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머스크 “트럼프 지지자에 매일 백만불씩”…미국 이게 가능해?

입력 2024.10.21 (18:21) 수정 2024.10.2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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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번 가정해 볼까요.

대선 후보는 두 명, 지지율은 박빙입니다.

한 후보를 지지하는 외곽단체가 생기더니, 유권자를 추첨해 당첨금을 주겠다고 합니다.

10억 원 넘는 거금을, 투표 직전까지 매일 주겠답니다.

이래도 되나 싶은데, 지난 주말부터 미국에서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스페이스X CEO/미국 시각 19일 : "놀랄 만한 소식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청원서에 서명한 분 중에 매일 한 명을 추첨해서 백만 달러를 드리겠습니다. 오늘부터 대선 투표일까지 계속하겠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알려진 대로 '찐' 트럼프 지지자죠.

트럼프를 지지하는 외곽단체 '아메리카팩'을 7월에 세웠고, 천억여 원도 기부했습니다.

그러다 갑작스런 발표를 합니다.

아메리카팩이 마련한 청원서에 서명하면, 매일 1명을 뽑아 100만 달러, 13억여 원을 주겠다고 합니다.

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 실제로 2명이 받아 갔습니다.

문제는 청원 내용입니다.

'미국 수정헌법 1조 표현의 자유와 2조 총기 소지 권리 보장을 지지한다' 트럼프 후보와 공화당의 지향점과 겹칩니다.

서명 자격은 한술 더 뜹니다.

대선 승패를 가를 7개 경합주에 유권자 등록을 한 사람만 가능합니다.

정리하면, 경합주 유권자면서, 친트럼프 활동에 참여한 사람을 골라 매일 거금을 주는 겁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스페이스X CEO/미국 시각 20일 :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수호할 유일한 사람입니다."]

미국 선거법도 투표 대가로 돈을 주는 건 처벌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외곽단체의 청원 활동에 대한 대가 형식이라 애매합니다.

미국 안에서도 위법이냐 아니냐 논란입니다.

선거가 코앞인데도 이런 게 가능할 정도로미국 선거법은 딴 세상 수준입니다.

단적으로 일명 '슈퍼팩'으로 부르는 정치 외곽단체는 후원금을 무제한 받을 수 있고, 후보나 정당에 직접 돈만 안 주면 무슨 활동이든 다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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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는 두 명, 지지율은 박빙입니다.

한 후보를 지지하는 외곽단체가 생기더니, 유권자를 추첨해 당첨금을 주겠다고 합니다.

10억 원 넘는 거금을, 투표 직전까지 매일 주겠답니다.

이래도 되나 싶은데, 지난 주말부터 미국에서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스페이스X CEO/미국 시각 19일 : "놀랄 만한 소식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청원서에 서명한 분 중에 매일 한 명을 추첨해서 백만 달러를 드리겠습니다. 오늘부터 대선 투표일까지 계속하겠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알려진 대로 '찐' 트럼프 지지자죠.

트럼프를 지지하는 외곽단체 '아메리카팩'을 7월에 세웠고, 천억여 원도 기부했습니다.

그러다 갑작스런 발표를 합니다.

아메리카팩이 마련한 청원서에 서명하면, 매일 1명을 뽑아 100만 달러, 13억여 원을 주겠다고 합니다.

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 실제로 2명이 받아 갔습니다.

문제는 청원 내용입니다.

'미국 수정헌법 1조 표현의 자유와 2조 총기 소지 권리 보장을 지지한다' 트럼프 후보와 공화당의 지향점과 겹칩니다.

서명 자격은 한술 더 뜹니다.

대선 승패를 가를 7개 경합주에 유권자 등록을 한 사람만 가능합니다.

정리하면, 경합주 유권자면서, 친트럼프 활동에 참여한 사람을 골라 매일 거금을 주는 겁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스페이스X CEO/미국 시각 20일 :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수호할 유일한 사람입니다."]

미국 선거법도 투표 대가로 돈을 주는 건 처벌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외곽단체의 청원 활동에 대한 대가 형식이라 애매합니다.

미국 안에서도 위법이냐 아니냐 논란입니다.

선거가 코앞인데도 이런 게 가능할 정도로미국 선거법은 딴 세상 수준입니다.

단적으로 일명 '슈퍼팩'으로 부르는 정치 외곽단체는 후원금을 무제한 받을 수 있고, 후보나 정당에 직접 돈만 안 주면 무슨 활동이든 다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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