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재·보궐 결전의 날
입력 2024.10.16 (16:00)
수정 2024.10.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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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10월 16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https://youtu.be/fuX7SjDpMbs
◎송영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새벽부터 서울시 교육감과 기초단체장 4명을 뽑는 재보궐선거가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치권 소식부터 짚어드릴 건데요. 함께할 분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의 김종혁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홍익표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종혁: 안녕하세요?
▼홍익표: 안녕하세요?
◎송영석: 반갑습니다. 오늘 재보선 선거일은 휴일이 아니죠. 그래서 투표율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투표율 현황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각 오후 3시 기준입니다. 전체 투표율 17.89%를 기록하고 있고요. 서울시 교육감 보선 투표율은 16.8%,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투표율은 34.4%, 인천 강화군수 보선 투표율은 51.4%, 정정하겠습니다. 부산 금정구청장, 37.9%입니다. 전남 곡성군수와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투표율은 각각 59.5%, 63.9%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종혁 최고위원께 먼저 여쭤보죠. 지난 재보선 선거 강서구청장 선거 때보다 오후 3시 기준으로 해서 더 높게 나왔다고 하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종혁: 그러니까 뭐 지역에 따라 유불리가 여야가 갈리지 않겠습니까? 투표율이 높았을 때 좋은 지역이 있고 낮았을 때 나쁜 지역이 있는데, 예를 들면 인천 강화 같은 경우에 여기가 이제 6만 명 정도가 되거든요, 유권자가. 그런데 여기 지금 야당에서 나온 후보가 야당이 한 1만 5,000여 표 정도의 고정표가 있다고 해요. 그러면 만약에 투표율이 6만 명 중에서 50%면 3만 명 아닙니까? 3만 명에 민주당 지지표가 1만 5,000표라고 하면, 50%가 되면 거의 비슷비슷해지는 거고 투표율이 만약에 53%, 55% 이렇게 넘어가면 사실은 보수 후보에게 유리한 거죠. 이 지역은 이제 보수가 강한 지역이니까요. 그런데 여기 하나의 변수는 우리 국민의힘에서 시장을 지냈던 안상수 후보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안상수 후보가 과연 표를 몇 프로 가지고 갈 것이냐.
◎송영석: 무소속으로 나와 있죠?
▼김종혁: 무소속으로 나왔는데 이분이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0% 아래지만 어느 정도 지지를 받고 계신 걸로 그렇게 그동안 보도가 됐기 때문에 이 세 가지 변수들, 그러니까 투표율 그다음에 안상수 후보가 얼마나 득표할 것이냐, 이런 것들에 의해서 당락이 가려질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부산 금정구 같은 경우는 21만 명이더라고요. 21만 명인데 여기는 뭐 물론 여기도 보수가 강한 지역이긴 합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한동훈 저희가 앞서가다가 뒤처지다가 그다음에 지난번에 한동훈 대표가 가서 4시간 동안 금정 구역을 걸으면서 유세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하나의 전환점이 됐고, 또 하나는 민주당의 김영배 후보가 투표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 발언, 말실수 비슷한 걸 하셨잖아요. 그게 금정구민들에게 상당한 분노감을 불러일으켜서 그 두 가지, 그 사건 이후에 저희가 조금 앞서가는 그런 양상이어서 기대하기는 저희가 신승을 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그거야 알 수가 없는 거죠, 유권자의 선택이니까.
◎송영석: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죠. 투표율이 높게 나오든 낮게 나오든 간에 여야가 각자에 유리하게 보는 그런 면도 있지 않습니까? 홍익표 대표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익표: 최근에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을 보면요, 일정한 패턴이 있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민주당이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불리하고 이러진 않은데,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경우에는 한 세 가지 요인이 있어요. 투표율이 높을 때, 재·보궐선거가. 첫째는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강할 때. 그리고 두 번째는 젊은 층이 투표율을 아무래도 참여하게 되겠죠. 특히 40세 이하의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을 거고요. 그리고 이제 또 하나는 그 지역에서의 어떠한 후보들 간의 경쟁이 과열될 때, 제가 보기에는 호남 쪽 지역이 그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투표율이 낮을 때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야당에게 불리한 거는 아무래도 고령층 세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투표를 일정하게 하세요. 그러니까 투표율에 크게 영향을 안 받고. 그리고 두 번째는 일반 국민들이, 결국은 정권 심판론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정치적 무관심이 커진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아무래도 정부 여당에게 부담이 덜하게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 같은 경우는 현재로서는 지역별로 보면 호남 쪽이 과열돼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 지역은 그냥 평균 수준 내지는 그것보다 조금 낮은 거 아니냐, 이렇게 보입니다, 강서구청장 선거와 비교할 때. 특히 문제가 되는 경우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 보궐선거 같은 경우는 아주 낮은 것 아니냐 싶어요, 제가 보기에는. 한 20% 초중반, 30% 채 안 나올 것 같아요.
◎송영석: 그렇죠. 제일 낮게 나타났어요, 지금.
▼홍익표: 30% 채 안 나올 수도 있어서, 마지막까지 봐야 되겠지만. 이 부분은 조금 결국은 서울시민들이 이번 선거 자체에 관심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것 아니냐,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송영석: 서울시 교육감 투표율이 좀 낮게 나오고 있다는 말씀까지 해 주셨는데, 오늘 유세 총력전을 최근 며칠 동안 펼쳤던 여야 대표들이 당일인 오늘도 국민들에게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한동훈 대표의 메시지는요, 서울시 교육감 투표 많이 해달라는 거였거든요. 김종혁 최고위원, 방금 전에 홍익표 전 의원께서 서울시 교육감 선거 투표율이 낮은 지점을 좀 얘기를 해 주셨는데, 아마 그 부분과 맥이 닿아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어요.
▼김종혁: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사실은. 무엇보다도 다른 어떤 선거보다도, 군수, 국회의원 뽑는 것보다도 교육감은 또 쓸 수 있는 어떤 예산의 폭도 굉장히 크고요. 영향력도 큰데, 저 투표율이 너무 낮아서 걱정이 됩니다. 그거는 아마도 그 이전에 조희연 교육감이 당선 무효가 돼서 물러난 재보궐이긴 한데, 글쎄요, 하여튼 투표율이 높아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서울 지역의 어떤 무관심을, 유권자들의 어떤 무관심을 반영하는 것 같아서 좀 걱정이 되네요. 이러면 정당성 부분에 있어서도 상당히 훼손이 되잖아요. 투표율이 적어도 40%는 넘어야지 그나마 투표를 했다고 할 수 있는데, 만약에 30%대의 투표를 해서 교육감이 정해진다? 그건 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송영석: 지금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그쪽을 이제 가장 최대 격전지로 언론들이 보던데.
▼김종혁: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쪽뿐만 아니라 서울시 교육감 선거도 그렇고요. 한동훈 대표에게도 매우 이번 선거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김종혁: 그렇습니다. 서울시 교육감 같은 경우야 뭐 당이 개입을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지난번 선거 같은 경우는 저희가 보수표가 53%였고 그다음에 조희연 후보가 38%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후보들이 난립을 하는 바람에 졌던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가까스로 단일화를 했는데 완전한 단일화는 아니었고, 보수 후보에 또 한 분이 스스로 중도 보수라고 하면서 한 분이 나오셨고 진보 후보는 단일화를 했단 말이에요.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굉장히 낮아서 우려가 되고, 금정 같은 경우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어제까지 해서 제가 알기에는 한동훈 대표가 여섯 번인가 방문을 했거든요. 그래서 곳곳을 누비고 다니면서 열심히 노력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것들이 약간 반응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이재명 대표도 오늘 당일까지 투표를 참여해 달라, 독려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앞서 전남 지역 같은 경우에 과열 양상이라고 짚어주셨거든요? 안 그래도 이제 영광군수, 전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이 지금 패하게 된다면 조국혁신당하고 진보당하고 야당들 간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이런 관측이 나오더라고요.
▼홍익표: 어떤 선거든 선거에 지면 당 대표와 당 지도부는 책임론이 제기됩니다. 그러니까 얼마큼 제기되느냐의 차이는 있지만 당연히 호남 텃밭에서 민주당 후보가 패배하게 되면 대표나 최고위원들에 대한 어떤 책임론이 있을 텐데, 그러나 그렇다고 이번 선거가 당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예컨대, 호남에서 국민의힘, 여당 후보에게 패배했다면 경우가 다른데, 지금 국회의원 선거도 아니고 영광군수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호남의 지역분들이 당보다는 어떤 인물론 쪽에, 어떤 인물이 참신하고 새로운 변화를 또 영광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분이 좋을 건가, 이런 판단을 좀 작동하면서 판세가 좀 더 민주당 입장에서는 조금 쉽지 않은 판세가 만들어진 것 같고, 진보 정당 출신과 조국혁신당에게는 조금 기회의 문이 열린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현재 막판에 민주당 쪽으로 조금 더 결집한 추세에 있다는 게 당내 판단인 것 같습니다.
◎송영석: 금정구나 강화군 판세는 어떻게 보세요?
▼홍익표: 강화 쪽은 여전히 쉽지 않은 지역으로 봅니다. 끝까지 이건 투표율이 관건이기 때문에 투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지켜보는 거고, 금정구는 저희들도 내심 기대는 좀 하고 있습니다. 원래 당초에는 금정구 자체가 항상 국민의힘 쪽에서 상당히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쉽지 않았는데, 최근 앞서 직전 여론조사까지도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가 나왔었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최근에 여러 가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정 판단이 국민들의 어떤 부정적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부산 선거에 일정하게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관건은 민주당이 이기면 상당한 정부 여당에게 타격이 될 거고, 두 번째, 설사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못 된다 하더라도 득표율을 얼마큼 해서 어느 정도까지 격차가 벌어지느냐에 따라서도 여당 입장에서는 결과가 너무 근접, 박빙으로 이겼을 경우에는 이겨도 웃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죠.
◎송영석: 김종혁 최고위원은 전남 지역 두 곳 판세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혁: 저희는 영광에 후보도 못 냈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굉장히 가슴 아픈데. 영광은 그런데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좀 씁쓸한 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서 5만 명 정도 되지 않습니까? 1인당 100만 원씩 주겠다, 이렇게 발표를 하셨고 또 조국혁신당은 곧바로 아니, 나는 120만 원씩 주겠다고 해서 무슨 돈 풀기 경쟁처럼 이런 일들이 벌어졌어요. 그러다 보니까 어제 금정구 그다음에 그 이전에 제가 강화도에 갔을 때 거기 계신 분들이 왜 우리는 돈 준다는 얘기를 안 하느냐, 우리도 돈 줘야 될 거 아니냐. 이게 무슨 선거를 하는 게, 선거하고 나면 사람들한테 돈 주는 게 선거라고 이런 인식이 박혀진다는 건 절대로 옳지 않은 것 아닙니까? 그래서 아무튼 영광, 곡성 이 부분의 선거에 있어서는 돈을 얼마씩 주겠다는 이렇게 공약을 했던 것들에 대해서 저희는 좀 여당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좀 뭐랄까, 옥에 티라기보다는 하여튼 별로 좋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잘 들었습니다. 재보선 당일인 오늘 여야는 북한의 남북 연결도로 폭파 등으로 인해서 엄중해진 안보 상황을 놓고도 서로 날을 세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내일 당장 총격전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휴전선은 불안하고, 국민들 역시 불안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큰 의무이고,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가장 지고한 책무입니다. 그런데 한반도의 위기, 긴장을 관리하기 위한 어떤 노력을 하는지 매우 궁금할 정도입니다. 어려울수록, 위험할수록 대화해야 합니다. 소통 창구를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어떤 경우든 전쟁이 개시되면 그 피해는 국민들이 입습니다.
<녹취>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은 갑자기 안보상황점검회의를 만들어서 지금의 상황에 남북한 양측 모두 책임이 있다는 식의 양비론 선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만약에 우리가 무인기를 띄웠으면 침략이고 침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6천 개 이상의 쓰레기 풍선, 비무장지대 지뢰 매설,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불법 도발에는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뜬금없이 안보 걱정을 하고 나서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송영석: 안보 이슈가 불거져 있는 상황에서 선거일이다 보니까 한마디씩 한 걸로 보이는데요. 저희가 이제 안보가 여야 대표들 얘기한 대로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안보 문제 가지고 티격태격하는 상황, 어떻게 봐야 될까요? 홍익표 의원님.
▼홍익표: 실제로 지금 한반도 정세가 매우 위태롭습니다. 저는 헌법에 명시돼 있는 게 사실은 대통령과, 대통령 책무도 그렇고 그건 대통령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인들의 책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평화적으로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최우선적인 정부의 그리고 정당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남북 관계를 놓고 여야가 좀 더 지혜를 모아야 되는 상황에서 서로 아무런 지혜를 모으는 것보다는 대치를 하고 있는 것은 아쉽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지금, 이 상황에서 침공, 침략, 이건 너무 나갔다고 생각하는 건 맞습니다, 박지원 대표가. 그런데 분명한 것은 무인기를 우리 정부가 했다면 그것은 정전 협정 위반은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정전 협정 위반을 우리가 해서 북한에게 빌미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민주당도 안 했다고 하진 않습니다. 제가 원내대표 할 때도 여러 차례 북한의 대응에 대해서 도발이나 이런 부분에서 제가 입장을 낸 적도 있었고 하기 때문에 민주당도 안보에 있어서 북한의 무력 도발, 예를 들면 미사일 발사라든지 우리 국민을 위태롭게 하는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하고 우리 군이 대응해야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군의 대응과 달리 외교적 대응, 그다음에 북한과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가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문제를 저희가 지적드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 들어와서 우리가 좀 지켜봐야 될 게요. 과거 김일성, 김정일 시대하고 다르게 상당히 대응이 빨라졌습니다. 예를 들면 김정일 시대에 대응이 한 1년 걸렸다면 김정은 시대에서는 이게 3개월 이내로 줄어들어요, 시간 자체가. 그리고 대응 방식도 과거 김정일 시대보다는 김정은 시대에 굉장히 획기적인, 아마 우리가 만약에 드론 사태가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북한도 그에 상응하는 과학기술적 방식으로 우리한테 대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또 하나 세 번째, 북한의 대응을 주목해야 될 것은, 북한의 내부 여론, 그러니까 북한 내부의 여론과 국제사회의 여론도 상당 부분 감안하고 있다, 그걸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이 섣부르게 무슨 포격을 가하거나 이러지 않을 텐데, 우리로서도 여러 가지 북한의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그런 대응에 대해서도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김종혁 최고위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혁: 야당에서 주장하는 대화와 소통, 북한과의 대화와 소통 중요하죠.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때 열심히 해봤지 않습니까? 그래서 북한에 올라가서 김정은과 함께 백두산에 올라가서 같이 만세도 부르고. 그런데 그 와중에, 그리고 또 뭐 했냐면 우리 한미 훈련까지, 군사 훈련 다 중단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드러난 결과는 그 와중에 북한은 계속 미사일과 핵을 개발했었다는 것들이 다 사실로 확인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북한의 어떤 위장 평화에 대해서 그 공세에 넘어가서 국민들에게 평화, 평화, 평화를 외쳤지만, 북한은 계속 무기를 만들고 있었던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일방적인 짝사랑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 드론이 우리 쪽에 넘어갔는지 안 넘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그걸 가지고서 공격을 하고 있는데, 생각 안 나십니까? 용산의 관저가 이전한다고 했을 때 북한에서 드론을 보내서 그 궤적까지, 민주당의 김 모 의원이 그 궤적까지 공개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야산에서 북한의 드론, 북한 국적이 찍힌 드론들이 여기저기서 발견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우리는 어떻게 했습니까? 그때 민주당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왜 뚫렸느냐를 공격하셨지 북한을 공격하시지 않았던 걸로, 비판하지 않으셨던 걸로 저는 기억을 합니다. 왜 이걸 뚫려서 이렇게까지 어떻게 하려는 거냐, 이렇게 얘기를 하셨지. 이거 북한 정전 협정 위반이다, 그리고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비판하지 않으셨어요. 그런데 우리 국적인지 어떤지도 모르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남한에서 보냈다고 주장하는 그것을 근거 삼아서 마치 이게 무슨 우리가 이것은 침략이고 무슨 침공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저는 정말 받아들이긴 어렵다. 그게 국민들이 그걸 받아들이실까요? 그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홍익표: 그때 저희도 분명히 북한의 태도가 잘못됐다고 지적은 했었던 것으로 저는 알고 있고요. 그렇게 대응을 했고요. 다만 이후에 국회 내에서 논의 과정에서 그럼 우리 방어 태세가 소홀했던 거 아니냐, 이건 국회에서 지적하면서 그 문제가 조금 더 내부적으로 불거져서 그런 거지, 북한이 당시 드론기를 보낸 것은 명백하게 그것 역시 정전 협정 위반입니다. 그래서 그건 잘못된 것이고 그 당시에도 저희가 입장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이 문제를 가지고 민주당이 북한을 공격했냐 안 했냐, 이렇게 하는 건 저는 곁가지라고 생각을 하고요. 대화 방식이 좀 필요하다. 물론 우리가 대화를 하려고 해도 북한이 안 한다, 이렇게 했지만...
