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6%…3년 7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24.10.02 (08:01) 수정 2024.10.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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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6% 오르며,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늦여름까지 지속된 더위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체 물가보다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일) 발표한 '2024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6% 상승했습니다.

이는 2021년 2월(1.4%)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물가가 1%대를 기록한 건 2021년 3월 1.9% 이후 3년 6개월 만의 일입니다.

올해 3월(3.1%)까지 3%대에 머물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2.9%)부터 5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해 오다, 9월에는 1%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물가 상승률 둔화에 영향이 컸던 품목은 유가입니다.

9월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7.6% 하락했습니다.

올해 2월(-1.5%) 이후 7개월 만에 하락해, 전체 물가를 0.32%p 끌어내렸습니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유가가 높은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라며 "석유류의 영향을 물가가 가장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배럴당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7월 83.9달러에서 8월 77.9달러, 9월 73.4달러로 낮아졌습니다.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 물가는 0.3% 상승에 그쳤습니다.

농축수산물은 2.3% 오르며,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가 53.6% 올랐고 무와 상추가 각각 41.6%, 31.5% 상승했습니다.

배는 25.8%, 풋고추는 27.1%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복숭아(-20.3)와 쌀(-4.9), 토마토(-10.1), 국산쇠고기(-2.3) 등의 물가는 하락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도 3.0% 올랐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이른바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올랐습니다.

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0% 상승했습니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1.5%로 집계됐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가 하향 안정세가 자리 잡는 모습"이라면서도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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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6%…3년 7개월 만에 최저
    • 입력 2024-10-02 08:01:49
    • 수정2024-10-02 09:44:33
    경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6% 오르며,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늦여름까지 지속된 더위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체 물가보다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일) 발표한 '2024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6% 상승했습니다.

이는 2021년 2월(1.4%)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물가가 1%대를 기록한 건 2021년 3월 1.9% 이후 3년 6개월 만의 일입니다.

올해 3월(3.1%)까지 3%대에 머물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2.9%)부터 5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해 오다, 9월에는 1%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물가 상승률 둔화에 영향이 컸던 품목은 유가입니다.

9월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7.6% 하락했습니다.

올해 2월(-1.5%) 이후 7개월 만에 하락해, 전체 물가를 0.32%p 끌어내렸습니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유가가 높은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라며 "석유류의 영향을 물가가 가장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배럴당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7월 83.9달러에서 8월 77.9달러, 9월 73.4달러로 낮아졌습니다.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 물가는 0.3% 상승에 그쳤습니다.

농축수산물은 2.3% 오르며,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가 53.6% 올랐고 무와 상추가 각각 41.6%, 31.5% 상승했습니다.

배는 25.8%, 풋고추는 27.1%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복숭아(-20.3)와 쌀(-4.9), 토마토(-10.1), 국산쇠고기(-2.3) 등의 물가는 하락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도 3.0% 올랐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이른바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올랐습니다.

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0% 상승했습니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1.5%로 집계됐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가 하향 안정세가 자리 잡는 모습"이라면서도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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