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유산 등재 추진 ‘한지’…산업 육성 박차
입력 2024.10.04 (08:00)
수정 2024.10.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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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전통 한지는 천년이 간다고 할 만큼 우수성이 이미 입증됐는데요.
정부가 최근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한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3대 한지 생산지인 안동에서도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섰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산 닥나무를 베어 잿물에 찌고, 삶고, 말리고.
다시 삶고, 두들기고, 뜨고, 말리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백 번의 손길을 거친다고 해서 '백지'라고도 불리는 전통 한지를 만들기 위해선 꼬박 2주가 걸립니다.
이렇게 만든 한지는 천년의 세월을 견딜 만큼 보존성과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안승탁/안동 전통한지 공장장 : "화학 약품이 안 들어가고, 전부 다 수작업으로 하니까, 그래서 보존성이 오래 가고요. 닥나무 자체가 보존성이 오래갑니다."]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가유산청이 202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지의 위상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습니다.
30년 전 60개가 넘던 전국 한지 제조업체는 현재 10여 개로 급감했습니다.
대중적인 수요처가 없는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병섭/안동 전통 한지 대표/안동시 문화유산 : "짧게는 20년 10년. 고령화되시고, 나날이 줄어들고 나중에는 정말로 한두 개 업체만 남지 않을까…."]
이에 안동시의회가 한지 산업 조례를 제정하는 등 산업 육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공공기관과 문화유산에 한지 제품을 우선 공급하도록 하고, 지원 대상도 제품 생산은 물론 가공과 유통, 홍보로 확대합니다.
[이재갑/안동시의회 의원 : "(한지가) 많이 사용되도록 우리가 모두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고, 그 가치를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일련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조들의 전통과 과학이 살아 숨 쉬는 한지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 세계적인 유산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영상편집:손영섭
우리나라 전통 한지는 천년이 간다고 할 만큼 우수성이 이미 입증됐는데요.
정부가 최근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한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3대 한지 생산지인 안동에서도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섰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산 닥나무를 베어 잿물에 찌고, 삶고, 말리고.
다시 삶고, 두들기고, 뜨고, 말리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백 번의 손길을 거친다고 해서 '백지'라고도 불리는 전통 한지를 만들기 위해선 꼬박 2주가 걸립니다.
이렇게 만든 한지는 천년의 세월을 견딜 만큼 보존성과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안승탁/안동 전통한지 공장장 : "화학 약품이 안 들어가고, 전부 다 수작업으로 하니까, 그래서 보존성이 오래 가고요. 닥나무 자체가 보존성이 오래갑니다."]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가유산청이 202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지의 위상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습니다.
30년 전 60개가 넘던 전국 한지 제조업체는 현재 10여 개로 급감했습니다.
대중적인 수요처가 없는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병섭/안동 전통 한지 대표/안동시 문화유산 : "짧게는 20년 10년. 고령화되시고, 나날이 줄어들고 나중에는 정말로 한두 개 업체만 남지 않을까…."]
이에 안동시의회가 한지 산업 조례를 제정하는 등 산업 육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공공기관과 문화유산에 한지 제품을 우선 공급하도록 하고, 지원 대상도 제품 생산은 물론 가공과 유통, 홍보로 확대합니다.
[이재갑/안동시의회 의원 : "(한지가) 많이 사용되도록 우리가 모두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고, 그 가치를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일련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조들의 전통과 과학이 살아 숨 쉬는 한지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 세계적인 유산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영상편집:손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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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유산 등재 추진 ‘한지’…산업 육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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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0-04 09:00:21
[앵커]
우리나라 전통 한지는 천년이 간다고 할 만큼 우수성이 이미 입증됐는데요.
정부가 최근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한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3대 한지 생산지인 안동에서도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섰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산 닥나무를 베어 잿물에 찌고, 삶고, 말리고.
다시 삶고, 두들기고, 뜨고, 말리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백 번의 손길을 거친다고 해서 '백지'라고도 불리는 전통 한지를 만들기 위해선 꼬박 2주가 걸립니다.
이렇게 만든 한지는 천년의 세월을 견딜 만큼 보존성과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안승탁/안동 전통한지 공장장 : "화학 약품이 안 들어가고, 전부 다 수작업으로 하니까, 그래서 보존성이 오래 가고요. 닥나무 자체가 보존성이 오래갑니다."]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가유산청이 202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지의 위상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습니다.
30년 전 60개가 넘던 전국 한지 제조업체는 현재 10여 개로 급감했습니다.
대중적인 수요처가 없는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병섭/안동 전통 한지 대표/안동시 문화유산 : "짧게는 20년 10년. 고령화되시고, 나날이 줄어들고 나중에는 정말로 한두 개 업체만 남지 않을까…."]
이에 안동시의회가 한지 산업 조례를 제정하는 등 산업 육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공공기관과 문화유산에 한지 제품을 우선 공급하도록 하고, 지원 대상도 제품 생산은 물론 가공과 유통, 홍보로 확대합니다.
[이재갑/안동시의회 의원 : "(한지가) 많이 사용되도록 우리가 모두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고, 그 가치를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일련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조들의 전통과 과학이 살아 숨 쉬는 한지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 세계적인 유산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영상편집:손영섭
우리나라 전통 한지는 천년이 간다고 할 만큼 우수성이 이미 입증됐는데요.
정부가 최근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한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3대 한지 생산지인 안동에서도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섰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산 닥나무를 베어 잿물에 찌고, 삶고, 말리고.
다시 삶고, 두들기고, 뜨고, 말리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백 번의 손길을 거친다고 해서 '백지'라고도 불리는 전통 한지를 만들기 위해선 꼬박 2주가 걸립니다.
이렇게 만든 한지는 천년의 세월을 견딜 만큼 보존성과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안승탁/안동 전통한지 공장장 : "화학 약품이 안 들어가고, 전부 다 수작업으로 하니까, 그래서 보존성이 오래 가고요. 닥나무 자체가 보존성이 오래갑니다."]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가유산청이 202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지의 위상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습니다.
30년 전 60개가 넘던 전국 한지 제조업체는 현재 10여 개로 급감했습니다.
대중적인 수요처가 없는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병섭/안동 전통 한지 대표/안동시 문화유산 : "짧게는 20년 10년. 고령화되시고, 나날이 줄어들고 나중에는 정말로 한두 개 업체만 남지 않을까…."]
이에 안동시의회가 한지 산업 조례를 제정하는 등 산업 육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공공기관과 문화유산에 한지 제품을 우선 공급하도록 하고, 지원 대상도 제품 생산은 물론 가공과 유통, 홍보로 확대합니다.
[이재갑/안동시의회 의원 : "(한지가) 많이 사용되도록 우리가 모두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고, 그 가치를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일련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조들의 전통과 과학이 살아 숨 쉬는 한지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 세계적인 유산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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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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