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언제까지 가격 관리만?” 농업 기후 대응 컨트롤 타워 시급
입력 2024.10.21 (12:29)
수정 2024.10.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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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사과에 이어 배춧값이 많이 올라 어느 해보다 농산물 물가가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인데 농업계 기후 변화에 대응할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름철 폭염에 배추 한 포기 값이 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습니다.
사과에 이은 배추 대란. 정부도 서둘러 대책을 내놨습니다.
[송미령/장관/지난달 29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 : "기후변화 대응팀을 아예 만들어서 이번 주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하고 대책을 만들고 해서…."]
이렇게 만든 게 원예농산물 중장기 수급 안정 TF입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다지만 주요 관심은 농산물 수입 등 가격 관리에 집중돼 있습니다.
[농식품부 유통정책 담당자 : "수급 문제는 저희가 담당하고 있고, 전반적으로는 아직 세팅이 안 돼 있는데…."]
[농식품부 선임 국장 : "특별히 뭐 그거 때문에 별도 조직을 만들어 가지고 하는 건 아니고요. 따로 기후변화 관련해서 용역 준 건 없습니다."]
현장에서는 올해만이 아니라,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높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라 재배 환경이 변하고 병해충도 늘기 때문입니다.
올해 내륙에 발생한 벼멸구가 이런 경고에 힘을 싣습니다.
주로 해안가에 발생하던 벼멸구가 내륙까지 번진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헌구/충주시농업기술센터 : "중부 내륙 지역의 경우에는 (벼멸구) 피해가 심하지 않았었습니다. 벼농사를 30여 년 오래 지은 분들도 처음 보는 생소한 해충에 속했습니다."]
농업 분야는 범정부 차원의 기후 대응 논의에서도 뒤로 밀려나 있습니다.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 농촌진흥청이 빠진 겁니다.
[남재철/서울대학교 특임 교수 : "온실가스 감축하는 거에 집중돼 있어요. 농업에 대한 중요성이나 관심이 떨어져 있는데 머지않아서 우리나라가 식량 위기가 올 거기 때문에 그제서야 느낄 거라고 생각합니다."]
농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기후 변화.
정책 전환의 큰 그림을 그리는 컨트롤 타워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최영준/영상편집:이유리
올해는 사과에 이어 배춧값이 많이 올라 어느 해보다 농산물 물가가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인데 농업계 기후 변화에 대응할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름철 폭염에 배추 한 포기 값이 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습니다.
사과에 이은 배추 대란. 정부도 서둘러 대책을 내놨습니다.
[송미령/장관/지난달 29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 : "기후변화 대응팀을 아예 만들어서 이번 주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하고 대책을 만들고 해서…."]
이렇게 만든 게 원예농산물 중장기 수급 안정 TF입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다지만 주요 관심은 농산물 수입 등 가격 관리에 집중돼 있습니다.
[농식품부 유통정책 담당자 : "수급 문제는 저희가 담당하고 있고, 전반적으로는 아직 세팅이 안 돼 있는데…."]
[농식품부 선임 국장 : "특별히 뭐 그거 때문에 별도 조직을 만들어 가지고 하는 건 아니고요. 따로 기후변화 관련해서 용역 준 건 없습니다."]
현장에서는 올해만이 아니라,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높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라 재배 환경이 변하고 병해충도 늘기 때문입니다.
올해 내륙에 발생한 벼멸구가 이런 경고에 힘을 싣습니다.
주로 해안가에 발생하던 벼멸구가 내륙까지 번진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헌구/충주시농업기술센터 : "중부 내륙 지역의 경우에는 (벼멸구) 피해가 심하지 않았었습니다. 벼농사를 30여 년 오래 지은 분들도 처음 보는 생소한 해충에 속했습니다."]
농업 분야는 범정부 차원의 기후 대응 논의에서도 뒤로 밀려나 있습니다.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 농촌진흥청이 빠진 겁니다.
