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타’ 태국의 아기 하마 ‘무뎅’…지역 경제도 ‘쑥’
입력 2024.10.12 (22:11)
수정 2024.10.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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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으로 가 봅니다.
지금 태국에선 작은 아기 하마 한 마리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귀엽고 다양한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SNS로 퍼지면서 '월드 스타'급 반열에 올랐다는데요.
이 아기 하마 덕분에, 지역 경제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태국 촌부리주에 있는 카오키여우 동물원.
한 우리 앞에 관람객들이 가득 몰려 있습니다.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작은 동물 한 마리, 태어난 지 석 달여 된 새끼 피그미하맙니다.
촉촉한 피부에 통통한 몸.
이름은 무뎅.
태국어로 탱글탱글한 돼지, 생김새 그대롭니다.
짧은 다리로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고, 둔턱 아래서 미끌거리고.
["와아~~"]
몸짓 하나하나에 관람객들의 탄성이 이어집니다.
[카녹나파 까시통/태국 사뭇쁘라깐 : "오늘 무뎅 보러 왔는데, 무뎅을 직접 봐서 정말 행복해요."]
[아피차 퐁포/태국 사케오 : "정말 즐겁습니다. 특히 제 딸이 정말 좋아해요. 동물원에 도착했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평일 기준 하루 평균 천여 명에 머물던 관람객 수가, 무뎅의 인기에 5배 이상 늘었습니다.
결국 관람 시간이 5분으로 제한됐습니다.
[직원 확성기 안내 : "계속 걸어주세요, 다른 관람객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협조에 감사합니다."]
그나마 줄을 설 수 있다면 다행, 동물원 진입로는 차량들로 늘 북새통입니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매일 같은 상황입니다.
지금 시각이 아침 7십니다.
동물원이 개장하려면 한 시간 넘게 남았는데도, 입구에는 벌써 이렇게 많은 차량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래도 무뎅을 직접 본다는 생각에, 기다림이 힘들진 않습니다.
[와스나 사왓디/태국 방콕 : "차도 밀리고 사람도 많을 것 같아서 일부러 평일에 왔어요."]
[아노타이 빤야쁘라춤/태국 방콕 : "당연히 무뎅을 직접 보려고 왔죠. 요즘 무뎅의 인기는 아이들에겐 연예인급이에요."]
무뎅의 인기는 태국을 넘어섰습니다.
조련사의 짓궂은 장난, 여기에 반응하는 무뎅, 다양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전 세계로 퍼지며, 무뎅은 월드 스타가 됐습니다.
[앗타폰 눈디/무뎅 조련사 : "무뎅과 함께 놀면서 자연스럽고 귀여운 모습을 찍은 영상을 편집 없이 SNS에 올렸습니다."]
[미국 CNN 보도 : "새로운 대스타, 아기 피그미 하마 무뎅을 만나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뎅은 이미 인터넷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폭염 속 수분 섭취를 강조하는 SNS 글에, 무뎅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렉/미국 텍사스 : "무뎅은 정말 유명해요. 심지어 미국에 있는 제 아버지가 전화해서 '너 태국에 있는데 무뎅 본 적 있니?'라고 물었어요."]
한 미국인은 단지 무뎅을 보기 위해 18시간을 날아오는 여정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몰리/미국인 : "여기는 (뉴욕) JFK공항인데 영국을 거쳐서 방콕으로 갑니다. 18시간 반을 날아 무뎅을 보러 가는 거죠."]
무뎅의 폭발적인 인기에, 지역 경제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주변 호텔은 주말 예약률이 90% 이상이고, 인근 관광지도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잔와디 잔티빠/동물원 인근 식당 주인 : "무뎅이 유명해니까 사람들이 많이 보러 와요. 그러니까 장사도 정말 잘 되죠."]
무뎅을 주인공으로 한 각종 기념품도 줄줄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욋타야 쿤쁘룸/태국 촌부리 주지사 : "관광객들이 호텔, 기념품, 식당 등에 소비를 많이 합니다. 촌부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죠."]
피그미하마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 위기 동물입니다.
주로 서아프리카에 서식하는데, 2천 5백여 마리만 남은 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멸종위기 동물이 돈벌이에 동원됐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나롱욋 촛초이/태국 카오키여우 동물원장 : "저희 동물원이 일반 대중과 학계가 피그미하마 보호의 중요성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관광 대국' 부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태국, 작은 아기 하마가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정윤섭입니다.
