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 경제성 우려”…20억 원 출연 동의안 통과

입력 2024.10.21 (18:59) 수정 2024.10.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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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린수소 생산 단가를 둘러싼 경제성 논란이 도의회에서 이어졌습니다.

전기나 경유 버스와 비교하면 그린수소의 생산 단가가 높아 적자 사업이 우려된다는 건데, 정부 실증사업으로 그린수소 생산이 추진된 만큼 손실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3.3MW 규모의 행원 그린수소 단지는 실증 사업을 마쳤습니다.

제주도는 이곳에서 생산하는 그린수소 판매 단가를 만 5천 원으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연비와 가격 등을 고려해 경유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한 겁니다.

그런데 제주도가 추정한 그린수소 생산 단가는 만9 천8백 원가량.

생산해서 판매할 때마다 kg당 5천 원 정도씩 손해를 보는 구조입니다.

특히 경유뿐만이 아니라 전기버스와 비교하면 경제성이 훨씬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현기종/제주도의원 : "전기버스가 운행비가, 경제성이 1/7 정도밖에 안 되는데, 전기버스 수요까지 수소 버스로 간다. 그거는 예산에 상당히 부담을 주는 거거든요."]

제주도는 전기버스의 충전 문제와 겨울철 운행 불편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라는 점에서 그린수소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양제윤/제주도 혁신산업국장 : "올해 유례없는 기후 문제를 겪으면서 탄소 중립으로 가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공감을 많이 하고 계시고, 그러한 가격 문제에 대해서는 그 정도(kg당 2만 원) 선이면 자부심을 느끼지 않겠는가."]

아직은 초기 단계인 만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권/제주도의원 : "(그린수소 단가는) 제주도의 몫이라고만 생각 안 합니다. 이게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우리가 선도적으로 하는 거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저는 국가, 정부하고의 협의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성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용화를 앞둔 그린수소의 가격 안정화 등을 위해 제주도가 에너지공사에 20억 원을 출연하는 동의안은 도의회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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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수소 경제성 우려”…20억 원 출연 동의안 통과
    • 입력 2024-10-21 18:59:51
    • 수정2024-10-21 20:20:54
    뉴스7(제주)
[앵커]

그린수소 생산 단가를 둘러싼 경제성 논란이 도의회에서 이어졌습니다.

전기나 경유 버스와 비교하면 그린수소의 생산 단가가 높아 적자 사업이 우려된다는 건데, 정부 실증사업으로 그린수소 생산이 추진된 만큼 손실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3.3MW 규모의 행원 그린수소 단지는 실증 사업을 마쳤습니다.

제주도는 이곳에서 생산하는 그린수소 판매 단가를 만 5천 원으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연비와 가격 등을 고려해 경유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한 겁니다.

그런데 제주도가 추정한 그린수소 생산 단가는 만9 천8백 원가량.

생산해서 판매할 때마다 kg당 5천 원 정도씩 손해를 보는 구조입니다.

특히 경유뿐만이 아니라 전기버스와 비교하면 경제성이 훨씬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현기종/제주도의원 : "전기버스가 운행비가, 경제성이 1/7 정도밖에 안 되는데, 전기버스 수요까지 수소 버스로 간다. 그거는 예산에 상당히 부담을 주는 거거든요."]

제주도는 전기버스의 충전 문제와 겨울철 운행 불편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라는 점에서 그린수소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양제윤/제주도 혁신산업국장 : "올해 유례없는 기후 문제를 겪으면서 탄소 중립으로 가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공감을 많이 하고 계시고, 그러한 가격 문제에 대해서는 그 정도(kg당 2만 원) 선이면 자부심을 느끼지 않겠는가."]

아직은 초기 단계인 만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권/제주도의원 : "(그린수소 단가는) 제주도의 몫이라고만 생각 안 합니다. 이게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우리가 선도적으로 하는 거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저는 국가, 정부하고의 협의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성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용화를 앞둔 그린수소의 가격 안정화 등을 위해 제주도가 에너지공사에 20억 원을 출연하는 동의안은 도의회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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