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이변은 없었다!

입력 2024.10.17 (16:00) 수정 2024.10.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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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10월 17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김연주 / 국민의힘 대변인 · 박성민 /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https://youtu.be/P2HghQQC-9Y

◎송영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부산과 인천, 민주당은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 승리하면서 각각 전통적인 강세 지역을 지켰습니다. 오늘의 정치권 소식, 국민의힘 김연주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전 최고위원과 함께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연주: 안녕하세요?

◎송영석: 반갑습니다.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이나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가 없는 미니 재보선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탄핵 저지선을 겨우 지킨 4월 총선 이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졌는데요. 선거 결과부터 잠시 보겠습니다. 먼저 여당 승리 지역 두 곳인데요.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당선됐고요.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민주당 한연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부산 금정구청장 같은 경우에는요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히려 인천 강화군보다 더 큰 표 차이로 이겼는데요. 김연주 대변인께 먼저 여쭤보죠. 만약에 선거에서 패했다면 책임 공방이 지금 거셌을 텐데, 벌써부터.

▼김연주: 그렇죠.

◎송영석: 그런데 이겼어요. 원동력 뭐였다고 보십니까?

▼김연주: 당초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곳이라고 여겨지는 두 곳, 하지만 그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거든요. 사실상 민심이라는 것은 움직이는 것입니다. 아무리 지지세가 강한 곳이라 하더라도 국민들이 생각하시는 바가 시시때때로 바뀌는 것이고, 또 특히 이번 국면에서 최근 녹취록들이 불거지면서 여론이 상당히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지난달에 격차해소특위 위원으로 부산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는 본격적인 선거 국면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 지역구를 가지신 조경태 위원장께서도 지금 바닥 민심이 굉장히 좋지 않다. 지난 4.10 총선 때 부산에서 적극적으로 전략적 투표를 통해서 많은 의석을 국민의힘에 몰아주셨어도 이후에는 상당히 분위기가 안 좋다는 것을 제가 직접 들었고 또 최근에 해당 지역의 백종헌 의원과도 의사소통을 해보니까 상당히 어렵다라는 것을 솔직히 토로를 하시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또 최근 들어서 여론조사 공표 기간 이전의 발표를 보더라도 물론 오차범위 내이긴 합니다만 민주당이 앞선 결과들이 꽤 나왔기 때문에 굉장한 위기감을 느꼈던 것이 사실인데, 그럼에도 당초 지난 4.10 선거 때의 13%P 차와 비교해 볼 때 그보다 월등히 넘어서는 22%P 차로 승리를 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해서 조금 수위를 높여가는 발언들을 이어가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어떻게 보면 민심에 합당했다는 결과론적 해석이 가능할 것 같고. 그리고 이제 무엇보다 도보 유세를 통해서 4시간씩 걸으면서 실제로 많은 분들을 만나서 그분들의 목소리를 일일이 들었던 그런 선거운동의 효과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가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그런 명제하에 정부 여당으로서 앞으로 잘해 나가겠다는 진정성 있는 호소가 지역 유권자들에게 주효했던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사실 선거 결과라는 것이 원래는 정확한 원인 분석이 어려운 영역이기도 한데요. 박성민 전 최고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성민: 저는 일단은 투표를 관망하시지 않을까, 투표장으로 향하는 것 자체를 관망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보수 지지층 입장에서는 아무리 이제 양당의 대립이나 갈등 같은 것들이 심해지는 과정이라고는 하나 어쨌든 이 선거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굉장히 불거졌던 시점이었다 보니까 아무리 그동안 보수 진영을 전통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지지해오셨던 분들이라고 해도 투표를 하기가 꺼려지는 선거가 아니었을까라는 게 제 개인적인 전망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박빙이다. 아니면 그래도 해볼 만하다, 이런 민주당 내의 어떤 여러 가지 해석이 있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결과물을 봤을 때는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게 패배를 했거든요.

◎송영석: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박성민: 그런 면에서는 결과적으로는 이 보수 진영의 위기론이라는 것 자체가 오히려 투표장으로 더 향하는 동력이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이 사실상 이번 보궐선거에서 한 번 판가름이 날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한동훈 대표가 적극적으로 대통령실을 향해 쓴소리를 하게 되면서 그 전략이 어느 정도는 유효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쓴소리를,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의 쓴소리도 작용했고 또 요즘에 야당의 공세가 매서운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 결집한 효과도 있었을 것이다라는 평가를 해 주셨는데, 이번 선거 결과의 의미를 한동훈 대표는 어떻게 해석했을까요?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야당은 당 대표의 마땅히 받아야 할 범죄에 대한 죄과를 피하기 위해서 헌정질서를 마구 뒤흔들고 있습니다. 여당은 정치 브로커와 기회주의자들에게 조롱당하고 휘둘리고 있습니다. 이런 구태정치를 쇄신하라고, 변화하라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의 국민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야당을 향해서도 메시지를 냈고요. 동시에 여권 내부의 어떤 쇄신의 필요성도 얘기를 했군요.

▼김연주: 최근 특히 불거진 여러 녹취록이 있지 않습니까? 김대남 행정관의 경우도 그렇습니다만 사실상 명태균 씨의 녹취록 관련해서는 지금 명태균 씨에 관한 이 사안에 대해서는 이것들이 지금 현재진행형이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그 끝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지금 점점 더 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우리 정치가 만약에 개혁을 필요로 한다면 이로부터 출발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또 이번 선거 결과로 볼 때 유권자 여러분들께서 어느 정도는 그에 대한 인식을 하고 힘을 실어준 것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된 이후에 어떻게 보면 처음 맞는 선거이기 때문에 만약에 여기에서 지게 될 경우에는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라는 그런 예측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또 쉽지 않은 국면이다라고 생각해서 여섯 차례나 부산을 방문하면서 일일이 민심에 호소를 했는데, 지금 보여지는 여러 정치 국면에서의 상황이 상당히 혼돈스럽고 국민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과연 우리 정치가 이대로 나아가서 될 것이냐 하는 상당한 자괴감을 드리는 것도 지금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이 어떻게 보면 보수가 살아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서 변화하고 쇄신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를 실제로 진정성 있게 호소한 것이 유권자들에게 상당히 먹히지 않았을까, 그렇게 해석을 해봅니다.

◎송영석: 한동훈 대표 발언, 얼마나 동의하셨습니까?

▼박성민: 글쎄요. 저는 그런데 한동훈 대표의 진심은 마지막 문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문장에 뭐라 그러냐면, 이런 구태정치를 쇄신하라고, 변화하라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의 국민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는 지금 대통령과의 독대 또는 면담을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사실상 대통령실을 향해 보내는 메시지라고 저는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은 여당을 향해 변화하라고 하고 있다, 구태정치 끊어내라고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겨냥한 한동훈 대표의 작심 발언으로도 보여지는데요.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재·보궐선거 결과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니 본인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자신이 좀 주도하는 형국으로 이 정치판을 끌어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고라도 대통령실을 향해서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만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송영석: 한동훈 대표, 국민의힘의 선거 연패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해서 대통령실을 향해 보다 강하게 구체적으로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변화와 쇄신하면 오히려 헌정 파괴 빌미를 주는 것이 아니냐?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것만이 헌정 파괴 시도를 막을 수 있습니다.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이번에 반드시 해소해야 합니다. 첫째,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반드시 그리고 시급하게 필요합니다. 둘째,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 활동 중단해야 합니다. 셋째, 나아가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합니다.

◎송영석: 다른 한편에서는 대통령실과 각을 세운 한동훈 대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권성동 의원 발언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 YTN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결국 한동훈 대표나 그 측근들은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공개적인 비판보다는 직접 만나서 설득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니었겠느냐 이런 생각이 들고…대통령님하고 직접 대화도 나눠보기 전에 미리 안 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그렇게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이 과연 같은 당의 일원으로서 올바른 방법인가 그리고 당 지도부로서 올바른 방법인가에 대해서는 저는 생각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김연주 대변인, 우선 한동훈 대표의 요구를 여사 해법 3대 요구라고 언론들은 부르더라고요. 재보선 성적표를 받자마자 이렇게 공개적으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거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연주: 그렇게 볼 수 있겠죠. 지금 방금 권성동 의원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만 과연 그렇다면 지금 당을 대표해서 내는 이 목소리가 공격이냐의 문제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공격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제 11월 10일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이 되게 됩니다. 아직 반을 채 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많은 분들이 인식하시기를, 예를 들면 탈원전을 없앴다거나 혹은 한미일 관계 복원이라든가 4대 개혁이라든가, 이렇게 전반적인 국정 기조에 대해서는 맞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라는 동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구체적인 세부 내용 실행 계획 그리고 좀 태도 문제, 또 일반 국민들과의 소통 문제, 이런 데 있어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또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서 그에 대한 문제 인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실기하고 또 그렇기 때문에 결과론적으로 볼 때는 그 책무를 방기한 것이 아니냐, 이런 지금 비판까지도 오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지금 선거가 끝나고 나서 일종의 전당대회를 통해서 민심과 당심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면 이번 총선, 이번 보궐선거의 결과론은 어떻게 보면 시즌2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후에도 변화가 없는 대통령실을 향해서 말할 게 있으면 분명한 목소리를 내라라는 저는 주문으로 생각하고요. 그렇게 하는 것이 결국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지 않으면 이후에 정권 재창출의 목표를 달성하기도 힘듭니다. 지금 너무나 위기 상황에 있는데, 권성동 의원의 경우는 핵관 중의 핵관, 윤핵관의 핵심으로 불렸던 분 아닙니까? 지난 2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나오는 동안 과연 그럼 대통령께 어떤 음성을 전달해서 그것이 어떤 결과로 나왔느냐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은 계파 갈등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요. 따라서 이 보궐선거의 결과, 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할 말은 하는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박성민 전 최고. 한동훈 대표가 보궐선거 성적표를 받고 자신감을 갖고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모양새인데, 한 대표가 자신감을 가지면 가질수록 이제까지 벌어진 상황들을 쭉 돌이켜 보면 반작용도 크다는 것이 여권 내 갈등을 촉발시킨 요인이었잖아요? 어떻게 전개될까요, 앞으로?