◎송영석: 이런 상황에서 되겠습니까?
▼홍익표: 그런데 이런 건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대화가 단절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제가 북한 연구도, 한반도 문제나 남북 관계 연구도 했었는데, 미국의 학자들도 많이 동의하고 있는 건 뭐냐 하면, 남북 대화가 이루어지고 북미 대화가 이루어지면, 전체적으로 6자 회담 등의 대화가 이루어지면 북한 역시 그 시기에는 핵미사일 개발이 현저하게 속도가 떨어지거나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건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고요. 특히 그때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중단하는 것과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하거나 추가 실험을 하지 않는 것이 연동돼 있었죠. 그래서 쌍중단이라는 말을 우리가 했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당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진 않았죠, 그 이후에는. 그러니까 그런 측면들을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이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남한은 건너뛰고 미국과의 향후 협상을 염두에 두고 지금 이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거든요.
▼김종혁: 그렇죠. 그런데 저는 정치라는 건 말과 타이밍이잖아요. 적절할 때 적절한 말을 하는 것인데, 제가 조금 국민의힘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우리가 보냈다고 우리 확인되지도 않은 그런 것들을 침략, 침공이라는 단어를 쓰고, 북한이 명백하게 보냈던 그런 드론에 대해서, 저는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러면 도대체가 그분의 국적은 어디십니까? 대한민국 아니십니까? 그러면 대한민국 정부의 말보다 북한 정부를 더 옹호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드린 거예요. 그건 너무 과하시다.
◎송영석: 안보 이슈는 여기까지 보기로 하고요. 재·보궐선거 시기와 맞물려서 명태균 씨의 폭로전이 정치권을 흔들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 운영위에서는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그리고 김 여사의 친오빠까지 야당 단독으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민주당은 명태균 씨가 공개한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고리로 대통령실에 파상공세를 가했습니다.
<녹취>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 오빠가 누구인지 대통령실 말고 김건희 여사가 직접 답하십시오. 그동안 명태균 씨의 거듭되는 폭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던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카톡 대화 내용에는 거의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걸 보면 김건희 여사가 실질적인 통치자인 것이 분명합니다. 대통령실의 신속 대응에도 불구하고 그 오빠가 친오빠라고 믿을 국민은 없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무식하다고 말하는 걸 대선 때 이미 국민들이 들어서 알기 때문입니다.
◎송영석: 대통령실의 친오빠 해명이 또 이제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고요. 대통령 부부가 직접 답하라, 그동안 민주당이 요구했던 게 이것인데. 오늘은 보니까 김 여사가 직접 답하라, 이렇게 또 요구가 바뀌었군요.
▼홍익표: 이 문제는 김건희 여사 아니면 누가 답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카톡을 주고받은 당사자가 명태균 씨하고 김건희 여사 두 사람이지 않겠습니까? 이제 명태균 씨는 자기 패를 깠죠. 자기가 그리고 오늘 아침에 한 방송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이러한 카톡 캡처한 게 한 2,000개 이상 가지고 있고 또 녹취록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내용이 있는지는 사실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대통령실이나 여당의 대응이 상당히 어려울 거예요. 왜냐하면 대통령실에서는 관계자나 여당에서 대응을 할 때 도대체 명태균 씨가 뭘 갖고 있고 어떤 대화 내용이 있는지를 알 수가 없는 거죠, 제3자 입장에서. 그리고 그거를 김건희 여사한테 일일이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누가 물어보기도 아마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정부 여당이나 대통령실 대응이 매우 지금 소극적이고 거의 무대응처럼 보이고요.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빠 논쟁에 대해서는 빛의 속도로 대응을 한 걸 보면 저것은 김건희 여사의 승인을 받고 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그런데 또 이 문제 가지고 벌써 오빠가 누구냐, 진짜 오빠가, 거기에 거론된 오빠가 누구냐를 갖고 설왕설래, 그리고 금방 여러 갈래에서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 것 아니냐, 이런 반론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떠나서 저는 그런 거예요. 정치권에서는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러한 것이 사실로 인식되어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지금 대통령실의 해명이나 의혹이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어, 그거 맞는 거 아니야? 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것이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큰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사실 지금 명태균 씨도 이에 대해서 친오빠가 아니다 맞다, 이렇게 오락가락하고 있거든요, 입장이? 그러다 보니까 더 논란을 키우는 것 같은데. 사실 지금 홍익표 전 의원 말씀대로 대중의 인식과 좀 맞서야 하는 그런 상황이 어려운 건 맞아요.
▼김종혁: 저희 당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아까 홍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신 대로 도대체 어디서 무엇이 튀어나올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뭐 전체 상황을 알아야지 이게 이런 정도의 파장이 있을 테니까 어떻게 대응을 하자, 어떻게 설득을 하자, 어떻게 해명을 하자, 이렇게 나올 수가, 대책을 내놓을 수가 있는데. 지금 현재 상황은 정말 어디서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무슨 공개가 튀어나올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당황하고 있는 것 맞고. 그다음에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참 황당하실 것 같아요. 이게 어떻게, 그게 친오빠에 대한 것이든 아니면 본인의, 김 여사의 남편인 윤, 그때 당시 후보 시절, 윤 후보에 대한 것이든 다른 사람과 얘기를 하면서 저런 식의 표현을 써서 남편이나 친오빠를 이렇게 폄훼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가능할까? 이런 느낌들이 있기 때문에. 그거는 뭐 남편뿐 아니라 부인에 대해서도, 제3자에 대해서 저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이게 뭐지? 라는 느낌을 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보면요, 저게 무슨 법률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에요, 적어도 지금까지 공개된 부분은. 그냥 망신주기거든요. 저게 대통령이 되기 전의 일이라는 건 분명한 거고, 후보, 당에 입당할 것,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저울질하던 그 시기의 일인 것 같은데, 거기에서 이제 명태균 씨하고 주고받은 이야기 가운데 저렇게 가족 내의 사적인 얘기들이 공개가 됨으로써 사실은 굉장히 망신스러운 일이 벌어진 거 아니에요? 그러면 대통령의 권위나 여사의 품격, 이런 것들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것이고, 이런 것들이 법적인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저희로서는 굉장히 뼈아프고 이게 권위의 실추? 이런 것들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굉장히 대응이 난감합니다, 솔직히.
◎송영석: 아까 홍익표 전 의원 말씀대로 명태균 씨가 그동안 대화한 거, 캡처해 놓은 거, 녹취까지 아주 많다. 그러면서 이제 매일매일 공개하겠다고 이렇게 예고한 상태였기 때문에 언론들도 오늘 명 씨가 어떤 글을 올릴지 주목하고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보수 패널들을 겨냥한 입장을 내놨거든요? 과거에 있었던 대화라든가 녹취를 올리진 않았고, 자신에게 사기꾼이라고 했던 그런 보수 패널들에 대한 입장도 밝혔고요. 명태균 씨 폭로가 휘발성이 강하긴 한데요. 이것 때문에 본인을 둘러싼 의혹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것이 본질인데, 어떻게 보면. 이런 부분이 좀 덮이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명 씨의 의도는 뭘까요?
▼홍익표: 이게 처음에 시작된 것은 정당법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의 소지였거든요. 그러니까 잘 아시는 것처럼 김영선 전 의원과의 관계에 있어서 공천 과정에서 명태균 씨가 어떤 개입을 했는지, 그다음에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씨 간의 석연치 않은 금품 거래가 분명히 있었고요. 그래서 이 성격이 뭔지, 이거는 검찰 수사를 통해서 밝혀지면 될 내용인데, 이 내용이 이제 내부 폭로자에 의해서 밝혀지다 보니까 검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아까 김 최고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까지 폭로한 내용들은 어떤 실질적으로 법적 위반과 관련된 내용을 명태균 씨가 꺼내진 않았어요. 그러니까 내가 너의, 나는 네가 뭘 어떤 짓을 했는지 알고 있어, 이런 식의 내용들을 흘리거나 또는 약간의 일부 확인해 주기로 한 거죠. 예를 들면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안철수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뭐 입장을 얘기하면 반박하는 거를 띄워놓는 형태로 대응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자기의 구명과 관련돼서 정권과 거래, 딜을 하는 거다, 이런 정도로 보이는데. 이후의 확장은 어떤 쪽으로 뛸지는 저희들도 모르겠고요. 다만 이 문제는 매우 심각하게, 아까 말씀한 대로 매우 민망한 사안입니다. 국민적으로 민망한 사안이고, 이런 사람들이 정치권에서 활개쳤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종혁: 명태균 씨가 일종의 거래를 하려고, 거래를 하기 위해서 저런 걸 공개하는 것 같다는 느낌은 받아요. 왜냐하면 처음에는 굉장히 선별적으로 하다가 갑자기 지금 급발진하면서 막 쏟아내고 있는데, 그 명분으로 얘기하고 있는 게 김재원 최고가 나를 공격했다. 나를 감옥에 가라고 했다. 이걸 나는 참을 수가 없다. 그러면서 어린 따님 사진까지 올려가면서 우리 딸이 울면서 나한테 아빠 감방 가냐고 물어보더라. 이렇게 비판을, 지적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뭐냐 하면, 제가 보기에는, 이 명태균 씨가 김재원 최고가 자신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을 용산이 나를 공격하고 있구나, 이렇게 받아들인 것 같아요. 저분은 친윤인데, 저분이 나하고 뭐, 김재원 최고는 만난 적도 없다고 그러거든요? 두 사람이 만난 적도 없다는데 저 사람이 왜 나를 공격하지? 그것은 아마도 용산이 나에 대해서 공격하기로 작정한 모양이구나, 이렇게 판단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망신스러울 내용을 일부러 흘림으로써, 그럼으로써 일종의 경고를 하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이건 결국 할 수가 없습니다. 이거 당에서 어떻게,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결국은 이 부분은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여사가 이 부분에 대해서 해명을 하시든가 풀어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매듭을 지으셔야죠.
◎송영석: 명 씨의 과거 대화 내용 공개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잠시 들어보죠.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국민이 보시기에 안 좋은 일들이 반복해서 생기고 있습니다. 국민의 걱정과 불안이 커져가고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미 말씀드린 그런 조치들을 신속히, 그리고 반드시 실행하는 것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국민의 뜻을 따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판단하실 문제입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죠. 잘못된 것을 보고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자는 것이 좋은 정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그리고 우리 당원들이 우리 국민의힘에 바라는 것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고, 쇄신하는 걸 바라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송영석: 홍 의원님, 선거는 지금 진행 중이고 투표는 진행 중이고 선거와 또 선거 이후 독대, 그러니까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지금까지 거론해온 상황에서, 어제 한 발언이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홍익표: 지금 한동훈 대표의 입장을 보면 한 세 가지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첫째는 제일 먼저 얘기가 되는 게 김건희 여사 활동을 좀 제한해달라, 자제해달라. 그다음에 두 번째는 대통령실 내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몇 가지 인맥과 관련돼서 인사 청산을 얘기를 했고요. 그다음에 세 번째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돼서 합당한 결과가 나와야 된다. 대체로 한동훈 대표의 입장은 기소해서 법원이 판단할 수 있게 하자, 이런 의미가 아닐까 저는 생각을 하는데. 현재로서는 이 세 가지가 하나도 수용이 안 됐죠. 한 대표 입장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아쉬운 거는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본인은, 자꾸 그러니까 본인은 얘기했는데 여당 대표 얘기가 관철이 안 되고, 그러니까 이게 선거 앞두고 그냥 던졌다가 나중에 선거 끝나면 유야무야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과연 독대가 독대인지 개별 면담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대통령실에서의 그 만남이 불발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여권 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런 것 같아요. 이제 불가피한 현상인데, 대통령이 인기가 있는 대통령이면 정당이 같이 가려고 하지만 정당이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면 어느 정도는 차별화를 기하는 게 정당의 일반적인, 여당의 행태거든요. 그런데 여당 입장에서는 지금 당면한 보궐선거도 있고 앞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 등등을 감안할 때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 완전히 등지긴 어렵지만 일정한 차별화를 해야 되는데 어디까지 할 건가가 아마 한동훈 대표 체제의 제일 큰 고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송영석: 고민이겠죠.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 오늘 민주당 지도부가 한 얘기를 들어보니까요, 윤 대통령 부부와 결별하라, 그동안 국민 눈높이라는 말을 많이 했으니까, 이제라도 야당과 특검법을 같이하자. 이런 얘기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 김종인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한계에서 제기하는 것이 당을 위한 얘기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야당 전략도 있습니다. 여기에도 좀 말려들지 말아야 될 텐데요. 어떤 점이 고민이십니까?
▼김종혁: 그러니까 저희들한테 친윤계라는 분들이 하는 비판이,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았는데 왜 벌써 이런 문제를 제기하냐.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 그런데 저는 정말 정반대로 생각하는 게, 2년 반이 남았으니까 지금 문제를 제기해서 빨리 고쳐야 됩니다. 그래서 2년 전반기에 이렇게 지지도가 실추를 했다면 그동안에 잘못된 것들을 빨리 매듭을 지어서 나머지 2년 반 동안 그나마 그 실추된 지지도를 다시 올려놔야 저희가 지방선거도 치를 수 있고 대선도 치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냥 일반적인 정치공학이죠. 정치 문법대로 가만히 기다리고 있다가 한 1년쯤 전에, 대선 1년쯤 전에 확 차별화를 하면서 치고 나오라는 얘기를 저는 굉장히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동안에 당이 엉망진창이 되고 대통령실이 지지도가 완전히 바닥으로 폭락하게 되면 그거를 기다리고 있으라는 얘기인데, 저는 그건 온당치 않은 거고요. 저희가 지금 이렇게 계속 얘기하고 김건희 여사도 매듭을 지어야 된다, 의정 갈등 부분도 해결해야 된다고 외치는 것은, 그렇게 호소하는 것은 정부가 잘 되라는 그런 바람에서 하는 겁니다. 정부 여당은 어차피 같이 가야 되는 거거든요. 우리가 공멸하지 않으려면 이 부분을 해결해야 됩니다라고 요청드리는 겁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그 자리에 같이 계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당협위원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는 매우 신중히 접근해야 될 문제라고 얘기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제 야권의 공세, 탄핵에 군불을 때면서 한 이 공세가 워낙 거세다 보니까 여기에서 좀 신중히 접근해야 할 필요도 있지 않겠습니까?
▼김종혁: 그거는 뭐 그때 당협위원장 모임에 제가 당협위원장 협의회장이기 때문에 저희 모임이 있었던 건데...
◎송영석: 직접 들으신 거죠.
▼김종혁: 그런데 그거는 신중히 접근해야 되는 건 맞죠. 당연히 거기에서 그 뉘앙스는 뭐였냐면요, 그냥 우리가 전략 없이 함부로 김건희 여사 부분에 대해서 마구잡이로 달려가다 보면 죽도 밥도 안 된다라는 그런 얘기였어요, 그때 뉘앙스로는. 그런데 그 이후에 계속 김대남, 명태균, 이런 게 터지면서 점점 국민적 인내가 한계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대표가 미리 본인이 이 부분은 정리가 돼야 됩니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거죠. 이게 그냥 덮어준다고 해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이거는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않는 한 저희 당정 관계, 당정 모두가 추락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송영석: 현재 치러지고 있으니까 재·보궐선거, 오후 8시까지 투표를 하실 수 있으니까요. 투표에 참여해 주시기 바라고요. 당선 여부는 밤 11시쯤에 윤곽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번 선거의 결과가 내일부터 펼쳐질 정치권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고요. 오늘 정치권 소식은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종혁: 감사합니다.