[남재철/서울대학교 특임 교수 : "온실가스 감축하는 거에 집중돼 있어요. 농업에 대한 중요성이나 관심이 떨어져 있는데 머지않아서 우리나라가 식량 위기가 올 거기 때문에 그제서야 느낄 거라고 생각합니다."]
농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기후 변화.
정책 전환의 큰 그림을 그리는 컨트롤 타워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최영준/영상편집: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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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0-21 12:29:32
- 수정2024-10-24 14: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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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사과에 이어 배춧값이 많이 올라 어느 해보다 농산물 물가가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인데 농업계 기후 변화에 대응할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름철 폭염에 배추 한 포기 값이 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습니다.
사과에 이은 배추 대란. 정부도 서둘러 대책을 내놨습니다.
[송미령/장관/지난달 29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 : "기후변화 대응팀을 아예 만들어서 이번 주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하고 대책을 만들고 해서…."]
이렇게 만든 게 원예농산물 중장기 수급 안정 TF입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다지만 주요 관심은 농산물 수입 등 가격 관리에 집중돼 있습니다.
[농식품부 유통정책 담당자 : "수급 문제는 저희가 담당하고 있고, 전반적으로는 아직 세팅이 안 돼 있는데…."]
[농식품부 선임 국장 : "특별히 뭐 그거 때문에 별도 조직을 만들어 가지고 하는 건 아니고요. 따로 기후변화 관련해서 용역 준 건 없습니다."]
현장에서는 올해만이 아니라,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높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라 재배 환경이 변하고 병해충도 늘기 때문입니다.
올해 내륙에 발생한 벼멸구가 이런 경고에 힘을 싣습니다.
주로 해안가에 발생하던 벼멸구가 내륙까지 번진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헌구/충주시농업기술센터 : "중부 내륙 지역의 경우에는 (벼멸구) 피해가 심하지 않았었습니다. 벼농사를 30여 년 오래 지은 분들도 처음 보는 생소한 해충에 속했습니다."]
농업 분야는 범정부 차원의 기후 대응 논의에서도 뒤로 밀려나 있습니다.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 농촌진흥청이 빠진 겁니다.
[남재철/서울대학교 특임 교수 : "온실가스 감축하는 거에 집중돼 있어요. 농업에 대한 중요성이나 관심이 떨어져 있는데 머지않아서 우리나라가 식량 위기가 올 거기 때문에 그제서야 느낄 거라고 생각합니다."]
농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기후 변화.
정책 전환의 큰 그림을 그리는 컨트롤 타워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최영준/영상편집:이유리
올해는 사과에 이어 배춧값이 많이 올라 어느 해보다 농산물 물가가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인데 농업계 기후 변화에 대응할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름철 폭염에 배추 한 포기 값이 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습니다.
사과에 이은 배추 대란. 정부도 서둘러 대책을 내놨습니다.
[송미령/장관/지난달 29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 : "기후변화 대응팀을 아예 만들어서 이번 주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하고 대책을 만들고 해서…."]
이렇게 만든 게 원예농산물 중장기 수급 안정 TF입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다지만 주요 관심은 농산물 수입 등 가격 관리에 집중돼 있습니다.
[농식품부 유통정책 담당자 : "수급 문제는 저희가 담당하고 있고, 전반적으로는 아직 세팅이 안 돼 있는데…."]
[농식품부 선임 국장 : "특별히 뭐 그거 때문에 별도 조직을 만들어 가지고 하는 건 아니고요. 따로 기후변화 관련해서 용역 준 건 없습니다."]
현장에서는 올해만이 아니라,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높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라 재배 환경이 변하고 병해충도 늘기 때문입니다.
올해 내륙에 발생한 벼멸구가 이런 경고에 힘을 싣습니다.
주로 해안가에 발생하던 벼멸구가 내륙까지 번진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헌구/충주시농업기술센터 : "중부 내륙 지역의 경우에는 (벼멸구) 피해가 심하지 않았었습니다. 벼농사를 30여 년 오래 지은 분들도 처음 보는 생소한 해충에 속했습니다."]
농업 분야는 범정부 차원의 기후 대응 논의에서도 뒤로 밀려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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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기자 isuy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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