▼박성민: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실 한동훈 대표가 공격의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일각에서는 이러다가 만남도 무산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이 선을 그었죠. 다만 이제 독대라는 명칭을 쓰지 않고 면담이라는 명칭을 쓰게 되면서 1:1 만남이 아니라 누군가가 함께 배석해서 한동훈 대표를 만나는 형태로 선회할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어쨌든 말씀하신 대로 그동안 대통령실의 대응을 보게 되면 한동훈 대표를 향한 프레임은 좀 명확했던 것 같습니다. 자기 정치하는 대표. 차별화를 벌써부터 하게 되면서 오히려 진영 내에 상처를 주는, 오히려 진영 내에 더 안 좋은 부분들을 끌어내고 있다고 하면서 굉장히 비판을 했는데, 그 부분이 지금도 유효한 것 같습니다. 김건희 여사 수사 문제에 대해서도 친한계는 한동훈 대표의 입장을 같이하면서도 친윤계에서는 그러면 본인이 법무부 장관일 때는 뭘 했느냐, 또는 그때와는 왜 입장이 달라졌느냐,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한동훈 대표의 과제는 이제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겠죠. 첫 번째는 당내에서 이 보궐선거 이후에 친한계라고 하는, 그러니까 본인에게 우호적인 세력을 더 확장해 나갈 수 있겠느냐, 이 부분이 하나 포인트일 것이고. 두 번째는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본인이 그렇게 이제 언론에다 대고 국민들께 공개적으로 외쳤던, 어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변화들을 실질적으로 이끌어낼 만한 힘이 있겠느냐. 그러니까 대통령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나는 당신의 요청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거절하게 된다면 한동훈 대표는 또다시 빈손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아마 고민이 깊어지겠죠.

◎송영석: 김연주 대변인,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말한 것 중에 변화와 쇄신을 하면 헌정 파괴에 빌미를 줄 거란 우려가 있다, 이 얘기를 했거든요? 이게 무슨 얘기냐면, 워낙 김건희 여사 문제를 고리로 해서 야당의 공세가 파상공세를 펼치다 보니까 거기에 야권의 전략이 말려들 수 있다는 그런 우려가 여권 지지층 내부에도 있는 게 사실인데,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이런 우려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했거든요?

▼김연주: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정면 돌파하면 진짜 돌파할 수 있는 겁니까?

▼김연주: 지금 다른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는 방법밖에는 저는 없다고 봅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이번 선거 결과이기도 하고요. 지난 전당대회 이후에도 그런 민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의 모습을 보자면 번개 모임은 하시면서도 지도부 만찬 기회에서 입도 뻥끗할 시간을 주지 않았던 것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지금 변화와 쇄신을 지금 이 단계에서 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기회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에 지금 그것을 야권이 공격하는 파상공세에 빌미를 제공한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은 바른 판단은 아니라고 저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이제 대통령과의 독대, 대통령실 표현대로라면 면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대통령실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선거 민의를 통해서 파악되는 부족한 부분,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서 바꾸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런 입장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성민 전 최고위원.

▼박성민: 그런데 뭐 이게 말로만 해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 지금 총선도 있었고요, 사실은. 지난번 총선도 있었고 이번 재·보궐 선거도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정말 어떤 변화의 의지가 있었다고 한다면 진즉에 벌써 제2부속실은 설치됐어야 마땅했고요. 특별감찰관도 임명이 됐어야 마땅했는데,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어떤 사과라든지 유감 표명, 이런 것들이 있었어야 되는 게 맞겠죠. 그런데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이 세 가지가 전부 다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김건희 여사는 공개적으로 활동을 해왔던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더 나날이 분노하는 것이고 이것이 명태균 씨의 어떤 폭로 그리고 여러 가지 사진들, 이런 것들이 같이 결부가 되면서 김 여사 리스크가 이른바 블랙홀처럼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형국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은 단순히 바꿔나가겠다, 이렇게 할 게 아니라 어떤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될 때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니까, 그런데 한동훈 대표의 어떤 강한 쓴소리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고위 관계자들이 얘기하는 것들을 보면 불쾌하다, 이런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런 것만 봐도 한동훈 대표의 쓴소리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야당이 얘기하고 있는 비판의 정도라든지 아니면 국민들이 이야기하고 계시는 부분들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정말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저는 굉장히 의문을 갖고 있고. 이번 독대를 계기로든 아니면 그 뒤로든 하루라도 빨리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명확한 해명과 답변을 내놔야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오늘 한동훈 대표가 내놓은 메시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입장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데, 어떤 입장을 밝힐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전남 지역 선거 결과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은 당의 심장으로 불리는 호남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의 치열한 삼파전이 펼쳐진 영광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득표율 41%로 당선됐고요. 곡성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조상래 후보가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를 꺾었습니다. 이런 성적표를 받아든 이재명 대표의 발언, 듣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리 국민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또 국민들의 선택이 갖는 의미를 잘 새겨서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우리 국민들의 삶을 개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여당과 또 정부도 일신해서 우리 국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새기고 더 이상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또 미래에 대해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정책 펼쳐나가시기를 기대합니다.

◎송영석: 박성민 전 최고위원께 먼저 여쭤보죠. 이재명 대표가 SNS 통해서도 입장을 밝혔었는데, 민심을 받들겠다. 민생 회복에 정진하겠다, 이런 내용들이었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성민: 그러니까 어쨌든 이게 재·보궐선거였고 결과적으로 보면 호남을 지켰다는 점에서 그래도 안정적인 방어선은 구축을 했다, 이렇게 볼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선거 결과로 민주당이 지금 완벽하다, 이렇게 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인 거죠. 이거는 여야 둘 다 저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 재·보궐선거 결과를 보면서 부족한 점은 채우고 잘해왔던 점은 더 강화하고 그리고 부족한 점들을 구체적으로 뭐가 있는지 살펴보면서 단순히 이번에 어떤 이 호남 지역에서의 승리에 취하지 않는 것도 저는 중요할 것 같거든요. 아마 그런 부분에서 앞으로도 민생 회복에 정진하겠다, 이런 부분들을 밝힌 걸로 보여지고요. 그리고 아마 당 입장에서는 이제 앞으로 다가오는 큰 선거들, 지방선거라든지 대선도 있기 때문에 PK 지역과 TK 지역으로의 확정성, 이런 부분들은 분명히 고민을 해야 될 겁니다. 그리고 호남에서도 민주당이 이기기는 했습니다만 진보당의 약진, 이런 부분들은 좀 유심히 볼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아마 당 내부에서도 이번 선거 결과에 안도를 하면서도 어떤 앞으로 다가오는 선거에 대해서 철저하게, 치밀하게 전략을 세워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송영석: 선거 결과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해석,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연주: 그러니까 이번 선거에서 호남이 과연 민주당에 어느 정도의 지지를 보낼 것인가가 상당한 관심이 모아졌었죠. 지금 특히 영광이 해당되는 지역구에 지난번 4.10 총선에서 56.4%의 지지도로 당선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삼파전 양상으로 전개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41 대 30 대 27 정도, 이렇기 때문에 지난번 총선에 비해서도 그 득표율면에 있어서는 조금 떨어졌다. 그렇다고 하면 정말 호남을 텃밭으로 여기는 민주당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과연 어느 정도의 그립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그런 결과를 볼 때 지금 민주당이 제대로 하고 있는가, 국감 국면에서만 보더라도 혹은 증인 채택, 이런 것만 보더라도 민주당이 지금 너무 외골수로 질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말씀으로는 민생 이야기를 하십니다만 과연 먹사니즘, 민생에 관해서 무엇을 보여주었는가, 이런 점에 대해서도 아마 유권자들은 생각하시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 호남에서의 결과가 민주당으로서는 다행히도 당선 결과가 나왔습니다만 앞으로 조금 더 해결해야 될 여지들은 남겨놓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송영석: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에 도전장을 낸 조국혁신당이 받아든 성적표는 두 곳 다 패배였습니다. 조국 대표, 영광에서 한 달살이까지 하면서 공을 들였는데요. 패배하고 말았는데요.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이번 선거가 종착점이 아니다, 멈추지 않겠다고 입장을 내놨습니다만 박성민 전 최고위원, 거대 정당의 벽을 조국 대표가 좀 실감했을까요?

