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반도체 영업이익, SK가 처음 삼성 제치나

입력 2024.10.08 (17:31) 수정 2024.10.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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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제 핫클립 입니다.

'삼성 걱정, 연예인 걱정은 할 필요 없다'고들 하는데, 여기서 삼성은 빼야 할 것 같습니다.

점점 삼성 걱정을 안 할 수 없이 되고 있습니다.

1년 동안 반도체로 얼마를 벌었나를 따졌을 때, 올해 처음으로 삼성전자가 세계도 아니고 국내 2등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8조 3천6백억 대 8조 3천5백45억 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상반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정말 '한 끗 차이', 거의 동률.

하반기 실적에 올해 영업이익 1, 2위가 달렸단 얘기인데, 일단 3분기엔 삼성이 SK에 밀린 거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은 9조 천억 원.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빼고 반도체 부문만 추리면, 5조 3천억 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반도체만 만드는 SK하이닉스는 6조 원 후반대로 예측됩니다.

3분기에만 거의 1조 원까지 벌어졌단 뜻입니다.

4분기 전망도 현재로선 SK가 더 좋습니다.

확실한 반전이 없다면, 2024년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 SK가 삼성을 앞설 수 있습니다.

처음 있는 일입니다.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쳐 근원적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 전영현 삼성 반도체 부문장이 실적 발표와 함께 사과문을 냈습니다.

삼성 자신도 위기감이 큼을 보여줍니다.

TSMC를 따라잡겠다고 공언한 파운드리, 위탁생산 쪽에선 여전히 적자입니다.

1993년부터 부동의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는 D램 같은 기존 반도체는 1등을 지키지만, (와이퍼) AI 필수칩이자 수익성 알짜인 HBM은 SK를 좀처럼 못 따라잡고 있습니다.

전통의 D램 쪽은 여전히 세지만 AI의 수혜 부문에선 공전하는 상황.

D램 수요가 회복하면 영업이익은 다시 늘기야 하겠지만, 미래 성장성에 대한 의문부호는 쉽게 안 지워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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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걱정, 연예인 걱정은 할 필요 없다'고들 하는데, 여기서 삼성은 빼야 할 것 같습니다.

점점 삼성 걱정을 안 할 수 없이 되고 있습니다.

1년 동안 반도체로 얼마를 벌었나를 따졌을 때, 올해 처음으로 삼성전자가 세계도 아니고 국내 2등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8조 3천6백억 대 8조 3천5백45억 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상반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정말 '한 끗 차이', 거의 동률.

하반기 실적에 올해 영업이익 1, 2위가 달렸단 얘기인데, 일단 3분기엔 삼성이 SK에 밀린 거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은 9조 천억 원.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빼고 반도체 부문만 추리면, 5조 3천억 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반도체만 만드는 SK하이닉스는 6조 원 후반대로 예측됩니다.

3분기에만 거의 1조 원까지 벌어졌단 뜻입니다.

4분기 전망도 현재로선 SK가 더 좋습니다.

확실한 반전이 없다면, 2024년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 SK가 삼성을 앞설 수 있습니다.

처음 있는 일입니다.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쳐 근원적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 전영현 삼성 반도체 부문장이 실적 발표와 함께 사과문을 냈습니다.

삼성 자신도 위기감이 큼을 보여줍니다.

TSMC를 따라잡겠다고 공언한 파운드리, 위탁생산 쪽에선 여전히 적자입니다.

1993년부터 부동의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는 D램 같은 기존 반도체는 1등을 지키지만, (와이퍼) AI 필수칩이자 수익성 알짜인 HBM은 SK를 좀처럼 못 따라잡고 있습니다.

전통의 D램 쪽은 여전히 세지만 AI의 수혜 부문에선 공전하는 상황.

D램 수요가 회복하면 영업이익은 다시 늘기야 하겠지만, 미래 성장성에 대한 의문부호는 쉽게 안 지워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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