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김장철 앞으로…‘배춧값 오름세’ 꺾이나?”

입력 2024.10.22 (10:05) 수정 2024.10.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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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김장철 앞으로...‘배춧값 오름세’ 꺾이나?”


▷ 고성국 : 오늘 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온 후에는 아마 기온이 뚝 떨어질 거고요. 그러면 이제 정말 늦가을, 겨울 생각 안 할 수가 없고 그러다 보면 이제 김장 준비하셔야 하는데 배추가 이게 문제입니다. 배춧값이 너무 비싸서 금치라고도 불리고 있고요. 그런가 하면 쌀농사짓는 분들은 쌀값이 너무 떨어져서 이거 심각하다 이런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우리 민생과 직결된 부서입니다. 그리고 특히 체감물가에 직접 책임을 맡고 있는 부서이기도 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님 직접 모시고 이런저런 우리 살림살이 얘기를 좀 듣겠습니다. 장관님 어서 오십시오.
 
▶ 송미령 : 안녕하십니까.
 
▷ 고성국 : 제가 뭐 이렇게 좀 참 어려운 부서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떠세요, 장관님? 
 
▶ 송미령 : 맞습니다. 정말 국민들 삶과 밀접한 여러 가지 현안이 있는데요. 최근에는 이렇게 우리 농식품 가격 때문에 국민들이 참 힘들어하시는데 그 뒤에는 우리 농가들은 기후변화 때문에 또 정말 열심히 노력하시는데 뜻대로 또 안 되는 또 이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주 부처로서는 굉장히 좀 곤혹스럽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고성국 : 장관실에서 업무하는 시간이 별로 없으실 것 같은데요. 현장 다니시느라.
 
▶ 송미령 : 네, 현장을 갈 일이 참 많습니다.
 
▷ 고성국 : 어떤 현장들 주로 다니십니까? 
 
▶ 송미령 : 최근에는 제가 배추 때문에 현장 여기저기 많이 다녔습니다. 그래서 배추도 많이 보러 가고요. 또 어저께는 쌀 최근에 수확기잖아요. 그래서 우리 농가들이 쌀을 RPC에 내는 이런 과정을 또 보러 갔다 왔습니다.
 
▷ 고성국 : 배추 얘기부터 좀 해보죠. 배추뿐만 아니라 무도 그렇고 또 제가 저도 이제 김장 봉사를 한 몇 번 나가보니까 실제로 김장할 때 돈 많이 드는 건 고추 이런 양념류가 돈이 많이 들더라고요. 
 
▶ 송미령 : 맞습니다, 마늘.
 
▷ 고성국 : 그런 전반적인 그런 채소 작황에 대해서 말씀 좀 해주세요. 
 
▶ 송미령 : 아시는 것처럼 이번 여름이 그야말로 유례없는 더위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대부분의 채소류들이 더위에 굉장히 약합니다. 그래서 채소류 작황이 썩 좋지 않았고요. 그래서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싸냐라는 이야기를 참 많이 하셨거든요.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최근에 또 10월 들어서는 기온이 좀 내려갔고요. 우리 농가들이 워낙 생육 관리 때문에 엄청나게 노력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행스럽게 작황이 많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금치 이야기도 한참 있었고요. 그랬지만 그런 것들이 지금 다 호전이 된 상태고요. 최근에 이제 배추도 상황이 굉장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만 아직까지 회복이 좀 안 되는 작목이 오이, 토마토 이런 것들인데 이 오이, 토마토 같은 경우에도 한 1~2주 지나면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고성국 : 그래요? 다행입니다. 다행인데 채소류가 수요, 공급에 시간적 간극이 좀 있잖아요. 그 문제가 참 어려울 것 같은데요. 
 
▶ 송미령 : 그렇죠, 그렇죠. 그게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원하실 때 부족하고 좀 기다려 주십사 하면 또 이제 좀 우리하고 잘 안 맞는다 또 이러기도 하고 이게 참 문제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지금 배추 상황을 좀 말씀을 드리면 배추 같은 경우에는 고랭지 배추라고 해서 한여름에 드시는 배추가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그다음에는 중고랭지로 내려옵니다. 그리고 이제 김장배추라고 하는 것이 가을배추인데 가을배추는 전국에 걸쳐서 분포를 하고 있어서요. 그래서 여름배추에 비해서는 출하를 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진 지역이 굉장히 넓어지기 때문에 그나마 좀 다행스럽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경북, 충북에서 나오던 배추가 지금 충남까지 이제 내려와서 나오기 시작했고요. 해남까지 이제 이렇게 이어지는데 다행히 굉장히 지금 김장배추, 특히 염려하시는 김장배추 같은 경우에는 작황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평년 정도의 생육 보이고 있고요. 그래서 가격도 그 정도로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요즘은 김장배추를 다 절여서 절임 배추로.
 
▶ 송미령 : 네, 절임 배추로 많이 이용하십니다.
 
▷ 고성국 : 네, 그러시죠. 말씀하신 해남 절임 배추가 아주 유명하더라고요. 
 
▶ 송미령 : 괴산도 유명하고요. 
 
▷ 고성국 : 괴산시 절임 배추. 
 
▶ 송미령 : 예, 여러 지역에 있는데 지금 이제 시장에서 이게 먼저 읽으시는 건데요. 절임 배추 이제 주문을 최근에는 받으시는 곳들도 벌써 생겼어요. 그런데 그분들이 이제 상황을 보시면서 절임 배추 주문을 받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절임 배추 가격이 작년하고 똑같게 주문을 받고 계세요. 그래서 이제 다 아시는 거죠. 이게 생육이 호전되고 있고 그리고 소금 가격은 또 떨어지고 이제 이러니까 절임 배추 가격은 작년하고 거의 같은 수준으로 공급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 고성국 : 아마 배추 가격이 폭등해서 금치 이런 얘기 나왔을 때 급하게 중국산 배추 수입을 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 송미령 : 맞습니다. 저희가 너무 이제 그때는 가정 소비라기보다는 실은 추석 지나면서 10월까지는 가정에서 김치를 담그는 수요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주로 이제 김치 가공업체들이 많이 쓰시거든요, 외식업체라든가. 그래서 이렇게 너무 급한 데는 우리 배추가 조금 더 자라야 하니까 그야말로 1~2주 시간이 더 필요하니까 중국산 신선 배추를 소량 수입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들어온 게 48톤 정도 되고요. 48톤이라는 양을 어떻게 생각하셔야 되냐면 가락동에서 매일 거래되는 배추 양이 600톤 정도 됩니다. 
 
▷ 고성국 : 이거 진짜 얼마 안 되는구나. 
 
▶ 송미령 : 그러니까 사실 48톤이면 얼마 안 되는 양이고요. 이것도 저희가 중국에서 안전 검사 충분히 하고 한국에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도 안전 검사 철저히 해서 지금 3개 업체 김치 가공업체가 가져가서 활용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좀 소량이고 하지만 꼭 필요한 곳에는 그래도 좀 수요를 충당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지금 우리 배추 생육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 상황을 보면서 추가적인 수입 여부는 결정을 하려고 합니다.
 
▷ 고성국 : 중국 배추 수입 말씀을 하신 김에 제가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사실 우리가 중국을 아무 이유 없이 막 폄하하고 그럴 이유는 없지만 가끔씩 이렇게 뉴스를 통해서 좀 비위생적으로 처리되는 이런 뉴스들이 우리한테 박혀 있어서 중국산 배추나 중국산 김치 그러면 왠지 좀 깨름직하죠. 
 