▼박성민: 아마 거대 정당의 벽도 벽이지만 이 조국혁신당 자체 경쟁력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그러니까 지난번 총선 때 조국혁신당의 약진은 부정할 수 없는 성적입니다. 굉장히 성적이 좋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냐, 그러니까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대체재였느냐 보완재였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민심이 명확하게 판가름해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조국혁신당이 만약에 2위로라도 저는 그 성적표가 끝이 났다고 한다면 의미 있는 어떤 도전이 될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영광 지역에서 진보당에게 사실은 2위를 내어줬거든요. 이런 부분만 봐도 조국혁신당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과 우호적인 메시지를 발신하면서도 동시에 민주당과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그런 대립 구도가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봤을 때 이 조국혁신당의 지지층은 상당 부분 민주당과 공유되고 있고, 그러나 조국혁신당 자체적으로, 독립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느냐, 그것이 좀 어렵지 않느냐는 현실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조국혁신당,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한데요.

▼김연주: 그러니까 조국혁신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 사실 비례정당으로서 갖고 있는 한계를 좀 극복해 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지난 총선에서 득표를 더 많이 했었거든요, 민주당보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이 처음에 창당 당시보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큰 성과를 얻었으니까, 이제 이후에 있게 되는 지방선거 등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이번이 어떤 시험대, 발판으로 삼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기대와는 다르게 한 달살이, 이런 것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광에서는 3위를 하고 말았죠, 곡성에서는 2등을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비례정당으로서의 한계, 지난 총선에서 보다, 민주당보다 좌클릭을 해서 어떤 수요를 가져갔던 그 입장을 더 이상 전진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 조국 대표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이 사법 리스크뿐만 아니라 또 그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사법 리스크, 이런 것들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까. 그렇다고 하면 조국혁신당의 미래는 그다지 밝히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보궐선거 결과로 놓고 봐서도 그렇다고. 또 특히 조국 대표는 개인적으로 지금 마지막 대법원 심리 결과에 따라서는 실형 선고가 나오게 된다면 바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 그런 상황이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좀 어려운 국면에 처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재보선 결과 분석은 여기까지 하는 걸로 하고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검찰이 김건희 여사들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모 방조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결정은 비난하면서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검찰이 불기소 처분할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맞춰서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겨서 발의한 것인데요.

<녹취>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오늘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합니다. 수사 대상을 대폭 강화시켰습니다. 수사 의혹들을 포함시키다보니 13개의 수사 대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으로 시작된 김건희 특검이 이제는 사실상 국정농단 특검으로 확대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검찰은 오늘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서 불기소 처분할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권력 앞에 무릎 꿇은 굴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번 특검법에 이러한 김건희 여사 의혹 사건에 대해서 고의로 수사를 지연시키거나 혐의가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불기소 처분하는 등 수사기관이 직무를 유기하고 권력을 남용한 불법행위가 있다라고 하면 이 역시 철저히 수사할 수 있도록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송영석: 이번이 세 번째 발의인데, 기존 특검법에 있던 내용에다가 명태균 씨 관련 의혹도 추가됐고요. 그리고 또 검찰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얘기죠?

▼박성민: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일단은 이번에 검찰이 내린 이 주가 조작 관련한 불기소 처분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굉장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입장이고요. 그러니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도 않고 법적인 논리로 본다고 하더라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재·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이렇게 주가 조작, 김건희 여사 문제를 불기소 처분한 검찰에 맞춰서 민주당도 바로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맞대응하는 수순으로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 대로 최근에 터지고 있는 명태균 씨와 관련된 리스크들, 의혹들 그리고 녹취록들, 이런 것들이 나오고 있고. 이것이 단순히 둘의 친분 관계를 떠나서 여론 조작 의혹이라든지 아니면 공천 개입 의혹, 이런 것들은 사실은 불법의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된다는 생각하에 특검에 포함을 시켰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지금 보면 이 검찰에서도 의견서를 통해서 김건희 여사 모녀가 23억의 이익을 얻었다고 분명히 얘기를 하기도 했고, 언론을 통해 드러난 부분을 보게 되면 이 주가 조작범들이 김건희 여사만 빠지고 우리만 처벌받는 상황이 될까 봐 약간 걱정이 된다는 취지로 쓰였던 편지가 공개가 되기도 했었는데, 그 수순대로 지금 사실은 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래서 김건희 여사가 주식에 무지해서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검찰에서는 설명했지만, 어떤 주가조작 주포가 선수에게 매도를 하라고 하고 나서 7초도 안 있어서 김건희 여사가 직접 연락을 해서 매도를 한 정황들, 이런 것들을 봤을 때 과연 몰랐겠느냐, 이런 의구심들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오히려 여권에도, 김건희 여사에게도 독이 됐다, 이렇게 보입니다.

◎송영석: 김연주 대변인 말씀하시죠.

▼김연주: 이 수사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검찰 외부에서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한동훈 대표도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다라는 당위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결과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에 대한 추후 여론을 좀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사실상 지금 8개 혐의였던 지난번 특검법안에 비해서 5개 혐의를 추가해서 13개 혐의로 특검법안을 만들겠다는 것이거든요. 더군다나 11월 달에 발의할 예정이다라고 했었는데 그에 앞당겨서 지금 국감 기간 중에 의안과에 발의한 내용을, 법안을 낸 것을 보면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이겠다는 그런 의지가 아니냐. 더불어서 수사를 봐주기 수사한 것이 아니냐 하면서 수사 주체, 검찰에 대해서도 이 책임을 묻겠다고 지금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사건은 지난 2020년 4월에 최강욱 전 의원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이 내용을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수사 기간이 4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져 왔음에도 지금 반은 전 정부에 걸쳐져 있고 반은 이번 정부에서 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서 탄핵조차 언급을 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좀 웃기는 내용은, 지난 이성윤 중앙지검장 시절의 그러면 수사는 어떠했고, 왜 그때는 그 결과를 내놓지 못했을까. 이후에, 그러니까 4명에 걸친 서울중앙지검장들이 있었습니다, 이 수사를 담당하는. 어차피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서 검찰총장은 이 내용에 접근할 수 없었던 상황이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지난 정부 반, 이번 정부 반에 걸쳐 있는 그 긴 수사 기간 동안 책임을 과연 누구에게 물을 수 있을 것이냐라는 문제도 지금 제기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압박 수위를 높여서 어떻게든 이것을 통과시키고 또다시 재의요구권이 행사가 되면 재표결하는 이런 국면으로 갈 것이 예상이 되나 대통령과 독대를 통해서 한 대표도 이에 대한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송영석: 한동훈 대표도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죠?

▼김연주: 그렇습니다.

◎송영석: 어떤 입장이죠?

▼김연주: 그러니까 국민들께서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와야 될 것이다라고 전에 이야기를 했었죠. 그런데 오늘 내용에 대해서는 과연 이 불기소 처분, 무혐의 처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어떻게 인식하고 인지할까를 한번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것은 조금 기다려서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송영석: 이제 뭐 대통령과 대화하는 동시에 한동훈 대표는 이제 거대 야당의 공세도 막아야 되는 그런 입장인 거잖아요.

▼김연주: 그렇죠. 어려운 상황이죠.

◎송영석: 그래서 그 두 가지를 다 좀 고려를 해야 될 텐데요.

