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가리스 사태’ 홍원식 전 회장도 관여?…압수수색 영장 적시

입력 2024.10.08 (21:48) 수정 2024.10.0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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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백억 원대 횡령 혐의로 고소된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에 대해 어제(7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KBS 취재 결과, 검찰은 홍 전 회장의 횡령 혐의 외에도 남양유업의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과장 광고를 하는데 홍 전 회장이 관여한 혐의를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독 보도, 김영훈 기잡니다.

[리포트]

2021년 4월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을 거라고 발표했던 남양유업.

허위 과장 발표 논란으로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가 발생하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홍원식/남양유업 회장/2021년 5월 :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또한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넘겨받은 남양유업은 지난 8월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직원 3명을 200억 원대 횡령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의 주거지와 남양유업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돌입했는데, 영장엔 횡령과 배임 혐의 외에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과 증거인멸 교사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해 이광범 전 대표이사 등 전·현직 임원 4명만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이들을 추가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가리스 사태'의 최종 책임자가 홍 전 회장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홍 전 회장이 허위 과장 광고를 보고받거나 승인했는지, 증거를 인멸하라고 지시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해외여행과 미술품 구매 등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거나 중국 수출 대금 일부를 빼돌렸다는 의혹 등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홍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그래픽:박미주/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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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불가리스 사태’ 홍원식 전 회장도 관여?…압수수색 영장 적시
    • 입력 2024-10-08 21:48:42
    • 수정2024-10-08 22: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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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백억 원대 횡령 혐의로 고소된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에 대해 어제(7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KBS 취재 결과, 검찰은 홍 전 회장의 횡령 혐의 외에도 남양유업의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과장 광고를 하는데 홍 전 회장이 관여한 혐의를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독 보도, 김영훈 기잡니다.

[리포트]

2021년 4월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을 거라고 발표했던 남양유업.

허위 과장 발표 논란으로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가 발생하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홍원식/남양유업 회장/2021년 5월 :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또한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넘겨받은 남양유업은 지난 8월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직원 3명을 200억 원대 횡령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의 주거지와 남양유업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돌입했는데, 영장엔 횡령과 배임 혐의 외에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과 증거인멸 교사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해 이광범 전 대표이사 등 전·현직 임원 4명만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이들을 추가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가리스 사태'의 최종 책임자가 홍 전 회장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홍 전 회장이 허위 과장 광고를 보고받거나 승인했는지, 증거를 인멸하라고 지시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해외여행과 미술품 구매 등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거나 중국 수출 대금 일부를 빼돌렸다는 의혹 등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홍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그래픽:박미주/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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