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 참여가 폐어구 문제 해결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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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폐어구 실태와 대안을 짚어보는 연속보도 순서입니다.
제주 해안은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수산물 수출 강국인 노르웨이는 폐어구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문준영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산쇄설물이 겹겹이 쌓여 빚어낸 해안 절벽.
천연기념물 수월봉 화산쇄설층입니다.
게들이 살고 있는 서식지를 하얀색 스티로폼 알갱이가 점령했습니다.
파도 때문에 미세 스티로폼들이 올라오면서 굉장히 많이 박혀있고 아래도 굉장히 많거든요.
보시면 스티로폼이 굉장히 많습니다.
해안가에는 폐어구와 죽은 물고기가 나뒹굽니다.
갯바위에도 버려진 그물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해상에 버려지는 폐어구는 4만여 톤.
수거되는 양은 절반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나머지는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길이 없습니다.
세계 2위의 수산물 수출 강국 노르웨이.
로포텐 스볼베르는 세계 최대 대구 생산지 중 한 곳입니다.
이곳의 어민들은 조업 중 어구를 잃어버리면 해양 당국에 신고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해양자원법에 잃어버린 어구를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이 수거하는 게 원칙이지만, 할 수 없다면 어디에서, 어떤 어구를, 얼마나 잃어버렸는지 세세하게 신고해야 합니다.
[게일/로포텐 어부 : "가끔 그물이 바다 바닥의 바위 등에 걸려서 잃어버리게 되면, 바렌츠워치앱(신고앱)에 접속합니다. 잃어버린 경우라면, 여기 분실 버튼을 눌렀을 거예요. 정말 훌륭한 시스템입니다."]
노르웨이수산청은 이 정보를 토대로 바닷속 폐어구를 수거합니다.
수거 예산은 정부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롤프/노르웨이수산청 직원 : "전문 수거선을 빌리고 선원들을 이용해서 바다에 분실된 어구를 수거합니다. 주로 더 큰 어선에서 분실된 어구를 수거하는 작업을 하는데요. 자망, 긴 낚싯줄, 통발, 트롤망 등 모든 종류의 어구가 포함됩니다. 수십 년간 계속되고 있죠."]
법으로 제도를 규정하고 예산으로 정책을 뒷받침해 어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겁니다.
어민의 자발적 참여와 정부 정책이 맞물려 지속 가능한 어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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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민 참여가 폐어구 문제 해결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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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0-02 19:17:59
- 수정2024-10-02 20:41:01
바닷속 폐어구 실태와 대안을 짚어보는 연속보도 순서입니다.
제주 해안은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수산물 수출 강국인 노르웨이는 폐어구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문준영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산쇄설물이 겹겹이 쌓여 빚어낸 해안 절벽.
천연기념물 수월봉 화산쇄설층입니다.
게들이 살고 있는 서식지를 하얀색 스티로폼 알갱이가 점령했습니다.
파도 때문에 미세 스티로폼들이 올라오면서 굉장히 많이 박혀있고 아래도 굉장히 많거든요.
보시면 스티로폼이 굉장히 많습니다.
해안가에는 폐어구와 죽은 물고기가 나뒹굽니다.
갯바위에도 버려진 그물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해상에 버려지는 폐어구는 4만여 톤.
수거되는 양은 절반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나머지는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길이 없습니다.
세계 2위의 수산물 수출 강국 노르웨이.
로포텐 스볼베르는 세계 최대 대구 생산지 중 한 곳입니다.
이곳의 어민들은 조업 중 어구를 잃어버리면 해양 당국에 신고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해양자원법에 잃어버린 어구를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이 수거하는 게 원칙이지만, 할 수 없다면 어디에서, 어떤 어구를, 얼마나 잃어버렸는지 세세하게 신고해야 합니다.
[게일/로포텐 어부 : "가끔 그물이 바다 바닥의 바위 등에 걸려서 잃어버리게 되면, 바렌츠워치앱(신고앱)에 접속합니다. 잃어버린 경우라면, 여기 분실 버튼을 눌렀을 거예요. 정말 훌륭한 시스템입니다."]
노르웨이수산청은 이 정보를 토대로 바닷속 폐어구를 수거합니다.
수거 예산은 정부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롤프/노르웨이수산청 직원 : "전문 수거선을 빌리고 선원들을 이용해서 바다에 분실된 어구를 수거합니다. 주로 더 큰 어선에서 분실된 어구를 수거하는 작업을 하는데요. 자망, 긴 낚싯줄, 통발, 트롤망 등 모든 종류의 어구가 포함됩니다. 수십 년간 계속되고 있죠."]
법으로 제도를 규정하고 예산으로 정책을 뒷받침해 어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겁니다.
어민의 자발적 참여와 정부 정책이 맞물려 지속 가능한 어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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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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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람 기자 high-k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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