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폭격에 시장 등 사망…유엔평화유지군 또 공격

입력 2024.10.17 (15:15) 수정 2024.10.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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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지상전에 이어 가자지구에서와 같은 초토화 작전을 펼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도시를 폭격해 시장 등 16명이 숨졌습니다.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 탱크로부터 또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를 폭격해 시장을 포함해 16명이 숨졌습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임시총리는 이스라엘군이 시 청사를 의도적으로 폭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다른 남부 도시 카나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에도 민간 시설에 인접한 헤즈볼라 지휘소와 무기고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나바티예 등 남부지역이 헤즈볼라 영향권이긴 하지만 주민들 모두가 헤즈볼라를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남부 크파르 켈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 부대 감시탑이 이스라엘군 탱크의 포격을 받는 등 유엔군에 대한 공격행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테판 듀자릭/유엔 대변인 : "평화유지군에 대한 공격이나 국제 인도주의법을 포함한 국제법에 어긋나는 공격은 전쟁범죄 구성요건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와 유엔 건물까지 이스라엘군의 표적이 되면서 대피 행렬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레바논에선 1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헤즈볼라와 휴전 협상을 하더라도 공격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와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안보리가 휴전을 거듭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이 구호품 전달을 막는다는 의혹에 대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한국도 즉각적인 휴전 또는 교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황준국 주 유엔대사는 "팔레스타인인 전체 세대를 잔인하게 다루고 트라우마를 남기는 것은 원한과 증오를 악화시켜 미래 더 많은 폭력과 비극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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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폭격에 시장 등 사망…유엔평화유지군 또 공격
    • 입력 2024-10-17 15:15:25
    • 수정2024-10-17 15: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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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지상전에 이어 가자지구에서와 같은 초토화 작전을 펼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도시를 폭격해 시장 등 16명이 숨졌습니다.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 탱크로부터 또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를 폭격해 시장을 포함해 16명이 숨졌습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임시총리는 이스라엘군이 시 청사를 의도적으로 폭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다른 남부 도시 카나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에도 민간 시설에 인접한 헤즈볼라 지휘소와 무기고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나바티예 등 남부지역이 헤즈볼라 영향권이긴 하지만 주민들 모두가 헤즈볼라를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남부 크파르 켈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 부대 감시탑이 이스라엘군 탱크의 포격을 받는 등 유엔군에 대한 공격행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테판 듀자릭/유엔 대변인 : "평화유지군에 대한 공격이나 국제 인도주의법을 포함한 국제법에 어긋나는 공격은 전쟁범죄 구성요건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와 유엔 건물까지 이스라엘군의 표적이 되면서 대피 행렬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레바논에선 1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헤즈볼라와 휴전 협상을 하더라도 공격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와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안보리가 휴전을 거듭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이 구호품 전달을 막는다는 의혹에 대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한국도 즉각적인 휴전 또는 교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황준국 주 유엔대사는 "팔레스타인인 전체 세대를 잔인하게 다루고 트라우마를 남기는 것은 원한과 증오를 악화시켜 미래 더 많은 폭력과 비극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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