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NEW 사직구장은 언제쯤?…답보 중인 재건축 계획

1985년 10월 14일 개장해 39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는 부산 사직야구장(사진 출처 :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구장이 내년에 개장하고 서울 잠실돔구장 공사가 2027년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부산 사직구장의 재건축은 여전히 답보 중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사직구장 재건축 기본 계획을 발표하며 최신식 야구장에 대한 열망이 큰 롯데 팬들을 희망에 부풀게 했다.

2026년 사직구장 재건축 공사를 시작해 3년 뒤인 2029년 2만 1,000석 규모의 최신식 개방형 야구장을 개장한다는 계획이었는데, 1년 넘게 큰 진전이 없다.

내년인 2025년 안에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이 세워져야 하지만, 여러 문제로 표류 중이다.

가장 큰 문제는 사업비와 대체 구장이다.

추정 사업비 3,262억 원 가운데 부산시가 2,146억 원, 문화체육관광부가 299억 원, 롯데가 817억 원을 내는 것으로 설계됐는데, 사업 주체 간 재원 조달 방안은 구체적으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공사 기간 롯데가 사용할 대체 구장 역시 지금까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사직구장 옆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 또는 아시아드 보조 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신구장 사업비 817억 원을 부담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은 부산시에 전달했고, 대체 구장 관련해서는 부산시의 계획과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 문화체육국 관계자는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개장한 지 38년이 넘은 노후 구장으로 수명이 다해가고 있는 사직 야구장, 재건축 계획은 진척이 더딘 가운데 부산 야구팬의 속만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