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발탄 터진 일본 공항은 옛 해군기지…또 터질 가능성은?

입력 2024.10.04 (07:30) 수정 2024.10.0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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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세계 대전 막바지 일제의 해군기지로 사용됐던 일본 규슈 미야자키 공항의 유도로에서 불발탄이 터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여객기가 지나가고 몇 분 뒤 터져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국내 항공사도 취항 중인 이 공항에 또 다른 불발탄은 없는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도쿄에서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가 수십 미터 위로 치솟고 폭발 파편이 반경 200미터까지 퍼집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일본 규슈 미야자키 공항의 활주로로 이어지는 유도로입니다.

이 폭발 몇 분 전에 92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이 유도로를 지나갔습니다.

[가토 고스케/공항 관계자 : "폭발이 일어난 장소를 비행기가 통과하고 있었다면 피해가 일어나지 않았을까…."]

조사 결과 2차 세계 대전 막바지에 미군이 집중적으로 투하했던 폭탄 가운데 불발탄이 터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943년부터 일제의 해군 비행장으로 사용됐던 이곳은 당시 미군의 집중 공습을 받았습니다.

[이나다 테츠야/규슈 역사 전문가 : "미야자키 공항은 수백 발, 천 발 이상의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10%에서 30% 정도 불발탄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 2011년과 2021년, 공항 시설을 정비할 때 불발탄이 발견된 적도 있습니다.

전쟁 후 공항 건설 당시 불발탄 조사를 했다는 기록이 없어 현지에서는 불발탄 조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항 이용객 : "당연히 불안하죠.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공항 측은 이용객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며 응급 복구를 끝내고 어제 오전부터 공항을 정상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공항에는 국내 항공사도 주 3회 취항 중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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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발탄 터진 일본 공항은 옛 해군기지…또 터질 가능성은?
    • 입력 2024-10-04 07:30:56
    • 수정2024-10-04 07: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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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세계 대전 막바지 일제의 해군기지로 사용됐던 일본 규슈 미야자키 공항의 유도로에서 불발탄이 터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여객기가 지나가고 몇 분 뒤 터져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국내 항공사도 취항 중인 이 공항에 또 다른 불발탄은 없는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도쿄에서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가 수십 미터 위로 치솟고 폭발 파편이 반경 200미터까지 퍼집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일본 규슈 미야자키 공항의 활주로로 이어지는 유도로입니다.

이 폭발 몇 분 전에 92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이 유도로를 지나갔습니다.

[가토 고스케/공항 관계자 : "폭발이 일어난 장소를 비행기가 통과하고 있었다면 피해가 일어나지 않았을까…."]

조사 결과 2차 세계 대전 막바지에 미군이 집중적으로 투하했던 폭탄 가운데 불발탄이 터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943년부터 일제의 해군 비행장으로 사용됐던 이곳은 당시 미군의 집중 공습을 받았습니다.

[이나다 테츠야/규슈 역사 전문가 : "미야자키 공항은 수백 발, 천 발 이상의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10%에서 30% 정도 불발탄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 2011년과 2021년, 공항 시설을 정비할 때 불발탄이 발견된 적도 있습니다.

전쟁 후 공항 건설 당시 불발탄 조사를 했다는 기록이 없어 현지에서는 불발탄 조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항 이용객 : "당연히 불안하죠.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공항 측은 이용객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며 응급 복구를 끝내고 어제 오전부터 공항을 정상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공항에는 국내 항공사도 주 3회 취항 중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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