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띄운 드론에 공항 마비

입력 2024.10.06 (07:18) 수정 2024.10.0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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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항 주변에 출몰하는 드론에 당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간 드론 때문에 운항에 차질을 빚은 항공기가 100대가 넘습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달 13일, 제주공항 주변 상공에서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48분 동안 비행기의 이착륙이 중단됐습니다.

이틀 뒤, 김해공항에서도 불법 드론이 발견돼 17분간 항공기 운항이 지연됐습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 "초소형 드론이 발견됐고요, 관계 기관에 전파를 했고 저희 대테러 부대, 경비원, 조류 퇴치 직원들이 출동했고요."]

국내 공항에서 드론탐지시스템이 도입된 뒤 드론이 적발된 것은 540여 건입니다.

운항에 차질을 빚은 항공기는 120여 대에 달했습니다.

영상물을 만들거나 주변 경관을 촬영하는 등 개인 취미 또는 작업용으로 허가 없이 날리다 포착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공항 반경 9.3킬로미터 이내는 드론 비행 금지 구역으로, 허가받지 않은 드론을 띄우다 적발되면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와 5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불법 드론 퇴치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드론 운영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재 강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항 주변의 드론 출몰은 최근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횟수여서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황호원/항공보안학회장 : "항공기랑 드론이 만약 부딪치잖아요, 그러면 속도 때문에 항공기가 부서져요. 면허받는 과정에서 그런(비행금지 구역) 교육을 추가해서 엄격하게 홍보를 (해야 합니다)."]

현재 드론 탐지 시스템은 인천공항과 제주공항, 김포공항에서 운영 중입니다.

국토교통부는 2년 안에 국내 모든 공항을 대상으로 드론 탐지 시스템 등 대응체계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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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미로 띄운 드론에 공항 마비
    • 입력 2024-10-06 07:18:51
    • 수정2024-10-06 07: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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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항 주변에 출몰하는 드론에 당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간 드론 때문에 운항에 차질을 빚은 항공기가 100대가 넘습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달 13일, 제주공항 주변 상공에서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48분 동안 비행기의 이착륙이 중단됐습니다.

이틀 뒤, 김해공항에서도 불법 드론이 발견돼 17분간 항공기 운항이 지연됐습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 "초소형 드론이 발견됐고요, 관계 기관에 전파를 했고 저희 대테러 부대, 경비원, 조류 퇴치 직원들이 출동했고요."]

국내 공항에서 드론탐지시스템이 도입된 뒤 드론이 적발된 것은 540여 건입니다.

운항에 차질을 빚은 항공기는 120여 대에 달했습니다.

영상물을 만들거나 주변 경관을 촬영하는 등 개인 취미 또는 작업용으로 허가 없이 날리다 포착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공항 반경 9.3킬로미터 이내는 드론 비행 금지 구역으로, 허가받지 않은 드론을 띄우다 적발되면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와 5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불법 드론 퇴치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드론 운영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재 강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항 주변의 드론 출몰은 최근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횟수여서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황호원/항공보안학회장 : "항공기랑 드론이 만약 부딪치잖아요, 그러면 속도 때문에 항공기가 부서져요. 면허받는 과정에서 그런(비행금지 구역) 교육을 추가해서 엄격하게 홍보를 (해야 합니다)."]

현재 드론 탐지 시스템은 인천공항과 제주공항, 김포공항에서 운영 중입니다.

국토교통부는 2년 안에 국내 모든 공항을 대상으로 드론 탐지 시스템 등 대응체계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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