▶ 송미령 : 깨름직하죠. 맞습니다. 
 
▷ 고성국 : 그런데 실제로 우리 김치 시장에서 중국산 김치가 어느 정도 비중입니까?
 
▶ 송미령 : 거의 저는 수요가 없는 것 같아요. 
 
▷ 고성국 : 이제는? 
 
▶ 송미령 : 이번에 제가 배추를 이 신선 배추 저희가 수입을 하면서도 보니까 업체들에서도 조금 저어하세요. 그래서 예전에 이제 알몸 배추라는 그거 아시죠?
 
▷ 고성국 : 네, 일하던 사람이.
 
▶ 송미령 : 네, 일하던 분들이. 그래서 그 영상이 굉장히 회자되고 이렇게 돼서 더더욱 이미지가 안 좋았는데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도 신선 배추 수입을 할 때 안전 검사에 정말 최우선에 방점을 두고 관리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현지에서도 하고 우리나라 들어와서도 하고 그 업체한테 배추를 넘길 적에도 업체들 오시라 그래서 전부 다 배추 눈으로 다 보게 하고 이런 절차를 거쳤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아마 찾아보시기 힘들 만큼. 그리고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배추라든가 고춧가루 혹은 중국에서 만든 김치 이런 것들은 원산지 표시를 다 음식점이든 그다음에 판매되는 김치든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배추는 그렇고요. 이제 김장할 때는 무도 필요하고 여러 양념 필요하잖아요. 그런 건 어때요, 지금? 
 
▶ 송미령 : 배추, 무는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상황이 점점 호전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9월 중순이 우리 배추 가격이 가장 정점을 찍었던 때인데요. 추석 지나자마자 그때 도매가격이 9,500원까지 올라갔었거든요, 한 포기에. 그러다가... 
 
▷ 고성국 : 그러면 소매 거쳐서 소비자한테 올 때는 1만 5천 원, 2만 원도 되겠네요.
 
▶ 송미령 : 그런데 이제 저희가 할인 지원을 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아마 1만 1천 원, 1만 2천 원까지도 드신 적이 있어요. 그렇지만 이제 최근에는 상황이 지난 금요일에 경매가, 도매 가격 기준으로 하면 도매 가격이 4,267원까지 떨어졌어요. 
 
▷ 고성국 : 절반 이하 떨어졌네요. 
 
▶ 송미령 : 네, 그리고 어제 도매가격이 5,328원이니까요, 포기당. 그러니까 그 9월 중순에 비하면 거의 이제 절반 수준으로 도매 가격이 떨어졌으니까요. 그런데 도매 가격이 소매 가격의 선행 지표쯤 됩니다. 그러니까 도매 가격이 금요일 어제 이 정도 떨어졌으면 이제 이번 주 후반 되면 소매 가격에도 반영이 됩니다. 
 
▷ 고성국 : 그게 반영이 되는 거군요. 
 
▶ 송미령 : 네, 그래서 아마 다음 주 정도 되면 소비자들께서 이제 배추가 평년 수준 됐네라고 체감을 하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김장이 11월부터 많이들 시작을 하시는데 피크는 11월 중순 정도, 수능 끝나고부터 12월 초까지가 한 70% 김장 수요가 몰려 있거든요. 그런데 김장에 들어가는 재료를 보니까 한 14가지 재료 됩니다. 집집마다 좀 다를 수 있는데 평균적으로는요. 
 
▷ 고성국 : 젓갈하고 양념류.
 
▶ 송미령 : 네, 소금, 젓갈류, 양파, 대파. 그렇죠? 그다음에 배추, 무, 고추, 마늘 이런 것들이 다 합해서 14가지 되는데 저희들이 보니까 고추, 양파, 대파 이런 것들은 평년보다도 가격이 훨씬 싼 상태고요. 그리고 배추, 무만 이제 조금 지금 현재 가격이 평년보다 높지만 말씀드린 대로 다음 주 10월 하순부터는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저는 지금 평년 정도로 김장하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다행이네요. 
 
▶ 송미령 : 그리고 정부에서는 지금 이제 김장 대책 해가지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일단은 김장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적기에 공급이 잘될 수 있도록 출하 조절을 한다거나 정부가 비축했다가 비가 오고 이러면 작업을 또 못 하거든요. 이럴 때 급할 때 방출을 한다거나 이렇게 좀 공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요. 또 소비자들께서 좀 할인된 가격으로 김장하실 수 있도록 여러 부처가 협업해서 할인 지원도 지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유통업체들한테도 좀 자체 할인을 같이하자. 그래서 우리 소비자들이 김장을 좀 안정적으로 저렴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자 이렇게 좀 준비를 하고 있고요. 또 이 정보를 아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가격이 지금은 어떻습니다 그리고 어디에서 할인이 있습니다, 어디 가면 조금 더 좋은 재료를 값싸게 사실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들을 제공하는 걸 저희 김장 기간에 좀 해보려고 합니다.
 
▷ 고성국 : 그 정보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 송미령 : 예, 그래서 그 준비를 지금 해서 알려드리려고. 아마 금주 중에는 발표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준비를 촘촘하게 하고 있으니까 너무 김장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 이렇게 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에 무슨 알리미 같은 거, 김장 알리미 같은 이런 서비스를 준비하고 계시군요. 
 
▶ 송미령 : 네, 저희들이 소비자들이 자주 보시는 곳에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 고성국 : 장관님은 배추 가격, 이런 기본 생필품 가격 이런 거 매일 점검하세요? 
 
▶ 송미령 : 저는 매일 보고요. 도매 가격, 소매 가격 매일매일 보고 주말 토요일이나 일요일 되면 저희 동네 마트에 제가 직접 갑니다. 그래서 이 모아진 정보 말고 실제로 어떤가, 장바구니 물가가 어떤가 이거를 체크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거기 장보러 오신 분들한테 신분을 밝히지 않고요, 당연히. 물어보기도 합니다. 요새 어떠세요? 이렇게 물어보기도 하는데 제가 재미있는 걸 발견했어요. 제가 누군지 모르고 이제 대화를 나눌 적에는 많이 떨어졌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시는데 예를 들면 제가 어디 이제 우리 직원들하고 정말 현장 점검을 가잖아요. 그럼 장관이 왔대라고 하잖아요. 그럼 우리 소비자들께서 옆에 계시다가 너무 비싸다 이렇게 저 들으라고 그렇게 이야기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죄송합니다. 더 잘하겠습니다. 이렇게 이렇게 하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고성국 : 좀 더 신경 쓰라는 그런 말씀이시구나.
 
▶ 송미령 : 네, 그럼요. 그래서 저는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해요. 이게 누군가한테는 별것 아니지만 우리 대부분의 서민들, 국민들 입장에서는 밥에 김치 이게 굉장히 아직도 중요한 주식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제 그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 직원들한테 민원 전화가 굉장히 많이 오는데 어떤 직원한테 민원 전화가 하나 오기를 ‘요새 너무 어려운데 김치라도 원 없이 먹게 잘해주세요.’ 이렇게 말씀을 하셨대요. 그 이야기 들으니까 마음이 정말 울컥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정말 열심히 농가들하고 생육 관리도 정말 열심히 하고요. 매일매일 체크합니다, 저희가. 산지도 여럿인데 산지마다 전화 걸어서 체크하고 또 무슨 일이 생겼다 그러면 우리 직원들이 또 출장도 가고 저도 뭐 여기저기 다니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염려 안 하시도록 저희들이 잘 챙기겠습니다.
 