▼김연주: 그러니까 지금 이도 저도, 어떻게 보면 상당히 딜레마적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지만 어떻게든 또 이 국면을 뚫고 나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검찰 내부에서도 사실 레드팀을 구성해서 이에 대한 결론을 내는 데 상당한 신중을 기했다고는 하지만 한동훈 대표가 국민들께서 납득할 만한 결과를 이야기한 것은 이것을 기소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예를 들면 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한다든지 이와 같은 제도적 보완, 이런 것까지도 국민 눈높이에서 좀 보여줄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도 아마 포함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와 같은 처분이 나온 거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또 어떤 여론이 형성되지 않겠습니까? 대통령과도 또 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야 되는, 참 이렇게 저렇게 할 수 없는 어려운 국면임은 사실이지만 그에 비해서 또 국민의 눈높이, 또 항상 국민의 여론을 중심에 두고 어떤 결론을 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송영석: 민주당 오늘 특검법 발의하면서 더 강화된 특검법으로 김 여사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밝혔거든요? 그런데 이제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한동훈 대표도 사실은 둘 다를 가져갈 수는 없는 거고요. 지지층도 챙기고 대통령과의 관계도 챙기고, 그러면서 야당의 공세는 막아내고 이 모든 것들을 다 가져갈 수는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한동훈 대표도 현실적인 판단을 저는 이미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지금 굉장히 강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이제 방어할 논리도 없고 더 이상 방어하다가는 같이 공멸하는 길이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아마 대통령과의 독대 이후에,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에 대통령이 어떤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나 개선책을 내놓지 못한다,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원하는 어떤 방향으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면 다음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재표결 때 어떤 이탈표를 조직해보는 방법도 고민하지 않을까, 내부적으로. 저는 그런 개인적인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사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같은 경우에는 오래된 이슈이기 때문에 새로운 건 아닌데. 사실 지금 강화된 특검법이라고 민주당이 주장하면서 내놓는 핵심적인 내용은 여론조사 의혹입니다, 여론조사 조작 의혹. 명태균 씨는 그런데 이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거든요? 명 씨 발언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녹취> 명태균 (그제)
2~3%를 올려봐야 자체 조사, 공표 조사가 아닌데 그거 뭐 하러 2~3%를 올려요? 그거는 강혜경이가 거기 돌리다가 실수한 거예요. 표본이나 여러 가지를. 그러면 그거 이렇게 해서 조절하고, 이렇게 해서 조절해서 이렇게 올리면 돼. 뭐가 걔가 문제가 생겼으니까 그러니까 강혜경이 앞뒤 녹음이 ’네, 네, 네‘ 요것만 나오잖아요. 좌파 애들이 없는 거 갖고 자꾸 저렇게 괴롭히면 막말로 해서 도와줘야 될 거 아니에요. 정진석이하고 뭐, 그 사람들이 대선에 한 게 뭐 있어요.

◎송영석: 이게 사실은 민주당이 파상공세를 펼치는 주요 주제입니다, 요즘에.

▼김연주: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명태균 씨는 정작 이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강혜경 씨가 의혹을 제기하지 않았습니까? 소설이다,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연주: 그러니까 이 여론조작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졌느냐의 여부를 판가름을 해봐야 되겠죠. 그 녹취록만 봐가지고는 2% 정도 올릴 수 있지,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뉴스토마토에서 이제 보도한 것을 보게 되면. 그러니까 명태균 씨가 한 것이 예를 들면 그 어떤 가중치를 두는 데 있어서 샘플을 조금 해놓고 그거를 몇 배를 뻥튀기를 해서 가중치를 부여해서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얻게 한 것이냐, 내지는 명부 유출 논란이 있었잖아요? 그것을 통해서, 샘플을 통해서 여론조사 결과를 여러 가지로 돌려봤을 때 본인이 원하는 여론조사의 결과가 나오는 샘플을 활용해서 추후에 외부에 공표되는 여론조사에 활용한 것이 아니냐. 지금 이런 논란들이 있는데, 지금 명태균 씨 본인은 그에 대한 혐의가 없는 것을 극구 주장을 하고 있고, 지금 이야기하는 걸 봐서는 본인이 좀 경제적으로도 곤궁한 위치에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과거 본인이 대선에 있어서 어느 정도 기여한 것이 분명히 있다는 지금 주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 내지는 대통령실 내지는 많은 패널들이 나와서 이 사람 허장성세하는 사람이다, 사기꾼이다, 허풍이 심하다. 이런 식으로 자꾸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그에 대한 서운함도 좀 있는 것이 아니냐. 그렇지만 공직선거법상 지금 위반 혐의가 있기 때문에 여론 조작이 아닌가라는 점에 대해서는 지금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하고 있죠. 이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분명한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고, 그와는 별론으로 지금 명태균 씨가 주장하고 있는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서는 조금 해법이 모색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이것은 대통령실에서 선제적으로 명태균 씨와의 관계가 어느 정도였고 어떤 논란이 있을 소지가 있는지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식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송영석: 박성민 전 최고, 지금 명 씨 발언 중에 좌파의 공격이 있는데, 이걸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본인을 사기꾼이다 뭐다 하지 않았습니까? 서운함을 내비쳤습니다. 이 부분, 좌파 공격이라고 한 부분이 뭐냐면, 강 씨가 이제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던 것이, 처음 이 문제가 불거졌던 거잖아요? 이제 김건희 여사와 나눴다는 대화나 이런 걸 공개하기 전에 강혜경 씨가 제기했던 김영선 전 의원과의 거래라든가 여론조작 의혹이었어요. 그런데 이 부분을 부인하면서 이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박성민: 그런데 지금 단순히 여론조작만 부인한다고 이분의 범죄 의혹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 상황이고요. 왜냐하면 일단은 여론조사를 조작한 것도 문제지만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했다고 본인도 사실은 이야기를 했던 거 아닙니까? 윤 대통령 부부에게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신 바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사실은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송영석: 이게 또 내부용이었다는 거예요, 명 씨 주장은.

▼박성민: 그렇죠. 그런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제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을 하고 그것을 대가로 어떤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따냈다. 이런 정황들이 전부 다 제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불법의 소지가 다분하다. 그래서 이것을 단순히 어떤 특정 진영의, 진영 논리에 의한 공격이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고. 수사도 진행이 되어야 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실에서 거짓으로 내놓는 해명 말고 객관적으로 소상히, 상세하게, 대통령 부부가 직접 이 명 씨와의 관계와 그 사이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송영석: 한동훈 대표의 발언 중에 오늘 언론들이 주목한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결과를 고리로 해서요, 김어준 씨가 하는 여론조사 꽃을 거론하면서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보다 몇 퍼센트 더 이긴다는 결과를 내기도 했다. 또 자유통일당 계열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면서 둘 다 국민의힘이 이기는 것을 바라지 않는 여론조사였지만 바로 며칠 뒤 선거는 22% 넘게 국민의힘의 압승이었다고 했습니다. 김연주 대변인, 앞서 여론조사 결과가 여러 가지가 나와서 걱정을 했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국민을 기만하고 국민을... 국민이 이제 투표를 하는 주체인데 관중석의 관중으로 만들어온 그 여론조사의 장난질, 장난질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강하게 비판했거든요?

▼김연주: 그렇죠. 사실 이 여론조사를 통해서 우리 정치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굵직한 문제를 결정하는 것이 옳으냐는 것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2002년에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에 있어서 여론조사를 통해서 결정이 남으로써 이후에 여론조사라고 하는 것은 사실 만능 치트키처럼, 어떤 주요한 결정에 있어서 도구로써 활용되고 있는 것은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여기에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하면 큰 정말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는 거죠. 민주주의에 있어서 선거는 꽃이고 민의를 반영한다고 믿어지는 이 여론조사에서 이것이 만약에 어떤 조작을 통해서 오히려 민의를 조작하고 끌고 가는 역할을 거꾸로 하게 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지금 특정 어떤 여론조사 업체를 이야기했습니다만 그 여론조사 업체의 이름만 듣고도 결과가 또 달라질 수도 있는 거거든요? 전화를 그대로 받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그 어떤 진영이나 이념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받지 않고 그대로 끊어버리는 이런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여론조사의 문제에 관해서는 한번 정치권 전부에서 우리 정치에서의 역할이 어떤 식으로 나가야 되고 이런 점들에 대해서 확실히 좀 끊고 가는 점이 필요하지 않은가. 이것이 정치 개혁의 한 단면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영석: 한동훈 대표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 비판은 부정 여론조사 기관을 영구 퇴출하는 내용의 이른바 명태균 방지법을 오늘 국민의힘이 발의했거든요? 그 내용을 소개하면서 한 발언인데, 이렇게 이제 여론조작의 문제점을, 여론조사 전반적인 어떤 문제점을 바꾸는 전국으로 얘기를 풀어가는 것이 프레임을 전환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명태균 씨 의혹이 좀 거세니까요. 그런 지적도 있습니다만 사실 여론조사의 영향력이 크긴 크거든요? 투표소에 가기 전에 투표를 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그 정도로 막강하기 때문에 뭔가 좀 개선의 필요성은 있어요.

▼박성민: 중요한 부분이라고 저도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그것으로 물타기를 하려고 하는 것은 좀 잘못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

◎송영석: 그렇게 보시는군요.

▼박성민: 왜냐하면 일단은 여론조사가 조작될 수 있는 가능성들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제도 개선을 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지금 의혹은 어쨌든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를 통해서 어떤 모종의 커넥션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공천 개입 의혹, 선거 개입 의혹, 이런 것들은 여론조사라고 하는 어떤 제도적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과는 별개로 규명되어야 할 의혹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김연주: 물타기라고 지금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의도보다는 사실 여론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판세를 분석하는 기준이 돼야 되는데, 거꾸로 이것이 밴드왜건 효과로 인해서 오히려 여론을 조작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간다면 이건 정말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당내 선거를 비롯해서 예비 경선이나 이런 데에서 여론조사가 분명히 일부분 중요하게 포션으로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것은 우리 정치 개혁 차원에서 분명히 한번 다잡고 넘어가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송영석: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 정치권 소식은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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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이변은 없었다!
    • 입력 2024-10-17 16:00:37
    • 수정2024-10-17 17:31:28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0월 17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김연주 / 국민의힘 대변인 · 박성민 /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https://youtu.be/P2HghQQC-9Y

◎송영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부산과 인천, 민주당은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 승리하면서 각각 전통적인 강세 지역을 지켰습니다. 오늘의 정치권 소식, 국민의힘 김연주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전 최고위원과 함께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연주: 안녕하세요?

