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익명 금통위 의사록, 실명공개 고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 익명으로 공개되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록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실명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정감사에서 “금통위 의사록 실명 공개가 중요하다고 하면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에 실명으로 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실명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금통위원) 퇴임 후에 하거나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실명화할지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실명 공개를 안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 상황이 자주 바뀌는데 실명이 공개될 시 나타나는 부작용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지역화폐 지급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역화폐가 상품권인지, 화폐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 총재는 “사용처와 기간이 한정적이라, 상품권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품권을 주면 소비 진작 효과가 있지만, 상품권 나눠주기 위해 필요한 재정 지출을 달리 썼을 때 비해서 소비 진작이 큰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