▷ 고성국 : 장관님도 주부시죠? 
 
▶ 송미령 : 저도 주부죠.
 
▷ 고성국 : 김장 직접 담그셨어요?
 
▶ 송미령 : 저 여태까지는 김장 안 담가봤습니다. 
 
▷ 고성국 : 사드셨어요?
 
▶ 송미령 : 사 먹었습니다.
 
▷ 고성국 : 올해는 직접 한번 담가보시죠.
 
▶ 송미령 : 그러려고요. 절임 배추 한번 주문해서 저도 한번 담가보겠습니다. 
 
▷ 고성국 : 과일 하시는 분들이 추석 전에 우리가 이제 사과나 배는 수요가 많잖아요. 그런데 농장 하시는 분들이 정말 죄송하지만 이번 추석 때는 꼭 필요한 제사상에 제수만 하시고 진짜 과일은 한 달 후에 주문해주세요 이렇게 안내하시더라고요.
 
▶ 송미령 : 맞아요. 추석이 너무 빨랐지 않습니까? 9월 중순이었고. 그런데 추석까지 너무 더웠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게 말하자면 과일도 나무에서 충분히 익고 숙성해야 색깔도 예쁘고 크기도 커지고 당도도 올라가는데 명절 상에 놓기 위해서 좀 급하게 따시니까 그러면 품위가 떨어진다고 우리가 이야기를 하잖아요. 
 
▷ 고성국 : 가격은 비싸고 맛은 없고 모양도 볼품없고.
 
▶ 송미령 : 그렇죠. 그래서 농가들로서는 되게 곤혹스럽지만 그래도 저희가 이번 추석에는 정말 공급에 전혀 부족함이 없도록 과일은 공급을 했습니다. 우리 농가들도 많이 애를 써주셨고요. 특히 아시겠지만 작년도에 사과, 배 생산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봄철에 냉해 피해 있었고요. 여름에 엄청난 집중호우가 있었고 그로 인해서 탄저병이 발생했거든요. 3가지 악재가 겹쳐 가지고 작년에는 사과, 배, 단감 모든 과일이 30% 이상.
 
▷ 고성국 : 맞아요. 비쌌어요. 그리고 맛도 없었어요. 
 
▶ 송미령 : 그렇죠. 그리고 아시는 것처럼 사과, 배는 1년 농사지은 거를, 그러니까 한 해 농사지은 걸 1년 동안 나눠서 드시는 거잖아요. 배추는 사계절 배추가 있습니다만. 그래서 사과 같은 경우에 올 초에 굉장히 사과가 이슈가 됐었어요. 그래서 제가 1월부터 우리 진흥청, 지자체, 농가하고 같이 생육관리협의체라는 걸 만들어서 2024 사과 안심 프로젝트라는 걸 진행을 했습니다. 정말 별거 다 하죠? 매일매일 저희가 지금 이 시기에는 뭐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때는 생육 관리를 어떻게 해야 된다. 그러면 어떤 약재를 어떻게 공급하고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한다. 이런 관리해야 된다 이런 것들을 1월부터 진행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올해 여름이 무덥고 이러기는 했지만 지금 사과, 배 모두 작황이 좋고요. 
 
▷ 고성국 : 그러니까. 지금이 딱 좋은 철이네요.
 
▶ 송미령 : 좋고요. 지금은 홍로라는 품종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로, 감홍 이런 품종이 나오고 있고 후지는 지금 10월 말부터 이제 따기 시작하는데요. 홍로도 작황이 좋고. 그래서 사과, 배 같은 경우에는 사과 같은 경우에는 평년하고 비교하면 지금 가격이 30% 이상 낮습니다. 사과가 굉장히 좋고요. 그래서 굉장히 사과 맛도 있고요. 그래서 모든 과일이 좋으니까 과일 소비 많이 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고성국 : 그러니까. 지금이 딱 사과 제철이라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런데 또 막 힘든 소리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쌀농사하시는 분들이요. 
 
▶ 송미령 : 쌀 어제 제가 다녀왔습니다. 
 
▷ 고성국 : 벼농사, 쌀농사는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 송미령 : 쌀은 지금 이제 통계청에서 10월 15일에 예비 수확량, 예비 생산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요. 확정 생산량 조사 결과는 이제 11월 15일에 발표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 발표한 것은 상당히 생산이 많은 편이고요.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이제 쌀의 경우는 소비가 문제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밥 많이 안 드시잖아요. 
 
▷ 고성국 : 그래요. 
 
▶ 송미령 : 그렇죠? 그래서 1인당 작년 기준으로 쌀 소비량이 56.4kg이거든요. 고기가 60.6kg니까요. 고기보다 쌀을 안 드시는 거예요. 
 
▷ 고성국 : 쌀을 덜 먹는구나.
 
▶ 송미령 : 네, 그리고 이런 추세가 계속 이제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쌀 소비는 줄고 그런데 쌀 생산은 논의 경우에는 기계화가 거의 100% 돼 있고요. 그리고 품종도 다수확 품종이 많고요. 생산이 항상 소비 감소만큼 따라가지 못하고 늘어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생산과 소비 격차 이게 이제 저희가 구조적 공급 과잉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공급이 항상 남는 이런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쌀 가격은 떨어지는 거고요. 또 농가들 입장에서는 1년 농사를 했는데 내가 너무 소득이 적다 이제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 거고요. 그래서 이제 이게 상당히 항상 수확기만 되면 농가들하고 이야기를 하는 부분입니다. 
 
▷ 고성국 : 쌀값이 너무 떨어졌다 그러는데 지금 평균 한 20만 원대 유지가 됐었던 것이 17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 송미령 : 예, 지금 이제 저희가 10월 15일자 쌀값을 보니까 18만 5천 원 정도 되고요. 24년산 쌀의 경우에는요. 그래서 작년도 수확기, 저희가 10월 5일부터 12월 25일까지 순별로 조사한 가격을 평균 낸 것을 수확기 쌀값이라고 합니다. 수확기 쌀값은 20만 2,797원. 이제는 20만 원이 넘었죠. 그런데 그 이후에 이제 쌀값이 그 이후에는 농가의 쌀 가격이라기보다는 농가는 이제 RPC라고 하는 곳에 쌀을 다 파신 상태고요. 농협 RPC에서 판매를 해야 하는데 쌀을 많이 안 드시니까 판매가 잘 안 되니까 그리고 양이 많으니까 쌀값이 떨어지는 이런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는 저희가 그래서 발표를 최근에 했습니다. 쌀 수확기 대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 발표를 했고요. 초과량을 계산해 보니까 12만 8천 톤 정도가 초과됐는데요. 이 초과량보다 더 더해서 저희가 20만 톤을 정부에서 수매를 하겠다 이렇게 지금 발표를 한 상태이고요. 우리 농업인 단체들에서는 굉장히 환영한다라는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그러면 그냥 놔둬도 쌀값은 점차 올라가겠네요. 
 
▶ 송미령 : 저는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고요. 저희가 또 면밀히 이제 지금은 예상 수확량을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수확량 발표하는 걸 보고 또 열심히 노력을 한번 해봐야죠. 그런데 사전 격리해서 이 물량을 정부가 사는 것 이외에도 근본적으로는 쌀 산업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려면 좀 구조를 바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쌀 말고요. 소비는 많이 주니까요. 우리가 외국으로부터 수입을 하는 곡물들이 있어요. 밀가루를 많이 수입하고 콩도 수입하고 이러는데 논에 콩을 심거나 혹은 밀을 대체할 수 있도록 가루쌀이라는 저희가 품종을 개발했는데 가루쌀을 대신 심어서 밀 수입을 좀 줄인다거나. 그래서 쌀을 줄이고 좀 대체 작물들 심을 수 있도록 그래서 쌀 재배 면적을 줄이는 게 하나 있을 것이고요. 다수확 품종이라 그래서 양만 많은 쌀보다는 국민들이 좀 맛있게 드실 수 있는.
 