▼홍익표: 감사합니다.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https://youtu.be/fuX7SjDpMbs
◎송영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새벽부터 서울시 교육감과 기초단체장 4명을 뽑는 재보궐선거가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치권 소식부터 짚어드릴 건데요. 함께할 분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의 김종혁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홍익표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종혁: 안녕하세요?
▼홍익표: 안녕하세요?
◎송영석: 반갑습니다. 오늘 재보선 선거일은 휴일이 아니죠. 그래서 투표율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투표율 현황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각 오후 3시 기준입니다. 전체 투표율 17.89%를 기록하고 있고요. 서울시 교육감 보선 투표율은 16.8%,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투표율은 34.4%, 인천 강화군수 보선 투표율은 51.4%, 정정하겠습니다. 부산 금정구청장, 37.9%입니다. 전남 곡성군수와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투표율은 각각 59.5%, 63.9%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종혁 최고위원께 먼저 여쭤보죠. 지난 재보선 선거 강서구청장 선거 때보다 오후 3시 기준으로 해서 더 높게 나왔다고 하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종혁: 그러니까 뭐 지역에 따라 유불리가 여야가 갈리지 않겠습니까? 투표율이 높았을 때 좋은 지역이 있고 낮았을 때 나쁜 지역이 있는데, 예를 들면 인천 강화 같은 경우에 여기가 이제 6만 명 정도가 되거든요, 유권자가. 그런데 여기 지금 야당에서 나온 후보가 야당이 한 1만 5,000여 표 정도의 고정표가 있다고 해요. 그러면 만약에 투표율이 6만 명 중에서 50%면 3만 명 아닙니까? 3만 명에 민주당 지지표가 1만 5,000표라고 하면, 50%가 되면 거의 비슷비슷해지는 거고 투표율이 만약에 53%, 55% 이렇게 넘어가면 사실은 보수 후보에게 유리한 거죠. 이 지역은 이제 보수가 강한 지역이니까요. 그런데 여기 하나의 변수는 우리 국민의힘에서 시장을 지냈던 안상수 후보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안상수 후보가 과연 표를 몇 프로 가지고 갈 것이냐.
◎송영석: 무소속으로 나와 있죠?
▼김종혁: 무소속으로 나왔는데 이분이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0% 아래지만 어느 정도 지지를 받고 계신 걸로 그렇게 그동안 보도가 됐기 때문에 이 세 가지 변수들, 그러니까 투표율 그다음에 안상수 후보가 얼마나 득표할 것이냐, 이런 것들에 의해서 당락이 가려질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부산 금정구 같은 경우는 21만 명이더라고요. 21만 명인데 여기는 뭐 물론 여기도 보수가 강한 지역이긴 합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한동훈 저희가 앞서가다가 뒤처지다가 그다음에 지난번에 한동훈 대표가 가서 4시간 동안 금정 구역을 걸으면서 유세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하나의 전환점이 됐고, 또 하나는 민주당의 김영배 후보가 투표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 발언, 말실수 비슷한 걸 하셨잖아요. 그게 금정구민들에게 상당한 분노감을 불러일으켜서 그 두 가지, 그 사건 이후에 저희가 조금 앞서가는 그런 양상이어서 기대하기는 저희가 신승을 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그거야 알 수가 없는 거죠, 유권자의 선택이니까.
◎송영석: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죠. 투표율이 높게 나오든 낮게 나오든 간에 여야가 각자에 유리하게 보는 그런 면도 있지 않습니까? 홍익표 대표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익표: 최근에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을 보면요, 일정한 패턴이 있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민주당이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불리하고 이러진 않은데,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경우에는 한 세 가지 요인이 있어요. 투표율이 높을 때, 재·보궐선거가. 첫째는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강할 때. 그리고 두 번째는 젊은 층이 투표율을 아무래도 참여하게 되겠죠. 특히 40세 이하의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을 거고요. 그리고 이제 또 하나는 그 지역에서의 어떠한 후보들 간의 경쟁이 과열될 때, 제가 보기에는 호남 쪽 지역이 그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투표율이 낮을 때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야당에게 불리한 거는 아무래도 고령층 세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투표를 일정하게 하세요. 그러니까 투표율에 크게 영향을 안 받고. 그리고 두 번째는 일반 국민들이, 결국은 정권 심판론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정치적 무관심이 커진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아무래도 정부 여당에게 부담이 덜하게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 같은 경우는 현재로서는 지역별로 보면 호남 쪽이 과열돼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 지역은 그냥 평균 수준 내지는 그것보다 조금 낮은 거 아니냐, 이렇게 보입니다, 강서구청장 선거와 비교할 때. 특히 문제가 되는 경우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 보궐선거 같은 경우는 아주 낮은 것 아니냐 싶어요, 제가 보기에는. 한 20% 초중반, 30% 채 안 나올 것 같아요.
◎송영석: 그렇죠. 제일 낮게 나타났어요, 지금.
▼홍익표: 30% 채 안 나올 수도 있어서, 마지막까지 봐야 되겠지만. 이 부분은 조금 결국은 서울시민들이 이번 선거 자체에 관심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것 아니냐,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송영석: 서울시 교육감 투표율이 좀 낮게 나오고 있다는 말씀까지 해 주셨는데, 오늘 유세 총력전을 최근 며칠 동안 펼쳤던 여야 대표들이 당일인 오늘도 국민들에게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한동훈 대표의 메시지는요, 서울시 교육감 투표 많이 해달라는 거였거든요. 김종혁 최고위원, 방금 전에 홍익표 전 의원께서 서울시 교육감 선거 투표율이 낮은 지점을 좀 얘기를 해 주셨는데, 아마 그 부분과 맥이 닿아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어요.
▼김종혁: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사실은. 무엇보다도 다른 어떤 선거보다도, 군수, 국회의원 뽑는 것보다도 교육감은 또 쓸 수 있는 어떤 예산의 폭도 굉장히 크고요. 영향력도 큰데, 저 투표율이 너무 낮아서 걱정이 됩니다. 그거는 아마도 그 이전에 조희연 교육감이 당선 무효가 돼서 물러난 재보궐이긴 한데, 글쎄요, 하여튼 투표율이 높아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서울 지역의 어떤 무관심을, 유권자들의 어떤 무관심을 반영하는 것 같아서 좀 걱정이 되네요. 이러면 정당성 부분에 있어서도 상당히 훼손이 되잖아요. 투표율이 적어도 40%는 넘어야지 그나마 투표를 했다고 할 수 있는데, 만약에 30%대의 투표를 해서 교육감이 정해진다? 그건 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송영석: 지금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그쪽을 이제 가장 최대 격전지로 언론들이 보던데.
▼김종혁: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쪽뿐만 아니라 서울시 교육감 선거도 그렇고요. 한동훈 대표에게도 매우 이번 선거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김종혁: 그렇습니다. 서울시 교육감 같은 경우야 뭐 당이 개입을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지난번 선거 같은 경우는 저희가 보수표가 53%였고 그다음에 조희연 후보가 38%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후보들이 난립을 하는 바람에 졌던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가까스로 단일화를 했는데 완전한 단일화는 아니었고, 보수 후보에 또 한 분이 스스로 중도 보수라고 하면서 한 분이 나오셨고 진보 후보는 단일화를 했단 말이에요.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굉장히 낮아서 우려가 되고, 금정 같은 경우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어제까지 해서 제가 알기에는 한동훈 대표가 여섯 번인가 방문을 했거든요. 그래서 곳곳을 누비고 다니면서 열심히 노력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것들이 약간 반응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이재명 대표도 오늘 당일까지 투표를 참여해 달라, 독려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앞서 전남 지역 같은 경우에 과열 양상이라고 짚어주셨거든요? 안 그래도 이제 영광군수, 전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이 지금 패하게 된다면 조국혁신당하고 진보당하고 야당들 간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이런 관측이 나오더라고요.
▼홍익표: 어떤 선거든 선거에 지면 당 대표와 당 지도부는 책임론이 제기됩니다. 그러니까 얼마큼 제기되느냐의 차이는 있지만 당연히 호남 텃밭에서 민주당 후보가 패배하게 되면 대표나 최고위원들에 대한 어떤 책임론이 있을 텐데, 그러나 그렇다고 이번 선거가 당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예컨대, 호남에서 국민의힘, 여당 후보에게 패배했다면 경우가 다른데, 지금 국회의원 선거도 아니고 영광군수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호남의 지역분들이 당보다는 어떤 인물론 쪽에, 어떤 인물이 참신하고 새로운 변화를 또 영광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분이 좋을 건가, 이런 판단을 좀 작동하면서 판세가 좀 더 민주당 입장에서는 조금 쉽지 않은 판세가 만들어진 것 같고, 진보 정당 출신과 조국혁신당에게는 조금 기회의 문이 열린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현재 막판에 민주당 쪽으로 조금 더 결집한 추세에 있다는 게 당내 판단인 것 같습니다.
◎송영석: 금정구나 강화군 판세는 어떻게 보세요?
▼홍익표: 강화 쪽은 여전히 쉽지 않은 지역으로 봅니다. 끝까지 이건 투표율이 관건이기 때문에 투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지켜보는 거고, 금정구는 저희들도 내심 기대는 좀 하고 있습니다. 원래 당초에는 금정구 자체가 항상 국민의힘 쪽에서 상당히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쉽지 않았는데, 최근 앞서 직전 여론조사까지도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가 나왔었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최근에 여러 가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정 판단이 국민들의 어떤 부정적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부산 선거에 일정하게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관건은 민주당이 이기면 상당한 정부 여당에게 타격이 될 거고, 두 번째, 설사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못 된다 하더라도 득표율을 얼마큼 해서 어느 정도까지 격차가 벌어지느냐에 따라서도 여당 입장에서는 결과가 너무 근접, 박빙으로 이겼을 경우에는 이겨도 웃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죠.
◎송영석: 김종혁 최고위원은 전남 지역 두 곳 판세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혁: 저희는 영광에 후보도 못 냈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굉장히 가슴 아픈데. 영광은 그런데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좀 씁쓸한 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서 5만 명 정도 되지 않습니까? 1인당 100만 원씩 주겠다, 이렇게 발표를 하셨고 또 조국혁신당은 곧바로 아니, 나는 120만 원씩 주겠다고 해서 무슨 돈 풀기 경쟁처럼 이런 일들이 벌어졌어요. 그러다 보니까 어제 금정구 그다음에 그 이전에 제가 강화도에 갔을 때 거기 계신 분들이 왜 우리는 돈 준다는 얘기를 안 하느냐, 우리도 돈 줘야 될 거 아니냐. 이게 무슨 선거를 하는 게, 선거하고 나면 사람들한테 돈 주는 게 선거라고 이런 인식이 박혀진다는 건 절대로 옳지 않은 것 아닙니까? 그래서 아무튼 영광, 곡성 이 부분의 선거에 있어서는 돈을 얼마씩 주겠다는 이렇게 공약을 했던 것들에 대해서 저희는 좀 여당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좀 뭐랄까, 옥에 티라기보다는 하여튼 별로 좋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잘 들었습니다. 재보선 당일인 오늘 여야는 북한의 남북 연결도로 폭파 등으로 인해서 엄중해진 안보 상황을 놓고도 서로 날을 세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내일 당장 총격전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휴전선은 불안하고, 국민들 역시 불안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큰 의무이고,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가장 지고한 책무입니다. 그런데 한반도의 위기, 긴장을 관리하기 위한 어떤 노력을 하는지 매우 궁금할 정도입니다. 어려울수록, 위험할수록 대화해야 합니다. 소통 창구를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어떤 경우든 전쟁이 개시되면 그 피해는 국민들이 입습니다.
<녹취>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은 갑자기 안보상황점검회의를 만들어서 지금의 상황에 남북한 양측 모두 책임이 있다는 식의 양비론 선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만약에 우리가 무인기를 띄웠으면 침략이고 침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6천 개 이상의 쓰레기 풍선, 비무장지대 지뢰 매설,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불법 도발에는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뜬금없이 안보 걱정을 하고 나서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송영석: 안보 이슈가 불거져 있는 상황에서 선거일이다 보니까 한마디씩 한 걸로 보이는데요. 저희가 이제 안보가 여야 대표들 얘기한 대로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안보 문제 가지고 티격태격하는 상황, 어떻게 봐야 될까요? 홍익표 의원님.
▼홍익표: 실제로 지금 한반도 정세가 매우 위태롭습니다. 저는 헌법에 명시돼 있는 게 사실은 대통령과, 대통령 책무도 그렇고 그건 대통령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인들의 책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평화적으로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최우선적인 정부의 그리고 정당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남북 관계를 놓고 여야가 좀 더 지혜를 모아야 되는 상황에서 서로 아무런 지혜를 모으는 것보다는 대치를 하고 있는 것은 아쉽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지금, 이 상황에서 침공, 침략, 이건 너무 나갔다고 생각하는 건 맞습니다, 박지원 대표가. 그런데 분명한 것은 무인기를 우리 정부가 했다면 그것은 정전 협정 위반은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정전 협정 위반을 우리가 해서 북한에게 빌미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민주당도 안 했다고 하진 않습니다. 제가 원내대표 할 때도 여러 차례 북한의 대응에 대해서 도발이나 이런 부분에서 제가 입장을 낸 적도 있었고 하기 때문에 민주당도 안보에 있어서 북한의 무력 도발, 예를 들면 미사일 발사라든지 우리 국민을 위태롭게 하는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하고 우리 군이 대응해야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군의 대응과 달리 외교적 대응, 그다음에 북한과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가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문제를 저희가 지적드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 들어와서 우리가 좀 지켜봐야 될 게요. 과거 김일성, 김정일 시대하고 다르게 상당히 대응이 빨라졌습니다. 예를 들면 김정일 시대에 대응이 한 1년 걸렸다면 김정은 시대에서는 이게 3개월 이내로 줄어들어요, 시간 자체가. 그리고 대응 방식도 과거 김정일 시대보다는 김정은 시대에 굉장히 획기적인, 아마 우리가 만약에 드론 사태가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북한도 그에 상응하는 과학기술적 방식으로 우리한테 대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또 하나 세 번째, 북한의 대응을 주목해야 될 것은, 북한의 내부 여론, 그러니까 북한 내부의 여론과 국제사회의 여론도 상당 부분 감안하고 있다, 그걸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이 섣부르게 무슨 포격을 가하거나 이러지 않을 텐데, 우리로서도 여러 가지 북한의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그런 대응에 대해서도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김종혁 최고위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혁: 야당에서 주장하는 대화와 소통, 북한과의 대화와 소통 중요하죠.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때 열심히 해봤지 않습니까? 그래서 북한에 올라가서 김정은과 함께 백두산에 올라가서 같이 만세도 부르고. 그런데 그 와중에, 그리고 또 뭐 했냐면 우리 한미 훈련까지, 군사 훈련 다 중단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드러난 결과는 그 와중에 북한은 계속 미사일과 핵을 개발했었다는 것들이 다 사실로 확인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북한의 어떤 위장 평화에 대해서 그 공세에 넘어가서 국민들에게 평화, 평화, 평화를 외쳤지만, 북한은 계속 무기를 만들고 있었던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일방적인 짝사랑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 드론이 우리 쪽에 넘어갔는지 안 넘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그걸 가지고서 공격을 하고 있는데, 생각 안 나십니까? 용산의 관저가 이전한다고 했을 때 북한에서 드론을 보내서 그 궤적까지, 민주당의 김 모 의원이 그 궤적까지 공개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야산에서 북한의 드론, 북한 국적이 찍힌 드론들이 여기저기서 발견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우리는 어떻게 했습니까? 그때 민주당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왜 뚫렸느냐를 공격하셨지 북한을 공격하시지 않았던 걸로, 비판하지 않으셨던 걸로 저는 기억을 합니다. 왜 이걸 뚫려서 이렇게까지 어떻게 하려는 거냐, 이렇게 얘기를 하셨지. 이거 북한 정전 협정 위반이다, 그리고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비판하지 않으셨어요. 그런데 우리 국적인지 어떤지도 모르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남한에서 보냈다고 주장하는 그것을 근거 삼아서 마치 이게 무슨 우리가 이것은 침략이고 무슨 침공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저는 정말 받아들이긴 어렵다. 그게 국민들이 그걸 받아들이실까요? 그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홍익표: 그때 저희도 분명히 북한의 태도가 잘못됐다고 지적은 했었던 것으로 저는 알고 있고요. 그렇게 대응을 했고요. 다만 이후에 국회 내에서 논의 과정에서 그럼 우리 방어 태세가 소홀했던 거 아니냐, 이건 국회에서 지적하면서 그 문제가 조금 더 내부적으로 불거져서 그런 거지, 북한이 당시 드론기를 보낸 것은 명백하게 그것 역시 정전 협정 위반입니다. 그래서 그건 잘못된 것이고 그 당시에도 저희가 입장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이 문제를 가지고 민주당이 북한을 공격했냐 안 했냐, 이렇게 하는 건 저는 곁가지라고 생각을 하고요. 대화 방식이 좀 필요하다. 물론 우리가 대화를 하려고 해도 북한이 안 한다, 이렇게 했지만...
