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재 도굴 비상

입력 2005.12.0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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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조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타임캡슐로 인정되고 있는 지역문화재급 옛 무덤들이 최근 잇따라 도굴되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정승을 지낸 한 사대부 집안의 묘역입니다.

무덤 옆쪽으로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도굴꾼들의 짓입니다.

<녹취> 묘지 관리인 : "막상 와서보니까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언제 파였는지..."

좌우로 길게 뻗은 전형적인 고려양식의 무덤입니다.

역시 도굴 흔적이 역력합니다.

이곳 묘역의 경우 벌써 석달째 도굴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채 이렇게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보존가치가 뛰어나 지방 문화재로 지정됐지만, 관리 책임은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녹취>자치단체 문화재 담당 계장 : "사실상 관리인이 지키고 있을 수도 없고, 다른 문화재들도 그럴 (도굴)우려가 높죠."

이같은 상황속에서 경제난마저 겹치면서 올들어 경기북부지역에서만 서른 곳이 넘는 옛 무덤들이 잇따라 털렸습니다.

<인터뷰> 정동일(고양시 문화전문위원) : "묘지는 소중한 문화 유산, 석물과 부장품들은 당시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문화 유산입니다."

따라서 문화유산 보존차원에서라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옛 무덤들의 실태 파악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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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문화재 도굴 비상
    • 입력 2005-12-07 07: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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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조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타임캡슐로 인정되고 있는 지역문화재급 옛 무덤들이 최근 잇따라 도굴되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정승을 지낸 한 사대부 집안의 묘역입니다. 무덤 옆쪽으로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도굴꾼들의 짓입니다. <녹취> 묘지 관리인 : "막상 와서보니까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언제 파였는지..." 좌우로 길게 뻗은 전형적인 고려양식의 무덤입니다. 역시 도굴 흔적이 역력합니다. 이곳 묘역의 경우 벌써 석달째 도굴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채 이렇게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보존가치가 뛰어나 지방 문화재로 지정됐지만, 관리 책임은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녹취>자치단체 문화재 담당 계장 : "사실상 관리인이 지키고 있을 수도 없고, 다른 문화재들도 그럴 (도굴)우려가 높죠." 이같은 상황속에서 경제난마저 겹치면서 올들어 경기북부지역에서만 서른 곳이 넘는 옛 무덤들이 잇따라 털렸습니다. <인터뷰> 정동일(고양시 문화전문위원) : "묘지는 소중한 문화 유산, 석물과 부장품들은 당시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문화 유산입니다." 따라서 문화유산 보존차원에서라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옛 무덤들의 실태 파악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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