▷ 고성국 : 맞춤형 쌀.
 
▶ 송미령 : 그렇죠, 고품질 쌀 그다음에 친환경 쌀 이런 것들을 좀 많이 재배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고 그 외에도 소비를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이 수출도 좀 할 수 있을 것이고요. 그다음에 쌀 가공품들은 꽤 드신단 말이죠. 수출 품목으로도 냉동 김밥 이런 것이 엄청 잘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좀 이런 가공식품들도 있고 저는 최근에 전통주 이야기도 많이 합니다. 왜냐하면 일본이 사케라는 일본 전통주의 쌀 소비가 30만 톤이라고 합니다, 1년에.
 
▷ 고성국 : 대단하네요. 
 
▶ 송미령 : 네, 그런데 우리는 제가 우리 전통주 좋은 거 많잖아요. 
 
▷ 고성국 : 네, 그럼요. 
 
▶ 송미령 : 우리 전통주에 쌀 얼마나 들어가나라고 봤더니 5,600톤. 그래서 우리 전통주.
 
▷ 고성국 : 아니, 글쎄 막걸리 열풍도 일고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아직 그렇군요.
 
▶ 송미령 : 맞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이런 데 우리가 좀 쌀 소비를 일으킬 수 있는 이런 전략들을 좀 만든다면 우리 쌀 가격 가지고 우리 농가들도 고민스럽고 정부도 고민스럽고 뭐 이런 일을 좀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일본의 사케는 이제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해서 굉장히 높은 가격으로 수출도 되고 그러잖아요. 
 
▶ 송미령 : 맞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고성국 : 그렇죠. 말씀을 자연스럽게 막걸리까지 왔으니까 K-푸드 말씀을 좀 들어야겠는데 K-푸드의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장관님.
 
▶ 송미령 : K-푸드가 정말 핫합니다. 제가 조금 전에 냉동 김밥도 말씀을 드렸지만 미국에서 한 소녀가 김밥 마는 영상 이게 뭐 몇백 만 뷰를 달성했다라는 말이 있고 트레이더스조 같은 데 가면 한국 김밥, 냉동 김밥을 인당 몇 개밖에 못 사 이렇게 또 이런 제한을 두고. 
 
▷ 고성국 : 제한을 해요, 너무 잘 팔려서? 
 
▶ 송미령 : 네, 뭐 떡볶이라든가 이런. 또 라면, 불닭볶음면 이런 거 엄청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작년에도 우리 수출이 많았는데 올해 저희가 K-푸드 수출액 목표를 100억 불로 잡았어요. 
 
▷ 고성국 : 그래요? 
 
▶ 송미령 : 네, 그런데 지금.
 
▷ 고성국 : 대단하네요. 그 K-푸드 시장
 
▶ 송미령 : 대단합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보면 목표 달성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고 오히려 초과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속도가 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 고성국 : 그거는 농림축산식품부뿐만 아니라 산자부나 여러 수출 관련이나 이렇게 종합적으로 좀 협동해서.
 
▶ 송미령 : 물론. 식품은 저희 소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 부처가 협업해서 우리 한국 식품 K자 붙은 품목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그런가 하면 지금 쭉 우리 장관님 말씀 들으면 농림축산식품부가 기후 변화하고 전쟁하는 부서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 송미령 : 맞습니다. 조금 전에도 제가 방송 들어가기 전에 우리 앵커님하고 말씀 나누기를 우리 시금치가 문제가 됐다. 시금치 가라앉으면 배추가 나오고. 그렇죠? 이제 이런 식으로. 이게 제가 어디 가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두더지 잡기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하기는, 이렇게 계속해야 할 수는 없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희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은 사과 때문에 작년에 곤욕을 겪고 나서 제가 이번 1월부터 사과 안심 프로젝트를 하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과수 전체에 대해서 만들어보자라고 해서 저희가 4월에 발표도 하나 했어요. 과수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이라는 발표를 했는데 그때는 이제 과수에 한정해서 그야말로 적지를 한번 찾아보자. 이제 기후 변화가 이루어지면 예전의 사과의 적지라고 하는 곳이 바뀔 테니까요. 그렇죠? 
 
▷ 고성국 : 자꾸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어요, 지금.
 
▶ 송미령 : 그렇죠. 그래서 적지를 좀 바꾸는데 그냥 바꿀 게 아니라 스마트 과원, 노지에서도 기후를 컨트롤할 수 있는 스마트한 시스템들을 좀 넣어보자. 그래서 적지에 스마트 과원을 확대하는 방안 이것을 이야기했고요.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품종 자체가 내재해성 품종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똑같은 품종을 계속하는 게 아니라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을 해야죠. 그래서 지금 저희가 사실 사과 품종만도 우리가 개발한 것만도 10개, 20개 이렇게 굉장히 많습니다, 실제 재배되는 것들도. 그래서 내재해성 품종 넓히자. 그다음에 또 저는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냐면 유통도 중요하고 그다음에 비축을 해놓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좋은 계절에 생산한 것을 선도 높게 오래 보관할 수 있다면 뭐 이게 또 하나의 방법이 되잖아요. 그리고 나아가서는 저는... 
 
▷ 고성국 : 그게 시장 불안정성을 줄일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죠. 
 
▶ 송미령 : 그렇죠, 비축 물량을. 그다음에 더 중요한 건 저는 좀 이게 공상 같은 소리일 수도 있는데 이번에 원예 작물 이렇게 시금치, 배추 다 포함해서요. 원예 작물에 대해서도 지금 저희가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만들고 있거든요. 이건 연말까지는 구체화해서 발표를 하고 실행을 할 예정인데 제가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는 기본적으로 우리 국토가 작아요. 그렇다면 우리 국토 안에서의 생산뿐 아니라 해외의 적지에서 우리 기업이나 우리 농가가 생산을 하고 우리 국내 상황이 나쁠 때는 반입 명령을 하면 가져오고 그 반입 명령을 해서 가져오는 데 따른 비용이 발생하면 그 부분을 정부가 좀 보전을 해주는 이런 방식으로.
 
▷ 고성국 : 해외에 식량 기지를 우리가 경영하자. 
 
▶ 송미령 : 맞습니다. 좀 시각을 넓혀서 보자라는 생각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각도로 기후 변화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장관님 재미있게 말씀을 듣다 보니까 시간이 다 됐어요.
 
▶ 송미령 : 벌써요? 
 
▷ 고성국 : 마무리 말씀하실 시간 한 20초.
 
▶ 송미령 : 20초.
 
▷ 고성국 : 20초 드리겠습니다. 
 
▶ 송미령 : 저희가 정말 유례없는 더위 때문에 올해 우리 국민들도 매우 힘드셨지만 우리 농가들도 생육 관리하시느라고 너무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가급적 우리 국민들 걱정 안 하시도록 우리 농가들하고 정부가 열심히 준비해서 당장 닥친 우리 김장 시즌에는 웃으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김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고성국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송미령 : 고맙습니다.
 