◎송영석: 이런 상황에서 되겠습니까?
▼홍익표: 그런데 이런 건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대화가 단절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제가 북한 연구도, 한반도 문제나 남북 관계 연구도 했었는데, 미국의 학자들도 많이 동의하고 있는 건 뭐냐 하면, 남북 대화가 이루어지고 북미 대화가 이루어지면, 전체적으로 6자 회담 등의 대화가 이루어지면 북한 역시 그 시기에는 핵미사일 개발이 현저하게 속도가 떨어지거나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건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고요. 특히 그때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중단하는 것과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하거나 추가 실험을 하지 않는 것이 연동돼 있었죠. 그래서 쌍중단이라는 말을 우리가 했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당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진 않았죠, 그 이후에는. 그러니까 그런 측면들을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이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남한은 건너뛰고 미국과의 향후 협상을 염두에 두고 지금 이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거든요.
▼김종혁: 그렇죠. 그런데 저는 정치라는 건 말과 타이밍이잖아요. 적절할 때 적절한 말을 하는 것인데, 제가 조금 국민의힘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우리가 보냈다고 우리 확인되지도 않은 그런 것들을 침략, 침공이라는 단어를 쓰고, 북한이 명백하게 보냈던 그런 드론에 대해서, 저는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러면 도대체가 그분의 국적은 어디십니까? 대한민국 아니십니까? 그러면 대한민국 정부의 말보다 북한 정부를 더 옹호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드린 거예요. 그건 너무 과하시다.
◎송영석: 안보 이슈는 여기까지 보기로 하고요. 재·보궐선거 시기와 맞물려서 명태균 씨의 폭로전이 정치권을 흔들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 운영위에서는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그리고 김 여사의 친오빠까지 야당 단독으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민주당은 명태균 씨가 공개한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고리로 대통령실에 파상공세를 가했습니다.
<녹취>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 오빠가 누구인지 대통령실 말고 김건희 여사가 직접 답하십시오. 그동안 명태균 씨의 거듭되는 폭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던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카톡 대화 내용에는 거의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걸 보면 김건희 여사가 실질적인 통치자인 것이 분명합니다. 대통령실의 신속 대응에도 불구하고 그 오빠가 친오빠라고 믿을 국민은 없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무식하다고 말하는 걸 대선 때 이미 국민들이 들어서 알기 때문입니다.
◎송영석: 대통령실의 친오빠 해명이 또 이제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고요. 대통령 부부가 직접 답하라, 그동안 민주당이 요구했던 게 이것인데. 오늘은 보니까 김 여사가 직접 답하라, 이렇게 또 요구가 바뀌었군요.
▼홍익표: 이 문제는 김건희 여사 아니면 누가 답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카톡을 주고받은 당사자가 명태균 씨하고 김건희 여사 두 사람이지 않겠습니까? 이제 명태균 씨는 자기 패를 깠죠. 자기가 그리고 오늘 아침에 한 방송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이러한 카톡 캡처한 게 한 2,000개 이상 가지고 있고 또 녹취록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내용이 있는지는 사실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대통령실이나 여당의 대응이 상당히 어려울 거예요. 왜냐하면 대통령실에서는 관계자나 여당에서 대응을 할 때 도대체 명태균 씨가 뭘 갖고 있고 어떤 대화 내용이 있는지를 알 수가 없는 거죠, 제3자 입장에서. 그리고 그거를 김건희 여사한테 일일이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누가 물어보기도 아마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정부 여당이나 대통령실 대응이 매우 지금 소극적이고 거의 무대응처럼 보이고요.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빠 논쟁에 대해서는 빛의 속도로 대응을 한 걸 보면 저것은 김건희 여사의 승인을 받고 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그런데 또 이 문제 가지고 벌써 오빠가 누구냐, 진짜 오빠가, 거기에 거론된 오빠가 누구냐를 갖고 설왕설래, 그리고 금방 여러 갈래에서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 것 아니냐, 이런 반론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떠나서 저는 그런 거예요. 정치권에서는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러한 것이 사실로 인식되어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지금 대통령실의 해명이나 의혹이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어, 그거 맞는 거 아니야? 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것이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큰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사실 지금 명태균 씨도 이에 대해서 친오빠가 아니다 맞다, 이렇게 오락가락하고 있거든요, 입장이? 그러다 보니까 더 논란을 키우는 것 같은데. 사실 지금 홍익표 전 의원 말씀대로 대중의 인식과 좀 맞서야 하는 그런 상황이 어려운 건 맞아요.
▼김종혁: 저희 당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아까 홍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신 대로 도대체 어디서 무엇이 튀어나올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뭐 전체 상황을 알아야지 이게 이런 정도의 파장이 있을 테니까 어떻게 대응을 하자, 어떻게 설득을 하자, 어떻게 해명을 하자, 이렇게 나올 수가, 대책을 내놓을 수가 있는데. 지금 현재 상황은 정말 어디서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무슨 공개가 튀어나올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당황하고 있는 것 맞고. 그다음에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참 황당하실 것 같아요. 이게 어떻게, 그게 친오빠에 대한 것이든 아니면 본인의, 김 여사의 남편인 윤, 그때 당시 후보 시절, 윤 후보에 대한 것이든 다른 사람과 얘기를 하면서 저런 식의 표현을 써서 남편이나 친오빠를 이렇게 폄훼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가능할까? 이런 느낌들이 있기 때문에. 그거는 뭐 남편뿐 아니라 부인에 대해서도, 제3자에 대해서 저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이게 뭐지? 라는 느낌을 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보면요, 저게 무슨 법률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에요, 적어도 지금까지 공개된 부분은. 그냥 망신주기거든요. 저게 대통령이 되기 전의 일이라는 건 분명한 거고, 후보, 당에 입당할 것,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저울질하던 그 시기의 일인 것 같은데, 거기에서 이제 명태균 씨하고 주고받은 이야기 가운데 저렇게 가족 내의 사적인 얘기들이 공개가 됨으로써 사실은 굉장히 망신스러운 일이 벌어진 거 아니에요? 그러면 대통령의 권위나 여사의 품격, 이런 것들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것이고, 이런 것들이 법적인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저희로서는 굉장히 뼈아프고 이게 권위의 실추? 이런 것들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굉장히 대응이 난감합니다, 솔직히.
◎송영석: 아까 홍익표 전 의원 말씀대로 명태균 씨가 그동안 대화한 거, 캡처해 놓은 거, 녹취까지 아주 많다. 그러면서 이제 매일매일 공개하겠다고 이렇게 예고한 상태였기 때문에 언론들도 오늘 명 씨가 어떤 글을 올릴지 주목하고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보수 패널들을 겨냥한 입장을 내놨거든요? 과거에 있었던 대화라든가 녹취를 올리진 않았고, 자신에게 사기꾼이라고 했던 그런 보수 패널들에 대한 입장도 밝혔고요. 명태균 씨 폭로가 휘발성이 강하긴 한데요. 이것 때문에 본인을 둘러싼 의혹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것이 본질인데, 어떻게 보면. 이런 부분이 좀 덮이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명 씨의 의도는 뭘까요?
▼홍익표: 이게 처음에 시작된 것은 정당법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의 소지였거든요. 그러니까 잘 아시는 것처럼 김영선 전 의원과의 관계에 있어서 공천 과정에서 명태균 씨가 어떤 개입을 했는지, 그다음에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씨 간의 석연치 않은 금품 거래가 분명히 있었고요. 그래서 이 성격이 뭔지, 이거는 검찰 수사를 통해서 밝혀지면 될 내용인데, 이 내용이 이제 내부 폭로자에 의해서 밝혀지다 보니까 검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아까 김 최고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까지 폭로한 내용들은 어떤 실질적으로 법적 위반과 관련된 내용을 명태균 씨가 꺼내진 않았어요. 그러니까 내가 너의, 나는 네가 뭘 어떤 짓을 했는지 알고 있어, 이런 식의 내용들을 흘리거나 또는 약간의 일부 확인해 주기로 한 거죠. 예를 들면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안철수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뭐 입장을 얘기하면 반박하는 거를 띄워놓는 형태로 대응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자기의 구명과 관련돼서 정권과 거래, 딜을 하는 거다, 이런 정도로 보이는데. 이후의 확장은 어떤 쪽으로 뛸지는 저희들도 모르겠고요. 다만 이 문제는 매우 심각하게, 아까 말씀한 대로 매우 민망한 사안입니다. 국민적으로 민망한 사안이고, 이런 사람들이 정치권에서 활개쳤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종혁: 명태균 씨가 일종의 거래를 하려고, 거래를 하기 위해서 저런 걸 공개하는 것 같다는 느낌은 받아요. 왜냐하면 처음에는 굉장히 선별적으로 하다가 갑자기 지금 급발진하면서 막 쏟아내고 있는데, 그 명분으로 얘기하고 있는 게 김재원 최고가 나를 공격했다. 나를 감옥에 가라고 했다. 이걸 나는 참을 수가 없다. 그러면서 어린 따님 사진까지 올려가면서 우리 딸이 울면서 나한테 아빠 감방 가냐고 물어보더라. 이렇게 비판을, 지적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뭐냐 하면, 제가 보기에는, 이 명태균 씨가 김재원 최고가 자신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을 용산이 나를 공격하고 있구나, 이렇게 받아들인 것 같아요. 저분은 친윤인데, 저분이 나하고 뭐, 김재원 최고는 만난 적도 없다고 그러거든요? 두 사람이 만난 적도 없다는데 저 사람이 왜 나를 공격하지? 그것은 아마도 용산이 나에 대해서 공격하기로 작정한 모양이구나, 이렇게 판단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망신스러울 내용을 일부러 흘림으로써, 그럼으로써 일종의 경고를 하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이건 결국 할 수가 없습니다. 이거 당에서 어떻게,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결국은 이 부분은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여사가 이 부분에 대해서 해명을 하시든가 풀어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매듭을 지으셔야죠.
◎송영석: 명 씨의 과거 대화 내용 공개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잠시 들어보죠.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국민이 보시기에 안 좋은 일들이 반복해서 생기고 있습니다. 국민의 걱정과 불안이 커져가고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미 말씀드린 그런 조치들을 신속히, 그리고 반드시 실행하는 것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국민의 뜻을 따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판단하실 문제입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죠. 잘못된 것을 보고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자는 것이 좋은 정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그리고 우리 당원들이 우리 국민의힘에 바라는 것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고, 쇄신하는 걸 바라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송영석: 홍 의원님, 선거는 지금 진행 중이고 투표는 진행 중이고 선거와 또 선거 이후 독대, 그러니까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지금까지 거론해온 상황에서, 어제 한 발언이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홍익표: 지금 한동훈 대표의 입장을 보면 한 세 가지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첫째는 제일 먼저 얘기가 되는 게 김건희 여사 활동을 좀 제한해달라, 자제해달라. 그다음에 두 번째는 대통령실 내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몇 가지 인맥과 관련돼서 인사 청산을 얘기를 했고요. 그다음에 세 번째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돼서 합당한 결과가 나와야 된다. 대체로 한동훈 대표의 입장은 기소해서 법원이 판단할 수 있게 하자, 이런 의미가 아닐까 저는 생각을 하는데. 현재로서는 이 세 가지가 하나도 수용이 안 됐죠. 한 대표 입장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아쉬운 거는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본인은, 자꾸 그러니까 본인은 얘기했는데 여당 대표 얘기가 관철이 안 되고, 그러니까 이게 선거 앞두고 그냥 던졌다가 나중에 선거 끝나면 유야무야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과연 독대가 독대인지 개별 면담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대통령실에서의 그 만남이 불발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여권 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런 것 같아요. 이제 불가피한 현상인데, 대통령이 인기가 있는 대통령이면 정당이 같이 가려고 하지만 정당이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면 어느 정도는 차별화를 기하는 게 정당의 일반적인, 여당의 행태거든요. 그런데 여당 입장에서는 지금 당면한 보궐선거도 있고 앞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 등등을 감안할 때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 완전히 등지긴 어렵지만 일정한 차별화를 해야 되는데 어디까지 할 건가가 아마 한동훈 대표 체제의 제일 큰 고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송영석: 고민이겠죠.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 오늘 민주당 지도부가 한 얘기를 들어보니까요, 윤 대통령 부부와 결별하라, 그동안 국민 눈높이라는 말을 많이 했으니까, 이제라도 야당과 특검법을 같이하자. 이런 얘기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 김종인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한계에서 제기하는 것이 당을 위한 얘기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야당 전략도 있습니다. 여기에도 좀 말려들지 말아야 될 텐데요. 어떤 점이 고민이십니까?
▼김종혁: 그러니까 저희들한테 친윤계라는 분들이 하는 비판이,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았는데 왜 벌써 이런 문제를 제기하냐.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 그런데 저는 정말 정반대로 생각하는 게, 2년 반이 남았으니까 지금 문제를 제기해서 빨리 고쳐야 됩니다. 그래서 2년 전반기에 이렇게 지지도가 실추를 했다면 그동안에 잘못된 것들을 빨리 매듭을 지어서 나머지 2년 반 동안 그나마 그 실추된 지지도를 다시 올려놔야 저희가 지방선거도 치를 수 있고 대선도 치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냥 일반적인 정치공학이죠. 정치 문법대로 가만히 기다리고 있다가 한 1년쯤 전에, 대선 1년쯤 전에 확 차별화를 하면서 치고 나오라는 얘기를 저는 굉장히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동안에 당이 엉망진창이 되고 대통령실이 지지도가 완전히 바닥으로 폭락하게 되면 그거를 기다리고 있으라는 얘기인데, 저는 그건 온당치 않은 거고요. 저희가 지금 이렇게 계속 얘기하고 김건희 여사도 매듭을 지어야 된다, 의정 갈등 부분도 해결해야 된다고 외치는 것은, 그렇게 호소하는 것은 정부가 잘 되라는 그런 바람에서 하는 겁니다. 정부 여당은 어차피 같이 가야 되는 거거든요. 우리가 공멸하지 않으려면 이 부분을 해결해야 됩니다라고 요청드리는 겁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그 자리에 같이 계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당협위원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는 매우 신중히 접근해야 될 문제라고 얘기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제 야권의 공세, 탄핵에 군불을 때면서 한 이 공세가 워낙 거세다 보니까 여기에서 좀 신중히 접근해야 할 필요도 있지 않겠습니까?
▼김종혁: 그거는 뭐 그때 당협위원장 모임에 제가 당협위원장 협의회장이기 때문에 저희 모임이 있었던 건데...
◎송영석: 직접 들으신 거죠.
▼김종혁: 그런데 그거는 신중히 접근해야 되는 건 맞죠. 당연히 거기에서 그 뉘앙스는 뭐였냐면요, 그냥 우리가 전략 없이 함부로 김건희 여사 부분에 대해서 마구잡이로 달려가다 보면 죽도 밥도 안 된다라는 그런 얘기였어요, 그때 뉘앙스로는. 그런데 그 이후에 계속 김대남, 명태균, 이런 게 터지면서 점점 국민적 인내가 한계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대표가 미리 본인이 이 부분은 정리가 돼야 됩니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거죠. 이게 그냥 덮어준다고 해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이거는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않는 한 저희 당정 관계, 당정 모두가 추락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송영석: 현재 치러지고 있으니까 재·보궐선거, 오후 8시까지 투표를 하실 수 있으니까요. 투표에 참여해 주시기 바라고요. 당선 여부는 밤 11시쯤에 윤곽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번 선거의 결과가 내일부터 펼쳐질 정치권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고요. 오늘 정치권 소식은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종혁: 감사합니다.
