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 과로 유발 ‘클렌징’ 대폭 개선…“6개 항목 삭제”

입력 2024.10.02 (16:08) 수정 2024.10.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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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택배노동자들의 과로를 유발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 ‘클렌징’(배송구역 회수) 제도의 기준을 대폭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이 오늘(2일) 쿠팡CLS로부터 제출받은 제도 개선방안을 보면, 쿠팡CLS가 대리점에 제시하는 수행률 목표 항목 10개 중 6개가 삭제됐습니다.

클렌징이란 쿠팡CLS가 제시한 수행률 목표치를 대리점이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배송구역을 회수하거나 물량을 조절하는 제도입니다.

현행 클렌징 기준은 ▲2회전 배송 미수행 2주 동안 2건 이상 ▲신선식품 수행률 95% 미만 ▲월 수행률 95% 미만 ▲휴무일 배송률 70% 미만 ▲고객불만접수율 0.5% 이상 ▲PDD(배송기한) 미스 비율 0.5% 이상 ▲파손율 0.08% 이상 ▲반품 상품 회수율 90% 미만 ▲전체 프레시백 회수율 90% 미만 ▲긴급 프레시백 회수율 95% 미만 등 10가지입니다.

특히, ‘오늘 밤 12시 전 도착 보장’, ‘내일 새벽 7시 전 도착 보장’ 등 PDD(Promised Delivery Date, 배송기한)를 못 지킨 상품의 월평균 비율이 0.5% 이상만 돼도 배송구역이 회수된다는 조항을 놓고, 택배노동자들의 과로를 유발한다는 비판이 제기돼왔습니다.

지난 5월엔 경기 남양주시 쿠팡CLS 대리점 소속 ‘로켓배송’ 기사 고 정슬기 씨가 과도한 업무량을 호소하다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개선방안을 보면, 쿠팡CLS는 10가지 기준 가운데 ▲2회전 배송 미수행 ▲신선식품 수행률 ▲휴무일 배송률 ▲PDD(배송기한) 미스 비율 ▲전체 프레시백 회수율 ▲긴급 프레시백 회수율 등 6가지를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월 수행률 ▲고객불만접수율 ▲파손율 ▲반품 상품 회수율 등 4가지 기준에 대해선 “최소한의 택배서비스 수준 확보와 고객 피해 방지를 위해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쿠팡CLS는 대리점 소속 택배노동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건강검진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전했습니다.

검진 결과에 따라 배송 인력을 적절하게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을 대리점 계약서에도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쿠팡CLS는 이 같은 개선방안을 국토교통부에도 보고한 거로 알려졌는데,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에 따라 조만간 수정된 위·수탁계약서를 공식 제출할 예정입니다.

김주영 의원은 “국토교통부는 이번 개선 방안이 택배기사 과로로 이어지지 않도록 실제 업무 여건 개선으로 실현됐는지 철저히 검증하고, 고용노동부는 약속한 근로감독을 조속히 실시해 노동자 과로를 실질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관 기사] 쿠팡 ‘주6일 새벽배송’에 가려진…“위험한 ○○·○○ 야간노동”(2024.9.2.)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049585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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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2 16:08:19
    • 수정2024-10-02 16:08:38
    경제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택배노동자들의 과로를 유발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 ‘클렌징’(배송구역 회수) 제도의 기준을 대폭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이 오늘(2일) 쿠팡CLS로부터 제출받은 제도 개선방안을 보면, 쿠팡CLS가 대리점에 제시하는 수행률 목표 항목 10개 중 6개가 삭제됐습니다.

클렌징이란 쿠팡CLS가 제시한 수행률 목표치를 대리점이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배송구역을 회수하거나 물량을 조절하는 제도입니다.

현행 클렌징 기준은 ▲2회전 배송 미수행 2주 동안 2건 이상 ▲신선식품 수행률 95% 미만 ▲월 수행률 95% 미만 ▲휴무일 배송률 70% 미만 ▲고객불만접수율 0.5% 이상 ▲PDD(배송기한) 미스 비율 0.5% 이상 ▲파손율 0.08% 이상 ▲반품 상품 회수율 90% 미만 ▲전체 프레시백 회수율 90% 미만 ▲긴급 프레시백 회수율 95% 미만 등 10가지입니다.

특히, ‘오늘 밤 12시 전 도착 보장’, ‘내일 새벽 7시 전 도착 보장’ 등 PDD(Promised Delivery Date, 배송기한)를 못 지킨 상품의 월평균 비율이 0.5% 이상만 돼도 배송구역이 회수된다는 조항을 놓고, 택배노동자들의 과로를 유발한다는 비판이 제기돼왔습니다.

지난 5월엔 경기 남양주시 쿠팡CLS 대리점 소속 ‘로켓배송’ 기사 고 정슬기 씨가 과도한 업무량을 호소하다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개선방안을 보면, 쿠팡CLS는 10가지 기준 가운데 ▲2회전 배송 미수행 ▲신선식품 수행률 ▲휴무일 배송률 ▲PDD(배송기한) 미스 비율 ▲전체 프레시백 회수율 ▲긴급 프레시백 회수율 등 6가지를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월 수행률 ▲고객불만접수율 ▲파손율 ▲반품 상품 회수율 등 4가지 기준에 대해선 “최소한의 택배서비스 수준 확보와 고객 피해 방지를 위해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쿠팡CLS는 대리점 소속 택배노동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건강검진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전했습니다.

검진 결과에 따라 배송 인력을 적절하게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을 대리점 계약서에도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쿠팡CLS는 이 같은 개선방안을 국토교통부에도 보고한 거로 알려졌는데,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에 따라 조만간 수정된 위·수탁계약서를 공식 제출할 예정입니다.

김주영 의원은 “국토교통부는 이번 개선 방안이 택배기사 과로로 이어지지 않도록 실제 업무 여건 개선으로 실현됐는지 철저히 검증하고, 고용노동부는 약속한 근로감독을 조속히 실시해 노동자 과로를 실질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관 기사] 쿠팡 ‘주6일 새벽배송’에 가려진…“위험한 ○○·○○ 야간노동”(2024.9.2.)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049585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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