▷ 고성국 :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송미령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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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격시사]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김장철 앞으로…‘배춧값 오름세’ 꺾이나?”
    • 입력 2024-10-22 10:05:27
    • 수정2024-10-22 10:07:02
    전격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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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시 프로그램명 〈KBS 1라디오 전격시사〉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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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김장철 앞으로...‘배춧값 오름세’ 꺾이나?”


▷ 고성국 : 오늘 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온 후에는 아마 기온이 뚝 떨어질 거고요. 그러면 이제 정말 늦가을, 겨울 생각 안 할 수가 없고 그러다 보면 이제 김장 준비하셔야 하는데 배추가 이게 문제입니다. 배춧값이 너무 비싸서 금치라고도 불리고 있고요. 그런가 하면 쌀농사짓는 분들은 쌀값이 너무 떨어져서 이거 심각하다 이런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우리 민생과 직결된 부서입니다. 그리고 특히 체감물가에 직접 책임을 맡고 있는 부서이기도 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님 직접 모시고 이런저런 우리 살림살이 얘기를 좀 듣겠습니다. 장관님 어서 오십시오.
 
▶ 송미령 : 안녕하십니까.
 
▷ 고성국 : 제가 뭐 이렇게 좀 참 어려운 부서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떠세요, 장관님? 
 
▶ 송미령 : 맞습니다. 정말 국민들 삶과 밀접한 여러 가지 현안이 있는데요. 최근에는 이렇게 우리 농식품 가격 때문에 국민들이 참 힘들어하시는데 그 뒤에는 우리 농가들은 기후변화 때문에 또 정말 열심히 노력하시는데 뜻대로 또 안 되는 또 이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주 부처로서는 굉장히 좀 곤혹스럽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고성국 : 장관실에서 업무하는 시간이 별로 없으실 것 같은데요. 현장 다니시느라.
 
▶ 송미령 : 네, 현장을 갈 일이 참 많습니다.
 
▷ 고성국 : 어떤 현장들 주로 다니십니까? 
 
▶ 송미령 : 최근에는 제가 배추 때문에 현장 여기저기 많이 다녔습니다. 그래서 배추도 많이 보러 가고요. 또 어저께는 쌀 최근에 수확기잖아요. 그래서 우리 농가들이 쌀을 RPC에 내는 이런 과정을 또 보러 갔다 왔습니다.
 
▷ 고성국 : 배추 얘기부터 좀 해보죠. 배추뿐만 아니라 무도 그렇고 또 제가 저도 이제 김장 봉사를 한 몇 번 나가보니까 실제로 김장할 때 돈 많이 드는 건 고추 이런 양념류가 돈이 많이 들더라고요. 
 
▶ 송미령 : 맞습니다, 마늘.
 
▷ 고성국 : 그런 전반적인 그런 채소 작황에 대해서 말씀 좀 해주세요. 
 
▶ 송미령 : 아시는 것처럼 이번 여름이 그야말로 유례없는 더위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대부분의 채소류들이 더위에 굉장히 약합니다. 그래서 채소류 작황이 썩 좋지 않았고요. 그래서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싸냐라는 이야기를 참 많이 하셨거든요.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최근에 또 10월 들어서는 기온이 좀 내려갔고요. 우리 농가들이 워낙 생육 관리 때문에 엄청나게 노력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행스럽게 작황이 많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금치 이야기도 한참 있었고요. 그랬지만 그런 것들이 지금 다 호전이 된 상태고요. 최근에 이제 배추도 상황이 굉장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만 아직까지 회복이 좀 안 되는 작목이 오이, 토마토 이런 것들인데 이 오이, 토마토 같은 경우에도 한 1~2주 지나면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고성국 : 그래요? 다행입니다. 다행인데 채소류가 수요, 공급에 시간적 간극이 좀 있잖아요. 그 문제가 참 어려울 것 같은데요. 
 
▶ 송미령 : 그렇죠, 그렇죠. 그게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원하실 때 부족하고 좀 기다려 주십사 하면 또 이제 좀 우리하고 잘 안 맞는다 또 이러기도 하고 이게 참 문제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지금 배추 상황을 좀 말씀을 드리면 배추 같은 경우에는 고랭지 배추라고 해서 한여름에 드시는 배추가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그다음에는 중고랭지로 내려옵니다. 그리고 이제 김장배추라고 하는 것이 가을배추인데 가을배추는 전국에 걸쳐서 분포를 하고 있어서요. 그래서 여름배추에 비해서는 출하를 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진 지역이 굉장히 넓어지기 때문에 그나마 좀 다행스럽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경북, 충북에서 나오던 배추가 지금 충남까지 이제 내려와서 나오기 시작했고요. 해남까지 이제 이렇게 이어지는데 다행히 굉장히 지금 김장배추, 특히 염려하시는 김장배추 같은 경우에는 작황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평년 정도의 생육 보이고 있고요. 그래서 가격도 그 정도로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요즘은 김장배추를 다 절여서 절임 배추로.
 
▶ 송미령 : 네, 절임 배추로 많이 이용하십니다.
 
▷ 고성국 : 네, 그러시죠. 말씀하신 해남 절임 배추가 아주 유명하더라고요. 
 
▶ 송미령 : 괴산도 유명하고요. 
 
▷ 고성국 : 괴산시 절임 배추. 
 
▶ 송미령 : 예, 여러 지역에 있는데 지금 이제 시장에서 이게 먼저 읽으시는 건데요. 절임 배추 이제 주문을 최근에는 받으시는 곳들도 벌써 생겼어요. 그런데 그분들이 이제 상황을 보시면서 절임 배추 주문을 받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절임 배추 가격이 작년하고 똑같게 주문을 받고 계세요. 그래서 이제 다 아시는 거죠. 이게 생육이 호전되고 있고 그리고 소금 가격은 또 떨어지고 이제 이러니까 절임 배추 가격은 작년하고 거의 같은 수준으로 공급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 고성국 : 아마 배추 가격이 폭등해서 금치 이런 얘기 나왔을 때 급하게 중국산 배추 수입을 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 송미령 : 맞습니다. 저희가 너무 이제 그때는 가정 소비라기보다는 실은 추석 지나면서 10월까지는 가정에서 김치를 담그는 수요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주로 이제 김치 가공업체들이 많이 쓰시거든요, 외식업체라든가. 그래서 이렇게 너무 급한 데는 우리 배추가 조금 더 자라야 하니까 그야말로 1~2주 시간이 더 필요하니까 중국산 신선 배추를 소량 수입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들어온 게 48톤 정도 되고요. 48톤이라는 양을 어떻게 생각하셔야 되냐면 가락동에서 매일 거래되는 배추 양이 600톤 정도 됩니다. 
 
▷ 고성국 : 이거 진짜 얼마 안 되는구나. 
 
▶ 송미령 : 그러니까 사실 48톤이면 얼마 안 되는 양이고요. 이것도 저희가 중국에서 안전 검사 충분히 하고 한국에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도 안전 검사 철저히 해서 지금 3개 업체 김치 가공업체가 가져가서 활용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좀 소량이고 하지만 꼭 필요한 곳에는 그래도 좀 수요를 충당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지금 우리 배추 생육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 상황을 보면서 추가적인 수입 여부는 결정을 하려고 합니다.
 
▷ 고성국 : 중국 배추 수입 말씀을 하신 김에 제가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사실 우리가 중국을 아무 이유 없이 막 폄하하고 그럴 이유는 없지만 가끔씩 이렇게 뉴스를 통해서 좀 비위생적으로 처리되는 이런 뉴스들이 우리한테 박혀 있어서 중국산 배추나 중국산 김치 그러면 왠지 좀 깨름직하죠. 
 