▼홍익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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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건건] 재·보궐 결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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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0-16 16:00:52
- 수정2024-10-16 17:31:40
■ 방송시간 : 10월 16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https://youtu.be/fuX7SjDpMbs
◎송영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새벽부터 서울시 교육감과 기초단체장 4명을 뽑는 재보궐선거가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치권 소식부터 짚어드릴 건데요. 함께할 분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의 김종혁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홍익표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종혁: 안녕하세요?
▼홍익표: 안녕하세요?
◎송영석: 반갑습니다. 오늘 재보선 선거일은 휴일이 아니죠. 그래서 투표율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투표율 현황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각 오후 3시 기준입니다. 전체 투표율 17.89%를 기록하고 있고요. 서울시 교육감 보선 투표율은 16.8%,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투표율은 34.4%, 인천 강화군수 보선 투표율은 51.4%, 정정하겠습니다. 부산 금정구청장, 37.9%입니다. 전남 곡성군수와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투표율은 각각 59.5%, 63.9%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종혁 최고위원께 먼저 여쭤보죠. 지난 재보선 선거 강서구청장 선거 때보다 오후 3시 기준으로 해서 더 높게 나왔다고 하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종혁: 그러니까 뭐 지역에 따라 유불리가 여야가 갈리지 않겠습니까? 투표율이 높았을 때 좋은 지역이 있고 낮았을 때 나쁜 지역이 있는데, 예를 들면 인천 강화 같은 경우에 여기가 이제 6만 명 정도가 되거든요, 유권자가. 그런데 여기 지금 야당에서 나온 후보가 야당이 한 1만 5,000여 표 정도의 고정표가 있다고 해요. 그러면 만약에 투표율이 6만 명 중에서 50%면 3만 명 아닙니까? 3만 명에 민주당 지지표가 1만 5,000표라고 하면, 50%가 되면 거의 비슷비슷해지는 거고 투표율이 만약에 53%, 55% 이렇게 넘어가면 사실은 보수 후보에게 유리한 거죠. 이 지역은 이제 보수가 강한 지역이니까요. 그런데 여기 하나의 변수는 우리 국민의힘에서 시장을 지냈던 안상수 후보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안상수 후보가 과연 표를 몇 프로 가지고 갈 것이냐.
◎송영석: 무소속으로 나와 있죠?
▼김종혁: 무소속으로 나왔는데 이분이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0% 아래지만 어느 정도 지지를 받고 계신 걸로 그렇게 그동안 보도가 됐기 때문에 이 세 가지 변수들, 그러니까 투표율 그다음에 안상수 후보가 얼마나 득표할 것이냐, 이런 것들에 의해서 당락이 가려질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부산 금정구 같은 경우는 21만 명이더라고요. 21만 명인데 여기는 뭐 물론 여기도 보수가 강한 지역이긴 합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한동훈 저희가 앞서가다가 뒤처지다가 그다음에 지난번에 한동훈 대표가 가서 4시간 동안 금정 구역을 걸으면서 유세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하나의 전환점이 됐고, 또 하나는 민주당의 김영배 후보가 투표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 발언, 말실수 비슷한 걸 하셨잖아요. 그게 금정구민들에게 상당한 분노감을 불러일으켜서 그 두 가지, 그 사건 이후에 저희가 조금 앞서가는 그런 양상이어서 기대하기는 저희가 신승을 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그거야 알 수가 없는 거죠, 유권자의 선택이니까.
◎송영석: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죠. 투표율이 높게 나오든 낮게 나오든 간에 여야가 각자에 유리하게 보는 그런 면도 있지 않습니까? 홍익표 대표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익표: 최근에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을 보면요, 일정한 패턴이 있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민주당이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불리하고 이러진 않은데,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경우에는 한 세 가지 요인이 있어요. 투표율이 높을 때, 재·보궐선거가. 첫째는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강할 때. 그리고 두 번째는 젊은 층이 투표율을 아무래도 참여하게 되겠죠. 특히 40세 이하의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을 거고요. 그리고 이제 또 하나는 그 지역에서의 어떠한 후보들 간의 경쟁이 과열될 때, 제가 보기에는 호남 쪽 지역이 그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투표율이 낮을 때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야당에게 불리한 거는 아무래도 고령층 세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투표를 일정하게 하세요. 그러니까 투표율에 크게 영향을 안 받고. 그리고 두 번째는 일반 국민들이, 결국은 정권 심판론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정치적 무관심이 커진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아무래도 정부 여당에게 부담이 덜하게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 같은 경우는 현재로서는 지역별로 보면 호남 쪽이 과열돼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 지역은 그냥 평균 수준 내지는 그것보다 조금 낮은 거 아니냐, 이렇게 보입니다, 강서구청장 선거와 비교할 때. 특히 문제가 되는 경우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 보궐선거 같은 경우는 아주 낮은 것 아니냐 싶어요, 제가 보기에는. 한 20% 초중반, 30% 채 안 나올 것 같아요.
◎송영석: 그렇죠. 제일 낮게 나타났어요, 지금.
▼홍익표: 30% 채 안 나올 수도 있어서, 마지막까지 봐야 되겠지만. 이 부분은 조금 결국은 서울시민들이 이번 선거 자체에 관심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것 아니냐,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송영석: 서울시 교육감 투표율이 좀 낮게 나오고 있다는 말씀까지 해 주셨는데, 오늘 유세 총력전을 최근 며칠 동안 펼쳤던 여야 대표들이 당일인 오늘도 국민들에게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한동훈 대표의 메시지는요, 서울시 교육감 투표 많이 해달라는 거였거든요. 김종혁 최고위원, 방금 전에 홍익표 전 의원께서 서울시 교육감 선거 투표율이 낮은 지점을 좀 얘기를 해 주셨는데, 아마 그 부분과 맥이 닿아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어요.
▼김종혁: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사실은. 무엇보다도 다른 어떤 선거보다도, 군수, 국회의원 뽑는 것보다도 교육감은 또 쓸 수 있는 어떤 예산의 폭도 굉장히 크고요. 영향력도 큰데, 저 투표율이 너무 낮아서 걱정이 됩니다. 그거는 아마도 그 이전에 조희연 교육감이 당선 무효가 돼서 물러난 재보궐이긴 한데, 글쎄요, 하여튼 투표율이 높아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서울 지역의 어떤 무관심을, 유권자들의 어떤 무관심을 반영하는 것 같아서 좀 걱정이 되네요. 이러면 정당성 부분에 있어서도 상당히 훼손이 되잖아요. 투표율이 적어도 40%는 넘어야지 그나마 투표를 했다고 할 수 있는데, 만약에 30%대의 투표를 해서 교육감이 정해진다? 그건 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송영석: 지금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그쪽을 이제 가장 최대 격전지로 언론들이 보던데.
▼김종혁: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쪽뿐만 아니라 서울시 교육감 선거도 그렇고요. 한동훈 대표에게도 매우 이번 선거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김종혁: 그렇습니다. 서울시 교육감 같은 경우야 뭐 당이 개입을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지난번 선거 같은 경우는 저희가 보수표가 53%였고 그다음에 조희연 후보가 38%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후보들이 난립을 하는 바람에 졌던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가까스로 단일화를 했는데 완전한 단일화는 아니었고, 보수 후보에 또 한 분이 스스로 중도 보수라고 하면서 한 분이 나오셨고 진보 후보는 단일화를 했단 말이에요.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굉장히 낮아서 우려가 되고, 금정 같은 경우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어제까지 해서 제가 알기에는 한동훈 대표가 여섯 번인가 방문을 했거든요. 그래서 곳곳을 누비고 다니면서 열심히 노력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것들이 약간 반응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이재명 대표도 오늘 당일까지 투표를 참여해 달라, 독려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앞서 전남 지역 같은 경우에 과열 양상이라고 짚어주셨거든요? 안 그래도 이제 영광군수, 전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이 지금 패하게 된다면 조국혁신당하고 진보당하고 야당들 간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이런 관측이 나오더라고요.
▼홍익표: 어떤 선거든 선거에 지면 당 대표와 당 지도부는 책임론이 제기됩니다. 그러니까 얼마큼 제기되느냐의 차이는 있지만 당연히 호남 텃밭에서 민주당 후보가 패배하게 되면 대표나 최고위원들에 대한 어떤 책임론이 있을 텐데, 그러나 그렇다고 이번 선거가 당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예컨대, 호남에서 국민의힘, 여당 후보에게 패배했다면 경우가 다른데, 지금 국회의원 선거도 아니고 영광군수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호남의 지역분들이 당보다는 어떤 인물론 쪽에, 어떤 인물이 참신하고 새로운 변화를 또 영광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분이 좋을 건가, 이런 판단을 좀 작동하면서 판세가 좀 더 민주당 입장에서는 조금 쉽지 않은 판세가 만들어진 것 같고, 진보 정당 출신과 조국혁신당에게는 조금 기회의 문이 열린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현재 막판에 민주당 쪽으로 조금 더 결집한 추세에 있다는 게 당내 판단인 것 같습니다.
◎송영석: 금정구나 강화군 판세는 어떻게 보세요?
▼홍익표: 강화 쪽은 여전히 쉽지 않은 지역으로 봅니다. 끝까지 이건 투표율이 관건이기 때문에 투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지켜보는 거고, 금정구는 저희들도 내심 기대는 좀 하고 있습니다. 원래 당초에는 금정구 자체가 항상 국민의힘 쪽에서 상당히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쉽지 않았는데, 최근 앞서 직전 여론조사까지도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가 나왔었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최근에 여러 가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정 판단이 국민들의 어떤 부정적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부산 선거에 일정하게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관건은 민주당이 이기면 상당한 정부 여당에게 타격이 될 거고, 두 번째, 설사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못 된다 하더라도 득표율을 얼마큼 해서 어느 정도까지 격차가 벌어지느냐에 따라서도 여당 입장에서는 결과가 너무 근접, 박빙으로 이겼을 경우에는 이겨도 웃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죠.
◎송영석: 김종혁 최고위원은 전남 지역 두 곳 판세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혁: 저희는 영광에 후보도 못 냈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굉장히 가슴 아픈데. 영광은 그런데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좀 씁쓸한 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서 5만 명 정도 되지 않습니까? 1인당 100만 원씩 주겠다, 이렇게 발표를 하셨고 또 조국혁신당은 곧바로 아니, 나는 120만 원씩 주겠다고 해서 무슨 돈 풀기 경쟁처럼 이런 일들이 벌어졌어요. 그러다 보니까 어제 금정구 그다음에 그 이전에 제가 강화도에 갔을 때 거기 계신 분들이 왜 우리는 돈 준다는 얘기를 안 하느냐, 우리도 돈 줘야 될 거 아니냐. 이게 무슨 선거를 하는 게, 선거하고 나면 사람들한테 돈 주는 게 선거라고 이런 인식이 박혀진다는 건 절대로 옳지 않은 것 아닙니까? 그래서 아무튼 영광, 곡성 이 부분의 선거에 있어서는 돈을 얼마씩 주겠다는 이렇게 공약을 했던 것들에 대해서 저희는 좀 여당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좀 뭐랄까, 옥에 티라기보다는 하여튼 별로 좋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잘 들었습니다. 재보선 당일인 오늘 여야는 북한의 남북 연결도로 폭파 등으로 인해서 엄중해진 안보 상황을 놓고도 서로 날을 세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내일 당장 총격전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휴전선은 불안하고, 국민들 역시 불안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큰 의무이고,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가장 지고한 책무입니다. 그런데 한반도의 위기, 긴장을 관리하기 위한 어떤 노력을 하는지 매우 궁금할 정도입니다. 어려울수록, 위험할수록 대화해야 합니다. 소통 창구를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어떤 경우든 전쟁이 개시되면 그 피해는 국민들이 입습니다.
<녹취>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은 갑자기 안보상황점검회의를 만들어서 지금의 상황에 남북한 양측 모두 책임이 있다는 식의 양비론 선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만약에 우리가 무인기를 띄웠으면 침략이고 침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6천 개 이상의 쓰레기 풍선, 비무장지대 지뢰 매설,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불법 도발에는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뜬금없이 안보 걱정을 하고 나서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송영석: 안보 이슈가 불거져 있는 상황에서 선거일이다 보니까 한마디씩 한 걸로 보이는데요. 저희가 이제 안보가 여야 대표들 얘기한 대로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안보 문제 가지고 티격태격하는 상황, 어떻게 봐야 될까요? 홍익표 의원님.
▼홍익표: 실제로 지금 한반도 정세가 매우 위태롭습니다. 저는 헌법에 명시돼 있는 게 사실은 대통령과, 대통령 책무도 그렇고 그건 대통령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인들의 책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평화적으로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최우선적인 정부의 그리고 정당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남북 관계를 놓고 여야가 좀 더 지혜를 모아야 되는 상황에서 서로 아무런 지혜를 모으는 것보다는 대치를 하고 있는 것은 아쉽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지금, 이 상황에서 침공, 침략, 이건 너무 나갔다고 생각하는 건 맞습니다, 박지원 대표가. 그런데 분명한 것은 무인기를 우리 정부가 했다면 그것은 정전 협정 위반은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정전 협정 위반을 우리가 해서 북한에게 빌미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민주당도 안 했다고 하진 않습니다. 제가 원내대표 할 때도 여러 차례 북한의 대응에 대해서 도발이나 이런 부분에서 제가 입장을 낸 적도 있었고 하기 때문에 민주당도 안보에 있어서 북한의 무력 도발, 예를 들면 미사일 발사라든지 우리 국민을 위태롭게 하는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하고 우리 군이 대응해야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군의 대응과 달리 외교적 대응, 그다음에 북한과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가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문제를 저희가 지적드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 들어와서 우리가 좀 지켜봐야 될 게요. 과거 김일성, 김정일 시대하고 다르게 상당히 대응이 빨라졌습니다. 예를 들면 김정일 시대에 대응이 한 1년 걸렸다면 김정은 시대에서는 이게 3개월 이내로 줄어들어요, 시간 자체가. 그리고 대응 방식도 과거 김정일 시대보다는 김정은 시대에 굉장히 획기적인, 아마 우리가 만약에 드론 사태가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북한도 그에 상응하는 과학기술적 방식으로 우리한테 대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또 하나 세 번째, 북한의 대응을 주목해야 될 것은, 북한의 내부 여론, 그러니까 북한 내부의 여론과 국제사회의 여론도 상당 부분 감안하고 있다, 그걸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이 섣부르게 무슨 포격을 가하거나 이러지 않을 텐데, 우리로서도 여러 가지 북한의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그런 대응에 대해서도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김종혁 최고위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혁: 야당에서 주장하는 대화와 소통, 북한과의 대화와 소통 중요하죠.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때 열심히 해봤지 않습니까? 그래서 북한에 올라가서 김정은과 함께 백두산에 올라가서 같이 만세도 부르고. 그런데 그 와중에, 그리고 또 뭐 했냐면 우리 한미 훈련까지, 군사 훈련 다 중단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드러난 결과는 그 와중에 북한은 계속 미사일과 핵을 개발했었다는 것들이 다 사실로 확인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북한의 어떤 위장 평화에 대해서 그 공세에 넘어가서 국민들에게 평화, 평화, 평화를 외쳤지만, 북한은 계속 무기를 만들고 있었던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일방적인 짝사랑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 드론이 우리 쪽에 넘어갔는지 안 넘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그걸 가지고서 공격을 하고 있는데, 생각 안 나십니까? 용산의 관저가 이전한다고 했을 때 북한에서 드론을 보내서 그 궤적까지, 민주당의 김 모 의원이 그 궤적까지 공개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야산에서 북한의 드론, 북한 국적이 찍힌 드론들이 여기저기서 발견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우리는 어떻게 했습니까? 그때 민주당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왜 뚫렸느냐를 공격하셨지 북한을 공격하시지 않았던 걸로, 비판하지 않으셨던 걸로 저는 기억을 합니다. 왜 이걸 뚫려서 이렇게까지 어떻게 하려는 거냐, 이렇게 얘기를 하셨지. 이거 북한 정전 협정 위반이다, 그리고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비판하지 않으셨어요. 그런데 우리 국적인지 어떤지도 모르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남한에서 보냈다고 주장하는 그것을 근거 삼아서 마치 이게 무슨 우리가 이것은 침략이고 무슨 침공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저는 정말 받아들이긴 어렵다. 그게 국민들이 그걸 받아들이실까요? 그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홍익표: 그때 저희도 분명히 북한의 태도가 잘못됐다고 지적은 했었던 것으로 저는 알고 있고요. 그렇게 대응을 했고요. 다만 이후에 국회 내에서 논의 과정에서 그럼 우리 방어 태세가 소홀했던 거 아니냐, 이건 국회에서 지적하면서 그 문제가 조금 더 내부적으로 불거져서 그런 거지, 북한이 당시 드론기를 보낸 것은 명백하게 그것 역시 정전 협정 위반입니다. 그래서 그건 잘못된 것이고 그 당시에도 저희가 입장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이 문제를 가지고 민주당이 북한을 공격했냐 안 했냐, 이렇게 하는 건 저는 곁가지라고 생각을 하고요. 대화 방식이 좀 필요하다. 물론 우리가 대화를 하려고 해도 북한이 안 한다, 이렇게 했지만...
