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까지 제2독립기념관 추진…천안 사면초가
입력 2024.09.30 (21:36)
수정 2024.09.3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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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족 독립의 성지인 독립기념관이 때아닌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도에 이어 정부까지 지리적 한계를 이유로 서울에 새로운 독립기념관을 짓겠다고 공식화하면서 독립기념관이 지닌 상징성과 위상이 격하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에 새 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합니다.
국가보훈부는 총사업비 245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서울에 천안 독립기념관과는 별도로 새 독립기념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칭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으로 다양한 독립운동 분야를 발굴해 알리겠다는 취지지만, 사실상 기존 독립기념관과 기능이 중복됩니다.
천안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박상돈/천안시장 : "당초 독립기념관에 설치된 취지를 훼손시키는 아주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저는 단호히 반대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앞서 지난 8월 사상 처음으로 둘로 쪼개져 치러진 광복절 경축식 직후, 경기도 역시 광복회와 경기도립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곳곳에서 독립기념관 건립 사업이 잇따르는 상황.
독립기념관의 상징성과 위상이 추락하고 역할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옥주연/독립기념관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 : "인구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 독립기념관과 똑같은 기능을 하는 기념관이 생긴다고 하면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이 축소될 수밖에 없어서…."]
즉각 야당에서 '친일 뉴라이트 기념관'이라며 거친 비판을 쏟아내는 등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정문/천안시병 국회의원 : "(새 독립기념관은) 독립운동 기념관을 가장한 가짜 기념관이고 저는 국민을 분열시키는 기념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액 삭감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신임 관장 임명 논란부터 제2, 제3의 독립기념관 건립 움직임까지, 독립기념관이 정쟁에 휘말리면서 독립기념관의 대표성과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민족 독립의 성지인 독립기념관이 때아닌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도에 이어 정부까지 지리적 한계를 이유로 서울에 새로운 독립기념관을 짓겠다고 공식화하면서 독립기념관이 지닌 상징성과 위상이 격하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에 새 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합니다.
국가보훈부는 총사업비 245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서울에 천안 독립기념관과는 별도로 새 독립기념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칭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으로 다양한 독립운동 분야를 발굴해 알리겠다는 취지지만, 사실상 기존 독립기념관과 기능이 중복됩니다.
천안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박상돈/천안시장 : "당초 독립기념관에 설치된 취지를 훼손시키는 아주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저는 단호히 반대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앞서 지난 8월 사상 처음으로 둘로 쪼개져 치러진 광복절 경축식 직후, 경기도 역시 광복회와 경기도립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곳곳에서 독립기념관 건립 사업이 잇따르는 상황.
독립기념관의 상징성과 위상이 추락하고 역할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옥주연/독립기념관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 : "인구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 독립기념관과 똑같은 기능을 하는 기념관이 생긴다고 하면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이 축소될 수밖에 없어서…."]
즉각 야당에서 '친일 뉴라이트 기념관'이라며 거친 비판을 쏟아내는 등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정문/천안시병 국회의원 : "(새 독립기념관은) 독립운동 기념관을 가장한 가짜 기념관이고 저는 국민을 분열시키는 기념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액 삭감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신임 관장 임명 논란부터 제2, 제3의 독립기념관 건립 움직임까지, 독립기념관이 정쟁에 휘말리면서 독립기념관의 대표성과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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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독립의 성지인 독립기념관이 때아닌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도에 이어 정부까지 지리적 한계를 이유로 서울에 새로운 독립기념관을 짓겠다고 공식화하면서 독립기념관이 지닌 상징성과 위상이 격하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에 새 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합니다.
국가보훈부는 총사업비 245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서울에 천안 독립기념관과는 별도로 새 독립기념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칭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으로 다양한 독립운동 분야를 발굴해 알리겠다는 취지지만, 사실상 기존 독립기념관과 기능이 중복됩니다.
천안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박상돈/천안시장 : "당초 독립기념관에 설치된 취지를 훼손시키는 아주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저는 단호히 반대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앞서 지난 8월 사상 처음으로 둘로 쪼개져 치러진 광복절 경축식 직후, 경기도 역시 광복회와 경기도립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곳곳에서 독립기념관 건립 사업이 잇따르는 상황.
독립기념관의 상징성과 위상이 추락하고 역할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옥주연/독립기념관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 : "인구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 독립기념관과 똑같은 기능을 하는 기념관이 생긴다고 하면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이 축소될 수밖에 없어서…."]
즉각 야당에서 '친일 뉴라이트 기념관'이라며 거친 비판을 쏟아내는 등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정문/천안시병 국회의원 : "(새 독립기념관은) 독립운동 기념관을 가장한 가짜 기념관이고 저는 국민을 분열시키는 기념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액 삭감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신임 관장 임명 논란부터 제2, 제3의 독립기념관 건립 움직임까지, 독립기념관이 정쟁에 휘말리면서 독립기념관의 대표성과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민족 독립의 성지인 독립기념관이 때아닌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도에 이어 정부까지 지리적 한계를 이유로 서울에 새로운 독립기념관을 짓겠다고 공식화하면서 독립기념관이 지닌 상징성과 위상이 격하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에 새 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합니다.
국가보훈부는 총사업비 245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서울에 천안 독립기념관과는 별도로 새 독립기념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칭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으로 다양한 독립운동 분야를 발굴해 알리겠다는 취지지만, 사실상 기존 독립기념관과 기능이 중복됩니다.
천안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박상돈/천안시장 : "당초 독립기념관에 설치된 취지를 훼손시키는 아주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저는 단호히 반대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앞서 지난 8월 사상 처음으로 둘로 쪼개져 치러진 광복절 경축식 직후, 경기도 역시 광복회와 경기도립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곳곳에서 독립기념관 건립 사업이 잇따르는 상황.
독립기념관의 상징성과 위상이 추락하고 역할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옥주연/독립기념관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 : "인구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 독립기념관과 똑같은 기능을 하는 기념관이 생긴다고 하면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이 축소될 수밖에 없어서…."]
즉각 야당에서 '친일 뉴라이트 기념관'이라며 거친 비판을 쏟아내는 등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정문/천안시병 국회의원 : "(새 독립기념관은) 독립운동 기념관을 가장한 가짜 기념관이고 저는 국민을 분열시키는 기념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액 삭감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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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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