◎송영석: 반갑습니다.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이나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가 없는 미니 재보선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탄핵 저지선을 겨우 지킨 4월 총선 이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졌는데요. 선거 결과부터 잠시 보겠습니다. 먼저 여당 승리 지역 두 곳인데요.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당선됐고요.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민주당 한연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부산 금정구청장 같은 경우에는요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히려 인천 강화군보다 더 큰 표 차이로 이겼는데요. 김연주 대변인께 먼저 여쭤보죠. 만약에 선거에서 패했다면 책임 공방이 지금 거셌을 텐데, 벌써부터.

▼김연주: 그렇죠.

◎송영석: 그런데 이겼어요. 원동력 뭐였다고 보십니까?

▼김연주: 당초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곳이라고 여겨지는 두 곳, 하지만 그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거든요. 사실상 민심이라는 것은 움직이는 것입니다. 아무리 지지세가 강한 곳이라 하더라도 국민들이 생각하시는 바가 시시때때로 바뀌는 것이고, 또 특히 이번 국면에서 최근 녹취록들이 불거지면서 여론이 상당히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지난달에 격차해소특위 위원으로 부산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는 본격적인 선거 국면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 지역구를 가지신 조경태 위원장께서도 지금 바닥 민심이 굉장히 좋지 않다. 지난 4.10 총선 때 부산에서 적극적으로 전략적 투표를 통해서 많은 의석을 국민의힘에 몰아주셨어도 이후에는 상당히 분위기가 안 좋다는 것을 제가 직접 들었고 또 최근에 해당 지역의 백종헌 의원과도 의사소통을 해보니까 상당히 어렵다라는 것을 솔직히 토로를 하시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또 최근 들어서 여론조사 공표 기간 이전의 발표를 보더라도 물론 오차범위 내이긴 합니다만 민주당이 앞선 결과들이 꽤 나왔기 때문에 굉장한 위기감을 느꼈던 것이 사실인데, 그럼에도 당초 지난 4.10 선거 때의 13%P 차와 비교해 볼 때 그보다 월등히 넘어서는 22%P 차로 승리를 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해서 조금 수위를 높여가는 발언들을 이어가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어떻게 보면 민심에 합당했다는 결과론적 해석이 가능할 것 같고. 그리고 이제 무엇보다 도보 유세를 통해서 4시간씩 걸으면서 실제로 많은 분들을 만나서 그분들의 목소리를 일일이 들었던 그런 선거운동의 효과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가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그런 명제하에 정부 여당으로서 앞으로 잘해 나가겠다는 진정성 있는 호소가 지역 유권자들에게 주효했던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사실 선거 결과라는 것이 원래는 정확한 원인 분석이 어려운 영역이기도 한데요. 박성민 전 최고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성민: 저는 일단은 투표를 관망하시지 않을까, 투표장으로 향하는 것 자체를 관망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보수 지지층 입장에서는 아무리 이제 양당의 대립이나 갈등 같은 것들이 심해지는 과정이라고는 하나 어쨌든 이 선거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굉장히 불거졌던 시점이었다 보니까 아무리 그동안 보수 진영을 전통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지지해오셨던 분들이라고 해도 투표를 하기가 꺼려지는 선거가 아니었을까라는 게 제 개인적인 전망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박빙이다. 아니면 그래도 해볼 만하다, 이런 민주당 내의 어떤 여러 가지 해석이 있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결과물을 봤을 때는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게 패배를 했거든요.

◎송영석: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박성민: 그런 면에서는 결과적으로는 이 보수 진영의 위기론이라는 것 자체가 오히려 투표장으로 더 향하는 동력이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이 사실상 이번 보궐선거에서 한 번 판가름이 날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한동훈 대표가 적극적으로 대통령실을 향해 쓴소리를 하게 되면서 그 전략이 어느 정도는 유효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쓴소리를,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의 쓴소리도 작용했고 또 요즘에 야당의 공세가 매서운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 결집한 효과도 있었을 것이다라는 평가를 해 주셨는데, 이번 선거 결과의 의미를 한동훈 대표는 어떻게 해석했을까요?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야당은 당 대표의 마땅히 받아야 할 범죄에 대한 죄과를 피하기 위해서 헌정질서를 마구 뒤흔들고 있습니다. 여당은 정치 브로커와 기회주의자들에게 조롱당하고 휘둘리고 있습니다. 이런 구태정치를 쇄신하라고, 변화하라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의 국민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야당을 향해서도 메시지를 냈고요. 동시에 여권 내부의 어떤 쇄신의 필요성도 얘기를 했군요.

▼김연주: 최근 특히 불거진 여러 녹취록이 있지 않습니까? 김대남 행정관의 경우도 그렇습니다만 사실상 명태균 씨의 녹취록 관련해서는 지금 명태균 씨에 관한 이 사안에 대해서는 이것들이 지금 현재진행형이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그 끝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지금 점점 더 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우리 정치가 만약에 개혁을 필요로 한다면 이로부터 출발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또 이번 선거 결과로 볼 때 유권자 여러분들께서 어느 정도는 그에 대한 인식을 하고 힘을 실어준 것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된 이후에 어떻게 보면 처음 맞는 선거이기 때문에 만약에 여기에서 지게 될 경우에는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라는 그런 예측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또 쉽지 않은 국면이다라고 생각해서 여섯 차례나 부산을 방문하면서 일일이 민심에 호소를 했는데, 지금 보여지는 여러 정치 국면에서의 상황이 상당히 혼돈스럽고 국민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과연 우리 정치가 이대로 나아가서 될 것이냐 하는 상당한 자괴감을 드리는 것도 지금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이 어떻게 보면 보수가 살아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서 변화하고 쇄신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를 실제로 진정성 있게 호소한 것이 유권자들에게 상당히 먹히지 않았을까, 그렇게 해석을 해봅니다.

◎송영석: 한동훈 대표 발언, 얼마나 동의하셨습니까?

▼박성민: 글쎄요. 저는 그런데 한동훈 대표의 진심은 마지막 문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문장에 뭐라 그러냐면, 이런 구태정치를 쇄신하라고, 변화하라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의 국민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는 지금 대통령과의 독대 또는 면담을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사실상 대통령실을 향해 보내는 메시지라고 저는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은 여당을 향해 변화하라고 하고 있다, 구태정치 끊어내라고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겨냥한 한동훈 대표의 작심 발언으로도 보여지는데요.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재·보궐선거 결과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니 본인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자신이 좀 주도하는 형국으로 이 정치판을 끌어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고라도 대통령실을 향해서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만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송영석: 한동훈 대표, 국민의힘의 선거 연패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해서 대통령실을 향해 보다 강하게 구체적으로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변화와 쇄신하면 오히려 헌정 파괴 빌미를 주는 것이 아니냐?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것만이 헌정 파괴 시도를 막을 수 있습니다.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이번에 반드시 해소해야 합니다. 첫째,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반드시 그리고 시급하게 필요합니다. 둘째,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 활동 중단해야 합니다. 셋째, 나아가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합니다.

◎송영석: 다른 한편에서는 대통령실과 각을 세운 한동훈 대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권성동 의원 발언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 YTN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결국 한동훈 대표나 그 측근들은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공개적인 비판보다는 직접 만나서 설득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니었겠느냐 이런 생각이 들고…대통령님하고 직접 대화도 나눠보기 전에 미리 안 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그렇게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이 과연 같은 당의 일원으로서 올바른 방법인가 그리고 당 지도부로서 올바른 방법인가에 대해서는 저는 생각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김연주 대변인, 우선 한동훈 대표의 요구를 여사 해법 3대 요구라고 언론들은 부르더라고요. 재보선 성적표를 받자마자 이렇게 공개적으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거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연주: 그렇게 볼 수 있겠죠. 지금 방금 권성동 의원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만 과연 그렇다면 지금 당을 대표해서 내는 이 목소리가 공격이냐의 문제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공격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제 11월 10일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이 되게 됩니다. 아직 반을 채 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많은 분들이 인식하시기를, 예를 들면 탈원전을 없앴다거나 혹은 한미일 관계 복원이라든가 4대 개혁이라든가, 이렇게 전반적인 국정 기조에 대해서는 맞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라는 동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구체적인 세부 내용 실행 계획 그리고 좀 태도 문제, 또 일반 국민들과의 소통 문제, 이런 데 있어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또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서 그에 대한 문제 인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실기하고 또 그렇기 때문에 결과론적으로 볼 때는 그 책무를 방기한 것이 아니냐, 이런 지금 비판까지도 오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지금 선거가 끝나고 나서 일종의 전당대회를 통해서 민심과 당심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면 이번 총선, 이번 보궐선거의 결과론은 어떻게 보면 시즌2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후에도 변화가 없는 대통령실을 향해서 말할 게 있으면 분명한 목소리를 내라라는 저는 주문으로 생각하고요. 그렇게 하는 것이 결국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지 않으면 이후에 정권 재창출의 목표를 달성하기도 힘듭니다. 지금 너무나 위기 상황에 있는데, 권성동 의원의 경우는 핵관 중의 핵관, 윤핵관의 핵심으로 불렸던 분 아닙니까? 지난 2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나오는 동안 과연 그럼 대통령께 어떤 음성을 전달해서 그것이 어떤 결과로 나왔느냐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은 계파 갈등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요. 따라서 이 보궐선거의 결과, 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할 말은 하는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박성민 전 최고. 한동훈 대표가 보궐선거 성적표를 받고 자신감을 갖고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모양새인데, 한 대표가 자신감을 가지면 가질수록 이제까지 벌어진 상황들을 쭉 돌이켜 보면 반작용도 크다는 것이 여권 내 갈등을 촉발시킨 요인이었잖아요? 어떻게 전개될까요, 앞으로?