◎송영석: 이런 상황에서 되겠습니까?
▼홍익표: 그런데 이런 건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대화가 단절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제가 북한 연구도, 한반도 문제나 남북 관계 연구도 했었는데, 미국의 학자들도 많이 동의하고 있는 건 뭐냐 하면, 남북 대화가 이루어지고 북미 대화가 이루어지면, 전체적으로 6자 회담 등의 대화가 이루어지면 북한 역시 그 시기에는 핵미사일 개발이 현저하게 속도가 떨어지거나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건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고요. 특히 그때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중단하는 것과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하거나 추가 실험을 하지 않는 것이 연동돼 있었죠. 그래서 쌍중단이라는 말을 우리가 했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당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진 않았죠, 그 이후에는. 그러니까 그런 측면들을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이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남한은 건너뛰고 미국과의 향후 협상을 염두에 두고 지금 이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거든요.
▼김종혁: 그렇죠. 그런데 저는 정치라는 건 말과 타이밍이잖아요. 적절할 때 적절한 말을 하는 것인데, 제가 조금 국민의힘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우리가 보냈다고 우리 확인되지도 않은 그런 것들을 침략, 침공이라는 단어를 쓰고, 북한이 명백하게 보냈던 그런 드론에 대해서, 저는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러면 도대체가 그분의 국적은 어디십니까? 대한민국 아니십니까? 그러면 대한민국 정부의 말보다 북한 정부를 더 옹호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드린 거예요. 그건 너무 과하시다.
◎송영석: 안보 이슈는 여기까지 보기로 하고요. 재·보궐선거 시기와 맞물려서 명태균 씨의 폭로전이 정치권을 흔들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 운영위에서는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그리고 김 여사의 친오빠까지 야당 단독으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민주당은 명태균 씨가 공개한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고리로 대통령실에 파상공세를 가했습니다.
<녹취>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 오빠가 누구인지 대통령실 말고 김건희 여사가 직접 답하십시오. 그동안 명태균 씨의 거듭되는 폭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던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카톡 대화 내용에는 거의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걸 보면 김건희 여사가 실질적인 통치자인 것이 분명합니다. 대통령실의 신속 대응에도 불구하고 그 오빠가 친오빠라고 믿을 국민은 없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무식하다고 말하는 걸 대선 때 이미 국민들이 들어서 알기 때문입니다.
◎송영석: 대통령실의 친오빠 해명이 또 이제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고요. 대통령 부부가 직접 답하라, 그동안 민주당이 요구했던 게 이것인데. 오늘은 보니까 김 여사가 직접 답하라, 이렇게 또 요구가 바뀌었군요.
▼홍익표: 이 문제는 김건희 여사 아니면 누가 답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카톡을 주고받은 당사자가 명태균 씨하고 김건희 여사 두 사람이지 않겠습니까? 이제 명태균 씨는 자기 패를 깠죠. 자기가 그리고 오늘 아침에 한 방송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이러한 카톡 캡처한 게 한 2,000개 이상 가지고 있고 또 녹취록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내용이 있는지는 사실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대통령실이나 여당의 대응이 상당히 어려울 거예요. 왜냐하면 대통령실에서는 관계자나 여당에서 대응을 할 때 도대체 명태균 씨가 뭘 갖고 있고 어떤 대화 내용이 있는지를 알 수가 없는 거죠, 제3자 입장에서. 그리고 그거를 김건희 여사한테 일일이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누가 물어보기도 아마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정부 여당이나 대통령실 대응이 매우 지금 소극적이고 거의 무대응처럼 보이고요.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빠 논쟁에 대해서는 빛의 속도로 대응을 한 걸 보면 저것은 김건희 여사의 승인을 받고 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그런데 또 이 문제 가지고 벌써 오빠가 누구냐, 진짜 오빠가, 거기에 거론된 오빠가 누구냐를 갖고 설왕설래, 그리고 금방 여러 갈래에서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 것 아니냐, 이런 반론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떠나서 저는 그런 거예요. 정치권에서는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러한 것이 사실로 인식되어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지금 대통령실의 해명이나 의혹이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어, 그거 맞는 거 아니야? 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것이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큰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사실 지금 명태균 씨도 이에 대해서 친오빠가 아니다 맞다, 이렇게 오락가락하고 있거든요, 입장이? 그러다 보니까 더 논란을 키우는 것 같은데. 사실 지금 홍익표 전 의원 말씀대로 대중의 인식과 좀 맞서야 하는 그런 상황이 어려운 건 맞아요.
▼김종혁: 저희 당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아까 홍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신 대로 도대체 어디서 무엇이 튀어나올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뭐 전체 상황을 알아야지 이게 이런 정도의 파장이 있을 테니까 어떻게 대응을 하자, 어떻게 설득을 하자, 어떻게 해명을 하자, 이렇게 나올 수가, 대책을 내놓을 수가 있는데. 지금 현재 상황은 정말 어디서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무슨 공개가 튀어나올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당황하고 있는 것 맞고. 그다음에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참 황당하실 것 같아요. 이게 어떻게, 그게 친오빠에 대한 것이든 아니면 본인의, 김 여사의 남편인 윤, 그때 당시 후보 시절, 윤 후보에 대한 것이든 다른 사람과 얘기를 하면서 저런 식의 표현을 써서 남편이나 친오빠를 이렇게 폄훼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가능할까? 이런 느낌들이 있기 때문에. 그거는 뭐 남편뿐 아니라 부인에 대해서도, 제3자에 대해서 저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이게 뭐지? 라는 느낌을 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보면요, 저게 무슨 법률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에요, 적어도 지금까지 공개된 부분은. 그냥 망신주기거든요. 저게 대통령이 되기 전의 일이라는 건 분명한 거고, 후보, 당에 입당할 것,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저울질하던 그 시기의 일인 것 같은데, 거기에서 이제 명태균 씨하고 주고받은 이야기 가운데 저렇게 가족 내의 사적인 얘기들이 공개가 됨으로써 사실은 굉장히 망신스러운 일이 벌어진 거 아니에요? 그러면 대통령의 권위나 여사의 품격, 이런 것들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것이고, 이런 것들이 법적인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저희로서는 굉장히 뼈아프고 이게 권위의 실추? 이런 것들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굉장히 대응이 난감합니다, 솔직히.
◎송영석: 아까 홍익표 전 의원 말씀대로 명태균 씨가 그동안 대화한 거, 캡처해 놓은 거, 녹취까지 아주 많다. 그러면서 이제 매일매일 공개하겠다고 이렇게 예고한 상태였기 때문에 언론들도 오늘 명 씨가 어떤 글을 올릴지 주목하고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보수 패널들을 겨냥한 입장을 내놨거든요? 과거에 있었던 대화라든가 녹취를 올리진 않았고, 자신에게 사기꾼이라고 했던 그런 보수 패널들에 대한 입장도 밝혔고요. 명태균 씨 폭로가 휘발성이 강하긴 한데요. 이것 때문에 본인을 둘러싼 의혹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것이 본질인데, 어떻게 보면. 이런 부분이 좀 덮이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명 씨의 의도는 뭘까요?
▼홍익표: 이게 처음에 시작된 것은 정당법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의 소지였거든요. 그러니까 잘 아시는 것처럼 김영선 전 의원과의 관계에 있어서 공천 과정에서 명태균 씨가 어떤 개입을 했는지, 그다음에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씨 간의 석연치 않은 금품 거래가 분명히 있었고요. 그래서 이 성격이 뭔지, 이거는 검찰 수사를 통해서 밝혀지면 될 내용인데, 이 내용이 이제 내부 폭로자에 의해서 밝혀지다 보니까 검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아까 김 최고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까지 폭로한 내용들은 어떤 실질적으로 법적 위반과 관련된 내용을 명태균 씨가 꺼내진 않았어요. 그러니까 내가 너의, 나는 네가 뭘 어떤 짓을 했는지 알고 있어, 이런 식의 내용들을 흘리거나 또는 약간의 일부 확인해 주기로 한 거죠. 예를 들면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안철수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뭐 입장을 얘기하면 반박하는 거를 띄워놓는 형태로 대응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자기의 구명과 관련돼서 정권과 거래, 딜을 하는 거다, 이런 정도로 보이는데. 이후의 확장은 어떤 쪽으로 뛸지는 저희들도 모르겠고요. 다만 이 문제는 매우 심각하게, 아까 말씀한 대로 매우 민망한 사안입니다. 국민적으로 민망한 사안이고, 이런 사람들이 정치권에서 활개쳤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종혁: 명태균 씨가 일종의 거래를 하려고, 거래를 하기 위해서 저런 걸 공개하는 것 같다는 느낌은 받아요. 왜냐하면 처음에는 굉장히 선별적으로 하다가 갑자기 지금 급발진하면서 막 쏟아내고 있는데, 그 명분으로 얘기하고 있는 게 김재원 최고가 나를 공격했다. 나를 감옥에 가라고 했다. 이걸 나는 참을 수가 없다. 그러면서 어린 따님 사진까지 올려가면서 우리 딸이 울면서 나한테 아빠 감방 가냐고 물어보더라. 이렇게 비판을, 지적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뭐냐 하면, 제가 보기에는, 이 명태균 씨가 김재원 최고가 자신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을 용산이 나를 공격하고 있구나, 이렇게 받아들인 것 같아요. 저분은 친윤인데, 저분이 나하고 뭐, 김재원 최고는 만난 적도 없다고 그러거든요? 두 사람이 만난 적도 없다는데 저 사람이 왜 나를 공격하지? 그것은 아마도 용산이 나에 대해서 공격하기로 작정한 모양이구나, 이렇게 판단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망신스러울 내용을 일부러 흘림으로써, 그럼으로써 일종의 경고를 하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이건 결국 할 수가 없습니다. 이거 당에서 어떻게,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결국은 이 부분은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여사가 이 부분에 대해서 해명을 하시든가 풀어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매듭을 지으셔야죠.
◎송영석: 명 씨의 과거 대화 내용 공개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잠시 들어보죠.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국민이 보시기에 안 좋은 일들이 반복해서 생기고 있습니다. 국민의 걱정과 불안이 커져가고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미 말씀드린 그런 조치들을 신속히, 그리고 반드시 실행하는 것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국민의 뜻을 따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판단하실 문제입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죠. 잘못된 것을 보고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자는 것이 좋은 정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그리고 우리 당원들이 우리 국민의힘에 바라는 것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고, 쇄신하는 걸 바라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송영석: 홍 의원님, 선거는 지금 진행 중이고 투표는 진행 중이고 선거와 또 선거 이후 독대, 그러니까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지금까지 거론해온 상황에서, 어제 한 발언이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홍익표: 지금 한동훈 대표의 입장을 보면 한 세 가지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첫째는 제일 먼저 얘기가 되는 게 김건희 여사 활동을 좀 제한해달라, 자제해달라. 그다음에 두 번째는 대통령실 내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몇 가지 인맥과 관련돼서 인사 청산을 얘기를 했고요. 그다음에 세 번째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돼서 합당한 결과가 나와야 된다. 대체로 한동훈 대표의 입장은 기소해서 법원이 판단할 수 있게 하자, 이런 의미가 아닐까 저는 생각을 하는데. 현재로서는 이 세 가지가 하나도 수용이 안 됐죠. 한 대표 입장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아쉬운 거는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본인은, 자꾸 그러니까 본인은 얘기했는데 여당 대표 얘기가 관철이 안 되고, 그러니까 이게 선거 앞두고 그냥 던졌다가 나중에 선거 끝나면 유야무야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과연 독대가 독대인지 개별 면담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대통령실에서의 그 만남이 불발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여권 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런 것 같아요. 이제 불가피한 현상인데, 대통령이 인기가 있는 대통령이면 정당이 같이 가려고 하지만 정당이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면 어느 정도는 차별화를 기하는 게 정당의 일반적인, 여당의 행태거든요. 그런데 여당 입장에서는 지금 당면한 보궐선거도 있고 앞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 등등을 감안할 때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 완전히 등지긴 어렵지만 일정한 차별화를 해야 되는데 어디까지 할 건가가 아마 한동훈 대표 체제의 제일 큰 고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송영석: 고민이겠죠.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 오늘 민주당 지도부가 한 얘기를 들어보니까요, 윤 대통령 부부와 결별하라, 그동안 국민 눈높이라는 말을 많이 했으니까, 이제라도 야당과 특검법을 같이하자. 이런 얘기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 김종인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한계에서 제기하는 것이 당을 위한 얘기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야당 전략도 있습니다. 여기에도 좀 말려들지 말아야 될 텐데요. 어떤 점이 고민이십니까?
▼김종혁: 그러니까 저희들한테 친윤계라는 분들이 하는 비판이,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았는데 왜 벌써 이런 문제를 제기하냐.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 그런데 저는 정말 정반대로 생각하는 게, 2년 반이 남았으니까 지금 문제를 제기해서 빨리 고쳐야 됩니다. 그래서 2년 전반기에 이렇게 지지도가 실추를 했다면 그동안에 잘못된 것들을 빨리 매듭을 지어서 나머지 2년 반 동안 그나마 그 실추된 지지도를 다시 올려놔야 저희가 지방선거도 치를 수 있고 대선도 치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냥 일반적인 정치공학이죠. 정치 문법대로 가만히 기다리고 있다가 한 1년쯤 전에, 대선 1년쯤 전에 확 차별화를 하면서 치고 나오라는 얘기를 저는 굉장히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동안에 당이 엉망진창이 되고 대통령실이 지지도가 완전히 바닥으로 폭락하게 되면 그거를 기다리고 있으라는 얘기인데, 저는 그건 온당치 않은 거고요. 저희가 지금 이렇게 계속 얘기하고 김건희 여사도 매듭을 지어야 된다, 의정 갈등 부분도 해결해야 된다고 외치는 것은, 그렇게 호소하는 것은 정부가 잘 되라는 그런 바람에서 하는 겁니다. 정부 여당은 어차피 같이 가야 되는 거거든요. 우리가 공멸하지 않으려면 이 부분을 해결해야 됩니다라고 요청드리는 겁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그 자리에 같이 계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당협위원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는 매우 신중히 접근해야 될 문제라고 얘기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제 야권의 공세, 탄핵에 군불을 때면서 한 이 공세가 워낙 거세다 보니까 여기에서 좀 신중히 접근해야 할 필요도 있지 않겠습니까?
▼김종혁: 그거는 뭐 그때 당협위원장 모임에 제가 당협위원장 협의회장이기 때문에 저희 모임이 있었던 건데...
◎송영석: 직접 들으신 거죠.
▼김종혁: 그런데 그거는 신중히 접근해야 되는 건 맞죠. 당연히 거기에서 그 뉘앙스는 뭐였냐면요, 그냥 우리가 전략 없이 함부로 김건희 여사 부분에 대해서 마구잡이로 달려가다 보면 죽도 밥도 안 된다라는 그런 얘기였어요, 그때 뉘앙스로는. 그런데 그 이후에 계속 김대남, 명태균, 이런 게 터지면서 점점 국민적 인내가 한계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대표가 미리 본인이 이 부분은 정리가 돼야 됩니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거죠. 이게 그냥 덮어준다고 해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이거는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않는 한 저희 당정 관계, 당정 모두가 추락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송영석: 현재 치러지고 있으니까 재·보궐선거, 오후 8시까지 투표를 하실 수 있으니까요. 투표에 참여해 주시기 바라고요. 당선 여부는 밤 11시쯤에 윤곽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번 선거의 결과가 내일부터 펼쳐질 정치권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고요. 오늘 정치권 소식은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종혁: 감사합니다.