▶ 송미령 : 깨름직하죠. 맞습니다. 
 
▷ 고성국 : 그런데 실제로 우리 김치 시장에서 중국산 김치가 어느 정도 비중입니까?
 
▶ 송미령 : 거의 저는 수요가 없는 것 같아요. 
 
▷ 고성국 : 이제는? 
 
▶ 송미령 : 이번에 제가 배추를 이 신선 배추 저희가 수입을 하면서도 보니까 업체들에서도 조금 저어하세요. 그래서 예전에 이제 알몸 배추라는 그거 아시죠?
 
▷ 고성국 : 네, 일하던 사람이.
 
▶ 송미령 : 네, 일하던 분들이. 그래서 그 영상이 굉장히 회자되고 이렇게 돼서 더더욱 이미지가 안 좋았는데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도 신선 배추 수입을 할 때 안전 검사에 정말 최우선에 방점을 두고 관리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현지에서도 하고 우리나라 들어와서도 하고 그 업체한테 배추를 넘길 적에도 업체들 오시라 그래서 전부 다 배추 눈으로 다 보게 하고 이런 절차를 거쳤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아마 찾아보시기 힘들 만큼. 그리고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배추라든가 고춧가루 혹은 중국에서 만든 김치 이런 것들은 원산지 표시를 다 음식점이든 그다음에 판매되는 김치든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배추는 그렇고요. 이제 김장할 때는 무도 필요하고 여러 양념 필요하잖아요. 그런 건 어때요, 지금? 
 
▶ 송미령 : 배추, 무는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상황이 점점 호전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9월 중순이 우리 배추 가격이 가장 정점을 찍었던 때인데요. 추석 지나자마자 그때 도매가격이 9,500원까지 올라갔었거든요, 한 포기에. 그러다가... 
 
▷ 고성국 : 그러면 소매 거쳐서 소비자한테 올 때는 1만 5천 원, 2만 원도 되겠네요.
 
▶ 송미령 : 그런데 이제 저희가 할인 지원을 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아마 1만 1천 원, 1만 2천 원까지도 드신 적이 있어요. 그렇지만 이제 최근에는 상황이 지난 금요일에 경매가, 도매 가격 기준으로 하면 도매 가격이 4,267원까지 떨어졌어요. 
 
▷ 고성국 : 절반 이하 떨어졌네요. 
 
▶ 송미령 : 네, 그리고 어제 도매가격이 5,328원이니까요, 포기당. 그러니까 그 9월 중순에 비하면 거의 이제 절반 수준으로 도매 가격이 떨어졌으니까요. 그런데 도매 가격이 소매 가격의 선행 지표쯤 됩니다. 그러니까 도매 가격이 금요일 어제 이 정도 떨어졌으면 이제 이번 주 후반 되면 소매 가격에도 반영이 됩니다. 
 
▷ 고성국 : 그게 반영이 되는 거군요. 
 
▶ 송미령 : 네, 그래서 아마 다음 주 정도 되면 소비자들께서 이제 배추가 평년 수준 됐네라고 체감을 하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김장이 11월부터 많이들 시작을 하시는데 피크는 11월 중순 정도, 수능 끝나고부터 12월 초까지가 한 70% 김장 수요가 몰려 있거든요. 그런데 김장에 들어가는 재료를 보니까 한 14가지 재료 됩니다. 집집마다 좀 다를 수 있는데 평균적으로는요. 
 
▷ 고성국 : 젓갈하고 양념류.
 
▶ 송미령 : 네, 소금, 젓갈류, 양파, 대파. 그렇죠? 그다음에 배추, 무, 고추, 마늘 이런 것들이 다 합해서 14가지 되는데 저희들이 보니까 고추, 양파, 대파 이런 것들은 평년보다도 가격이 훨씬 싼 상태고요. 그리고 배추, 무만 이제 조금 지금 현재 가격이 평년보다 높지만 말씀드린 대로 다음 주 10월 하순부터는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저는 지금 평년 정도로 김장하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다행이네요. 
 
▶ 송미령 : 그리고 정부에서는 지금 이제 김장 대책 해가지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일단은 김장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적기에 공급이 잘될 수 있도록 출하 조절을 한다거나 정부가 비축했다가 비가 오고 이러면 작업을 또 못 하거든요. 이럴 때 급할 때 방출을 한다거나 이렇게 좀 공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요. 또 소비자들께서 좀 할인된 가격으로 김장하실 수 있도록 여러 부처가 협업해서 할인 지원도 지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유통업체들한테도 좀 자체 할인을 같이하자. 그래서 우리 소비자들이 김장을 좀 안정적으로 저렴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자 이렇게 좀 준비를 하고 있고요. 또 이 정보를 아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가격이 지금은 어떻습니다 그리고 어디에서 할인이 있습니다, 어디 가면 조금 더 좋은 재료를 값싸게 사실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들을 제공하는 걸 저희 김장 기간에 좀 해보려고 합니다.
 
▷ 고성국 : 그 정보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 송미령 : 예, 그래서 그 준비를 지금 해서 알려드리려고. 아마 금주 중에는 발표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준비를 촘촘하게 하고 있으니까 너무 김장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 이렇게 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에 무슨 알리미 같은 거, 김장 알리미 같은 이런 서비스를 준비하고 계시군요. 
 
▶ 송미령 : 네, 저희들이 소비자들이 자주 보시는 곳에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 고성국 : 장관님은 배추 가격, 이런 기본 생필품 가격 이런 거 매일 점검하세요? 
 
▶ 송미령 : 저는 매일 보고요. 도매 가격, 소매 가격 매일매일 보고 주말 토요일이나 일요일 되면 저희 동네 마트에 제가 직접 갑니다. 그래서 이 모아진 정보 말고 실제로 어떤가, 장바구니 물가가 어떤가 이거를 체크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거기 장보러 오신 분들한테 신분을 밝히지 않고요, 당연히. 물어보기도 합니다. 요새 어떠세요? 이렇게 물어보기도 하는데 제가 재미있는 걸 발견했어요. 제가 누군지 모르고 이제 대화를 나눌 적에는 많이 떨어졌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시는데 예를 들면 제가 어디 이제 우리 직원들하고 정말 현장 점검을 가잖아요. 그럼 장관이 왔대라고 하잖아요. 그럼 우리 소비자들께서 옆에 계시다가 너무 비싸다 이렇게 저 들으라고 그렇게 이야기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죄송합니다. 더 잘하겠습니다. 이렇게 이렇게 하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고성국 : 좀 더 신경 쓰라는 그런 말씀이시구나.
 
▶ 송미령 : 네, 그럼요. 그래서 저는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해요. 이게 누군가한테는 별것 아니지만 우리 대부분의 서민들, 국민들 입장에서는 밥에 김치 이게 굉장히 아직도 중요한 주식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제 그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 직원들한테 민원 전화가 굉장히 많이 오는데 어떤 직원한테 민원 전화가 하나 오기를 ‘요새 너무 어려운데 김치라도 원 없이 먹게 잘해주세요.’ 이렇게 말씀을 하셨대요. 그 이야기 들으니까 마음이 정말 울컥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정말 열심히 농가들하고 생육 관리도 정말 열심히 하고요. 매일매일 체크합니다, 저희가. 산지도 여럿인데 산지마다 전화 걸어서 체크하고 또 무슨 일이 생겼다 그러면 우리 직원들이 또 출장도 가고 저도 뭐 여기저기 다니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염려 안 하시도록 저희들이 잘 챙기겠습니다.
 