▼박성민: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실 한동훈 대표가 공격의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일각에서는 이러다가 만남도 무산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이 선을 그었죠. 다만 이제 독대라는 명칭을 쓰지 않고 면담이라는 명칭을 쓰게 되면서 1:1 만남이 아니라 누군가가 함께 배석해서 한동훈 대표를 만나는 형태로 선회할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어쨌든 말씀하신 대로 그동안 대통령실의 대응을 보게 되면 한동훈 대표를 향한 프레임은 좀 명확했던 것 같습니다. 자기 정치하는 대표. 차별화를 벌써부터 하게 되면서 오히려 진영 내에 상처를 주는, 오히려 진영 내에 더 안 좋은 부분들을 끌어내고 있다고 하면서 굉장히 비판을 했는데, 그 부분이 지금도 유효한 것 같습니다. 김건희 여사 수사 문제에 대해서도 친한계는 한동훈 대표의 입장을 같이하면서도 친윤계에서는 그러면 본인이 법무부 장관일 때는 뭘 했느냐, 또는 그때와는 왜 입장이 달라졌느냐,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한동훈 대표의 과제는 이제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겠죠. 첫 번째는 당내에서 이 보궐선거 이후에 친한계라고 하는, 그러니까 본인에게 우호적인 세력을 더 확장해 나갈 수 있겠느냐, 이 부분이 하나 포인트일 것이고. 두 번째는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본인이 그렇게 이제 언론에다 대고 국민들께 공개적으로 외쳤던, 어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변화들을 실질적으로 이끌어낼 만한 힘이 있겠느냐. 그러니까 대통령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나는 당신의 요청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거절하게 된다면 한동훈 대표는 또다시 빈손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아마 고민이 깊어지겠죠.

◎송영석: 김연주 대변인,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말한 것 중에 변화와 쇄신을 하면 헌정 파괴에 빌미를 줄 거란 우려가 있다, 이 얘기를 했거든요? 이게 무슨 얘기냐면, 워낙 김건희 여사 문제를 고리로 해서 야당의 공세가 파상공세를 펼치다 보니까 거기에 야권의 전략이 말려들 수 있다는 그런 우려가 여권 지지층 내부에도 있는 게 사실인데,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이런 우려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했거든요?

▼김연주: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정면 돌파하면 진짜 돌파할 수 있는 겁니까?

▼김연주: 지금 다른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는 방법밖에는 저는 없다고 봅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이번 선거 결과이기도 하고요. 지난 전당대회 이후에도 그런 민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의 모습을 보자면 번개 모임은 하시면서도 지도부 만찬 기회에서 입도 뻥끗할 시간을 주지 않았던 것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지금 변화와 쇄신을 지금 이 단계에서 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기회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에 지금 그것을 야권이 공격하는 파상공세에 빌미를 제공한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은 바른 판단은 아니라고 저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이제 대통령과의 독대, 대통령실 표현대로라면 면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대통령실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선거 민의를 통해서 파악되는 부족한 부분,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서 바꾸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런 입장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성민 전 최고위원.

▼박성민: 그런데 뭐 이게 말로만 해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 지금 총선도 있었고요, 사실은. 지난번 총선도 있었고 이번 재·보궐 선거도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정말 어떤 변화의 의지가 있었다고 한다면 진즉에 벌써 제2부속실은 설치됐어야 마땅했고요. 특별감찰관도 임명이 됐어야 마땅했는데,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어떤 사과라든지 유감 표명, 이런 것들이 있었어야 되는 게 맞겠죠. 그런데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이 세 가지가 전부 다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김건희 여사는 공개적으로 활동을 해왔던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더 나날이 분노하는 것이고 이것이 명태균 씨의 어떤 폭로 그리고 여러 가지 사진들, 이런 것들이 같이 결부가 되면서 김 여사 리스크가 이른바 블랙홀처럼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형국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은 단순히 바꿔나가겠다, 이렇게 할 게 아니라 어떤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될 때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니까, 그런데 한동훈 대표의 어떤 강한 쓴소리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고위 관계자들이 얘기하는 것들을 보면 불쾌하다, 이런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런 것만 봐도 한동훈 대표의 쓴소리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야당이 얘기하고 있는 비판의 정도라든지 아니면 국민들이 이야기하고 계시는 부분들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정말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저는 굉장히 의문을 갖고 있고. 이번 독대를 계기로든 아니면 그 뒤로든 하루라도 빨리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명확한 해명과 답변을 내놔야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오늘 한동훈 대표가 내놓은 메시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입장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데, 어떤 입장을 밝힐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전남 지역 선거 결과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은 당의 심장으로 불리는 호남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의 치열한 삼파전이 펼쳐진 영광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득표율 41%로 당선됐고요. 곡성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조상래 후보가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를 꺾었습니다. 이런 성적표를 받아든 이재명 대표의 발언, 듣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리 국민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또 국민들의 선택이 갖는 의미를 잘 새겨서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우리 국민들의 삶을 개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여당과 또 정부도 일신해서 우리 국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새기고 더 이상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또 미래에 대해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정책 펼쳐나가시기를 기대합니다.

◎송영석: 박성민 전 최고위원께 먼저 여쭤보죠. 이재명 대표가 SNS 통해서도 입장을 밝혔었는데, 민심을 받들겠다. 민생 회복에 정진하겠다, 이런 내용들이었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성민: 그러니까 어쨌든 이게 재·보궐선거였고 결과적으로 보면 호남을 지켰다는 점에서 그래도 안정적인 방어선은 구축을 했다, 이렇게 볼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선거 결과로 민주당이 지금 완벽하다, 이렇게 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인 거죠. 이거는 여야 둘 다 저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 재·보궐선거 결과를 보면서 부족한 점은 채우고 잘해왔던 점은 더 강화하고 그리고 부족한 점들을 구체적으로 뭐가 있는지 살펴보면서 단순히 이번에 어떤 이 호남 지역에서의 승리에 취하지 않는 것도 저는 중요할 것 같거든요. 아마 그런 부분에서 앞으로도 민생 회복에 정진하겠다, 이런 부분들을 밝힌 걸로 보여지고요. 그리고 아마 당 입장에서는 이제 앞으로 다가오는 큰 선거들, 지방선거라든지 대선도 있기 때문에 PK 지역과 TK 지역으로의 확정성, 이런 부분들은 분명히 고민을 해야 될 겁니다. 그리고 호남에서도 민주당이 이기기는 했습니다만 진보당의 약진, 이런 부분들은 좀 유심히 볼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아마 당 내부에서도 이번 선거 결과에 안도를 하면서도 어떤 앞으로 다가오는 선거에 대해서 철저하게, 치밀하게 전략을 세워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송영석: 선거 결과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해석,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연주: 그러니까 이번 선거에서 호남이 과연 민주당에 어느 정도의 지지를 보낼 것인가가 상당한 관심이 모아졌었죠. 지금 특히 영광이 해당되는 지역구에 지난번 4.10 총선에서 56.4%의 지지도로 당선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삼파전 양상으로 전개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41 대 30 대 27 정도, 이렇기 때문에 지난번 총선에 비해서도 그 득표율면에 있어서는 조금 떨어졌다. 그렇다고 하면 정말 호남을 텃밭으로 여기는 민주당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과연 어느 정도의 그립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그런 결과를 볼 때 지금 민주당이 제대로 하고 있는가, 국감 국면에서만 보더라도 혹은 증인 채택, 이런 것만 보더라도 민주당이 지금 너무 외골수로 질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말씀으로는 민생 이야기를 하십니다만 과연 먹사니즘, 민생에 관해서 무엇을 보여주었는가, 이런 점에 대해서도 아마 유권자들은 생각하시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 호남에서의 결과가 민주당으로서는 다행히도 당선 결과가 나왔습니다만 앞으로 조금 더 해결해야 될 여지들은 남겨놓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송영석: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에 도전장을 낸 조국혁신당이 받아든 성적표는 두 곳 다 패배였습니다. 조국 대표, 영광에서 한 달살이까지 하면서 공을 들였는데요. 패배하고 말았는데요.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이번 선거가 종착점이 아니다, 멈추지 않겠다고 입장을 내놨습니다만 박성민 전 최고위원, 거대 정당의 벽을 조국 대표가 좀 실감했을까요?

