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공사, 자금난 심화…“땅 다 팔아도 1,700억 적자”
입력 2024.10.17 (10:44)
수정 2024.10.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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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중도 레고랜드 주변 토지 개발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자금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젠 땅을 다 팔아도 적자가 1,700억 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하중도 관광지입니다.
레고랜드 주변 땅 개발을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매매 계약이 이뤄진 땅은 30만㎡, 전체의 72%입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2,500억 원 어칩니다.
하지만, 중도공사에 실제 들어온 돈은 1,777억뿐입니다.
상가와 호텔을 지으려던 땅 계약자들은 중간에 해지하겠다고 계약금 반환 소송에 나섰고, 잔금 245억 원도 아직 못 받았습니다.
게다가, 최근 3년 동안 추가 토지 매각은 없었습니다.
자금이 부족하다 보니, 유적박물관 건립 사업 등 각종 사업이 줄줄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김기홍/강원도의원 : "3년 동안 한 일은 뭐고 토지 분양을 위해서 구체적 노력한 일은 뭐가 있습니까?"]
[남진우/강원도 산업국장 : "토지 분양이 지금 낮게 책정돼 있거든요. 오히려 서면대교나 앞으로 좀 여건이 더 갖춰진 이후에."]
더 큰 문제는 땅을 다 팔아도 적자가 1,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현재 토지 매각 수입 예상액은 4,400억 원 정도인데, 자재비 상승과 소송 등으로 지출이 6,000억 원이 달할 전망입니다.
이러다 보니 강원도가 대신 갚아준 2,050억 원을 상환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김기홍/강원도의원 : "2,050억 원을 변제받을 수 있는 도의 대책이나 묘안 같은 게 지금 논의된 게 있습니까?"]
[남진우/강원도 산업국장 : "솔직히 말씀드려서 묘안이나 대책이 뚜렷이 없습니다."]
일각에서 중도공사 해산 요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금리인하를 하나의 신호탄으로 보고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통한 토지 자산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춘천 중도 레고랜드 주변 토지 개발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자금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젠 땅을 다 팔아도 적자가 1,700억 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하중도 관광지입니다.
레고랜드 주변 땅 개발을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매매 계약이 이뤄진 땅은 30만㎡, 전체의 72%입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2,500억 원 어칩니다.
하지만, 중도공사에 실제 들어온 돈은 1,777억뿐입니다.
상가와 호텔을 지으려던 땅 계약자들은 중간에 해지하겠다고 계약금 반환 소송에 나섰고, 잔금 245억 원도 아직 못 받았습니다.
게다가, 최근 3년 동안 추가 토지 매각은 없었습니다.
자금이 부족하다 보니, 유적박물관 건립 사업 등 각종 사업이 줄줄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김기홍/강원도의원 : "3년 동안 한 일은 뭐고 토지 분양을 위해서 구체적 노력한 일은 뭐가 있습니까?"]
[남진우/강원도 산업국장 : "토지 분양이 지금 낮게 책정돼 있거든요. 오히려 서면대교나 앞으로 좀 여건이 더 갖춰진 이후에."]
더 큰 문제는 땅을 다 팔아도 적자가 1,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현재 토지 매각 수입 예상액은 4,400억 원 정도인데, 자재비 상승과 소송 등으로 지출이 6,000억 원이 달할 전망입니다.
이러다 보니 강원도가 대신 갚아준 2,050억 원을 상환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김기홍/강원도의원 : "2,050억 원을 변제받을 수 있는 도의 대책이나 묘안 같은 게 지금 논의된 게 있습니까?"]
[남진우/강원도 산업국장 : "솔직히 말씀드려서 묘안이나 대책이 뚜렷이 없습니다."]
일각에서 중도공사 해산 요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금리인하를 하나의 신호탄으로 보고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통한 토지 자산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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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도공사, 자금난 심화…“땅 다 팔아도 1,700억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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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중도 레고랜드 주변 토지 개발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자금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젠 땅을 다 팔아도 적자가 1,700억 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하중도 관광지입니다.
레고랜드 주변 땅 개발을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매매 계약이 이뤄진 땅은 30만㎡, 전체의 72%입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2,500억 원 어칩니다.
하지만, 중도공사에 실제 들어온 돈은 1,777억뿐입니다.
상가와 호텔을 지으려던 땅 계약자들은 중간에 해지하겠다고 계약금 반환 소송에 나섰고, 잔금 245억 원도 아직 못 받았습니다.
게다가, 최근 3년 동안 추가 토지 매각은 없었습니다.
자금이 부족하다 보니, 유적박물관 건립 사업 등 각종 사업이 줄줄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김기홍/강원도의원 : "3년 동안 한 일은 뭐고 토지 분양을 위해서 구체적 노력한 일은 뭐가 있습니까?"]
[남진우/강원도 산업국장 : "토지 분양이 지금 낮게 책정돼 있거든요. 오히려 서면대교나 앞으로 좀 여건이 더 갖춰진 이후에."]
더 큰 문제는 땅을 다 팔아도 적자가 1,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현재 토지 매각 수입 예상액은 4,400억 원 정도인데, 자재비 상승과 소송 등으로 지출이 6,000억 원이 달할 전망입니다.
이러다 보니 강원도가 대신 갚아준 2,050억 원을 상환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김기홍/강원도의원 : "2,050억 원을 변제받을 수 있는 도의 대책이나 묘안 같은 게 지금 논의된 게 있습니까?"]
[남진우/강원도 산업국장 : "솔직히 말씀드려서 묘안이나 대책이 뚜렷이 없습니다."]
일각에서 중도공사 해산 요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금리인하를 하나의 신호탄으로 보고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통한 토지 자산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춘천 중도 레고랜드 주변 토지 개발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자금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젠 땅을 다 팔아도 적자가 1,700억 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하중도 관광지입니다.
레고랜드 주변 땅 개발을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매매 계약이 이뤄진 땅은 30만㎡, 전체의 72%입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2,500억 원 어칩니다.
하지만, 중도공사에 실제 들어온 돈은 1,777억뿐입니다.
상가와 호텔을 지으려던 땅 계약자들은 중간에 해지하겠다고 계약금 반환 소송에 나섰고, 잔금 245억 원도 아직 못 받았습니다.
게다가, 최근 3년 동안 추가 토지 매각은 없었습니다.
자금이 부족하다 보니, 유적박물관 건립 사업 등 각종 사업이 줄줄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김기홍/강원도의원 : "3년 동안 한 일은 뭐고 토지 분양을 위해서 구체적 노력한 일은 뭐가 있습니까?"]
[남진우/강원도 산업국장 : "토지 분양이 지금 낮게 책정돼 있거든요. 오히려 서면대교나 앞으로 좀 여건이 더 갖춰진 이후에."]
더 큰 문제는 땅을 다 팔아도 적자가 1,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현재 토지 매각 수입 예상액은 4,400억 원 정도인데, 자재비 상승과 소송 등으로 지출이 6,000억 원이 달할 전망입니다.
이러다 보니 강원도가 대신 갚아준 2,050억 원을 상환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김기홍/강원도의원 : "2,050억 원을 변제받을 수 있는 도의 대책이나 묘안 같은 게 지금 논의된 게 있습니까?"]
[남진우/강원도 산업국장 : "솔직히 말씀드려서 묘안이나 대책이 뚜렷이 없습니다."]
일각에서 중도공사 해산 요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금리인하를 하나의 신호탄으로 보고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통한 토지 자산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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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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