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텔레그램 대면회의…“불법 유해 콘텐츠 신속 삭제”

입력 2024.09.30 (19:21) 수정 2024.09.3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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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딥페이크 음란물 등 불법 콘텐츠의 확산 경로로 지목된 텔레그램 측이 해외 모처에서 우리나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들과 첫 대면 회의를 가졌습니다.

그동안 폐쇄적인 운영으로 잘 알려진 텔레그램이 적극 협조하겠단 뜻을 밝힌 만큼,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 10억 명가량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메신저 앱 텔레그램.

국내에서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접속하는 이용자가 300만 명을 넘어설 정도인데,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 같은 불법 콘텐츠의 주요 확산 통로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해외 플랫폼인 데다 보안과 폐쇄성을 내세우다 보니 국내 심의 기구 등과의 소통은 쉽지 않았습니다.

직통 전화번호도 없이 이메일로만 연락을 해왔는데, 텔레그램 측 실무 책임자가 이례적으로 대면 회의에 처음으로 응했습니다.

[이동수/방송통신심의위원회 디지털성범죄심의국장 : "텔레그램은 우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뿐만 아니라 모든 기관하고 소통 자체가 어려웠었고요."]

이틀에 걸친 회의에서 텔레그램 측은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은 물론이고, 마약, 도박 등 각종 불법 정보에 대해 방심위의 삭제 요청 등을 적극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방송통신위원회 등 한국 정부 기관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희림/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 "앞으로 텔레그램 내에 유통되는 불법 정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방심위 측은 최근 핫라인 구축 이후 삭제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정보 148건을 텔레그램 측이 늦어도 36시간 이내에는 모두 조치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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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심위-텔레그램 대면회의…“불법 유해 콘텐츠 신속 삭제”
    • 입력 2024-09-30 19:21:47
    • 수정2024-09-30 19: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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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딥페이크 음란물 등 불법 콘텐츠의 확산 경로로 지목된 텔레그램 측이 해외 모처에서 우리나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들과 첫 대면 회의를 가졌습니다.

그동안 폐쇄적인 운영으로 잘 알려진 텔레그램이 적극 협조하겠단 뜻을 밝힌 만큼,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 10억 명가량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메신저 앱 텔레그램.

국내에서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접속하는 이용자가 300만 명을 넘어설 정도인데,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 같은 불법 콘텐츠의 주요 확산 통로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해외 플랫폼인 데다 보안과 폐쇄성을 내세우다 보니 국내 심의 기구 등과의 소통은 쉽지 않았습니다.

직통 전화번호도 없이 이메일로만 연락을 해왔는데, 텔레그램 측 실무 책임자가 이례적으로 대면 회의에 처음으로 응했습니다.

[이동수/방송통신심의위원회 디지털성범죄심의국장 : "텔레그램은 우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뿐만 아니라 모든 기관하고 소통 자체가 어려웠었고요."]

이틀에 걸친 회의에서 텔레그램 측은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은 물론이고, 마약, 도박 등 각종 불법 정보에 대해 방심위의 삭제 요청 등을 적극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방송통신위원회 등 한국 정부 기관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희림/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 "앞으로 텔레그램 내에 유통되는 불법 정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방심위 측은 최근 핫라인 구축 이후 삭제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정보 148건을 텔레그램 측이 늦어도 36시간 이내에는 모두 조치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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