▼박성민: 아마 거대 정당의 벽도 벽이지만 이 조국혁신당 자체 경쟁력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그러니까 지난번 총선 때 조국혁신당의 약진은 부정할 수 없는 성적입니다. 굉장히 성적이 좋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냐, 그러니까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대체재였느냐 보완재였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민심이 명확하게 판가름해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조국혁신당이 만약에 2위로라도 저는 그 성적표가 끝이 났다고 한다면 의미 있는 어떤 도전이 될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영광 지역에서 진보당에게 사실은 2위를 내어줬거든요. 이런 부분만 봐도 조국혁신당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과 우호적인 메시지를 발신하면서도 동시에 민주당과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그런 대립 구도가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봤을 때 이 조국혁신당의 지지층은 상당 부분 민주당과 공유되고 있고, 그러나 조국혁신당 자체적으로, 독립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느냐, 그것이 좀 어렵지 않느냐는 현실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조국혁신당,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한데요.

▼김연주: 그러니까 조국혁신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 사실 비례정당으로서 갖고 있는 한계를 좀 극복해 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지난 총선에서 득표를 더 많이 했었거든요, 민주당보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이 처음에 창당 당시보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큰 성과를 얻었으니까, 이제 이후에 있게 되는 지방선거 등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이번이 어떤 시험대, 발판으로 삼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기대와는 다르게 한 달살이, 이런 것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광에서는 3위를 하고 말았죠, 곡성에서는 2등을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비례정당으로서의 한계, 지난 총선에서 보다, 민주당보다 좌클릭을 해서 어떤 수요를 가져갔던 그 입장을 더 이상 전진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 조국 대표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이 사법 리스크뿐만 아니라 또 그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사법 리스크, 이런 것들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까. 그렇다고 하면 조국혁신당의 미래는 그다지 밝히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보궐선거 결과로 놓고 봐서도 그렇다고. 또 특히 조국 대표는 개인적으로 지금 마지막 대법원 심리 결과에 따라서는 실형 선고가 나오게 된다면 바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 그런 상황이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좀 어려운 국면에 처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재보선 결과 분석은 여기까지 하는 걸로 하고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검찰이 김건희 여사들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모 방조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결정은 비난하면서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검찰이 불기소 처분할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맞춰서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겨서 발의한 것인데요.

<녹취>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오늘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합니다. 수사 대상을 대폭 강화시켰습니다. 수사 의혹들을 포함시키다보니 13개의 수사 대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으로 시작된 김건희 특검이 이제는 사실상 국정농단 특검으로 확대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검찰은 오늘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서 불기소 처분할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권력 앞에 무릎 꿇은 굴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번 특검법에 이러한 김건희 여사 의혹 사건에 대해서 고의로 수사를 지연시키거나 혐의가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불기소 처분하는 등 수사기관이 직무를 유기하고 권력을 남용한 불법행위가 있다라고 하면 이 역시 철저히 수사할 수 있도록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송영석: 이번이 세 번째 발의인데, 기존 특검법에 있던 내용에다가 명태균 씨 관련 의혹도 추가됐고요. 그리고 또 검찰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얘기죠?

▼박성민: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일단은 이번에 검찰이 내린 이 주가 조작 관련한 불기소 처분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굉장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입장이고요. 그러니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도 않고 법적인 논리로 본다고 하더라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재·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이렇게 주가 조작, 김건희 여사 문제를 불기소 처분한 검찰에 맞춰서 민주당도 바로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맞대응하는 수순으로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 대로 최근에 터지고 있는 명태균 씨와 관련된 리스크들, 의혹들 그리고 녹취록들, 이런 것들이 나오고 있고. 이것이 단순히 둘의 친분 관계를 떠나서 여론 조작 의혹이라든지 아니면 공천 개입 의혹, 이런 것들은 사실은 불법의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된다는 생각하에 특검에 포함을 시켰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지금 보면 이 검찰에서도 의견서를 통해서 김건희 여사 모녀가 23억의 이익을 얻었다고 분명히 얘기를 하기도 했고, 언론을 통해 드러난 부분을 보게 되면 이 주가 조작범들이 김건희 여사만 빠지고 우리만 처벌받는 상황이 될까 봐 약간 걱정이 된다는 취지로 쓰였던 편지가 공개가 되기도 했었는데, 그 수순대로 지금 사실은 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래서 김건희 여사가 주식에 무지해서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검찰에서는 설명했지만, 어떤 주가조작 주포가 선수에게 매도를 하라고 하고 나서 7초도 안 있어서 김건희 여사가 직접 연락을 해서 매도를 한 정황들, 이런 것들을 봤을 때 과연 몰랐겠느냐, 이런 의구심들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오히려 여권에도, 김건희 여사에게도 독이 됐다, 이렇게 보입니다.

◎송영석: 김연주 대변인 말씀하시죠.

▼김연주: 이 수사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검찰 외부에서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한동훈 대표도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다라는 당위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결과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에 대한 추후 여론을 좀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사실상 지금 8개 혐의였던 지난번 특검법안에 비해서 5개 혐의를 추가해서 13개 혐의로 특검법안을 만들겠다는 것이거든요. 더군다나 11월 달에 발의할 예정이다라고 했었는데 그에 앞당겨서 지금 국감 기간 중에 의안과에 발의한 내용을, 법안을 낸 것을 보면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이겠다는 그런 의지가 아니냐. 더불어서 수사를 봐주기 수사한 것이 아니냐 하면서 수사 주체, 검찰에 대해서도 이 책임을 묻겠다고 지금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사건은 지난 2020년 4월에 최강욱 전 의원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이 내용을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수사 기간이 4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져 왔음에도 지금 반은 전 정부에 걸쳐져 있고 반은 이번 정부에서 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서 탄핵조차 언급을 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좀 웃기는 내용은, 지난 이성윤 중앙지검장 시절의 그러면 수사는 어떠했고, 왜 그때는 그 결과를 내놓지 못했을까. 이후에, 그러니까 4명에 걸친 서울중앙지검장들이 있었습니다, 이 수사를 담당하는. 어차피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서 검찰총장은 이 내용에 접근할 수 없었던 상황이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지난 정부 반, 이번 정부 반에 걸쳐 있는 그 긴 수사 기간 동안 책임을 과연 누구에게 물을 수 있을 것이냐라는 문제도 지금 제기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압박 수위를 높여서 어떻게든 이것을 통과시키고 또다시 재의요구권이 행사가 되면 재표결하는 이런 국면으로 갈 것이 예상이 되나 대통령과 독대를 통해서 한 대표도 이에 대한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송영석: 한동훈 대표도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죠?

▼김연주: 그렇습니다.

◎송영석: 어떤 입장이죠?

▼김연주: 그러니까 국민들께서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와야 될 것이다라고 전에 이야기를 했었죠. 그런데 오늘 내용에 대해서는 과연 이 불기소 처분, 무혐의 처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어떻게 인식하고 인지할까를 한번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것은 조금 기다려서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송영석: 이제 뭐 대통령과 대화하는 동시에 한동훈 대표는 이제 거대 야당의 공세도 막아야 되는 그런 입장인 거잖아요.

▼김연주: 그렇죠. 어려운 상황이죠.

◎송영석: 그래서 그 두 가지를 다 좀 고려를 해야 될 텐데요.