태국으로 가 봅니다.
지금 태국에선 작은 아기 하마 한 마리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귀엽고 다양한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SNS로 퍼지면서 '월드 스타'급 반열에 올랐다는데요.
이 아기 하마 덕분에, 지역 경제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태국 촌부리주에 있는 카오키여우 동물원.
한 우리 앞에 관람객들이 가득 몰려 있습니다.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작은 동물 한 마리, 태어난 지 석 달여 된 새끼 피그미하맙니다.
촉촉한 피부에 통통한 몸.
이름은 무뎅.
태국어로 탱글탱글한 돼지, 생김새 그대롭니다.
짧은 다리로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고, 둔턱 아래서 미끌거리고.
["와아~~"]
몸짓 하나하나에 관람객들의 탄성이 이어집니다.
[카녹나파 까시통/태국 사뭇쁘라깐 : "오늘 무뎅 보러 왔는데, 무뎅을 직접 봐서 정말 행복해요."]
[아피차 퐁포/태국 사케오 : "정말 즐겁습니다. 특히 제 딸이 정말 좋아해요. 동물원에 도착했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평일 기준 하루 평균 천여 명에 머물던 관람객 수가, 무뎅의 인기에 5배 이상 늘었습니다.
결국 관람 시간이 5분으로 제한됐습니다.
[직원 확성기 안내 : "계속 걸어주세요, 다른 관람객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협조에 감사합니다."]
그나마 줄을 설 수 있다면 다행, 동물원 진입로는 차량들로 늘 북새통입니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매일 같은 상황입니다.
지금 시각이 아침 7십니다.
동물원이 개장하려면 한 시간 넘게 남았는데도, 입구에는 벌써 이렇게 많은 차량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래도 무뎅을 직접 본다는 생각에, 기다림이 힘들진 않습니다.
[와스나 사왓디/태국 방콕 : "차도 밀리고 사람도 많을 것 같아서 일부러 평일에 왔어요."]
[아노타이 빤야쁘라춤/태국 방콕 : "당연히 무뎅을 직접 보려고 왔죠. 요즘 무뎅의 인기는 아이들에겐 연예인급이에요."]
무뎅의 인기는 태국을 넘어섰습니다.
조련사의 짓궂은 장난, 여기에 반응하는 무뎅, 다양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전 세계로 퍼지며, 무뎅은 월드 스타가 됐습니다.
[앗타폰 눈디/무뎅 조련사 : "무뎅과 함께 놀면서 자연스럽고 귀여운 모습을 찍은 영상을 편집 없이 SNS에 올렸습니다."]
[미국 CNN 보도 : "새로운 대스타, 아기 피그미 하마 무뎅을 만나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뎅은 이미 인터넷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폭염 속 수분 섭취를 강조하는 SNS 글에, 무뎅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렉/미국 텍사스 : "무뎅은 정말 유명해요. 심지어 미국에 있는 제 아버지가 전화해서 '너 태국에 있는데 무뎅 본 적 있니?'라고 물었어요."]
한 미국인은 단지 무뎅을 보기 위해 18시간을 날아오는 여정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몰리/미국인 : "여기는 (뉴욕) JFK공항인데 영국을 거쳐서 방콕으로 갑니다. 18시간 반을 날아 무뎅을 보러 가는 거죠."]
무뎅의 폭발적인 인기에, 지역 경제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주변 호텔은 주말 예약률이 90% 이상이고, 인근 관광지도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잔와디 잔티빠/동물원 인근 식당 주인 : "무뎅이 유명해니까 사람들이 많이 보러 와요. 그러니까 장사도 정말 잘 되죠."]
무뎅을 주인공으로 한 각종 기념품도 줄줄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욋타야 쿤쁘룸/태국 촌부리 주지사 : "관광객들이 호텔, 기념품, 식당 등에 소비를 많이 합니다. 촌부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죠."]
피그미하마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 위기 동물입니다.
주로 서아프리카에 서식하는데, 2천 5백여 마리만 남은 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멸종위기 동물이 돈벌이에 동원됐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나롱욋 촛초이/태국 카오키여우 동물원장 : "저희 동물원이 일반 대중과 학계가 피그미하마 보호의 중요성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관광 대국' 부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태국, 작은 아기 하마가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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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0-12 22:11:07
- 수정2024-10-12 22: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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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으로 가 봅니다.
