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경찰, 前총리 지지 시위에 수도 봉쇄·인터넷 차단

입력 2024.10.05 (12:02) 수정 2024.10.05 (1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전 총리 지지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열고 수도로 행진하려 하자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고 진입로를 막는 등 충돌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언론들에 따르면, 현재 수감 중인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의 지지자 수만 명이 현지 시각 4일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부 지역 스와비에 모여 칸 전 총리의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또,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위를 이어가겠다며 버스와 트럭 등을 이용해 수도로 진입하려 했고, 이에 파키스탄 당국은 이슬라마바드 진입로에 수천 명의 경찰을 배치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습니다.

또 수도로 들어올 수 있는 주요 고속도로에 컨테이너를 쌓아 진입을 막았고,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으며 휴대전화 통신과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모신 나크비 내무부 장관은 "집회를 여는 것은 그들의 권리지만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시위 금지를 무시할 경우 "관용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는 오는 15일부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파키스탄 당국은 수도에 군대를 투입, SOC 정상회의가 끝날 때까지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칸 전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전쟁은 결정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지지자들에게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수도로 들어와 의회 앞에 모일 것을 독려했습니다.

칸 전 총리는 2018년 총리 취임 후 파키스탄 '실세'인 군부와 마찰을 빚다가 2022년 4월 의회 불신임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지난해 8월 총리 재임 시절 외국 등에서 받은 선물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받아 수감 중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파키스탄 경찰, 前총리 지지 시위에 수도 봉쇄·인터넷 차단
    • 입력 2024-10-05 12:02:09
    • 수정2024-10-05 12:09:58
    국제
파키스탄에서 전 총리 지지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열고 수도로 행진하려 하자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고 진입로를 막는 등 충돌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언론들에 따르면, 현재 수감 중인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의 지지자 수만 명이 현지 시각 4일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부 지역 스와비에 모여 칸 전 총리의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또,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위를 이어가겠다며 버스와 트럭 등을 이용해 수도로 진입하려 했고, 이에 파키스탄 당국은 이슬라마바드 진입로에 수천 명의 경찰을 배치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습니다.

또 수도로 들어올 수 있는 주요 고속도로에 컨테이너를 쌓아 진입을 막았고,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으며 휴대전화 통신과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모신 나크비 내무부 장관은 "집회를 여는 것은 그들의 권리지만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시위 금지를 무시할 경우 "관용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는 오는 15일부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파키스탄 당국은 수도에 군대를 투입, SOC 정상회의가 끝날 때까지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칸 전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전쟁은 결정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지지자들에게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수도로 들어와 의회 앞에 모일 것을 독려했습니다.

칸 전 총리는 2018년 총리 취임 후 파키스탄 '실세'인 군부와 마찰을 빚다가 2022년 4월 의회 불신임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지난해 8월 총리 재임 시절 외국 등에서 받은 선물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받아 수감 중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