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확산하는 중동 전쟁…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공격하나?

입력 2024.10.07 (15:26) 수정 2024.10.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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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반전 시위의 물결에도, 전쟁은 그칠 기미가 없고, 현재 레바논으로 확산된 상태입니다.

여기에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로 전쟁이 자칫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이스라엘 대사와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를 모두 지내신 중동 전문가, 마영삼 전 대사 모시고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먼저 레바논 상황부터 짚어보죠.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한 이후에 이스라엘군 사상자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현재 전황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답변]

네, 양측의 희생자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3주간에 걸쳐 이스라엘의 공습이 강화되었습니다.

그 결과,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자국인 2천여 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를 포함하면 사상자가 만2천여 명에 달합니다.

한편, 10월 1일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레바논 남부에 투입한 이래 전사자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헤즈볼라 측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 병사 20여 명이 사망했다고 하지요.

헤즈볼라가 최근 공습을 받아 전력이 많이 약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저항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유전 지대 공격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강도에 따라 중동전쟁의 양상이 달라진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입니다.

대체로 4개 정도의 옵션이 있다고 보입니다.

첫째 이란의 핵시설 공격, 둘째 석유 시설 폭격, 셋째 군사시설 공격, 넷째 요인 암살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어느 방법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핵 시설 공격의 경우, 이스라엘의 강경파들이 절호의 기회이기에 감행하자는 주장인데, 미국 등 국제사회가 그 여파를 매우 우려하고 있지요.

석유 시설 폭격의 경우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해리스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바이든 행정부가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셋째 방법인 군사시설의 경우, 핵시설을 방어하는 미사일 방공망, 또는 무기 제조창이나 보관소 등 민감한 전략 자산에 대한 공격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판단이라면, 군사시설 공격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만, 중동 지역의 전쟁에 있어서는 워낙 예상을 뛰어 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므로 석유 시설, 핵시설도 불안하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이란이 이스라엘에 18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스라엘 방공망이 민간 피해가 거의 없도록 미사일을 요격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아이언돔을 포함해 이스라엘의 이른바 5중 방공망, 과연 어떻게 작동하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지난 4월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300여 기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했을 때, 이스라엘과 연합군 방공망이 99%를 요격했다고 하지요.

10월 1일 2차 공격 때는 전보다 성능이 좋은 미사일 약 180기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역시 대부분 요격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32 기 정도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남부의 네바팀 공군기지와 중부의 텔노프 기지 등에 떨어졌다 합니다.

전략상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 영공에는 5중으로 촘촘히 짜여진 미사일 방어망이 원활히 작동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의 경우 ‘애로우(Arrow)-3, -2’, 그리고 중고도의 경우 ‘데이빗슬링(David Sling’)이나 스파이더(Spider) 미사일’이, 그리고 저고도 미사일은 그 유명한 ‘아이언돔(Iron Dome)’으로 요격하는데 성공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지도가 크게 떨어진 상태였고 국내외 사퇴 압력까지 받았는데, 지금은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데요.

네타냐후가 미국 대선의 판세를 읽고 강경책으로 선회한 것이 아니냔 분석이 있습니다.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1년 전인 작년 10.7, 바로 현재 시간이었지요.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해 이스라엘 측이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비난이 거세졌었지요.

게다가 전쟁이 1년 지속되고 100여명 정도의 인질이 여전히 억류되어 있는 상태라 국민들의 여론이 부정적으로 흘렀습니다.

여기에 개인적인 사법 리스크 때문에 여러 가지 의혹이 불거져 나왔지요.

그런데 최근 연이은 강공 정책이 성공을 거두자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대선 흐름을 보고 강경책을 섰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네, 많은 전문가들이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해리스 후보 보다는 트럼프 후보를 선호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그래서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대통령 선거 때까지는 이런 여세로 전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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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7 15:26:50
    • 수정2024-10-07 15: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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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반전 시위의 물결에도, 전쟁은 그칠 기미가 없고, 현재 레바논으로 확산된 상태입니다.

여기에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로 전쟁이 자칫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이스라엘 대사와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를 모두 지내신 중동 전문가, 마영삼 전 대사 모시고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먼저 레바논 상황부터 짚어보죠.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한 이후에 이스라엘군 사상자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현재 전황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답변]

네, 양측의 희생자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3주간에 걸쳐 이스라엘의 공습이 강화되었습니다.

그 결과,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자국인 2천여 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를 포함하면 사상자가 만2천여 명에 달합니다.

한편, 10월 1일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레바논 남부에 투입한 이래 전사자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헤즈볼라 측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 병사 20여 명이 사망했다고 하지요.

헤즈볼라가 최근 공습을 받아 전력이 많이 약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저항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유전 지대 공격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강도에 따라 중동전쟁의 양상이 달라진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입니다.

대체로 4개 정도의 옵션이 있다고 보입니다.

첫째 이란의 핵시설 공격, 둘째 석유 시설 폭격, 셋째 군사시설 공격, 넷째 요인 암살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어느 방법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핵 시설 공격의 경우, 이스라엘의 강경파들이 절호의 기회이기에 감행하자는 주장인데, 미국 등 국제사회가 그 여파를 매우 우려하고 있지요.

석유 시설 폭격의 경우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해리스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바이든 행정부가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셋째 방법인 군사시설의 경우, 핵시설을 방어하는 미사일 방공망, 또는 무기 제조창이나 보관소 등 민감한 전략 자산에 대한 공격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판단이라면, 군사시설 공격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만, 중동 지역의 전쟁에 있어서는 워낙 예상을 뛰어 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므로 석유 시설, 핵시설도 불안하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이란이 이스라엘에 18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스라엘 방공망이 민간 피해가 거의 없도록 미사일을 요격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아이언돔을 포함해 이스라엘의 이른바 5중 방공망, 과연 어떻게 작동하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지난 4월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300여 기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했을 때, 이스라엘과 연합군 방공망이 99%를 요격했다고 하지요.

10월 1일 2차 공격 때는 전보다 성능이 좋은 미사일 약 180기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역시 대부분 요격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32 기 정도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남부의 네바팀 공군기지와 중부의 텔노프 기지 등에 떨어졌다 합니다.

전략상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 영공에는 5중으로 촘촘히 짜여진 미사일 방어망이 원활히 작동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의 경우 ‘애로우(Arrow)-3, -2’, 그리고 중고도의 경우 ‘데이빗슬링(David Sling’)이나 스파이더(Spider) 미사일’이, 그리고 저고도 미사일은 그 유명한 ‘아이언돔(Iron Dome)’으로 요격하는데 성공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지도가 크게 떨어진 상태였고 국내외 사퇴 압력까지 받았는데, 지금은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데요.

네타냐후가 미국 대선의 판세를 읽고 강경책으로 선회한 것이 아니냔 분석이 있습니다.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1년 전인 작년 10.7, 바로 현재 시간이었지요.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해 이스라엘 측이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비난이 거세졌었지요.

게다가 전쟁이 1년 지속되고 100여명 정도의 인질이 여전히 억류되어 있는 상태라 국민들의 여론이 부정적으로 흘렀습니다.

여기에 개인적인 사법 리스크 때문에 여러 가지 의혹이 불거져 나왔지요.

그런데 최근 연이은 강공 정책이 성공을 거두자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대선 흐름을 보고 강경책을 섰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네, 많은 전문가들이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해리스 후보 보다는 트럼프 후보를 선호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그래서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대통령 선거 때까지는 이런 여세로 전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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