버 시장이 죽었습니까? 그런데 얘네가 안 죽었는데 거기에 제일 비싼 제품을 파는 애들이 영업이익이 죽겠습니까? 안 죽어요. 3분기 뚜껑 열어보면 알겠지만 죽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그 보고서에서는 뭐라고 했냐면 반도체 겨울이 찾아왔다. 아 이제 좀 가격이 좀 올라오다가 더 이상 일반적인 디지털 디바이스 기기들이 잘 안 팔리니 일반적인 D램이 좀 덜 팔릴 거야. 그러니까 또 꺾일 거야. 아니, 그럼 서버가 꺾여야죠. 그런데 서버가 지금 꺾이고 있느냐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 26년 정도 되면 그때는 저도 모르겠어요. 사실상 1년 이상 이유를 안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그건 장담할 수 없으되 그리고 저거 하나 기억하셔야 될 게 이 컴퓨터 칩, 반도체 이런 것들에 감가상각이 몇 년쯤 되는 줄 아십니까?

◇이대호> 5년 아니던가요?

◆곽상준> 예, 3년이에요.

◇이대호> 3년밖에 안 돼요?

◆곽상준> 3년에서 5년이에요. 그런데 보통 3년 합니다. 굉장히 빨라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한 4년쯤 되면 신제품 수요가 또 생긴다는 겁니다.

◇이대호> 감가상각이라는 건 예를 들어서 1,000억을 투자했으면 5년 동안 한다 그러면 매년 200억씩 비용 처리로 떨궈낸다라는 뜻.

◆곽상준>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 이번에 겨울이 왔다. 그것은 HBM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떨어진 내용이 아니었느냐. 그러니까 일반적인 반도체는 그럴 수 있어요. 그런 사이클을 타고 갈 수 있고 실제로 이미 그런 조짐이 조금씩 보이고 있고 그런데 이제 그것 때문에 휘둘려서 지금 한국 주식시장이 굉장히 된통 당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이번에.

◇이대호> 그래요. 그래서 아직 AI를 필두로 한 메모리 반도체의 사이클은 나쁘지 않다. 꺾이지 않는다라고 곽상준 부장님은 보시는 거고.

◆곽상준> AI 관련해서는.

◇이대호> 특히 AI 관련해서는. 그런데 그게 지난달 최근 한 달 동안은 외국인의 투자 동향을 보니까 삼성전자만 한 8조 원 이상 순매도를 했더라고요. 엄청나게 팔고 있어요.

◆곽상준> 거의 한 10조 팔았죠, 거의 10조.

◇이대호> 이거는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 푸는 걸까요?

◆곽상준> 할 얘기가 정말 많은데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이대호> 좀 줄여서 가시죠. 뒷부분에 또 중국 얘기도 해야 되는데. 시간이 10분도 안 남아서.

◆곽상준> 삼성전자는 현재 주가를 보면 온갖 악재들이 다 터졌어요. 그것은 현재 주가에서 반영하고 있다. 이 얘기는 먼저 드리고 싶고요. 어떤 악재들이 있냐. 반도체를 제작하는 공정인 파운드리 공정이 아주 그냥 어렵습니다. 중국에 지은 공장에서도 인원 다 빼서 철수하는 분위기고요. 한국에서도 주요한 빅테크 업체들과의 계약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동률이 충분히 더 나오지 않아요. 그런데 여기에 돈을 어마무시하게 투자를 했거든요. 그런데 투자한 거에 비해서는 지금 리턴이 없는 영역이다. 투자를 많이 했는데 그러니까 이쪽에 문제가 하나 있고요. 그다음에 D램. D램은 경기가 좀 안 좋으니까 예전만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쪽은 그래서 공급을 많이 줄여서 가격은 조금 올라온 상태고 이 정도 되면 그냥 적자는 아닌 상태 이렇게 될 수 있고 HBM 작년부터 간다고 했어요. 회사에서 직접 얘기했어요. 아직도 못하고 있어요. HBM2는 합니다. 2는 마진이 있지만 D램보다 마진이 높지만 지금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마진을 50% 이상 받으려면 최신 공정에 들어가야 돼요. 최신 공정에 들어갔다는 뉴스가 있기는 있는데 확정적인 답이 없어요. 삼성전자에서도 확정적으로 답하지 않았고 엔비디아에서도 확정적으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가장 고마진 상품을 제대로 넣고 있다라는 내용이 아직도 없어요. 그거는 삼성전자의 지금까지의 우리가 알고 있었던 삼성전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게 사실상 총체적 난국이다. 그런데 주가는 그걸 반영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죠.

