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수용소 사실이었다”

입력 2005.12.06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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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테러 용의자들을 심문하기 위해 외국에 비밀 수용소를 운영해왔다는 의혹이 사실로드러났습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ABC 방송은 미국이 지난달까지 동유럽 국가의 비밀 감옥에 알카에다 고위급 용의자 11명을 수감했었다고 전현직 CIA 요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유럽 순방에 오른 라이스 국무장관은 CIA의 비밀 수용소가 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함으로써 사실상 그 존재를 인정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고문 의혹은 강력히 부인했지만 미국 법이 고문으로 규정하지 않는 혹독한 심문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녹취>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구금된 21세기형 테러요원들은 전통적인 형법이나 군법체계에 맞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이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한편 독일의 슈피겔지는 CIA 비행기가 지난 2002년 이후 437번이나 독일 공항에 착륙하거나 영공을 지났다며 테러 용의자의 유럽 이송 과정에 독일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인터뷰> 독일 자민당수: "미국이 독일에서 그런 불법적인 행위를 했다면 독일입장에서는 이런 일을 반드시 밝혀내야 합니다."

CIA가 세계 곳곳에 비밀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이들 시설에 수용된 테러 용의자들의 처우와 인권문제가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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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A 수용소 사실이었다”
    • 입력 2005-12-06 21:38:1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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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테러 용의자들을 심문하기 위해 외국에 비밀 수용소를 운영해왔다는 의혹이 사실로드러났습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ABC 방송은 미국이 지난달까지 동유럽 국가의 비밀 감옥에 알카에다 고위급 용의자 11명을 수감했었다고 전현직 CIA 요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유럽 순방에 오른 라이스 국무장관은 CIA의 비밀 수용소가 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함으로써 사실상 그 존재를 인정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고문 의혹은 강력히 부인했지만 미국 법이 고문으로 규정하지 않는 혹독한 심문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녹취>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구금된 21세기형 테러요원들은 전통적인 형법이나 군법체계에 맞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이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한편 독일의 슈피겔지는 CIA 비행기가 지난 2002년 이후 437번이나 독일 공항에 착륙하거나 영공을 지났다며 테러 용의자의 유럽 이송 과정에 독일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인터뷰> 독일 자민당수: "미국이 독일에서 그런 불법적인 행위를 했다면 독일입장에서는 이런 일을 반드시 밝혀내야 합니다." CIA가 세계 곳곳에 비밀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이들 시설에 수용된 테러 용의자들의 처우와 인권문제가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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