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사로잡은 ‘모던 한복’…세계 한인대회 자원봉사자들이 입는다!

입력 2024.10.18 (15:55) 수정 2024.10.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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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디자이너 손에서 태어난 BTS의 '모던 한복'

2018년 BTS가 무대의상으로 착용한 한복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BANGTAN TV’)2018년 BTS가 무대의상으로 착용한 한복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BANGTAN TV’)

2018년, 글로벌 아이돌 그룹 'BTS'가 음악방송에서 입은 무대 의상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시 'idol'이란 노래로 활동중이던 BTS는 한국 고유의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복 의상을 입고 무대를 누볐습니다. BTS의 역동적인 안무와 한복이 어우러진 무대에 전 세계 팬들은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한복을 만들어 낸 주인공은 1987년생, 30대의 젊은 패션 리더 황이슬 디자이너였습니다. 이른바 '모던 한복'을 전 세계에 알린 황 디자이너. 황 디자이너의 개성 넘치는 '모던 한복'이 오는 22일부터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도 등장합니다.

■ 자원봉사자는 티셔츠·조끼만 입는다?… 편견 깨는 한복 유니폼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자원봉사자들이 입을 한복 유니폼(사진제공 : 전북특별자치도)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자원봉사자들이 입을 한복 유니폼(사진제공 : 전북특별자치도)

그런데 이번에 황 디자이너의 한복을 입을 주인공들은 유명 연예인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입니다. 바로 행사 안내와 교통 관리 등을 맡아 이 대회의 원활한 운영에 힘을 보탤 160명의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활동할 자원봉사단의 운영을 담당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자원봉사센터는 한국을 찾은 재외동포 경제인, 한상(韓商)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며 황 디자이너에게 의상 제작을 부탁했습니다. 지금까지 누구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자원봉사자 유니폼이 한복으로 탈바꿈하게 된 계기입니다.

단체한복을 착용하고 자원봉사자 발대식에 참여한 단원들 (사진제공 : 전북특별자치도)단체한복을 착용하고 자원봉사자 발대식에 참여한 단원들 (사진제공 : 전북특별자치도)

KBS와 전화 통화에서 황 디자이너는 "기존의 자원봉사자 단체 의상들이 티셔츠나 조끼 같은 단순한 옷들이 많아 '국제 행사나 많은 외국인이 오는 행사라면 한국적인 느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디자인 제작 퍼포먼스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자원봉사센터의 넉넉하지 않은 예산을 고려해 재료 조달과 제작에 필요한 비용만 최소한으로 받고 도안 설계와 재단, 봉제 작업 등은 모두 황 디자이너의 '재능기부'로 진행됐습니다. 황 디자이너는 "자원봉사자의 신체 활동성을 고려해 구김과 오염에 강한 실용 원단을 선택했다. 또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편안하게 넣을 수 있는 복주머니를 함께 고안했으며, 국제 행사의 품격에도 어울릴 수 있는 고급스러운 형태로 만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외동포 경제인 1천여 명과 국내 기업인 2천여 명이 참가하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전북대학교 캠퍼스와 전주 한옥마을 등지에서 열립니다. 특히 전북대는 전통 회랑 형식의 한옥 정문을 비롯해, 세계 지도가 그려진 연못 정자와 한옥 지붕의 단과대 건물 등 목조 건축물이 즐비한 고풍스러운 교정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를 배경으로 모던 한복을 입은 자원봉사자들은 행사장 안내와 교통 관리 등을 하는 동시에 우리 고유 의상의 아름다움도 알리며 원조 한류의 대표격인 한복 세계화의 홍보 대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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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디자이너 손에서 태어난 BTS의 '모던 한복'

2018년 BTS가 무대의상으로 착용한 한복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BANGTAN TV’)
2018년, 글로벌 아이돌 그룹 'BTS'가 음악방송에서 입은 무대 의상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시 'idol'이란 노래로 활동중이던 BTS는 한국 고유의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복 의상을 입고 무대를 누볐습니다. BTS의 역동적인 안무와 한복이 어우러진 무대에 전 세계 팬들은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한복을 만들어 낸 주인공은 1987년생, 30대의 젊은 패션 리더 황이슬 디자이너였습니다. 이른바 '모던 한복'을 전 세계에 알린 황 디자이너. 황 디자이너의 개성 넘치는 '모던 한복'이 오는 22일부터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도 등장합니다.

■ 자원봉사자는 티셔츠·조끼만 입는다?… 편견 깨는 한복 유니폼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자원봉사자들이 입을 한복 유니폼(사진제공 : 전북특별자치도)
그런데 이번에 황 디자이너의 한복을 입을 주인공들은 유명 연예인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입니다. 바로 행사 안내와 교통 관리 등을 맡아 이 대회의 원활한 운영에 힘을 보탤 160명의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활동할 자원봉사단의 운영을 담당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자원봉사센터는 한국을 찾은 재외동포 경제인, 한상(韓商)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며 황 디자이너에게 의상 제작을 부탁했습니다. 지금까지 누구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자원봉사자 유니폼이 한복으로 탈바꿈하게 된 계기입니다.

단체한복을 착용하고 자원봉사자 발대식에 참여한 단원들 (사진제공 : 전북특별자치도)
KBS와 전화 통화에서 황 디자이너는 "기존의 자원봉사자 단체 의상들이 티셔츠나 조끼 같은 단순한 옷들이 많아 '국제 행사나 많은 외국인이 오는 행사라면 한국적인 느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디자인 제작 퍼포먼스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자원봉사센터의 넉넉하지 않은 예산을 고려해 재료 조달과 제작에 필요한 비용만 최소한으로 받고 도안 설계와 재단, 봉제 작업 등은 모두 황 디자이너의 '재능기부'로 진행됐습니다. 황 디자이너는 "자원봉사자의 신체 활동성을 고려해 구김과 오염에 강한 실용 원단을 선택했다. 또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편안하게 넣을 수 있는 복주머니를 함께 고안했으며, 국제 행사의 품격에도 어울릴 수 있는 고급스러운 형태로 만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외동포 경제인 1천여 명과 국내 기업인 2천여 명이 참가하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전북대학교 캠퍼스와 전주 한옥마을 등지에서 열립니다. 특히 전북대는 전통 회랑 형식의 한옥 정문을 비롯해, 세계 지도가 그려진 연못 정자와 한옥 지붕의 단과대 건물 등 목조 건축물이 즐비한 고풍스러운 교정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를 배경으로 모던 한복을 입은 자원봉사자들은 행사장 안내와 교통 관리 등을 하는 동시에 우리 고유 의상의 아름다움도 알리며 원조 한류의 대표격인 한복 세계화의 홍보 대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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