▷ 고성국 : 장관님도 주부시죠? 
 
▶ 송미령 : 저도 주부죠.
 
▷ 고성국 : 김장 직접 담그셨어요?
 
▶ 송미령 : 저 여태까지는 김장 안 담가봤습니다. 
 
▷ 고성국 : 사드셨어요?
 
▶ 송미령 : 사 먹었습니다.
 
▷ 고성국 : 올해는 직접 한번 담가보시죠.
 
▶ 송미령 : 그러려고요. 절임 배추 한번 주문해서 저도 한번 담가보겠습니다. 
 
▷ 고성국 : 과일 하시는 분들이 추석 전에 우리가 이제 사과나 배는 수요가 많잖아요. 그런데 농장 하시는 분들이 정말 죄송하지만 이번 추석 때는 꼭 필요한 제사상에 제수만 하시고 진짜 과일은 한 달 후에 주문해주세요 이렇게 안내하시더라고요.
 
▶ 송미령 : 맞아요. 추석이 너무 빨랐지 않습니까? 9월 중순이었고. 그런데 추석까지 너무 더웠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게 말하자면 과일도 나무에서 충분히 익고 숙성해야 색깔도 예쁘고 크기도 커지고 당도도 올라가는데 명절 상에 놓기 위해서 좀 급하게 따시니까 그러면 품위가 떨어진다고 우리가 이야기를 하잖아요. 
 
▷ 고성국 : 가격은 비싸고 맛은 없고 모양도 볼품없고.
 
▶ 송미령 : 그렇죠. 그래서 농가들로서는 되게 곤혹스럽지만 그래도 저희가 이번 추석에는 정말 공급에 전혀 부족함이 없도록 과일은 공급을 했습니다. 우리 농가들도 많이 애를 써주셨고요. 특히 아시겠지만 작년도에 사과, 배 생산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봄철에 냉해 피해 있었고요. 여름에 엄청난 집중호우가 있었고 그로 인해서 탄저병이 발생했거든요. 3가지 악재가 겹쳐 가지고 작년에는 사과, 배, 단감 모든 과일이 30% 이상.
 
▷ 고성국 : 맞아요. 비쌌어요. 그리고 맛도 없었어요. 
 
▶ 송미령 : 그렇죠. 그리고 아시는 것처럼 사과, 배는 1년 농사지은 거를, 그러니까 한 해 농사지은 걸 1년 동안 나눠서 드시는 거잖아요. 배추는 사계절 배추가 있습니다만. 그래서 사과 같은 경우에 올 초에 굉장히 사과가 이슈가 됐었어요. 그래서 제가 1월부터 우리 진흥청, 지자체, 농가하고 같이 생육관리협의체라는 걸 만들어서 2024 사과 안심 프로젝트라는 걸 진행을 했습니다. 정말 별거 다 하죠? 매일매일 저희가 지금 이 시기에는 뭐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때는 생육 관리를 어떻게 해야 된다. 그러면 어떤 약재를 어떻게 공급하고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한다. 이런 관리해야 된다 이런 것들을 1월부터 진행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올해 여름이 무덥고 이러기는 했지만 지금 사과, 배 모두 작황이 좋고요. 
 
▷ 고성국 : 그러니까. 지금이 딱 좋은 철이네요.
 
▶ 송미령 : 좋고요. 지금은 홍로라는 품종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로, 감홍 이런 품종이 나오고 있고 후지는 지금 10월 말부터 이제 따기 시작하는데요. 홍로도 작황이 좋고. 그래서 사과, 배 같은 경우에는 사과 같은 경우에는 평년하고 비교하면 지금 가격이 30% 이상 낮습니다. 사과가 굉장히 좋고요. 그래서 굉장히 사과 맛도 있고요. 그래서 모든 과일이 좋으니까 과일 소비 많이 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고성국 : 그러니까. 지금이 딱 사과 제철이라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런데 또 막 힘든 소리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쌀농사하시는 분들이요. 
 
▶ 송미령 : 쌀 어제 제가 다녀왔습니다. 
 
▷ 고성국 : 벼농사, 쌀농사는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 송미령 : 쌀은 지금 이제 통계청에서 10월 15일에 예비 수확량, 예비 생산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요. 확정 생산량 조사 결과는 이제 11월 15일에 발표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 발표한 것은 상당히 생산이 많은 편이고요.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이제 쌀의 경우는 소비가 문제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밥 많이 안 드시잖아요. 
 
▷ 고성국 : 그래요. 
 
▶ 송미령 : 그렇죠? 그래서 1인당 작년 기준으로 쌀 소비량이 56.4kg이거든요. 고기가 60.6kg니까요. 고기보다 쌀을 안 드시는 거예요. 
 
▷ 고성국 : 쌀을 덜 먹는구나.
 
▶ 송미령 : 네, 그리고 이런 추세가 계속 이제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쌀 소비는 줄고 그런데 쌀 생산은 논의 경우에는 기계화가 거의 100% 돼 있고요. 그리고 품종도 다수확 품종이 많고요. 생산이 항상 소비 감소만큼 따라가지 못하고 늘어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생산과 소비 격차 이게 이제 저희가 구조적 공급 과잉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공급이 항상 남는 이런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쌀 가격은 떨어지는 거고요. 또 농가들 입장에서는 1년 농사를 했는데 내가 너무 소득이 적다 이제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 거고요. 그래서 이제 이게 상당히 항상 수확기만 되면 농가들하고 이야기를 하는 부분입니다. 
 
▷ 고성국 : 쌀값이 너무 떨어졌다 그러는데 지금 평균 한 20만 원대 유지가 됐었던 것이 17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 송미령 : 예, 지금 이제 저희가 10월 15일자 쌀값을 보니까 18만 5천 원 정도 되고요. 24년산 쌀의 경우에는요. 그래서 작년도 수확기, 저희가 10월 5일부터 12월 25일까지 순별로 조사한 가격을 평균 낸 것을 수확기 쌀값이라고 합니다. 수확기 쌀값은 20만 2,797원. 이제는 20만 원이 넘었죠. 그런데 그 이후에 이제 쌀값이 그 이후에는 농가의 쌀 가격이라기보다는 농가는 이제 RPC라고 하는 곳에 쌀을 다 파신 상태고요. 농협 RPC에서 판매를 해야 하는데 쌀을 많이 안 드시니까 판매가 잘 안 되니까 그리고 양이 많으니까 쌀값이 떨어지는 이런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는 저희가 그래서 발표를 최근에 했습니다. 쌀 수확기 대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 발표를 했고요. 초과량을 계산해 보니까 12만 8천 톤 정도가 초과됐는데요. 이 초과량보다 더 더해서 저희가 20만 톤을 정부에서 수매를 하겠다 이렇게 지금 발표를 한 상태이고요. 우리 농업인 단체들에서는 굉장히 환영한다라는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그러면 그냥 놔둬도 쌀값은 점차 올라가겠네요. 
 