지금 태국에선 작은 아기 하마 한 마리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귀엽고 다양한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SNS로 퍼지면서 '월드 스타'급 반열에 올랐다는데요.
이 아기 하마 덕분에, 지역 경제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태국 촌부리주에 있는 카오키여우 동물원.
한 우리 앞에 관람객들이 가득 몰려 있습니다.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작은 동물 한 마리, 태어난 지 석 달여 된 새끼 피그미하맙니다.
촉촉한 피부에 통통한 몸.
이름은 무뎅.
태국어로 탱글탱글한 돼지, 생김새 그대롭니다.
짧은 다리로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고, 둔턱 아래서 미끌거리고.
["와아~~"]
몸짓 하나하나에 관람객들의 탄성이 이어집니다.
[카녹나파 까시통/태국 사뭇쁘라깐 : "오늘 무뎅 보러 왔는데, 무뎅을 직접 봐서 정말 행복해요."]
[아피차 퐁포/태국 사케오 : "정말 즐겁습니다. 특히 제 딸이 정말 좋아해요. 동물원에 도착했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평일 기준 하루 평균 천여 명에 머물던 관람객 수가, 무뎅의 인기에 5배 이상 늘었습니다.
결국 관람 시간이 5분으로 제한됐습니다.
[직원 확성기 안내 : "계속 걸어주세요, 다른 관람객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협조에 감사합니다."]
그나마 줄을 설 수 있다면 다행, 동물원 진입로는 차량들로 늘 북새통입니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매일 같은 상황입니다.
지금 시각이 아침 7십니다.
동물원이 개장하려면 한 시간 넘게 남았는데도, 입구에는 벌써 이렇게 많은 차량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래도 무뎅을 직접 본다는 생각에, 기다림이 힘들진 않습니다.
[와스나 사왓디/태국 방콕 : "차도 밀리고 사람도 많을 것 같아서 일부러 평일에 왔어요."]
[아노타이 빤야쁘라춤/태국 방콕 : "당연히 무뎅을 직접 보려고 왔죠. 요즘 무뎅의 인기는 아이들에겐 연예인급이에요."]
무뎅의 인기는 태국을 넘어섰습니다.
조련사의 짓궂은 장난, 여기에 반응하는 무뎅, 다양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전 세계로 퍼지며, 무뎅은 월드 스타가 됐습니다.
[앗타폰 눈디/무뎅 조련사 : "무뎅과 함께 놀면서 자연스럽고 귀여운 모습을 찍은 영상을 편집 없이 SNS에 올렸습니다."]
[미국 CNN 보도 : "새로운 대스타, 아기 피그미 하마 무뎅을 만나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뎅은 이미 인터넷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폭염 속 수분 섭취를 강조하는 SNS 글에, 무뎅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렉/미국 텍사스 : "무뎅은 정말 유명해요. 심지어 미국에 있는 제 아버지가 전화해서 '너 태국에 있는데 무뎅 본 적 있니?'라고 물었어요."]
한 미국인은 단지 무뎅을 보기 위해 18시간을 날아오는 여정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몰리/미국인 : "여기는 (뉴욕) JFK공항인데 영국을 거쳐서 방콕으로 갑니다. 18시간 반을 날아 무뎅을 보러 가는 거죠."]
무뎅의 폭발적인 인기에, 지역 경제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주변 호텔은 주말 예약률이 90% 이상이고, 인근 관광지도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잔와디 잔티빠/동물원 인근 식당 주인 : "무뎅이 유명해니까 사람들이 많이 보러 와요. 그러니까 장사도 정말 잘 되죠."]
무뎅을 주인공으로 한 각종 기념품도 줄줄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욋타야 쿤쁘룸/태국 촌부리 주지사 : "관광객들이 호텔, 기념품, 식당 등에 소비를 많이 합니다. 촌부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죠."]
피그미하마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 위기 동물입니다.
주로 서아프리카에 서식하는데, 2천 5백여 마리만 남은 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멸종위기 동물이 돈벌이에 동원됐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나롱욋 촛초이/태국 카오키여우 동물원장 : "저희 동물원이 일반 대중과 학계가 피그미하마 보호의 중요성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관광 대국' 부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태국, 작은 아기 하마가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정윤섭입니다.
