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건설투자 부진 내수에 영향…소비는 조금씩 회복”

입력 2024.10.14 (13:35) 수정 2024.10.14 (13: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부동산 건설투자 부진이 내수 침체에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내수 활성화 방안을 묻는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 질의에 “많은 분들이 소비 부진이 내수 부진의 원인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부동산 건설투자 부진이 원인”이라며 “저희 고민이 여기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동산 건설 투자를) 활성화 시키면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어려워지고, 너무 안 하면 지역 경제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며 “내수 가운데 가장 큰 게 건설 경기라 다 죽일 수도 없어 정부와 ‘좁은 길’을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올 연말과 내년 초 내수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묻는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 질의에는 소비는 점차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많이 떨어지고 대기업 보너스 지급 등 영향으로 소비는 약하지만 올라올 것”이라며 “반면 건설투자는 지체될 거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은퇴한 사람들이 자영업에 지나치게 몰리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에 이 총재는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이 같은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 질의에 “은퇴한 많은 분들이 자영업에 진입해서 경쟁이 심해짐에 따라 어려워지는 것도 많기 때문에 재취업이라든지 구조적인 문제도 봐야 한다”며 “이 문제는 기재부 등 정부 분야기 때문에 보진 못하고 있는데 한국은행도 기여할 방법을 찾아볼 분야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금리를 낮춰 자영업자나 저소득층을 도와주는 게 당장에 도움은 줄 수 있다”면서도 “그 방법은 가계부채를 계속 올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은 총재 “건설투자 부진 내수에 영향…소비는 조금씩 회복”
    • 입력 2024-10-14 13:35:22
    • 수정2024-10-14 13:37:33
    경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부동산 건설투자 부진이 내수 침체에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내수 활성화 방안을 묻는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 질의에 “많은 분들이 소비 부진이 내수 부진의 원인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부동산 건설투자 부진이 원인”이라며 “저희 고민이 여기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동산 건설 투자를) 활성화 시키면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어려워지고, 너무 안 하면 지역 경제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며 “내수 가운데 가장 큰 게 건설 경기라 다 죽일 수도 없어 정부와 ‘좁은 길’을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올 연말과 내년 초 내수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묻는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 질의에는 소비는 점차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많이 떨어지고 대기업 보너스 지급 등 영향으로 소비는 약하지만 올라올 것”이라며 “반면 건설투자는 지체될 거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은퇴한 사람들이 자영업에 지나치게 몰리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에 이 총재는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이 같은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 질의에 “은퇴한 많은 분들이 자영업에 진입해서 경쟁이 심해짐에 따라 어려워지는 것도 많기 때문에 재취업이라든지 구조적인 문제도 봐야 한다”며 “이 문제는 기재부 등 정부 분야기 때문에 보진 못하고 있는데 한국은행도 기여할 방법을 찾아볼 분야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금리를 낮춰 자영업자나 저소득층을 도와주는 게 당장에 도움은 줄 수 있다”면서도 “그 방법은 가계부채를 계속 올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