▶ 송미령 : 저는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고요. 저희가 또 면밀히 이제 지금은 예상 수확량을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수확량 발표하는 걸 보고 또 열심히 노력을 한번 해봐야죠. 그런데 사전 격리해서 이 물량을 정부가 사는 것 이외에도 근본적으로는 쌀 산업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려면 좀 구조를 바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쌀 말고요. 소비는 많이 주니까요. 우리가 외국으로부터 수입을 하는 곡물들이 있어요. 밀가루를 많이 수입하고 콩도 수입하고 이러는데 논에 콩을 심거나 혹은 밀을 대체할 수 있도록 가루쌀이라는 저희가 품종을 개발했는데 가루쌀을 대신 심어서 밀 수입을 좀 줄인다거나. 그래서 쌀을 줄이고 좀 대체 작물들 심을 수 있도록 그래서 쌀 재배 면적을 줄이는 게 하나 있을 것이고요. 다수확 품종이라 그래서 양만 많은 쌀보다는 국민들이 좀 맛있게 드실 수 있는.
 
▷ 고성국 : 맞춤형 쌀.
 
▶ 송미령 : 그렇죠, 고품질 쌀 그다음에 친환경 쌀 이런 것들을 좀 많이 재배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고 그 외에도 소비를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이 수출도 좀 할 수 있을 것이고요. 그다음에 쌀 가공품들은 꽤 드신단 말이죠. 수출 품목으로도 냉동 김밥 이런 것이 엄청 잘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좀 이런 가공식품들도 있고 저는 최근에 전통주 이야기도 많이 합니다. 왜냐하면 일본이 사케라는 일본 전통주의 쌀 소비가 30만 톤이라고 합니다, 1년에.
 
▷ 고성국 : 대단하네요. 
 
▶ 송미령 : 네, 그런데 우리는 제가 우리 전통주 좋은 거 많잖아요. 
 
▷ 고성국 : 네, 그럼요. 
 
▶ 송미령 : 우리 전통주에 쌀 얼마나 들어가나라고 봤더니 5,600톤. 그래서 우리 전통주.
 
▷ 고성국 : 아니, 글쎄 막걸리 열풍도 일고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아직 그렇군요.
 
▶ 송미령 : 맞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이런 데 우리가 좀 쌀 소비를 일으킬 수 있는 이런 전략들을 좀 만든다면 우리 쌀 가격 가지고 우리 농가들도 고민스럽고 정부도 고민스럽고 뭐 이런 일을 좀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일본의 사케는 이제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해서 굉장히 높은 가격으로 수출도 되고 그러잖아요. 
 
▶ 송미령 : 맞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고성국 : 그렇죠. 말씀을 자연스럽게 막걸리까지 왔으니까 K-푸드 말씀을 좀 들어야겠는데 K-푸드의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장관님.
 
▶ 송미령 : K-푸드가 정말 핫합니다. 제가 조금 전에 냉동 김밥도 말씀을 드렸지만 미국에서 한 소녀가 김밥 마는 영상 이게 뭐 몇백 만 뷰를 달성했다라는 말이 있고 트레이더스조 같은 데 가면 한국 김밥, 냉동 김밥을 인당 몇 개밖에 못 사 이렇게 또 이런 제한을 두고. 
 
▷ 고성국 : 제한을 해요, 너무 잘 팔려서? 
 
▶ 송미령 : 네, 뭐 떡볶이라든가 이런. 또 라면, 불닭볶음면 이런 거 엄청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작년에도 우리 수출이 많았는데 올해 저희가 K-푸드 수출액 목표를 100억 불로 잡았어요. 
 
▷ 고성국 : 그래요? 
 
▶ 송미령 : 네, 그런데 지금.
 
▷ 고성국 : 대단하네요. 그 K-푸드 시장
 
▶ 송미령 : 대단합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보면 목표 달성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고 오히려 초과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속도가 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 고성국 : 그거는 농림축산식품부뿐만 아니라 산자부나 여러 수출 관련이나 이렇게 종합적으로 좀 협동해서.
 
▶ 송미령 : 물론. 식품은 저희 소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 부처가 협업해서 우리 한국 식품 K자 붙은 품목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그런가 하면 지금 쭉 우리 장관님 말씀 들으면 농림축산식품부가 기후 변화하고 전쟁하는 부서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 송미령 : 맞습니다. 조금 전에도 제가 방송 들어가기 전에 우리 앵커님하고 말씀 나누기를 우리 시금치가 문제가 됐다. 시금치 가라앉으면 배추가 나오고. 그렇죠? 이제 이런 식으로. 이게 제가 어디 가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두더지 잡기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하기는, 이렇게 계속해야 할 수는 없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희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은 사과 때문에 작년에 곤욕을 겪고 나서 제가 이번 1월부터 사과 안심 프로젝트를 하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과수 전체에 대해서 만들어보자라고 해서 저희가 4월에 발표도 하나 했어요. 과수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이라는 발표를 했는데 그때는 이제 과수에 한정해서 그야말로 적지를 한번 찾아보자. 이제 기후 변화가 이루어지면 예전의 사과의 적지라고 하는 곳이 바뀔 테니까요. 그렇죠? 
 
▷ 고성국 : 자꾸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어요, 지금.
 
▶ 송미령 : 그렇죠. 그래서 적지를 좀 바꾸는데 그냥 바꿀 게 아니라 스마트 과원, 노지에서도 기후를 컨트롤할 수 있는 스마트한 시스템들을 좀 넣어보자. 그래서 적지에 스마트 과원을 확대하는 방안 이것을 이야기했고요.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품종 자체가 내재해성 품종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똑같은 품종을 계속하는 게 아니라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을 해야죠. 그래서 지금 저희가 사실 사과 품종만도 우리가 개발한 것만도 10개, 20개 이렇게 굉장히 많습니다, 실제 재배되는 것들도. 그래서 내재해성 품종 넓히자. 그다음에 또 저는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냐면 유통도 중요하고 그다음에 비축을 해놓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좋은 계절에 생산한 것을 선도 높게 오래 보관할 수 있다면 뭐 이게 또 하나의 방법이 되잖아요. 그리고 나아가서는 저는... 
 
▷ 고성국 : 그게 시장 불안정성을 줄일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죠. 
 
▶ 송미령 : 그렇죠, 비축 물량을. 그다음에 더 중요한 건 저는 좀 이게 공상 같은 소리일 수도 있는데 이번에 원예 작물 이렇게 시금치, 배추 다 포함해서요. 원예 작물에 대해서도 지금 저희가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만들고 있거든요. 이건 연말까지는 구체화해서 발표를 하고 실행을 할 예정인데 제가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는 기본적으로 우리 국토가 작아요. 그렇다면 우리 국토 안에서의 생산뿐 아니라 해외의 적지에서 우리 기업이나 우리 농가가 생산을 하고 우리 국내 상황이 나쁠 때는 반입 명령을 하면 가져오고 그 반입 명령을 해서 가져오는 데 따른 비용이 발생하면 그 부분을 정부가 좀 보전을 해주는 이런 방식으로.
 
▷ 고성국 : 해외에 식량 기지를 우리가 경영하자. 
 
▶ 송미령 : 맞습니다. 좀 시각을 넓혀서 보자라는 생각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각도로 기후 변화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장관님 재미있게 말씀을 듣다 보니까 시간이 다 됐어요.
 
▶ 송미령 : 벌써요? 
 
▷ 고성국 : 마무리 말씀하실 시간 한 20초.
 
▶ 송미령 : 20초.
 
▷ 고성국 : 20초 드리겠습니다. 
 
▶ 송미령 : 저희가 정말 유례없는 더위 때문에 올해 우리 국민들도 매우 힘드셨지만 우리 농가들도 생육 관리하시느라고 너무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가급적 우리 국민들 걱정 안 하시도록 우리 농가들하고 정부가 열심히 준비해서 당장 닥친 우리 김장 시즌에는 웃으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김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고성국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송미령 : 고맙습니다.
 
▷ 고성국 :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송미령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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