▼홍익표: 감사합니다.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https://youtu.be/fuX7SjDpMbs
◎송영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새벽부터 서울시 교육감과 기초단체장 4명을 뽑는 재보궐선거가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치권 소식부터 짚어드릴 건데요. 함께할 분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의 김종혁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홍익표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종혁: 안녕하세요?
▼홍익표: 안녕하세요?
◎송영석: 반갑습니다. 오늘 재보선 선거일은 휴일이 아니죠. 그래서 투표율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투표율 현황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각 오후 3시 기준입니다. 전체 투표율 17.89%를 기록하고 있고요. 서울시 교육감 보선 투표율은 16.8%,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투표율은 34.4%, 인천 강화군수 보선 투표율은 51.4%, 정정하겠습니다. 부산 금정구청장, 37.9%입니다. 전남 곡성군수와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투표율은 각각 59.5%, 63.9%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종혁 최고위원께 먼저 여쭤보죠. 지난 재보선 선거 강서구청장 선거 때보다 오후 3시 기준으로 해서 더 높게 나왔다고 하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종혁: 그러니까 뭐 지역에 따라 유불리가 여야가 갈리지 않겠습니까? 투표율이 높았을 때 좋은 지역이 있고 낮았을 때 나쁜 지역이 있는데, 예를 들면 인천 강화 같은 경우에 여기가 이제 6만 명 정도가 되거든요, 유권자가. 그런데 여기 지금 야당에서 나온 후보가 야당이 한 1만 5,000여 표 정도의 고정표가 있다고 해요. 그러면 만약에 투표율이 6만 명 중에서 50%면 3만 명 아닙니까? 3만 명에 민주당 지지표가 1만 5,000표라고 하면, 50%가 되면 거의 비슷비슷해지는 거고 투표율이 만약에 53%, 55% 이렇게 넘어가면 사실은 보수 후보에게 유리한 거죠. 이 지역은 이제 보수가 강한 지역이니까요. 그런데 여기 하나의 변수는 우리 국민의힘에서 시장을 지냈던 안상수 후보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안상수 후보가 과연 표를 몇 프로 가지고 갈 것이냐.
◎송영석: 무소속으로 나와 있죠?
▼김종혁: 무소속으로 나왔는데 이분이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0% 아래지만 어느 정도 지지를 받고 계신 걸로 그렇게 그동안 보도가 됐기 때문에 이 세 가지 변수들, 그러니까 투표율 그다음에 안상수 후보가 얼마나 득표할 것이냐, 이런 것들에 의해서 당락이 가려질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부산 금정구 같은 경우는 21만 명이더라고요. 21만 명인데 여기는 뭐 물론 여기도 보수가 강한 지역이긴 합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한동훈 저희가 앞서가다가 뒤처지다가 그다음에 지난번에 한동훈 대표가 가서 4시간 동안 금정 구역을 걸으면서 유세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하나의 전환점이 됐고, 또 하나는 민주당의 김영배 후보가 투표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 발언, 말실수 비슷한 걸 하셨잖아요. 그게 금정구민들에게 상당한 분노감을 불러일으켜서 그 두 가지, 그 사건 이후에 저희가 조금 앞서가는 그런 양상이어서 기대하기는 저희가 신승을 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그거야 알 수가 없는 거죠, 유권자의 선택이니까.
◎송영석: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죠. 투표율이 높게 나오든 낮게 나오든 간에 여야가 각자에 유리하게 보는 그런 면도 있지 않습니까? 홍익표 대표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익표: 최근에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을 보면요, 일정한 패턴이 있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민주당이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불리하고 이러진 않은데,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경우에는 한 세 가지 요인이 있어요. 투표율이 높을 때, 재·보궐선거가. 첫째는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강할 때. 그리고 두 번째는 젊은 층이 투표율을 아무래도 참여하게 되겠죠. 특히 40세 이하의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을 거고요. 그리고 이제 또 하나는 그 지역에서의 어떠한 후보들 간의 경쟁이 과열될 때, 제가 보기에는 호남 쪽 지역이 그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투표율이 낮을 때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야당에게 불리한 거는 아무래도 고령층 세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투표를 일정하게 하세요. 그러니까 투표율에 크게 영향을 안 받고. 그리고 두 번째는 일반 국민들이, 결국은 정권 심판론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정치적 무관심이 커진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아무래도 정부 여당에게 부담이 덜하게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 같은 경우는 현재로서는 지역별로 보면 호남 쪽이 과열돼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 지역은 그냥 평균 수준 내지는 그것보다 조금 낮은 거 아니냐, 이렇게 보입니다, 강서구청장 선거와 비교할 때. 특히 문제가 되는 경우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 보궐선거 같은 경우는 아주 낮은 것 아니냐 싶어요, 제가 보기에는. 한 20% 초중반, 30% 채 안 나올 것 같아요.
◎송영석: 그렇죠. 제일 낮게 나타났어요, 지금.
▼홍익표: 30% 채 안 나올 수도 있어서, 마지막까지 봐야 되겠지만. 이 부분은 조금 결국은 서울시민들이 이번 선거 자체에 관심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것 아니냐,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송영석: 서울시 교육감 투표율이 좀 낮게 나오고 있다는 말씀까지 해 주셨는데, 오늘 유세 총력전을 최근 며칠 동안 펼쳤던 여야 대표들이 당일인 오늘도 국민들에게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한동훈 대표의 메시지는요, 서울시 교육감 투표 많이 해달라는 거였거든요. 김종혁 최고위원, 방금 전에 홍익표 전 의원께서 서울시 교육감 선거 투표율이 낮은 지점을 좀 얘기를 해 주셨는데, 아마 그 부분과 맥이 닿아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어요.
▼김종혁: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사실은. 무엇보다도 다른 어떤 선거보다도, 군수, 국회의원 뽑는 것보다도 교육감은 또 쓸 수 있는 어떤 예산의 폭도 굉장히 크고요. 영향력도 큰데, 저 투표율이 너무 낮아서 걱정이 됩니다. 그거는 아마도 그 이전에 조희연 교육감이 당선 무효가 돼서 물러난 재보궐이긴 한데, 글쎄요, 하여튼 투표율이 높아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서울 지역의 어떤 무관심을, 유권자들의 어떤 무관심을 반영하는 것 같아서 좀 걱정이 되네요. 이러면 정당성 부분에 있어서도 상당히 훼손이 되잖아요. 투표율이 적어도 40%는 넘어야지 그나마 투표를 했다고 할 수 있는데, 만약에 30%대의 투표를 해서 교육감이 정해진다? 그건 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송영석: 지금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그쪽을 이제 가장 최대 격전지로 언론들이 보던데.
▼김종혁: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쪽뿐만 아니라 서울시 교육감 선거도 그렇고요. 한동훈 대표에게도 매우 이번 선거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김종혁: 그렇습니다. 서울시 교육감 같은 경우야 뭐 당이 개입을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지난번 선거 같은 경우는 저희가 보수표가 53%였고 그다음에 조희연 후보가 38%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후보들이 난립을 하는 바람에 졌던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가까스로 단일화를 했는데 완전한 단일화는 아니었고, 보수 후보에 또 한 분이 스스로 중도 보수라고 하면서 한 분이 나오셨고 진보 후보는 단일화를 했단 말이에요.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굉장히 낮아서 우려가 되고, 금정 같은 경우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어제까지 해서 제가 알기에는 한동훈 대표가 여섯 번인가 방문을 했거든요. 그래서 곳곳을 누비고 다니면서 열심히 노력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것들이 약간 반응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이재명 대표도 오늘 당일까지 투표를 참여해 달라, 독려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앞서 전남 지역 같은 경우에 과열 양상이라고 짚어주셨거든요? 안 그래도 이제 영광군수, 전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이 지금 패하게 된다면 조국혁신당하고 진보당하고 야당들 간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이런 관측이 나오더라고요.
▼홍익표: 어떤 선거든 선거에 지면 당 대표와 당 지도부는 책임론이 제기됩니다. 그러니까 얼마큼 제기되느냐의 차이는 있지만 당연히 호남 텃밭에서 민주당 후보가 패배하게 되면 대표나 최고위원들에 대한 어떤 책임론이 있을 텐데, 그러나 그렇다고 이번 선거가 당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예컨대, 호남에서 국민의힘, 여당 후보에게 패배했다면 경우가 다른데, 지금 국회의원 선거도 아니고 영광군수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호남의 지역분들이 당보다는 어떤 인물론 쪽에, 어떤 인물이 참신하고 새로운 변화를 또 영광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분이 좋을 건가, 이런 판단을 좀 작동하면서 판세가 좀 더 민주당 입장에서는 조금 쉽지 않은 판세가 만들어진 것 같고, 진보 정당 출신과 조국혁신당에게는 조금 기회의 문이 열린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현재 막판에 민주당 쪽으로 조금 더 결집한 추세에 있다는 게 당내 판단인 것 같습니다.
◎송영석: 금정구나 강화군 판세는 어떻게 보세요?
▼홍익표: 강화 쪽은 여전히 쉽지 않은 지역으로 봅니다. 끝까지 이건 투표율이 관건이기 때문에 투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지켜보는 거고, 금정구는 저희들도 내심 기대는 좀 하고 있습니다. 원래 당초에는 금정구 자체가 항상 국민의힘 쪽에서 상당히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쉽지 않았는데, 최근 앞서 직전 여론조사까지도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가 나왔었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최근에 여러 가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정 판단이 국민들의 어떤 부정적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부산 선거에 일정하게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관건은 민주당이 이기면 상당한 정부 여당에게 타격이 될 거고, 두 번째, 설사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못 된다 하더라도 득표율을 얼마큼 해서 어느 정도까지 격차가 벌어지느냐에 따라서도 여당 입장에서는 결과가 너무 근접, 박빙으로 이겼을 경우에는 이겨도 웃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죠.
◎송영석: 김종혁 최고위원은 전남 지역 두 곳 판세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혁: 저희는 영광에 후보도 못 냈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굉장히 가슴 아픈데. 영광은 그런데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좀 씁쓸한 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서 5만 명 정도 되지 않습니까? 1인당 100만 원씩 주겠다, 이렇게 발표를 하셨고 또 조국혁신당은 곧바로 아니, 나는 120만 원씩 주겠다고 해서 무슨 돈 풀기 경쟁처럼 이런 일들이 벌어졌어요. 그러다 보니까 어제 금정구 그다음에 그 이전에 제가 강화도에 갔을 때 거기 계신 분들이 왜 우리는 돈 준다는 얘기를 안 하느냐, 우리도 돈 줘야 될 거 아니냐. 이게 무슨 선거를 하는 게, 선거하고 나면 사람들한테 돈 주는 게 선거라고 이런 인식이 박혀진다는 건 절대로 옳지 않은 것 아닙니까? 그래서 아무튼 영광, 곡성 이 부분의 선거에 있어서는 돈을 얼마씩 주겠다는 이렇게 공약을 했던 것들에 대해서 저희는 좀 여당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좀 뭐랄까, 옥에 티라기보다는 하여튼 별로 좋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잘 들었습니다. 재보선 당일인 오늘 여야는 북한의 남북 연결도로 폭파 등으로 인해서 엄중해진 안보 상황을 놓고도 서로 날을 세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내일 당장 총격전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휴전선은 불안하고, 국민들 역시 불안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큰 의무이고,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가장 지고한 책무입니다. 그런데 한반도의 위기, 긴장을 관리하기 위한 어떤 노력을 하는지 매우 궁금할 정도입니다. 어려울수록, 위험할수록 대화해야 합니다. 소통 창구를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어떤 경우든 전쟁이 개시되면 그 피해는 국민들이 입습니다.
<녹취>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은 갑자기 안보상황점검회의를 만들어서 지금의 상황에 남북한 양측 모두 책임이 있다는 식의 양비론 선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만약에 우리가 무인기를 띄웠으면 침략이고 침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6천 개 이상의 쓰레기 풍선, 비무장지대 지뢰 매설,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불법 도발에는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뜬금없이 안보 걱정을 하고 나서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송영석: 안보 이슈가 불거져 있는 상황에서 선거일이다 보니까 한마디씩 한 걸로 보이는데요. 저희가 이제 안보가 여야 대표들 얘기한 대로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안보 문제 가지고 티격태격하는 상황, 어떻게 봐야 될까요? 홍익표 의원님.
▼홍익표: 실제로 지금 한반도 정세가 매우 위태롭습니다. 저는 헌법에 명시돼 있는 게 사실은 대통령과, 대통령 책무도 그렇고 그건 대통령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인들의 책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평화적으로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최우선적인 정부의 그리고 정당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남북 관계를 놓고 여야가 좀 더 지혜를 모아야 되는 상황에서 서로 아무런 지혜를 모으는 것보다는 대치를 하고 있는 것은 아쉽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지금, 이 상황에서 침공, 침략, 이건 너무 나갔다고 생각하는 건 맞습니다, 박지원 대표가. 그런데 분명한 것은 무인기를 우리 정부가 했다면 그것은 정전 협정 위반은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정전 협정 위반을 우리가 해서 북한에게 빌미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민주당도 안 했다고 하진 않습니다. 제가 원내대표 할 때도 여러 차례 북한의 대응에 대해서 도발이나 이런 부분에서 제가 입장을 낸 적도 있었고 하기 때문에 민주당도 안보에 있어서 북한의 무력 도발, 예를 들면 미사일 발사라든지 우리 국민을 위태롭게 하는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하고 우리 군이 대응해야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군의 대응과 달리 외교적 대응, 그다음에 북한과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가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문제를 저희가 지적드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 들어와서 우리가 좀 지켜봐야 될 게요. 과거 김일성, 김정일 시대하고 다르게 상당히 대응이 빨라졌습니다. 예를 들면 김정일 시대에 대응이 한 1년 걸렸다면 김정은 시대에서는 이게 3개월 이내로 줄어들어요, 시간 자체가. 그리고 대응 방식도 과거 김정일 시대보다는 김정은 시대에 굉장히 획기적인, 아마 우리가 만약에 드론 사태가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북한도 그에 상응하는 과학기술적 방식으로 우리한테 대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또 하나 세 번째, 북한의 대응을 주목해야 될 것은, 북한의 내부 여론, 그러니까 북한 내부의 여론과 국제사회의 여론도 상당 부분 감안하고 있다, 그걸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이 섣부르게 무슨 포격을 가하거나 이러지 않을 텐데, 우리로서도 여러 가지 북한의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그런 대응에 대해서도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김종혁 최고위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혁: 야당에서 주장하는 대화와 소통, 북한과의 대화와 소통 중요하죠.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때 열심히 해봤지 않습니까? 그래서 북한에 올라가서 김정은과 함께 백두산에 올라가서 같이 만세도 부르고. 그런데 그 와중에, 그리고 또 뭐 했냐면 우리 한미 훈련까지, 군사 훈련 다 중단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드러난 결과는 그 와중에 북한은 계속 미사일과 핵을 개발했었다는 것들이 다 사실로 확인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북한의 어떤 위장 평화에 대해서 그 공세에 넘어가서 국민들에게 평화, 평화, 평화를 외쳤지만, 북한은 계속 무기를 만들고 있었던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일방적인 짝사랑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 드론이 우리 쪽에 넘어갔는지 안 넘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그걸 가지고서 공격을 하고 있는데, 생각 안 나십니까? 용산의 관저가 이전한다고 했을 때 북한에서 드론을 보내서 그 궤적까지, 민주당의 김 모 의원이 그 궤적까지 공개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야산에서 북한의 드론, 북한 국적이 찍힌 드론들이 여기저기서 발견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우리는 어떻게 했습니까? 그때 민주당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왜 뚫렸느냐를 공격하셨지 북한을 공격하시지 않았던 걸로, 비판하지 않으셨던 걸로 저는 기억을 합니다. 왜 이걸 뚫려서 이렇게까지 어떻게 하려는 거냐, 이렇게 얘기를 하셨지. 이거 북한 정전 협정 위반이다, 그리고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비판하지 않으셨어요. 그런데 우리 국적인지 어떤지도 모르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남한에서 보냈다고 주장하는 그것을 근거 삼아서 마치 이게 무슨 우리가 이것은 침략이고 무슨 침공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저는 정말 받아들이긴 어렵다. 그게 국민들이 그걸 받아들이실까요? 그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홍익표: 그때 저희도 분명히 북한의 태도가 잘못됐다고 지적은 했었던 것으로 저는 알고 있고요. 그렇게 대응을 했고요. 다만 이후에 국회 내에서 논의 과정에서 그럼 우리 방어 태세가 소홀했던 거 아니냐, 이건 국회에서 지적하면서 그 문제가 조금 더 내부적으로 불거져서 그런 거지, 북한이 당시 드론기를 보낸 것은 명백하게 그것 역시 정전 협정 위반입니다. 그래서 그건 잘못된 것이고 그 당시에도 저희가 입장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이 문제를 가지고 민주당이 북한을 공격했냐 안 했냐, 이렇게 하는 건 저는 곁가지라고 생각을 하고요. 대화 방식이 좀 필요하다. 물론 우리가 대화를 하려고 해도 북한이 안 한다, 이렇게 했지만...
