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방치 건축물’, 전국 최다…“실제로 더 많아”

입력 2024.10.21 (09:49) 수정 2024.10.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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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사를 하다 중단해 오랫동안 방치된 건축물,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강원도에 있는 방치 건축물이 전국에서 제일 많습니다.

게다가, 사실상 방치 건축물인데, 공식 집계에선 빠진 경우도 있어 실제론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구에 있는 짓다만 건물입니다.

4층까지 가야할 건물이 1층에서 멈춰서 있습니다.

20년 넘게 이런 상탭니다.

'공사 중단 장기 방치 건축물'입니다.

양구에 있는 다세대주택 단지입니다.

건물 곳곳에 구멍이 뻥 뚫려있는 듯합니다.

창문이 없기 때문입니다.

외벽은 시커멓게 얼룩져있습니다.

출입금지 안내만 내걸려있을뿐 울타리가 없다보니, 누구나 출입이 가능합니다.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 앞입니다.

공터마다 소 여물, 비닐로 싼 볏짚단이 이렇게 쌓여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박봉균/양구군 국토정중앙면 창리 : "이 마을 사람들이 봤을 때, 밤에는 여길 못 지나다니겠대요, 겁이 나서. 가보니까 술 먹고, 그냥 그 안에다가 대변, 소변 다 보고 막 그랬더라고."]

그런데, 정작 이 건물은 '방치 건축물'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10년 이상 공사가 되다말다를 반복해왔던 겁니다.

2년 전에 새로운 소유자가 나섰지만, 공사 재개도 건물 철거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군청에선 나서고 싶어도 민간 소유라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고 하소연합니다.

[조근묵/양구군 민원서비스과장 : "사업 주체의 변경 때문에, 위반 건축물의 정비 때문에 공사를 임의대로 중지시킨 사항이라. 정리되길 계속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 부분이 안된다고 하면 방치 건축물로 관리를 해서."]

강원도의 장기 방치 건축물은 모두 37곳.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이건 2년 전 조사 결과인데다 복잡한 권리 관계 때문에 공식 집계에도 안 잡히는 건물도 많아, 실제 방치 건축물은 더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대한 실태조사는 내년에 다시 시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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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방치 건축물’, 전국 최다…“실제로 더 많아”
    • 입력 2024-10-21 09:49:25
    • 수정2024-10-21 11:31:24
    930뉴스(춘천)
[앵커]

공사를 하다 중단해 오랫동안 방치된 건축물,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강원도에 있는 방치 건축물이 전국에서 제일 많습니다.

게다가, 사실상 방치 건축물인데, 공식 집계에선 빠진 경우도 있어 실제론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구에 있는 짓다만 건물입니다.

4층까지 가야할 건물이 1층에서 멈춰서 있습니다.

20년 넘게 이런 상탭니다.

'공사 중단 장기 방치 건축물'입니다.

양구에 있는 다세대주택 단지입니다.

건물 곳곳에 구멍이 뻥 뚫려있는 듯합니다.

창문이 없기 때문입니다.

외벽은 시커멓게 얼룩져있습니다.

출입금지 안내만 내걸려있을뿐 울타리가 없다보니, 누구나 출입이 가능합니다.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 앞입니다.

공터마다 소 여물, 비닐로 싼 볏짚단이 이렇게 쌓여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박봉균/양구군 국토정중앙면 창리 : "이 마을 사람들이 봤을 때, 밤에는 여길 못 지나다니겠대요, 겁이 나서. 가보니까 술 먹고, 그냥 그 안에다가 대변, 소변 다 보고 막 그랬더라고."]

그런데, 정작 이 건물은 '방치 건축물'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10년 이상 공사가 되다말다를 반복해왔던 겁니다.

2년 전에 새로운 소유자가 나섰지만, 공사 재개도 건물 철거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군청에선 나서고 싶어도 민간 소유라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고 하소연합니다.

[조근묵/양구군 민원서비스과장 : "사업 주체의 변경 때문에, 위반 건축물의 정비 때문에 공사를 임의대로 중지시킨 사항이라. 정리되길 계속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 부분이 안된다고 하면 방치 건축물로 관리를 해서."]

강원도의 장기 방치 건축물은 모두 37곳.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이건 2년 전 조사 결과인데다 복잡한 권리 관계 때문에 공식 집계에도 안 잡히는 건물도 많아, 실제 방치 건축물은 더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대한 실태조사는 내년에 다시 시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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