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기온 뚝…태풍은 타이완 통과 후 약해져 [930 날씨]

언제 더웠나 싶게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오늘 아침 기온은 서울 11.6, 철원이 5.7도 등 어제보다 크게는 10도 정도나 뚝 떨어졌습니다.

한낮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20도 안팎에 머물겠습니다.

타이완 부근에서 매우 느리게 이동 중인 18호 태풍 '끄라톤'은 내일과 모레 타이완을 통과하며 세력이 크게 약해지겠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다만 북쪽의 찬 공기와 태풍이 몰고 오는 수증기가 만나 개천절인 내일은 서울과 경기 북부를 제외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또한, 이번 주말에는 태풍이 남긴 비구름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오늘은 강원 영동 중남부와 경북 북부 동해안에 비가 조금 내리겠습니다.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일은 전남 남해안과 경상도 해안 제주도에 바람이 강하게 불겠습니다.

낮 기온은 서울과 청주, 대전 21, 강릉 19, 전주와 광주 20, 대구 22도로 어제보다 2도에서 11도 정도나 낮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풍랑특보가 내려진 서해 먼바다와 남해 먼바다, 동해 대부분 해상에서 최고 5미터까지 거세게 일겠습니다.

당분간 제주도 해안과 남해안, 동해안에는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을 정도의 높은 너울이 밀려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날씨 전해드렸습니다.

이설아 기상캐스터/그래픽:한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