태국으로 가 봅니다.
지금 태국에선 작은 아기 하마 한 마리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귀엽고 다양한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SNS로 퍼지면서 '월드 스타'급 반열에 올랐다는데요.
이 아기 하마 덕분에, 지역 경제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태국 촌부리주에 있는 카오키여우 동물원.
한 우리 앞에 관람객들이 가득 몰려 있습니다.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작은 동물 한 마리, 태어난 지 석 달여 된 새끼 피그미하맙니다.
촉촉한 피부에 통통한 몸.
이름은 무뎅.
태국어로 탱글탱글한 돼지, 생김새 그대롭니다.
짧은 다리로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고, 둔턱 아래서 미끌거리고.
["와아~~"]
몸짓 하나하나에 관람객들의 탄성이 이어집니다.
[카녹나파 까시통/태국 사뭇쁘라깐 : "오늘 무뎅 보러 왔는데, 무뎅을 직접 봐서 정말 행복해요."]
[아피차 퐁포/태국 사케오 : "정말 즐겁습니다. 특히 제 딸이 정말 좋아해요. 동물원에 도착했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평일 기준 하루 평균 천여 명에 머물던 관람객 수가, 무뎅의 인기에 5배 이상 늘었습니다.
결국 관람 시간이 5분으로 제한됐습니다.
[직원 확성기 안내 : "계속 걸어주세요, 다른 관람객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협조에 감사합니다."]
그나마 줄을 설 수 있다면 다행, 동물원 진입로는 차량들로 늘 북새통입니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매일 같은 상황입니다.
지금 시각이 아침 7십니다.
동물원이 개장하려면 한 시간 넘게 남았는데도, 입구에는 벌써 이렇게 많은 차량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래도 무뎅을 직접 본다는 생각에, 기다림이 힘들진 않습니다.
[와스나 사왓디/태국 방콕 : "차도 밀리고 사람도 많을 것 같아서 일부러 평일에 왔어요."]
[아노타이 빤야쁘라춤/태국 방콕 : "당연히 무뎅을 직접 보려고 왔죠. 요즘 무뎅의 인기는 아이들에겐 연예인급이에요."]
무뎅의 인기는 태국을 넘어섰습니다.
조련사의 짓궂은 장난, 여기에 반응하는 무뎅, 다양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전 세계로 퍼지며, 무뎅은 월드 스타가 됐습니다.
[앗타폰 눈디/무뎅 조련사 : "무뎅과 함께 놀면서 자연스럽고 귀여운 모습을 찍은 영상을 편집 없이 SNS에 올렸습니다."]
[미국 CNN 보도 : "새로운 대스타, 아기 피그미 하마 무뎅을 만나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뎅은 이미 인터넷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폭염 속 수분 섭취를 강조하는 SNS 글에, 무뎅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렉/미국 텍사스 : "무뎅은 정말 유명해요. 심지어 미국에 있는 제 아버지가 전화해서 '너 태국에 있는데 무뎅 본 적 있니?'라고 물었어요."]
한 미국인은 단지 무뎅을 보기 위해 18시간을 날아오는 여정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몰리/미국인 : "여기는 (뉴욕) JFK공항인데 영국을 거쳐서 방콕으로 갑니다. 18시간 반을 날아 무뎅을 보러 가는 거죠."]
무뎅의 폭발적인 인기에, 지역 경제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주변 호텔은 주말 예약률이 90% 이상이고, 인근 관광지도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잔와디 잔티빠/동물원 인근 식당 주인 : "무뎅이 유명해니까 사람들이 많이 보러 와요. 그러니까 장사도 정말 잘 되죠."]
무뎅을 주인공으로 한 각종 기념품도 줄줄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욋타야 쿤쁘룸/태국 촌부리 주지사 : "관광객들이 호텔, 기념품, 식당 등에 소비를 많이 합니다. 촌부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죠."]
피그미하마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 위기 동물입니다.
주로 서아프리카에 서식하는데, 2천 5백여 마리만 남은 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멸종위기 동물이 돈벌이에 동원됐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나롱욋 촛초이/태국 카오키여우 동물원장 : "저희 동물원이 일반 대중과 학계가 피그미하마 보호의 중요성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관광 대국' 부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태국, 작은 아기 하마가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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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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