◎송영석: 이런 상황에서 되겠습니까?
▼홍익표: 그런데 이런 건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대화가 단절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제가 북한 연구도, 한반도 문제나 남북 관계 연구도 했었는데, 미국의 학자들도 많이 동의하고 있는 건 뭐냐 하면, 남북 대화가 이루어지고 북미 대화가 이루어지면, 전체적으로 6자 회담 등의 대화가 이루어지면 북한 역시 그 시기에는 핵미사일 개발이 현저하게 속도가 떨어지거나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건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고요. 특히 그때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중단하는 것과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하거나 추가 실험을 하지 않는 것이 연동돼 있었죠. 그래서 쌍중단이라는 말을 우리가 했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당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진 않았죠, 그 이후에는. 그러니까 그런 측면들을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이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남한은 건너뛰고 미국과의 향후 협상을 염두에 두고 지금 이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거든요.
▼김종혁: 그렇죠. 그런데 저는 정치라는 건 말과 타이밍이잖아요. 적절할 때 적절한 말을 하는 것인데, 제가 조금 국민의힘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우리가 보냈다고 우리 확인되지도 않은 그런 것들을 침략, 침공이라는 단어를 쓰고, 북한이 명백하게 보냈던 그런 드론에 대해서, 저는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러면 도대체가 그분의 국적은 어디십니까? 대한민국 아니십니까? 그러면 대한민국 정부의 말보다 북한 정부를 더 옹호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드린 거예요. 그건 너무 과하시다.
◎송영석: 안보 이슈는 여기까지 보기로 하고요. 재·보궐선거 시기와 맞물려서 명태균 씨의 폭로전이 정치권을 흔들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 운영위에서는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그리고 김 여사의 친오빠까지 야당 단독으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민주당은 명태균 씨가 공개한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고리로 대통령실에 파상공세를 가했습니다.
<녹취>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 오빠가 누구인지 대통령실 말고 김건희 여사가 직접 답하십시오. 그동안 명태균 씨의 거듭되는 폭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던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카톡 대화 내용에는 거의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걸 보면 김건희 여사가 실질적인 통치자인 것이 분명합니다. 대통령실의 신속 대응에도 불구하고 그 오빠가 친오빠라고 믿을 국민은 없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무식하다고 말하는 걸 대선 때 이미 국민들이 들어서 알기 때문입니다.
◎송영석: 대통령실의 친오빠 해명이 또 이제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고요. 대통령 부부가 직접 답하라, 그동안 민주당이 요구했던 게 이것인데. 오늘은 보니까 김 여사가 직접 답하라, 이렇게 또 요구가 바뀌었군요.
▼홍익표: 이 문제는 김건희 여사 아니면 누가 답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카톡을 주고받은 당사자가 명태균 씨하고 김건희 여사 두 사람이지 않겠습니까? 이제 명태균 씨는 자기 패를 깠죠. 자기가 그리고 오늘 아침에 한 방송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이러한 카톡 캡처한 게 한 2,000개 이상 가지고 있고 또 녹취록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내용이 있는지는 사실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대통령실이나 여당의 대응이 상당히 어려울 거예요. 왜냐하면 대통령실에서는 관계자나 여당에서 대응을 할 때 도대체 명태균 씨가 뭘 갖고 있고 어떤 대화 내용이 있는지를 알 수가 없는 거죠, 제3자 입장에서. 그리고 그거를 김건희 여사한테 일일이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누가 물어보기도 아마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정부 여당이나 대통령실 대응이 매우 지금 소극적이고 거의 무대응처럼 보이고요.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빠 논쟁에 대해서는 빛의 속도로 대응을 한 걸 보면 저것은 김건희 여사의 승인을 받고 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그런데 또 이 문제 가지고 벌써 오빠가 누구냐, 진짜 오빠가, 거기에 거론된 오빠가 누구냐를 갖고 설왕설래, 그리고 금방 여러 갈래에서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 것 아니냐, 이런 반론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떠나서 저는 그런 거예요. 정치권에서는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러한 것이 사실로 인식되어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지금 대통령실의 해명이나 의혹이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어, 그거 맞는 거 아니야? 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것이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큰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사실 지금 명태균 씨도 이에 대해서 친오빠가 아니다 맞다, 이렇게 오락가락하고 있거든요, 입장이? 그러다 보니까 더 논란을 키우는 것 같은데. 사실 지금 홍익표 전 의원 말씀대로 대중의 인식과 좀 맞서야 하는 그런 상황이 어려운 건 맞아요.
▼김종혁: 저희 당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아까 홍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신 대로 도대체 어디서 무엇이 튀어나올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뭐 전체 상황을 알아야지 이게 이런 정도의 파장이 있을 테니까 어떻게 대응을 하자, 어떻게 설득을 하자, 어떻게 해명을 하자, 이렇게 나올 수가, 대책을 내놓을 수가 있는데. 지금 현재 상황은 정말 어디서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무슨 공개가 튀어나올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당황하고 있는 것 맞고. 그다음에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참 황당하실 것 같아요. 이게 어떻게, 그게 친오빠에 대한 것이든 아니면 본인의, 김 여사의 남편인 윤, 그때 당시 후보 시절, 윤 후보에 대한 것이든 다른 사람과 얘기를 하면서 저런 식의 표현을 써서 남편이나 친오빠를 이렇게 폄훼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가능할까? 이런 느낌들이 있기 때문에. 그거는 뭐 남편뿐 아니라 부인에 대해서도, 제3자에 대해서 저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이게 뭐지? 라는 느낌을 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보면요, 저게 무슨 법률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에요, 적어도 지금까지 공개된 부분은. 그냥 망신주기거든요. 저게 대통령이 되기 전의 일이라는 건 분명한 거고, 후보, 당에 입당할 것,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저울질하던 그 시기의 일인 것 같은데, 거기에서 이제 명태균 씨하고 주고받은 이야기 가운데 저렇게 가족 내의 사적인 얘기들이 공개가 됨으로써 사실은 굉장히 망신스러운 일이 벌어진 거 아니에요? 그러면 대통령의 권위나 여사의 품격, 이런 것들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것이고, 이런 것들이 법적인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저희로서는 굉장히 뼈아프고 이게 권위의 실추? 이런 것들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굉장히 대응이 난감합니다, 솔직히.
◎송영석: 아까 홍익표 전 의원 말씀대로 명태균 씨가 그동안 대화한 거, 캡처해 놓은 거, 녹취까지 아주 많다. 그러면서 이제 매일매일 공개하겠다고 이렇게 예고한 상태였기 때문에 언론들도 오늘 명 씨가 어떤 글을 올릴지 주목하고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보수 패널들을 겨냥한 입장을 내놨거든요? 과거에 있었던 대화라든가 녹취를 올리진 않았고, 자신에게 사기꾼이라고 했던 그런 보수 패널들에 대한 입장도 밝혔고요. 명태균 씨 폭로가 휘발성이 강하긴 한데요. 이것 때문에 본인을 둘러싼 의혹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것이 본질인데, 어떻게 보면. 이런 부분이 좀 덮이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명 씨의 의도는 뭘까요?
▼홍익표: 이게 처음에 시작된 것은 정당법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의 소지였거든요. 그러니까 잘 아시는 것처럼 김영선 전 의원과의 관계에 있어서 공천 과정에서 명태균 씨가 어떤 개입을 했는지, 그다음에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씨 간의 석연치 않은 금품 거래가 분명히 있었고요. 그래서 이 성격이 뭔지, 이거는 검찰 수사를 통해서 밝혀지면 될 내용인데, 이 내용이 이제 내부 폭로자에 의해서 밝혀지다 보니까 검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아까 김 최고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까지 폭로한 내용들은 어떤 실질적으로 법적 위반과 관련된 내용을 명태균 씨가 꺼내진 않았어요. 그러니까 내가 너의, 나는 네가 뭘 어떤 짓을 했는지 알고 있어, 이런 식의 내용들을 흘리거나 또는 약간의 일부 확인해 주기로 한 거죠. 예를 들면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안철수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뭐 입장을 얘기하면 반박하는 거를 띄워놓는 형태로 대응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자기의 구명과 관련돼서 정권과 거래, 딜을 하는 거다, 이런 정도로 보이는데. 이후의 확장은 어떤 쪽으로 뛸지는 저희들도 모르겠고요. 다만 이 문제는 매우 심각하게, 아까 말씀한 대로 매우 민망한 사안입니다. 국민적으로 민망한 사안이고, 이런 사람들이 정치권에서 활개쳤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종혁: 명태균 씨가 일종의 거래를 하려고, 거래를 하기 위해서 저런 걸 공개하는 것 같다는 느낌은 받아요. 왜냐하면 처음에는 굉장히 선별적으로 하다가 갑자기 지금 급발진하면서 막 쏟아내고 있는데, 그 명분으로 얘기하고 있는 게 김재원 최고가 나를 공격했다. 나를 감옥에 가라고 했다. 이걸 나는 참을 수가 없다. 그러면서 어린 따님 사진까지 올려가면서 우리 딸이 울면서 나한테 아빠 감방 가냐고 물어보더라. 이렇게 비판을, 지적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뭐냐 하면, 제가 보기에는, 이 명태균 씨가 김재원 최고가 자신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을 용산이 나를 공격하고 있구나, 이렇게 받아들인 것 같아요. 저분은 친윤인데, 저분이 나하고 뭐, 김재원 최고는 만난 적도 없다고 그러거든요? 두 사람이 만난 적도 없다는데 저 사람이 왜 나를 공격하지? 그것은 아마도 용산이 나에 대해서 공격하기로 작정한 모양이구나, 이렇게 판단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망신스러울 내용을 일부러 흘림으로써, 그럼으로써 일종의 경고를 하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이건 결국 할 수가 없습니다. 이거 당에서 어떻게,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결국은 이 부분은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여사가 이 부분에 대해서 해명을 하시든가 풀어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매듭을 지으셔야죠.
◎송영석: 명 씨의 과거 대화 내용 공개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잠시 들어보죠.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국민이 보시기에 안 좋은 일들이 반복해서 생기고 있습니다. 국민의 걱정과 불안이 커져가고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미 말씀드린 그런 조치들을 신속히, 그리고 반드시 실행하는 것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국민의 뜻을 따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판단하실 문제입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죠. 잘못된 것을 보고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자는 것이 좋은 정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그리고 우리 당원들이 우리 국민의힘에 바라는 것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고, 쇄신하는 걸 바라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송영석: 홍 의원님, 선거는 지금 진행 중이고 투표는 진행 중이고 선거와 또 선거 이후 독대, 그러니까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지금까지 거론해온 상황에서, 어제 한 발언이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홍익표: 지금 한동훈 대표의 입장을 보면 한 세 가지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첫째는 제일 먼저 얘기가 되는 게 김건희 여사 활동을 좀 제한해달라, 자제해달라. 그다음에 두 번째는 대통령실 내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몇 가지 인맥과 관련돼서 인사 청산을 얘기를 했고요. 그다음에 세 번째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돼서 합당한 결과가 나와야 된다. 대체로 한동훈 대표의 입장은 기소해서 법원이 판단할 수 있게 하자, 이런 의미가 아닐까 저는 생각을 하는데. 현재로서는 이 세 가지가 하나도 수용이 안 됐죠. 한 대표 입장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아쉬운 거는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본인은, 자꾸 그러니까 본인은 얘기했는데 여당 대표 얘기가 관철이 안 되고, 그러니까 이게 선거 앞두고 그냥 던졌다가 나중에 선거 끝나면 유야무야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과연 독대가 독대인지 개별 면담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대통령실에서의 그 만남이 불발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여권 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런 것 같아요. 이제 불가피한 현상인데, 대통령이 인기가 있는 대통령이면 정당이 같이 가려고 하지만 정당이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면 어느 정도는 차별화를 기하는 게 정당의 일반적인, 여당의 행태거든요. 그런데 여당 입장에서는 지금 당면한 보궐선거도 있고 앞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 등등을 감안할 때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 완전히 등지긴 어렵지만 일정한 차별화를 해야 되는데 어디까지 할 건가가 아마 한동훈 대표 체제의 제일 큰 고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송영석: 고민이겠죠.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 오늘 민주당 지도부가 한 얘기를 들어보니까요, 윤 대통령 부부와 결별하라, 그동안 국민 눈높이라는 말을 많이 했으니까, 이제라도 야당과 특검법을 같이하자. 이런 얘기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 김종인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한계에서 제기하는 것이 당을 위한 얘기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야당 전략도 있습니다. 여기에도 좀 말려들지 말아야 될 텐데요. 어떤 점이 고민이십니까?
▼김종혁: 그러니까 저희들한테 친윤계라는 분들이 하는 비판이,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았는데 왜 벌써 이런 문제를 제기하냐.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 그런데 저는 정말 정반대로 생각하는 게, 2년 반이 남았으니까 지금 문제를 제기해서 빨리 고쳐야 됩니다. 그래서 2년 전반기에 이렇게 지지도가 실추를 했다면 그동안에 잘못된 것들을 빨리 매듭을 지어서 나머지 2년 반 동안 그나마 그 실추된 지지도를 다시 올려놔야 저희가 지방선거도 치를 수 있고 대선도 치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냥 일반적인 정치공학이죠. 정치 문법대로 가만히 기다리고 있다가 한 1년쯤 전에, 대선 1년쯤 전에 확 차별화를 하면서 치고 나오라는 얘기를 저는 굉장히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동안에 당이 엉망진창이 되고 대통령실이 지지도가 완전히 바닥으로 폭락하게 되면 그거를 기다리고 있으라는 얘기인데, 저는 그건 온당치 않은 거고요. 저희가 지금 이렇게 계속 얘기하고 김건희 여사도 매듭을 지어야 된다, 의정 갈등 부분도 해결해야 된다고 외치는 것은, 그렇게 호소하는 것은 정부가 잘 되라는 그런 바람에서 하는 겁니다. 정부 여당은 어차피 같이 가야 되는 거거든요. 우리가 공멸하지 않으려면 이 부분을 해결해야 됩니다라고 요청드리는 겁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그 자리에 같이 계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당협위원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는 매우 신중히 접근해야 될 문제라고 얘기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제 야권의 공세, 탄핵에 군불을 때면서 한 이 공세가 워낙 거세다 보니까 여기에서 좀 신중히 접근해야 할 필요도 있지 않겠습니까?
▼김종혁: 그거는 뭐 그때 당협위원장 모임에 제가 당협위원장 협의회장이기 때문에 저희 모임이 있었던 건데...
◎송영석: 직접 들으신 거죠.
▼김종혁: 그런데 그거는 신중히 접근해야 되는 건 맞죠. 당연히 거기에서 그 뉘앙스는 뭐였냐면요, 그냥 우리가 전략 없이 함부로 김건희 여사 부분에 대해서 마구잡이로 달려가다 보면 죽도 밥도 안 된다라는 그런 얘기였어요, 그때 뉘앙스로는. 그런데 그 이후에 계속 김대남, 명태균, 이런 게 터지면서 점점 국민적 인내가 한계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대표가 미리 본인이 이 부분은 정리가 돼야 됩니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거죠. 이게 그냥 덮어준다고 해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이거는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않는 한 저희 당정 관계, 당정 모두가 추락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송영석: 현재 치러지고 있으니까 재·보궐선거, 오후 8시까지 투표를 하실 수 있으니까요. 투표에 참여해 주시기 바라고요. 당선 여부는 밤 11시쯤에 윤곽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번 선거의 결과가 내일부터 펼쳐질 정치권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고요. 오늘 정치권 소식은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종혁: 감사합니다.
▼홍익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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