▼김연주: 그러니까 지금 이도 저도, 어떻게 보면 상당히 딜레마적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지만 어떻게든 또 이 국면을 뚫고 나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검찰 내부에서도 사실 레드팀을 구성해서 이에 대한 결론을 내는 데 상당한 신중을 기했다고는 하지만 한동훈 대표가 국민들께서 납득할 만한 결과를 이야기한 것은 이것을 기소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예를 들면 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한다든지 이와 같은 제도적 보완, 이런 것까지도 국민 눈높이에서 좀 보여줄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도 아마 포함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와 같은 처분이 나온 거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또 어떤 여론이 형성되지 않겠습니까? 대통령과도 또 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야 되는, 참 이렇게 저렇게 할 수 없는 어려운 국면임은 사실이지만 그에 비해서 또 국민의 눈높이, 또 항상 국민의 여론을 중심에 두고 어떤 결론을 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송영석: 민주당 오늘 특검법 발의하면서 더 강화된 특검법으로 김 여사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밝혔거든요? 그런데 이제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한동훈 대표도 사실은 둘 다를 가져갈 수는 없는 거고요. 지지층도 챙기고 대통령과의 관계도 챙기고, 그러면서 야당의 공세는 막아내고 이 모든 것들을 다 가져갈 수는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한동훈 대표도 현실적인 판단을 저는 이미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지금 굉장히 강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이제 방어할 논리도 없고 더 이상 방어하다가는 같이 공멸하는 길이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아마 대통령과의 독대 이후에,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에 대통령이 어떤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나 개선책을 내놓지 못한다,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원하는 어떤 방향으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면 다음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재표결 때 어떤 이탈표를 조직해보는 방법도 고민하지 않을까, 내부적으로. 저는 그런 개인적인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사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같은 경우에는 오래된 이슈이기 때문에 새로운 건 아닌데. 사실 지금 강화된 특검법이라고 민주당이 주장하면서 내놓는 핵심적인 내용은 여론조사 의혹입니다, 여론조사 조작 의혹. 명태균 씨는 그런데 이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거든요? 명 씨 발언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녹취> 명태균 (그제)
2~3%를 올려봐야 자체 조사, 공표 조사가 아닌데 그거 뭐 하러 2~3%를 올려요? 그거는 강혜경이가 거기 돌리다가 실수한 거예요. 표본이나 여러 가지를. 그러면 그거 이렇게 해서 조절하고, 이렇게 해서 조절해서 이렇게 올리면 돼. 뭐가 걔가 문제가 생겼으니까 그러니까 강혜경이 앞뒤 녹음이 ’네, 네, 네‘ 요것만 나오잖아요. 좌파 애들이 없는 거 갖고 자꾸 저렇게 괴롭히면 막말로 해서 도와줘야 될 거 아니에요. 정진석이하고 뭐, 그 사람들이 대선에 한 게 뭐 있어요.

◎송영석: 이게 사실은 민주당이 파상공세를 펼치는 주요 주제입니다, 요즘에.

▼김연주: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명태균 씨는 정작 이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강혜경 씨가 의혹을 제기하지 않았습니까? 소설이다,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연주: 그러니까 이 여론조작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졌느냐의 여부를 판가름을 해봐야 되겠죠. 그 녹취록만 봐가지고는 2% 정도 올릴 수 있지,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뉴스토마토에서 이제 보도한 것을 보게 되면. 그러니까 명태균 씨가 한 것이 예를 들면 그 어떤 가중치를 두는 데 있어서 샘플을 조금 해놓고 그거를 몇 배를 뻥튀기를 해서 가중치를 부여해서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얻게 한 것이냐, 내지는 명부 유출 논란이 있었잖아요? 그것을 통해서, 샘플을 통해서 여론조사 결과를 여러 가지로 돌려봤을 때 본인이 원하는 여론조사의 결과가 나오는 샘플을 활용해서 추후에 외부에 공표되는 여론조사에 활용한 것이 아니냐. 지금 이런 논란들이 있는데, 지금 명태균 씨 본인은 그에 대한 혐의가 없는 것을 극구 주장을 하고 있고, 지금 이야기하는 걸 봐서는 본인이 좀 경제적으로도 곤궁한 위치에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과거 본인이 대선에 있어서 어느 정도 기여한 것이 분명히 있다는 지금 주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 내지는 대통령실 내지는 많은 패널들이 나와서 이 사람 허장성세하는 사람이다, 사기꾼이다, 허풍이 심하다. 이런 식으로 자꾸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그에 대한 서운함도 좀 있는 것이 아니냐. 그렇지만 공직선거법상 지금 위반 혐의가 있기 때문에 여론 조작이 아닌가라는 점에 대해서는 지금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하고 있죠. 이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분명한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고, 그와는 별론으로 지금 명태균 씨가 주장하고 있는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서는 조금 해법이 모색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이것은 대통령실에서 선제적으로 명태균 씨와의 관계가 어느 정도였고 어떤 논란이 있을 소지가 있는지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식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송영석: 박성민 전 최고, 지금 명 씨 발언 중에 좌파의 공격이 있는데, 이걸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본인을 사기꾼이다 뭐다 하지 않았습니까? 서운함을 내비쳤습니다. 이 부분, 좌파 공격이라고 한 부분이 뭐냐면, 강 씨가 이제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던 것이, 처음 이 문제가 불거졌던 거잖아요? 이제 김건희 여사와 나눴다는 대화나 이런 걸 공개하기 전에 강혜경 씨가 제기했던 김영선 전 의원과의 거래라든가 여론조작 의혹이었어요. 그런데 이 부분을 부인하면서 이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박성민: 그런데 지금 단순히 여론조작만 부인한다고 이분의 범죄 의혹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 상황이고요. 왜냐하면 일단은 여론조사를 조작한 것도 문제지만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했다고 본인도 사실은 이야기를 했던 거 아닙니까? 윤 대통령 부부에게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신 바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사실은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송영석: 이게 또 내부용이었다는 거예요, 명 씨 주장은.

▼박성민: 그렇죠. 그런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제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을 하고 그것을 대가로 어떤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따냈다. 이런 정황들이 전부 다 제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불법의 소지가 다분하다. 그래서 이것을 단순히 어떤 특정 진영의, 진영 논리에 의한 공격이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고. 수사도 진행이 되어야 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실에서 거짓으로 내놓는 해명 말고 객관적으로 소상히, 상세하게, 대통령 부부가 직접 이 명 씨와의 관계와 그 사이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송영석: 한동훈 대표의 발언 중에 오늘 언론들이 주목한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결과를 고리로 해서요, 김어준 씨가 하는 여론조사 꽃을 거론하면서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보다 몇 퍼센트 더 이긴다는 결과를 내기도 했다. 또 자유통일당 계열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면서 둘 다 국민의힘이 이기는 것을 바라지 않는 여론조사였지만 바로 며칠 뒤 선거는 22% 넘게 국민의힘의 압승이었다고 했습니다. 김연주 대변인, 앞서 여론조사 결과가 여러 가지가 나와서 걱정을 했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국민을 기만하고 국민을... 국민이 이제 투표를 하는 주체인데 관중석의 관중으로 만들어온 그 여론조사의 장난질, 장난질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강하게 비판했거든요?

▼김연주: 그렇죠. 사실 이 여론조사를 통해서 우리 정치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굵직한 문제를 결정하는 것이 옳으냐는 것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2002년에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에 있어서 여론조사를 통해서 결정이 남으로써 이후에 여론조사라고 하는 것은 사실 만능 치트키처럼, 어떤 주요한 결정에 있어서 도구로써 활용되고 있는 것은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여기에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하면 큰 정말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는 거죠. 민주주의에 있어서 선거는 꽃이고 민의를 반영한다고 믿어지는 이 여론조사에서 이것이 만약에 어떤 조작을 통해서 오히려 민의를 조작하고 끌고 가는 역할을 거꾸로 하게 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지금 특정 어떤 여론조사 업체를 이야기했습니다만 그 여론조사 업체의 이름만 듣고도 결과가 또 달라질 수도 있는 거거든요? 전화를 그대로 받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그 어떤 진영이나 이념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받지 않고 그대로 끊어버리는 이런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여론조사의 문제에 관해서는 한번 정치권 전부에서 우리 정치에서의 역할이 어떤 식으로 나가야 되고 이런 점들에 대해서 확실히 좀 끊고 가는 점이 필요하지 않은가. 이것이 정치 개혁의 한 단면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영석: 한동훈 대표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 비판은 부정 여론조사 기관을 영구 퇴출하는 내용의 이른바 명태균 방지법을 오늘 국민의힘이 발의했거든요? 그 내용을 소개하면서 한 발언인데, 이렇게 이제 여론조작의 문제점을, 여론조사 전반적인 어떤 문제점을 바꾸는 전국으로 얘기를 풀어가는 것이 프레임을 전환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명태균 씨 의혹이 좀 거세니까요. 그런 지적도 있습니다만 사실 여론조사의 영향력이 크긴 크거든요? 투표소에 가기 전에 투표를 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그 정도로 막강하기 때문에 뭔가 좀 개선의 필요성은 있어요.

▼박성민: 중요한 부분이라고 저도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그것으로 물타기를 하려고 하는 것은 좀 잘못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

◎송영석: 그렇게 보시는군요.

▼박성민: 왜냐하면 일단은 여론조사가 조작될 수 있는 가능성들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제도 개선을 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지금 의혹은 어쨌든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를 통해서 어떤 모종의 커넥션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공천 개입 의혹, 선거 개입 의혹, 이런 것들은 여론조사라고 하는 어떤 제도적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과는 별개로 규명되어야 할 의혹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김연주: 물타기라고 지금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의도보다는 사실 여론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판세를 분석하는 기준이 돼야 되는데, 거꾸로 이것이 밴드왜건 효과로 인해서 오히려 여론을 조작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간다면 이건 정말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당내 선거를 비롯해서 예비 경선이나 이런 데에서 여론조사가 분명히 일부분 중요하게 포션으로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것은 우리 정치 개혁 차원에서 분명히 한번 다잡고 넘어가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송영석: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 정치권 소식은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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