◇이대호> 중국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왜냐하면 오늘도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거의 5% 가까이 폭등을 하고 있고요. 지난주에도 거의 한 18% 가까이 엄청나게 올랐었는데 중국의 경기 부양책 그동안에 사실은 거의 정말 자주 나왔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어떻게 임팩트가 훨씬 다른가 봅니다.

◆곽상준> 제가 하고 있는 유튜브 증시 각도 TV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국 마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 담당자가 있는데요. 고사 직전이었어요. 정말로.

◇이대호> 왜 아직도 중국 증시를 다루고 있습니까? 중국 증시 요즘 누가 본다고 막 이런 얘기.

◆곽상준> 그럼요. 끝내려고 그랬던 참이었어요. 더 이상 안 하려고.

◇이대호> 중국 증시 짚어보는 거 그만하자.

◆곽상준> 아무 의미 없다. 아무 의미 없고. 그리고 한 2주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날아다니는 중국 전문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중국 끝났다라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백약이 무효였어요. 뭐를 해도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 통화 부양, 통화 양적 완화. 일종의 양적 완화 같은 통화 부양과 재정정책과 증시 부양 이게 종합 선물 세트로 한꺼번에 터졌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다음 날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나와서 이거 경제 정책 이거 제대로 해야 된다고 불시에 회의를, 정치국 회의를 했습니다. 이게 다 혼합이 된 건데 그동안에도 완화책은 계속해서 펼쳤어요. 그런데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집값 하락 폭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백약이 무효였어요. 예를 들어서 이렇게 보시면 돼요. 내가 15억에 집을 샀는데 집값이 10억이야. 돈 쓰고 싶은 마음 있으십니까?

◇이대호> 소비를 할래야 할 수가 없죠.

◆곽상준> 내 주식이 오늘 3%만 빠져도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게 사람 심리인데. 그러니까 전 재산이 몰락을 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중국이. 그런데 이번에 부동산 부양책도 나왔고요. 그러니까 여기서 말했던 일반적인 통화 부양책은 뭐냐면 금리를 낮췄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돈을 풀겠다고 지방 국채 발행하고 또 은행에다가도 돈을 지원을 하겠다고 하고 그래서 이게 조 위안 단위로다가 여러 건이 이게 지금 패키지로 나왔어요. 그런데 여기서 하나 핵심적인 경제 배경이 있는데요. 미국이 금리를 내렸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그냥 내린 게 아니고 큰 폭으로 내렸고 앞으로도 꽤 큰 폭으로 내릴 것 같고 내년도 후반쯤 되면 3% 중반대까지도 빠질 수 있는 그런 상황들이 여건이 마련됐죠. 그러니까 중국이 거기에서 힘을 얻었어요. 본격적인 부양 패키지를 쏟아내는 거예요. 왜냐면 미국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미국과 중국의 금리 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중국이 이렇게 양적 부양을 하는 순간 이건 뭐야. 얘네들 돈 너무 많이 푸네 하면서 사람들이 이거 돈값 똥값 되겠네 하고 중국에서부터 탈출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미국이 중국보다 훨씬 큰 폭의 완화를 해 주니 우리가 뭔가 부양책을 해도 돈이 중국에서 빠져나가거나 달아나지 않겠구나 하는 확신이 생긴 거죠. 그러면서 엄청나게 대대적인 부양을 했고 지금 포모가 났습니다.

◇이대호> 중국 주식 없는 사람들.

◆곽상준> 네, 포모가 났습니다. 순식간에 포모가 났고 그다음에 미국 사람들조차도 포모가 났었는데 재미난 얘기가 미국에 있는 전략가들과 투자은행들이 지난 48동안 우리가 중국에 대해 이야기한 게 우리가 지난 1년 동안 한 이야기보다 훨씬 많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중국은 국가가 제어를 하니까 한 번 올랐다 하면 미친 듯이 오르고 떨어질 때 또 미친 듯이 빠집니다.

◇이대호> 이번에도 중국의 경제 금융 수장들이 동시에 라이브로 기자회견을 하는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 있었고 전 세계적으로 중국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느냐를 주목하는 시점인데 시간이 다 됐네요. 중국 이야기는 저희가 또 다음번에 더 깊이 있게 계속해서 좀 다뤄봐야겠습니다. 증시 각도기 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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