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북부 다시 때리는 이스라엘…일주일 만에 220명 숨져

입력 2024.10.12 (10:44) 수정 2024.10.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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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지 약 일주일 만에 팔레스타인 주민 220명 이상이 숨졌다고 가자 보건부가 현지 시각 11일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재건 징후를 포착했다며, 이를 막겠다는 명분으로 지난 5일 가자 북부에서 다시 군사작전을 확대했습니다.

가자 북부 자발리야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이날 하루에만 최소 2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국제구호단체 국경없는 의사회(MSF)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가자 전역으로 보면 이날 사망자는 최소 61명에 이른다고 MSF는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와파 통신은 새벽녘부터 자발리야에서 최소 15명이 숨졌으며, 이는 피란민 대피소인 학교 등을 표적으로 한 이스라엘군의 공격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자발리야에서 무장대원 수십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중 민간인이 얼마나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7일 대규모 난민 캠프가 있는 자발리야를 포함,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지만, 대피 경로 주변에서 공격이 계속되면서 주민 수천 명은 여전히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습니다.

MSF 한 관계자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아무도 (난민 캠프에) 들어오거나 나갈 수 없다. 이를 시도하는 사람은 총에 맞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자 북부 주민들은 여전히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달 초부터 가자 북부에 식량이 들어오지 않아 100만 명이 굶주릴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혔습니다.

WFP에 따르면 가자 북부에 반입된 구호 트럭은 지난 8월엔 약 700대, 9월엔 약 400대 수준이었습니다.

WFP는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가자 북부에 들어오는 구호품이 몇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10월엔 식량 주머니 배포를 중단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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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지 약 일주일 만에 팔레스타인 주민 220명 이상이 숨졌다고 가자 보건부가 현지 시각 11일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재건 징후를 포착했다며, 이를 막겠다는 명분으로 지난 5일 가자 북부에서 다시 군사작전을 확대했습니다.

가자 북부 자발리야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이날 하루에만 최소 2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국제구호단체 국경없는 의사회(MSF)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가자 전역으로 보면 이날 사망자는 최소 61명에 이른다고 MSF는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와파 통신은 새벽녘부터 자발리야에서 최소 15명이 숨졌으며, 이는 피란민 대피소인 학교 등을 표적으로 한 이스라엘군의 공격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자발리야에서 무장대원 수십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중 민간인이 얼마나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7일 대규모 난민 캠프가 있는 자발리야를 포함,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지만, 대피 경로 주변에서 공격이 계속되면서 주민 수천 명은 여전히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습니다.

MSF 한 관계자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아무도 (난민 캠프에) 들어오거나 나갈 수 없다. 이를 시도하는 사람은 총에 맞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자 북부 주민들은 여전히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달 초부터 가자 북부에 식량이 들어오지 않아 100만 명이 굶주릴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혔습니다.

WFP에 따르면 가자 북부에 반입된 구호 트럭은 지난 8월엔 약 700대, 9월엔 약 400대 수준이었습니다.

WFP는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가자 북부에 들어오는 구호품이 몇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10월엔 식량 주머니 배포를 중단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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